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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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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그동안 방송이 되었던 대본을 토대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 보통 방송 대본은 듣는 순간 청취자들의 반응에 좌우되기 때문에, 감성적인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짧은 순간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송 내용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아마도 저자가 이 원고에 대한 출판 제의와 교정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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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그동안 방송이 되었던 대본을 토대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보통 방송 대본은 듣는 순간 청취자들의 반응에 좌우되기 때문에감성적인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리고 짧은 순간 지나가버리기 때문에대부분의 방송 내용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아마도 저자가 이 원고에 대한 출판 제의와 교정 과정에서 여러 번 망설였던 이유가 바로 방송 대본의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여겨진다그러나 적어도 청취자가 아닌독자로서 이 책의 내용이 나름대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물론 어떤 글들은 내용은 물론 저자의 감성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들은 저자가 소개하는 글감들이 생소하거나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지금까지 방송 대본을 작성해보지는 않았지만일단 작가로서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아마도 작가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성을 그 내용에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그 이후에 청취자들의 반응을 생각해서보다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나 문체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한다아울러 그 글을 소개하는 진행자의 언어습관이나 어투도 시청자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것이다그러나 청취자의 성향이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모든 사람이 저자처럼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그래서 작가들은 보다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글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나는 책을 읽으면서 어떤 글들에 등장하는 그녀가 저자 자신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실제 경험은 아니더라도최소한 책이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 가져오는 내용에 저자 자신의 마음을 이입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1주일에 3꼭지 씩 만들어내는 방송 대본 일은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닐 것이다그렇게 축적된 글들을 모두 4개의 항목에 나누어 배열하여 이 책 속에 수록되어 있다그래서 각각의 항목에 제시된 내용을 통해서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항목의 제목은 느리게그러나 차곡차곡으로여기에는 모두 20꼭지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저자가 소개한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소개한 내용을 읽으면서나로서는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아마 2~30대 쯤 이 시를 읽으면서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나의 선택에 의해서 마련된 지금의 삶에 대해서 더 애착을 가지고 있고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저자 역시 하나의 선택에 의해서 인생 전체가 달라지니 갈림길 앞에 설 때마다 우리는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불안해하게’ 되는 현실을 전제한다하지만 고민할 시간에 오히려 아무 쪽이나 가보는 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생각해 보면우리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한다고 할지라도다시 되돌아 갈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어쩌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만족스럽게 여기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실상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다고 해서미래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그래서 오히려 과거의 내 선택이 현재의 나를 이끌었고지금의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물론 이러한 태도는 내 개인적인 것으로써누구에게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고그 선택에 의해 항상 가지 않은 길은 미련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그래서 가지 않은 길이 아니라자신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번째 항목은 내가사랑한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20개 꼭지가 수록되어 있다사람들의 일상에서 펼쳐질 수 있는 잔잔한 사연들을 소개하면서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우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세 번째 너의 북소리를 들어라라는 항목에서는 역시 20꼭지의 글을 통해서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파하고 있다특히 소원을 이루는 법이라는 글의 내용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취준생 시절 항상 부러워하던 사람들의 사원증을 건 모습이 막상 취업이 되어 나의 현실이 되자과거의 부러움이 실상을 모르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으로 변했다고 한다그래서 저자는 사람 심리란 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것도 얻고 나면 얼마 안 가서 그 간절함을 잊은 채 또 다시 갖지 못한 것 없는 것에 마음을 돌리는’ 현실에 대해서 성찰해보기도 한다흠히 사람들이 초심(初心)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저자는 그래서 간절한 소원을 이루는 법 중의 하나는 이미 이루어진 소원을 되돌아보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 항목은 무적(霧笛소리를 따라라는 제목 아래모두 20꼭지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처음 이 제목만을 보았을 때, ‘무적이라는 표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저자의 설명에 의하면무적이란 바다에 안개가 심할 때 배들끼리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등대에서 울리는 고동 소리’라고 한다생각해 보면우리는 일상의 고단함에 처했을 때 단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귀환하면그러한 상황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부딪혀야만 하는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한 길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혹시 나에게 들려올 지도 모를 무적(霧笛)’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과 문체로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이 지닌 미덕이라고 생각된다나 역시 저자의 글들을 통해서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음을 강조하고자 한다.(차니)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름엔 이 책' 이벤트에 응모합니다. 더운 여름철, 시원한 곳을 찾아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더위를 이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마치 방송 대본을 듣는 것처럼 차분한 분위기와 읽는이의 마음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느껴지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9.07.23. 신고 공감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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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김경미] 그러니까, 나도 몰라.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김경미] 그러니까, 나도 몰라." 내용보기
1.그 청소기는 평소에 베란다로 나가는 문턱을 넘어선 적이 없었습니다. 늘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된다는 듯이 턱에 몇 번을 부딪치다가 돌아서거나 그 앞에서 계속 윙윙대다 꺼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베란다 문턱을 기어이 넘었던 거였습니다. 넘었다가 그 끝까지 가서는 배터라가 다한 것 같았습니다. 잠시 좀 멍했습니다. 기게한테 잘 안 되는 일에 계속 도전하는 자발적인 의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김경미] 그러니까, 나도 몰라." 내용보기

1.

그 청소기는 평소에 베란다로 나가는 문턱을 넘어선 적이 없었습니다. 늘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된다는 듯이 턱에 몇 번을 부딪치다가 돌아서거나 그 앞에서 계속 윙윙대다 꺼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베란다 문턱을 기어이 넘었던 거였습니다. 넘었다가 그 끝까지 가서는 배터라가 다한 것 같았습니다.

 

잠시 좀 멍했습니다. 기게한테 잘 안 되는 일에 계속 도전하는 자발적인 의지나 인내심이 있을 리 없겠건만 그 로봇 청소기에게는 마치 그런 게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베란타 문턱에 걸려서 번번이 이마가 깨지는데도 그래도 다시 시도해 보고 다시 시도해 보는 인간의 투철한 의지와 도전 정신을 그 청소기가 가진 듯했습니다.

- p.31

 

어제는 내 마음을 적시는 비가 촉촉히 내렸어. 아니, 너무도 세게 내렸지. 방수가 안 되는 신발이 젖고 양말도 젖어간 발 때문에 기분은 너무 찜찜했지. 결국 양말에는 구멍이 나 버렸더군. 그놈의 양말도 더 이상 나와 같이 다니고 싶지 않아서 찢어져 버린 걸까.  로봇청소기에게 의지가 있다고?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이야기인데도 왠지 모르게 뭉쿨해지는 이 마음은 왜 이럴까. 사람에게가 아닌 무생물, 그것도 사물에 불과한 존재이기에 그동안 너무 무시해왔던 것은 아닐까. 그러고 보면, 다루는 물건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 존재인데, 나는 그것들을 너무 모른 척 하면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2.

결국 여동생 집처럼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집을 가지려면 두 가지를 다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이, 더 비싼 걸, 더 새로운 걸 갖고 싶다는 마음속 욕망도 잘 조절하면서 지니고 있는 물건들 중에 더는 기쁘거나 설레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는 것.

- p.88

 

어쩌면, 사물을 소중히 다루는 방법 중 하나가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아닐까. 쓰이지 않은 물건들이 나를 사용해달라고 몸부림치고 있을지도 모르니. 그렇게 버리고 나면 마음이 오히려 흐뭇해지고 편안해짐을 느낄 때가 있으니, 과감하게 버리는 일은 분명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 그래서 나도 요즘 계속 버리고 있다. 더 이상 기쁘지 않은 물건들, 더 이상 쓰지 않은 사물들, 더 이상 볼 생각이 없는 책들. 그리고, 망가져 있는 모든 것들.

 

그래, 내 마음도 가끔은 망가져 있을 때가 있어. 그럴 때 그 마음을 고치려 하면 오히려 더 망가져 버리지. 그럴 때는 그냥 과감히 버리거나, 그냥 그 마음에 순응해야 돼. 내가 다루고 있는 모든 물건들, 사물들도 그러길 바라지 않을까.

 

 

3.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남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 주는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절대모 무시하지 않는 것.

- p.103

 

진정성을 획득하기란 쉽지 않아 보여. 나도 한때는 상담심리사가 되려고 한 적이 있었지. 그런데, 나에게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려는 진정성이 없었지. 내 문제가 더 급했지. 한때는 상담받는 것을 좋아한 적도 있었는데, 그게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사실 상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나는 상담심리사가 되는 것을 포기했어. 포기란 말 쉽게 나오지! 그래,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나? 예전에 포기란 것이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나니까, 새로운 길이 막 보이는 거야. 그게 진정성이 아닐까, 뭐 내 나름대로 포기에 대한 강한 변명이라고나  할까.

 

 

4.

"저 휴대폰에 잭정 보호 필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붙여요!"

그 말에 담당 기자는 자신도 모르게 "뭐야, 능력자네!"했는데 바로 그 순간 '소능력자들'이란 기획 기사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기사에는 과연 사소하지만 특이한 소능력의 소유자들이 잔뜩 등장합니다. 가령, 햄버거를 반으로 깔끔하게 자를 수 있는 살마. 스물 두 시간을 자도 허리가 안 아픈 사람, 식욕은 못 참아도 치과 같은 데서 고통을 잘 참는 사람, 노트북의 '스티커 메모'를 깔끔하게 잘 정리하는 사람 등등. 대단한 소능력자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 p.115

 

나도 소능력자에 속할까? 아직은 잘 모르겠어. 뭐,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보고 글을 잘 쓰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소능력자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다고 내가 엄청 글을 잘 쓴다거나 그런 건 아니어서. 그렇다고 일상에서 내가 특별하게 잘 하는 거? 음. 하나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뭐 그렇다고 달인에 나갈 정도는 아니라서. 아뭏든, 내가 잘하는 일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그래도, 하루하루 별다른 걱정없이 잘 살아가고 있으니, 그 정도면 능력자 아닐까.

 

 

5.

나는 인간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내재된 사랑스러운 그 무엇.

세상을 걱정하며 찬란한 빛을 비춰주는

그 무엇을 같이 본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소망.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뤄야 할 사명에 대한 의무감도

함께 느끼는 것이다.

모든 생물체가 굶주리지 않기를.

모든 생물체가 치유받기를.

모든 생물체가 사랑받기를…

 

- p.124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중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소망. 나는 어쩌면 그 소망이 있기에 오늘을 버티어 내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 소망이 있기에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몰라. 그런 소망이 없다면, 어쩌면 단조로운 인생에 별다를 것 없는 기쁨으로 하루하루가 힘들게 여겨지지 않았을까. 모든 생물체가 사람받기를 원하는 마음처럼 모든 사랑이 뜬금없이 이루어지기를.

 

 

6.

기쁨은, 삶에 큰 보람과 의미를 주어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니까. 분노는, 자존심과 나만의 가치를 지켜주는 안전 장치 역할을 하니까. 슬픔은, 인생의 한 페이지를 접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야 하는 시점을 알려주니까. 그리고 두려움은, 위험 앞에 선 자신을 보호하거나 그러기 위해 아직은 좀 더 철저한 준비기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감정이니까.

 

- p.145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감정적인 사람입니다』중에서)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 어쩌면, 나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말리려 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휘몰아치는 감정에 내 몸을 맡긴 줄 아는 것. 그것이 어쩌면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7.

등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무적인데, 무적은 바다에 안개가 심할 때 배들끼리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해 등대에 울리는 고동 소리다.

 

그러니까 무적 소리는 사람들을 살리려는 소리인 거다. 근데 사람이 싫어 도망치려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울릴 자격이 있나 싶었다. 그래서 다른 직업을 찾던 마음을 정리하고 내 자신이 먼저 사람 대하는 태도를 바꿨다.

- p.245

 

어쩌면, 삶의 진리는 아주 가까운 데 있을지도 몰라. 주변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사람을 파히는 게 단지 사람들이 싫어서가 이유라면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는 것. 사람들에 시달려 피곤하고 지친 마음에 잠시잠깐 사람으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는 있으나, 그 휴식을 취한 후에는 다시 정돈된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를 보면서 건져올린 삶의 의미들은 어쩌면 지극히 보편적이고 당연한 것인지도 몰라. 그래서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인다. 때로는 이 일렁이는 물결에 마음의 귀를 대고 들여다보면, 어쩌면 내 삶이 지금까지와는 조금 더 잘 살아왔음에, 그리고 현재 잘 살고 있음에 기쁨의 미소를 지을지도 몰라. 로봇이 넘었던 저 문턱처럼 삶의 문턱을 넘고 있을 지금 누군가. 극복의 의지 없는 삶이란 없다. 만약, 문턱을 넘다가 실패했더라면 하다못해 방이라도 다시 청소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기회는 다시 오게 될 거야. 내 삶에도 분명 기회는 다시 올 거라 믿어. 저 문턱을 넘었던 로봇 청소기처럼 당신의 삶도 의지의 기회가 오기를. 나의 마음이 다하는 그날에도 의지의 시간이 다가오기를. 우리의 의지가 다하는 그날까지 세상에서 기회를 엿보게 될 수 있기를.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19.07.27.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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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감정을 응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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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날들이다. 이런 날에는 시원한 음악을 찾는다. 라디오에서 나의 기분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딱 맞는 선곡을 해주면 정말 좋다. 원하는 노래의 리스트를 만들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라디오가 주는 감성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를 챙겨서 듣는 건 아니다. 차로 이동할 때에만 종종 듣게 되는데 항상 듣는 방송만 듣는다. 라디오 진행자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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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날들이다. 이런 날에는 시원한 음악을 찾는다. 라디오에서 나의 기분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딱 맞는 선곡을 해주면 정말 좋다. 원하는 노래의 리스트를 만들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라디오가 주는 감성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를 챙겨서 듣는 건 아니다. 차로 이동할 때에만 종종 듣게 되는데 항상 듣는 방송만 듣는다. 라디오 진행자의 목소리와 사연, 혹은 작가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것 같다.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김경미 시인이 원고를 묶은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니 먼저 라디오에 대한 생각이 터져 나온다.

 

김경미 시인의 시집을 소장하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에 그녀의 산문을 읽고 싶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녀가 전업시인인 줄 알았다. 그런 경우가 정말 드물다는 걸 알면서도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누구나 반할 만한 차분하고 우아한 김미숙의 목소리로 진행하는 프로라서 더욱 반가웠다. 하지만 김경미 시인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고라서 그런지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글이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누구나 글 속의 그나 그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익숙한 저자의 책이나, 에피소드를 언급하면서도 자연스레 우리의 일상과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 역시 작가여서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종종 정글에 비유하는 글에서 생존과 경쟁만 보는 데 사자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다니 말이다.

 

좋아하는 이들과의, 가까워지고 싶은 누군가와의 약속이 적혀 있는 탁상 달력을 보면 저절로 설레고 행복해집니다. 그거야말로 내가 사자 같은 맹수들의 세계가 아닌 다정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인간 세계에 살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중의 하나일 테니까요. (「우리는 사자가 아니므로」중에서, 52쪽)

 

하루하루 휴가 날짜를 꼽으면서 더운 여름을 견디는 보통의 우리,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특별한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부리는 그녀는 알고 있기에 그 소소한 행복을 불특정 다수의 청취자에서 전할 수 있다. 어떤 글은 청취자가 보낸 사연 같고, 어떤 글은 어느 시절 라디오에 엽서를 쓰던 나의 이야기 같았다. 진행자가 읽고 음악이 흐르는 동안 가만히 사색에 잠겼을 수많은 주인공들의 감정을 응집한 글이라고 할까.

 

이런 글도 그래서 더 와 닿았다. 매년 일 월이 되면 스스로 자책하는 시간으로 보냈는데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면 여유롭고 풍성하게 나의 나이를 사랑할 이유가 많았다. 눈에 보이는 만족스러운 성장이 아니더라도 한해 한해 쌓이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동안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아쉬워만 했습니다. 늘어 가는 숫자만큼 나의 인격이 성장하고 인간관계가 넓고 깊어진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하나씩 늘어 가는 것에 한숨만 지을 줄 알았지 내 인생의 울타리가 한 뼘씩 커져 가는 건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중에서, 257쪽)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글이 세상에 퍼지는 느낌은 어떨까? 그가 쓴 시를 독자가 읽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제목 그대로 글은 마음 바깥에 있는 우리를 안으로 불러들인다. 괜찮다고 덮어두었던 감정을 자세히 보라고,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떠냐고 묻는다. 당신의 글로 인해 산뜻해진 것 같다고, 더운 여름에 자두 한 알을 한 입 베어 문 것처럼 달콤한 기분이라고 답한다.

 

그러고 보면 늘 행복하고 낙천적인 생각만 하자, 그렇게 살자 하는 지나친 낙관주의도 그리 바람직한 게 아닙니다. 기쁨과 행복만이 아니라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까지도 골고루 활용하면서 ‘더 감정적’이 되는 게 정식적으로 훨씬 더 건강한 삶인 거죠. (「고장 난 자동차」중에서, 146쪽)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s 2019.07.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 서평]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마음에 일상화를 더해 공감해주는 도서
"[도서 서평]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마음에 일상화를 더해 공감해주는 도서" 내용보기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 책, 사람, 사물, 동물... 그 모든 것들을 볼때외관을 먼저 보게 된다! 본능이다!  첫 표지는 내 마음을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무언가 너무 단조롭고 심심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도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제목! 현재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면서도 은유적인 언어의 표현이 너무도 좋았다!  책의 내용도 모른채 제목 하나만 바라보고 책장을
"[도서 서평]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마음에 일상화를 더해 공감해주는 도서" 내용보기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

책, 사람, 사물, 동물... 그 모든 것들을 볼때

외관을 먼저 보게 된다! 본능이다! 

 

첫 표지는 내 마음을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무언가 너무 단조롭고 심심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도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제목! 현재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면서도

은유적인 언어의 표현이 너무도 좋았다! 

 

책의 내용도 모른채 제목 하나만 바라보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김경미 작가의 감사인사말을 읽을 때만해도

작가가 조금은 예민한듯 느껴지기도 했고,

솔직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시작은 여느 도서와 비슷하게 책을 집필하는 동안의

감정과 감사함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내용이였다!

 

이 도서가 내게 얼마나 큰 정서의 안정감을 주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채 말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일상의 이야기를 참으로 이쁘고

따뜻하게...그리고 솔직담백하다는 의미가 가장 잘 맞을것

같은 언어의 순화되고도 이쁜 표현들이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순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종일관 따뜻한 표현으로 읽는 독자가 거부감 없이

3인칭으로 그 대상을 소중히 대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로서 그런 마음을 그런 표현을 통해 존중감을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책을 통해 참 오랜만에 느껴보았던 감정이라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가 되새기고 싶은 구절과 추억하며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되는 문장들이 몇가지 있었다!  

 

P24 가지 않은 길 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앨리스와 고양이 체셔의

유명한 대화의 한 장면이죠! 

 

 

여기서 이 도서의 지은이는

 

인간의 고민과 불안에 대해 체셔 고양이가 건네는 조언은

단순하고 명쾌하다고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때는

어떤길로 가고 싶은지,

네 마음이 향하는 곳부터 생각해봐라!

 

그랬는데도 특별히 더 마음 끌리는 길이 없다면

그때는 양갈래 길 중 어느쪽을 선택해도 마찬가지니

너무 고민하지 말고 아무쪽이나 선택하라

 

어느쪽도 끌리는 것이 없을때는 선택을 위한

고민은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고민할 시간에 오히려 아무쪽이나 가보는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하루에 몇번씩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그때마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에 대한 고민에

늘 휩싸이게 되고 때로는 그 고민의 결과가 가져올

두려움과 힐난에 대한 걱정, 더 나은 결과를 갖지 못했던

후회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로 지나가 버린다면

내 인생이 조금은 아쉽게 지나가 버리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P121 분홍빛 가을 中

가을에 분홍색이라니, 너무나도 낯선 이 풍경은

서양억새로 알려진 ‘핑크뮬리’ 때문입니다!

..중략...

원래의 단풍색과 은행잎의 노란색들이 드물어지기 전에

가을 풍경을 더 자주 봐두어야겠다 싶어집니다!  

 

☞ 우리나라 본연의 가을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순수했던 그 모습 그대로를 기억하고 싶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흔했던 당연했던 모습들이 사라지기전에 내 눈에 마음에

담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아니였을까!

 

P136 삶에도 이름이 필요하다

 부부의 공방과 사무실에는 존경동이란 이름을

침실,주방, 다실은 행복동이라 붙인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에서 오는 훈훈함과 따뜻함을 집안에 느껴지게 만드는

생각과 의미이지 않을까 내 집도 내 공간도 내 삶에도

이런 아름답고 따뜻한 이름 하나쯤 지어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였다!

 

 

 

P257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동안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아쉬워만 했습니다!

늘어가는 숫자만큼 나의 인격이 성장하고 인간관계가 넓고

깊어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중략....

이제야 울타리가 넓은 마당이나 정원은

손이많이 가는 대신

그만큼 더 풍성한 성장과 변화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어깨를 짓누르는 일들을 헤아려 봅니다!

 

그리고 그 일들에게

걱정 마.

내가 책임져 줄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 봅니다!

 

한해 한해 매시간 참 바쁘게 살고 있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그 삶의 무게에

힘들어..지치기도 하고, 중년의 책임감이라는 것에

대한 벗어날수 없는 환경들에 자책하기도 했지만..

넓은 마당이나 정원을 빗대어 표현되었던 이 구절이

중년의 삶 또한 아름다움이 있음을 그 삶에서

또다른 아름다움이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라 가슴에 와닿았다!

 

한글자 한글자..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고, 그래서 책을 좀 더 정독해서 읽으면서

내 추억과 나의 생각을 떠올려보는 시간도 가지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었던 도서였다! 

 

 

내게 와 주었던 이 도서와 그 안의 글들에게

참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s 2019.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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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감성을 책으로 읽다
"라디오의 감성을 책으로 읽다" 내용보기
나는 라디오 방송을 자주 듣지 않는다. 가끔 어머니 차를 타고 함께 납품을 갈 때마다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가 있지만, 대체로 너무 주절주절 시끄럽게 떠드는 것 같아서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조용한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오늘 읽은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라는 책은 그렇게 가만히 귀기울여 듣던 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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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라디오 방송을 자주 듣지 않는다. 가끔 어머니 차를 타고 함께 납품을 갈 때마다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가 있지만, 대체로 너무 주절주절 시끄럽게 떠드는 것 같아서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조용한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오늘 읽은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라는 책은 그렇게 가만히 귀기울여 듣던 라디오 방송 같은 책이다. 아니, 라디오라고 말해도 딱히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 김경미 작가는 라디오 방송 원고를 쓰는 작가이고, 책의 원고는 방송 원고를 모아서 엮었기 때문이다.


 라디오라는 건 길면 3분~5분 정도로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과 공감하는 매체다. 라디오를 통해 듣는 목소리의 운율과 글이 잘 어우러질 때 우리는 저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우게 되고,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괜스레 마음에 다가오는 이야기면 잠시 동안 라디오 방송에 귀를 집중하게 된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만난 이야기들은 시간과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조용히 페이지를 넘기면서 책을 읽다보면 잠시 생각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 생각은 내가 사는 삶을 조용히 되짚어보는 시간이기도 했고, 내가 보았던 겪었던 비슷한 경험이기도 했다.


 라디오 사연이나 원고 같은 건 대체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보통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우리 또한 그렇게 평범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에 문득 마음이 끌리는 이야기가 제법 있을 거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멈췄던 부분 중 하나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지하도나 육교나 어느 것이 먼저인지와 차이가 있을 뿐

다 한 번씩은 무조건 올라가고 내려와야 하죠.

정확히 비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우선 당장 편한 지하도를 더 많이 선택한다고 합니다.

인생도

정확하게 비기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가 고통스러웠으면

내일은 반드시 행복할 수 있고

오늘이 낭비였으면 내일은 절약이 되고

내일이 불행이라면 모레는 행운이 되는

그렇게 정확히 비기는 것이어서

아무리 힘들도 절망스러워더

좌절하지 않을 수 있고

아무리 많은 행운이 찾아와도 겸손할 수 있는 게

인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45)


 이 글을 읽으며 문득 육교와 지하도 중 무엇을 먼저 선택하는 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고, 오늘 하루가 낭비였으면 내일은 절약이 되는 하루이기를 바라는 평소의 마음이 떠오르기도 했다. 늘 오늘 하루를 알차게 해야 할 일을 다 하면서 보내고자 해도 마음과 달리 잘 되지 않았다. (웃음)


 괜스레 책을 읽으면서 보통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o*****s 2019.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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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함이 주는 삶의 여유와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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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라디오를 즐겨듣는 편이다. 라디오는 일상속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반감시켜주고 때로는 기쁨을 나누고 위로가 되는 친구와도 같다. 라디오를 들을 때 특히 오프닝멘트나 클로징멘트 또는 작가의 칼럼을 소개할 때면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것들은 짧지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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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라디오를 즐겨듣는 편이다. 라디오는 일상속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반감시켜주고 때로는 기쁨을 나누고 위로가 되는 친구와도 같다. 라디오를 들을 때 특히 오프닝멘트나 클로징멘트 또는 작가의 칼럼을 소개할 때면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것들은 짧지만 감동을 주기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
실제로 이 책은 KBS클래식 FM김미숙의 가정음악>프로그램에서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이란 코너에 쓰였던 방송원고를 모아 놓은 책이다

 

 작가도 말했듯이 이 글을 읽을 때 김미숙님의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읽어 나가니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서점에서 자주 들려주는 음악을 틀어놓고 들으니 한없이 여유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책 초반부에 실린 제자리걸음 이라는 제목의 글은 어린 시절의 나를 새삼 떠올리게 하며 뭉클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어린시절에 길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던 나는 이 글을 읽으며 그 막막했던 감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하였다.

 

 이 글은 길을 잃은 아이를 550명의 수색대원이 삼 일 동안 찾지 못했던 것을 한 할아버지가 30분만에 찾아낸 이야기를 통해 깊은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아이를 찾은 할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한다.

 "아이들은 길을 잃으면 무조건 산 위쪽으로 올라가거나 큰길에서는 무조건 앞쪽으로 계속 걸어가는 습성이 있어 그 점을 기준으로 찾았습니다." 실제로 아이는 두 살짜리가 갈 리 없을 거라 생각해 미처 찾아보질 않았던 산꼭대기 쪽에 있었다고 한다. 이런 직진 성향은 치매 노인에게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무작정 앞으로만 나아가는 건 어리고 미성숙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야. 그들은 충분한 경험치를 갖지 못해 다양한 방향 감각이 없고, 그래서 마냥 앞으로만 나아갈 뿐이니 그걸 부러워하면 안 돼.

제대로 된 방향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느 순간엔 오히려 걸음을 멈추고 지금 자신이 서 잇는 곳이 어딘지, 내가 지금 길을 잃은 건지 아니면 어딘가를 향해 부지런히 가고 있었던 건지부터 살필 줄 알지.

그러다 보면 때론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뒷걸음질까지 쳐야 할 때도 있는 법이야, 그러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에 너무 답답해 하거나 초조해 하지 말아라. 제자리걸음은 발전이 없는게 아니라 더 성숙한 존재란 뜻이니까. (-P.18)

 제자리걸음은 발전이 없는게 아니라 더 성숙한 존재란 뜻이다. 라는 구절은 삶에 대한 압박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안과 깨달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는 번데기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애벌레가 결국 어여쁜 나비가 되어 다시 태어나듯이 아무 발전 없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는 것 같던 이에게 잔잔한 깨달음을 주어 더욱 성숙한 존재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19.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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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도서]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짧게 짧게 소소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어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몰랐던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작고 따뜻한 이야기, 따뜻한 조언 다양한 이야기 79가지가 담겨있습니다.그중에서 젤 기억이 남는 이야기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실려있는 이야기 중 '친구의 기준' 나에게 확 와닫는 이야기입니다.말만 하면 누구 험담과 좋지 않은 이야기, 자기자랑, 자기동생자랑으로 그친
"[도서]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게 짧게 소소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어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몰랐던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작고 따뜻한 이야기, 따뜻한 조언 다양한 이야기 79가지가 담겨있습니다.

그중에서 젤 기억이 남는 이야기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실려있는 이야기 중 '친구의 기준' 나에게 확 와닫는 이야기입니다.

말만 하면 누구 험담과 좋지 않은 이야기, 자기자랑, 자기동생자랑으로 그친구를 만나고 나면 진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내 마음속에도 너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마음속에 문자를 썼습니다.

 

 

 

'자두 한 상자'편에 

 꼭 고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형제가 많았던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간식으로 과자를 주시면 누구보다 많이 먹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한참 자라는 시기여서 그런지 항상 모자라는 느낌이었죠. 어른이 된 저는 과자를 박스로 삽니다. 이제 직장생활을 하는 저는 그정도는 누리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만족하며 삽니다.

 

 

 

 

'책임의 무게'는 뉴스에서 봤던 이야기였습니다.

기적처럼 전원 생존해 구조되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이책을 읽다보니 '좋은생각'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짧게적힌 이야기들이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잠시 쉬다 읽어도 앞의 문맥이 끊기지도 않고 누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적혀있습니다.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아 무엇보다 힐링이 되는 책 같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5 2019.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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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바깥에 있었습니다]따뜻하고 살가운 말한마디
"[너무 마음바깥에 있었습니다]따뜻하고 살가운 말한마디" 내용보기
겉표지의 옷소매를 다듬는 손 그림부터 살짝 홍조를 띈 느낌의 엷은 살구색 책장들이 읽는 내내 따뜻한 온기를 불어주는 것같은 이 책 [너무 마음바깥에 있었습니다]는 글쓴이의 다정다감한 성격이 녹아져 있는 서두의 감사의 글 그리고 익숙하고 친근하여 마음의 안정을 주는 클래식 라디오의 감미로운 음색의 김미숙씨의 목소리가 신기하게도 머릿속에서 더빙으로 울려 어느 책읽기와는
"[너무 마음바깥에 있었습니다]따뜻하고 살가운 말한마디" 내용보기

겉표지의 옷소매를 다듬는 손 그림부터 살짝 홍조를 띈 느낌의 엷은 살구색 책장들이 읽는 내내 따뜻한 온기를 불어주는 것같은 이 책 [너무 마음바깥에 있었습니다]는 글쓴이의 다정다감한 성격이 녹아져 있는 서두의 감사의 글 그리고 익숙하고 친근하여 마음의 안정을 주는 클래식 라디오의 감미로운 음색의 김미숙씨의 목소리가 신기하게도 머릿속에서 더빙으로 울려 어느 책읽기와는 다른 기분 좋은 시간을 선사하였다.

유명인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일상에서 있었던 사례를 들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당장 고민하거나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그들의 나름대로의 해결과 작가의 위트있고 살가운 한마디로 나도 잘 넘길 수 있겠지 하는 안도의 마음도 들었다.

딱딱하고 강압적인 실용서의 해법 전달적 문구가 아닌 인간적인 마음을 전달받는 느낌이라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차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고 인생의 선배이자 다정한 언니가 토닥거려 주는 것 같은 편한 구어체도 이 책을 두고 두고 가끔씩 들여다 보게 만들 것 같다.

견디기 힘든 일들로 내 마음이 흔들리고 또는 문득 사는게 허탈할 때, 따뜻한 책 [너무 마음바깥에 있었습니다]를 추천한다.   

 

http://songrea88.egloos.com/5923156

r*****e 2019.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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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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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이라는 프로그램의 한코너  '시간을 담고 있는 것들' 에 쓰인 원고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산문집이다.김경미 시인은 방송작가로서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무수한 라디오 프로그램 원고를 썼던 프리랜서 작가로 일해왔다.라디오를 자주 듣는 편이 아니라 한권의 책을 통해 이렇게 좋은 글들을 예쁜 책으로 만날수 있어서 행복했다.이 책은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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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이라는 프로그램의 한코너  '시간을 담고 있는 것들' 에 쓰인 원고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산문집이다.

김경미 시인은 방송작가로서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무수한 라디오 프로그램 원고를 썼던 프리랜서 작가로 일해왔다.

라디오를 자주 듣는 편이 아니라 한권의 책을 통해 이렇게 좋은 글들을 예쁜 책으로 만날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책은 읽지 말고 김미숙씨의 목소리를 빙의시켜서 들으시라고 권하는데 그만큼 작가로서 김미숙씨의 진행에 고마움과 무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서 훈훈했고 책을 다시 읽기 전에 빙의를 위해 라디오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느리게, 그러나 차곡차곡

내가, 사랑한

너의 북소리를 들어라

무적 소리를 따라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각 20개의 짧은 글들로 묶여져 있다.

약 80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2장 정도의 길지 않은 글들이라 짧음 호흡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러브레터 같은 분홍색 내지의 책장을 넘기면서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의 풍경들을 시인의 시선을 통해 사유해 볼수 있었다.



제자리걸음


혼자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문득 있다.

실종된 아이를 찾아낸 일본의 한 할아버지 이야기와 함께 제자리걸음에 대한 선배의 현명한 조언이 내가 가지는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놓게 해준다.

나아갈 방향을 찾는 중이라면 분명 아무런 발전없이 제자리만 맴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지 않은 길


인생의 갈림길에 다다르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하고 그 선택에 의해 인생이 달라진다.

그런 탓에 부담감을 느껴서 결정장애에 부딪히고는 하지만 선택이란 것을 결국에는 할수밖에 없다.

체셔 고양이의 충고 대로 일단 아무 길이나 걸어가는 것도 필요한 때가 있다.


누구나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한쪽 길을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도 시 안에 여지를 남겨 놓았듯이 길이란 중간쯤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돌아 나가 또 다른 길로 옮겨갈 수도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책임 져야 할것들이 늘어가면서 그에대한 부담감과 함께 계속 성장해가는 것 같다.

손이 많이 가는 대신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될수 있게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기꺼이 떠맡아야겠다.


요즘 어깨를 짓누르는 일들을 헤아려 봅니다.

그리고 그 일들에게

걱정 마,

내가 책임져 줄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 봅니다.



등대지기


사람을 상대하지 않거나, 가장 적게 상대하는 직업으로 등대지기가 이슈에 오른 적이 있다.

등대에 살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가장 아름다운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직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옛날 얘기라며 자동화되어 등대지기를 모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등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무적인데, 무적은 바다가 안개가 심할 때 배들끼리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해 등대에서 울리는 고동소리다.

그러니까 무적소리는 사람을 살리려는 소리인 거다.

근데 사람이 싫어서 도망치려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울릴 자격이 있나 싶었다.

그래서 다른 직업을 찾던 마음을 정리하고 내 자신이 먼저 사람 대하는 태도를 바꿨다.


고비라는 직장 2년차, 사람을 상대하는 영업일에 지쳐 정말로 등대지기를 하려고 하다가 무적소리를 통해 마음을 다잡은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영업일을 하다보면 일명 진상고객을 상대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사람 자체가 싫어지게 되버리기 쉬운것 같다.

나도 드센 사람들에게 매번 치이다보니 인간관계에 소극적이 되고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성격으로 굳어진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어차피 어디를 가도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이제는 많이 무덤덤해졌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자체는 미워하지 말아야겠다.

도망간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그래도 정말 이상한 사람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표지의 일러스트처럼 섬세한 손으로 마음을 조심스레 어루만져 주는 산문집이었다.

장맛비가 내리는 저녁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따뜻한 이야기들로 위로를 받고 여러가지 사연들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같이 사유해볼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만큼 진실되고 중요한 소리가 있을까? 

그동안 자신의 내면의 소리 보다 타인의 별 의미없는 소리에 신경을 쓰며 쓸데없이 안테나를 세우고 살아왔던 것 같다.

바깥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반짝이는 것들의 의미를 통해 자신에게 찾아갈수 있는 오솔길이 되어주는 다정한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n 2019.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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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는 중국 소수 민족 ‘백족’의 지역 이름
"‘대리’(석)는 중국 소수 민족 ‘백족’의 지역 이름" 내용보기
‘대리’(석)는 중국 소수 민족 ‘백족’의 지역 이름[서평]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시인이자 방송작가 김경미, 혜다, 2019.07.20.)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내 삶이 그렇게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우울하고, 화가 날 때도 있고, 짜증이 나더라
"‘대리’(석)는 중국 소수 민족 ‘백족’의 지역 이름" 내용보기

대리’()는 중국 소수 민족 백족의 지역 이름

[서평]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시인이자 방송작가 김경미, 혜다, 2019.07.20.)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표지를 보면 내 삶이 그렇게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씩 우울하고, 화가 날 때도 있고, 짜증이 나더라도 내가 행복한 일상 안에 있는 것이구나, 라고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시인이자 방송작가인 김경미 씨는 그런 것들이 이미 나를 웃음 짓게 만들 수 있는 일상들이라고 보듬어준다. 시인의 감성이란 이렇게 따뜻하다.

 

책의 서문을 읽다가 저자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은 짐작하게 되었다. 하루에 세 꼭지씩, 어떤 날은 주말 녹화 때문에 여섯 꼭지를 써야 하는 고된 글쓰기 노동 속에서도, 시인 김경미 씨는 스스로를 다독인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에 쓰인 글들은 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프로그램의 한 코너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에 쓰인 방송 원고들이라고 한다. ‘다정함의 덕을 누리며라는 서문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책은 느리게, 그러나 차곡차곡>, <내가, 사랑한>, <너의 북소리를 들어라>, <무적霧笛 소리를 따라> 4장으로 나뉘어 있다. 첫 사연부터가 매우 강렬하다. ‘제자리걸음이란 사연은 한 여인이 선배에게 발전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해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배는 일본에서 있었던 한 아이의 실종 사건 얘기를 들려준다. 550명이 찾아 나섰으나 못 찾은 아이를, 한 할아버지가 찾아주었다. 아이들은 길을 잃으면 무조건 산 위쪽으로 올라가거나 길 앞쪽으로만 간다는 걸 안 경험으로 말이다. 선배는 여자에게 미숙한 사람들이나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을 건넨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이다.

 

 

제자리걸음하거나 뒷걸음치거나

 

몽 생 미셸여행을 듣노라면 내가 철새들을 따라 함께 비행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시인이자 방송작가인 김경미 씨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무엇보다 꼭 신기하고 새로운 체험에서가 아니라 날개 없는 사람이 날개 달린 철새들의 귀향을 돕는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대리석의 대리가 서구에서 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대리는 중국 소주 민족인 백족이 사는 지역의 중심지 이름이다. 백족 출신 사람들은 흰옷을 즐겨 입고, 백김치를 먹고, 하얀 집에서 산다고 한다. 중국 운남성에서 온 한 여성 시인 펑나운남의 소리란 시는 아름답게 들린다. 인간이 아는 언어란 자연을 누리며 즐길 줄 아는데서 비로소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스라엘에는 하갈셀리(나의 파도)’라는 서핑 대안 학교가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인생은 파도를 타는 것과 같다는 철학을 가르친다고 한다. 우리들의 인생 학교는 어떨까? 이 책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에선 한 대학 강사의 고단한 삶도 나온다. 지역에 강의가 있는 줄 알고 가다가, 착각을 했다는 걸 나중에야 깨닫고 그 마을에서 일탈하기로 했다는 대학 강사. 우리의 삶도 가끔은 그런 일탈이 있으면 좋겠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에 있는 사연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비나 눈이 오는 날, 차 한 잔 마시면서 읽으면 아주 좋은 책이다.

k******l 2019.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