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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처음 시작하는 철학》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서양 철학사의 흐름을 짚어주며 현대 철학에서 이미 진리는 사유의 수단이 아닌 ‘극단적 모험들’속에 던져지게 되었다는 것으로 끝맺었었다. 고대의 철학을 진리에 이르는 사유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20세기의 철학은 과학의 합류로 인해 진리의 사유체계에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아니 20세기 철학의 극심한 진리변화는 과학 때문이라기보다 전대미문의 전쟁과 대량학살과 전체주의, 기술혁명등 혼돈의 역사를 쓰고 있는 시대였으며 아비규환 그 자체였기 때문에 몰아치는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철학은 기존의 (고대)철학이 사유하였던 ‘진리’의 문제보다는 인간의 ‘이성’과 ‘본질’이라는 개념 자체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 20세기 철학은 진리를 가운데 두고 두 갈래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한 갈래는 진리추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다른 갈래에서는 진리 추구에 대한 포기나 회의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
20세기 철학의 변화를 시작하는 첫 사상가들은 앙리 베르그송과 윌리엄 제임스,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누구나 본질이나 핵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도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확신이다. 사상가의 직무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가시화하는 것이다. 낯익은 이 ‘경험’ 속에 숨겨져 있는 중요한 핵심, 즉 전혀 예상치 못해 당혹스러운 부분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 또 집요하게 주목하는 것이다. 이 세 사상가들이 현대 사상을 출범시키는 한 가지 움직임은 과학적 방법론이 부분적으로 과학 자체에 대한 반론으로 돌아서고, 이성은 합리성의 한계와 과도함을 비판함으로써, 가장 익숙한 세계 속에 자리한 미지의 영역들을 발견하는 것은 이제 경험의 몫이 되었다는 점이다.
20세기에 등장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과학과 철학의 관계이다. 과학과 철학의 문제는 철학자들 간의 극단적 분열을 가져왔고, 사상의 흐름을 관통하며, 여러 학파를 만들어냈다. 철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그 관계가 이토록 결정적인 문제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에 와서의 일이다. 20세기에는 서로 다른 관점의 논쟁은 20세기를 관통하는 충돌이었고 , 하나의 논쟁은 러셀, 후설, 하이데거로 시작되어 과학과 철학을 논쟁하였고 또 다른 논쟁의 축은 ‘언어’였다. 말의 실재, 말과 사고의 상응, 언어의 구조, 언어의 기원 등이 철학적 사유의 중요한 테마였고 20세기에는 과학과 더불어 기본 쟁점이 되어간다. 이렇게 언어는 철학자들의 사유와 연결되어 현대의 철학으로 자리 잡아 갔는데 비트겐슈타인은 일상적 언어 표현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해석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문제들을 폐기하기 위해 우리와 말의 관계를 탐색하였고, 한나 아렌트는 핵심적 정치 용어들이 어떻게 그 의미를 박탈당하게 되는지, 그 의미들의 재구성은 어떤 방향에서 시작될 수 있을지 탐구한다.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은 과학 언어의 한계와, 번역 및 의미의 개념들이 갖는 기만적 복합성을 강조한다. 이때부터 진리에 대한 사유, 진리의 의미와 그 위상에 대한 모든 사유는 ‘언어유희’분석을 거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끊임없이 강화되고 있는 철학의 한 가지 경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세기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전쟁은 철학자들을 시대의 고통에 동참하게 하였고 알베르 카뮈와 장 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공통적으로 의미와 무의미, 유연성과 자유, 행동과 부조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이들은 사유는 똑같은 혼란과 무질서 위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서로의 공통투쟁을 통해 뭉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각자의 길을 가기도 하였다, 이들은 부조리한 인간사에서 의미의 재구성과 끈질긴 노력을 추구하였다.
또 하나 20세기 특징은 그동안 대립관계로만 보아왔던, 진리의 두 갈래 여정이 점차 하나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마하트마 간디, 완고한 순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루이 알튀세르,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 와서는 서구의 위상, 이성의 역할, 인류의 해방에 초점을 맞춘 각자의 영역에 매진했다. 서로 다르지만 결국은 하나로 수렴되는 방식을 통해 이 세 사람이 해체해버린 것은 머릿속 생각으로만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의 유희다. 이들이 차이와 공통점을 넘나들며 예고한 것은 바로 새롭게 등장하는 현대라는 세계에 대한 아우트라인이다. 이렇게 형태는 여러 가지지만 본질은 동일한 어떤 위기가 20세기를 관통했다. 바로 인간 개념의 위기이다. 제1,2차 세계대전에 의해서 철저하게 파괴된 휴머니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현대의 주요 사상들의 공통점이었다. 위기를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은 사상가는 니체와 미셀 푸코, 에마뉘엘 레비나스로 충돌과 대립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 개념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시도한 사상가들이다.
《처음 시작하는 철학》은 현대철학 보다 조금은 단순한 느낌이었다. 하긴 철학을 진리와 동일시하던 고대철학의 의미가 현대에 이르러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삶 자체도 그러하듯 말이다. 하지만, 20세기에 대한 철학의 흐름을 간략하게 풀어주는 작업을 시도하였다는 자체에 프랑스 철학자 로제 폴 드르와의 위대한 업적이라 여겨진다. 20세기 철학을 관통하는 굵직한 사유의 체계에 대하여 기본 프레임을 짜주는 작업과도 같은 책이다.
“철학이 없는 인간은, 가능한 모든 친구들 중에서 가장 바람직하지 못하고 가장 메마른 친구다.” -윌리엄 제임스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는 내 안의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갈증,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열정이 강풍처럼 나를 고뇌의 대양 위로 이리저리 몰고 다녔고, 그 대양을 통해 나는 절망의 벼랑 끝을 경험했다.”-러셀
“유럽의 위기는 두 가지 결말이 있을 뿐이다. 삶에 대한 자신의 합리적 의미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린 유럽의 쇠락, 정신적 증오속으로의 추락, 그리고 야만이 그 하나이고, 자연주의를 확실하게 극복한 영웅적 이성 덕분에 철학의 정신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것이 또 하나의 결말이다. 유럽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권태이다. ‘훌륭한 유럽인’으로서 투쟁의 영원함을 두려워 않는 용기로 이 최악의 위험과 맞서 싸우자.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니할리즘이라는 화염과, 인간에 대한 서구의 과업을 의심하는 절망의 속사포, 그리고 도저한 권태의 잿더미 속에서, 내부의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정신적 숨결로 되살아나는 불사신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위대하고 장구한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다. 오로지 정신만이 불멸이기 때문이다.”-후설 “적절한 순간에 발현되는 정당한 말은 행동이다.”-한나 아렌트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저는 철학자가 아닙니다. 저는 하나의 체계를 신뢰해야 하는 근거를 별로 믿지 않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알베르 카뮈
“철학은 스스로를 버리고, 스스로를 떠날 각오를 하고 늘 자기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자크 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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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스승이라고 할 만한 20세기 철학의 거장들의 역사를 상기하고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과연 사유의 스승은 누구일까? 정신적,영적인 지도자라는 생각도 들지만 오늘날과 같이 각종 매체를 통해 탄생되는 광고와 홍보가 한몫을 하게 되는데 지난 20세기에는 '스타'철학자들을 탄생시켰다.앙리 베르그송을 비롯하여 마르틴 하이데거,장 폴 사르트르,알베르트 카뮈,미셀 푸코에 이르기까지 독자인 제게도 잘 알려진 철학의 거장들이다.다만 이들의 철학사상을 깊게 섭렵하지 못했기에 구체적인 사유의 계보와 사유에 담긴 의미를 풀어서 현재의 삶에 재해석하고 반추하는 능력은 솔직히 없다.그러나 그들의 철학사상에 담긴 의미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당대 사회의 부조리와 삶의 근본,인류의 발전을 향한 고독하게 쥐어 짜낸 사유물들이기에 간과할 것이 아니다.
이렇게 20세기 스타 철학자들은 철학을 전공하는 철학도부터 철학에 관심이 많은 인문학도 그리고 귀동냥으로 주워 들은 사람들에게까지 이들의 명성과 파급력은 실로 크기만 하다.로제 폴 드르와저자가 비단 20세기 철학자들을 내세운 이유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과거의 철학자들의 삶과 사유물들이 현재를 교량으로 삼아 미래의 삶의 질까지 파급시키고 이를 계기로 인문의 힘이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현대에서 철학이 밥을 먹여 주는 학문이 아니라고 도외시할 문제가 아닌 친구와 같이 늘 곁에 있으면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친근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여러 명의 철학대가들은 서로 다른 사상과 사유를 발견할 수가 있다.이를 시대와 연관이 있는 철학자들끼리 일곱개의 갈래로 분류하고 있다.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묶은 경험과 관련한 사상,과학과 철학을 융합시킨 사상,소리 이상의 언어를 주목하고 있는 사상,자유 속의 사회부조리의 현상을 다룬 사상,진리의 역할,인간의 속성을 벗어난 광기와 이성의 문제,끝나지 않은 논쟁 등이 소개되고 있다.각각의 철학자들의 활동,진리,명언,철학 역사에서의 위상 등도 소개가 되어 있어 철학자의 내면의 세계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 나름 읽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다.말미에는 해당 철학자가 남긴 작품과 중요한 포인트 즉 명언이 담겨져 있어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의 폭발적 증가 속에서 끝없는 지식의 미궁 속을 헤매었던 경험의 세계를 다룬 철학자들은 직접 만져보고 느낀 연후에 사유물이 탄생하고,해박한 지식의 소유자이면서 철학과 과학을 논쟁의 쟁점으로 삼았던 러셀 등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진리에 대한 욕구,언어 분석은 역사상 중요성을 띠면서 말의 실재,말과 사고의 상응,언어의 구조,언어의 기원 등이 철학적 사유에 중요한 테마로 자리매김한 것들,실존과 사회부조리를 다룬 사르트르,카뮈 등의 철학사상,진리는 해방을 가져오고,정신의 문을 개방해 주며 굴레를 벗어나게 해 준다는 진리의 탐험에 관한 철학사상,삶의 위기를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고,아직도 신뢰할 이성이 남아 있는가를 놓고 설전과 논쟁이 끝나지 않고 있다.과연 철학은 삶의 진리를 모색해 나가되 모순과 오류로 점철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다만 철학가의 사상과 그들이 내세우는 중점사유를 내 삶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접목시켜 나가는 지혜가 현명함이 소중하다는 생각과 위대한 생각을 품고 세상에 내놓은 20세기 스타 20인의 거장들의 삶과 에피소드,이력과 저작물 등을 일목요연해서 정리하고 서술해 놓아 친근감을 느끼고 유익함까지 얻게 되어 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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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부모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삶의 의미이자 낙이 자녀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어떨까? 무엇에 삶의 의미를 두어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한번 씩 고요가 찾아올 때마다 함께 찾아오는 손님이다. 친구들과 만났을 때 이런 생각을 꺼내고 싶어도 각자 안고 있는 짐들이 다양해서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 같은 이런 물음을 입 밖에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20세기 위대한 지성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격변의 20세기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휘말렸던 시대이다. 철학자이자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성인이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것에 눈을 감고 입을 닫는 것, 급기야는 동조하는 입장에 서는 것에 대해 격분한 젊은 철학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철학자란 무엇인가?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의 시각은 다음과 같다.
철학자들은 언제나 우리의 오류와 우리의 막다른 골목과 우리의 공포까지도 이해하려고 한다. 그 어떤 고립무원 속에서도,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철학은 알고자 하는 욕망을 멈추지 않는다. p13
원제목이 ‘사유의 스승들’이라고 한다. 바로 옆에 이런 스승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물론 실제 있다고 해도 나 같은 사람을 만나줄 시간은 없으려나? 아무튼 책으로라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다행이다.
이 책은 20명의 위대한 지성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상 뿐 아니라 연애 등의 인간적인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어서 중간중간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관심 있는 주제를 만났다면 각 인물 이야기의 마지막 쪽에 실은 추천도서 목록의 도움을 얻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을 읽고 도서관에 가서 꽂힌 책들을 둘러보니 그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책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얄팍하지만 배경지식이라는 것이 이래서 중요한가보다.
20세기 사유의 스승들의 전체적인 지도를 그리고 중심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초보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 책을 쓴 저자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향했다.
아무리 복잡한 사상이라도, 베르그송의 말처럼 ‘만인의 언어로’ 풀어내야 한다는 요구사항은 현대 철학과 절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나는 내 평생에 걸쳐, 내 시간의 일부를 이러한 전달 및 확산과 교육 작업에 할애했다. 지식인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자기만의 사고와 다른 사람의 사고, 그리고 역사를 가로지르는 쟁점과 맥락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14
가볍게 넘겨들을 수 없는 강렬한 메시지다.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자유, 진리, 정의, 인간다움 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사유의 스승들과의 만남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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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제철학학교의 로제 폴 드루아 교수님의 신간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을 읽었습니다. 드루아 교수님을 처음 만난 것은 <일상에서 철학하기; http://blog.yes24.com/document/6756416>였습니다. 저자는 ‘낯익은 세상을 낯설게 바꾸는 101가지 철학 체험’이라는 부제를 달아, 지극히 평범한 일상 행위들로부터 출발한 것이 우리에게 의외의 놀라움을 안겨주고 이 놀라움으로부터 철학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독자들이 이해하기를 희망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하여 ‘철학’이 접근하기 어려운 난해한 학문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일상의 삶 자체에서 철학적 의미를 찾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와의 두 번째 만남은 일상의 의미에서 조금 더 나아가 서양철학을 통사(通史) 형태로 요약한 <처음 시작하는 철학; http://blog.yes24.com/document/7350576>이었습니다. 그리스, 중세 및 르네상스시대, 고전주의시대, 계몽주의시대 그리고 현대로 구분하여 시대를 대표하는 스물세 명(사실은 네 명의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을 한 명으로 묶는다면 스무 명이 됩니다.)의 서양철학자들을 고르고 그분들의 삶과 대표적인 철학적 사유를 정리하였습니다. 처음 만남에서는 엉뚱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는 방대하다고 할 서양철학의 핵심을 철학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요약하고 있어 철학적 내공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와의 세 번째 만남이 될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처음 사직하는 철학>의 속편으로, 역시 전편과 같은 형식으로 <사유의 스승들>이라는 원제처럼 모두 스무 명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과 정신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들을 정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 철학자에만 국한하지 않고 미국 철학자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이나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도 포함되어 있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대부분철학의 깊이가 없는 저도 이젠 익숙한 이름입니다만, 그래도 간혹은 정말 처음 이름을 듣는 분도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를 요약하여 얼개를 다시 정리해보면, 이 책은 일곱 가지 주제에 따라 스무 명의 사유의 스승들을 분류하여, 그들의 철학을 간단명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1부에서 고대 철학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서 잃어버린 명증성을 찾아 다시 경험으로 돌아온 앙리 베르그송, 윌리엄 제임스,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누구나 본질이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그것들을 경험할 수는 있다는 확신을 가진 분들입니다. 2부에서 철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과학과 철학과의 관계에 대하여 사뭇 다른 견해를 가졌던 버트런드 러셀, 에드문트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의 철학을 다루었습니다. 20세기 철학에서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언어’가 소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을 통해 언어의 의미를 추구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을 분석하였습니다.
4부에서는 20세기에 들어서 의미의 해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 2천여 년에 걸쳐 이어오던 인간의 질서 - 더 행복하고, 정의롭고,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믿어왔던 -가 빠르게 붕괴되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지구적 파괴현상을 두고 침묵한 철학자들과 달리 의미와 무의미, 우연성과 자유, 행동과 부조리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성찰해온 장 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그리고 알베르 카뮈를 다루었습니다. 5부에서는 진리는 해방을 가져오고, 새로운 자유를 창출한다고 믿고, 정신의 문을 열어 굴레를 벗어나고자 한 마하트마 간디, 루이 알튀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철학을 분석하고 6부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난 인간 개념의 위기 속에서 그 위기를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으려 노력한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에마뉘엘 레비나스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논쟁과 대립을 통하여 인류가 맞고 있는 위기를 해결할 무엇이 도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현대철학은 여전히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마지막 7부에서 자크 데리다와 위르겐 하버마스의 대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저자는 경험, 과학, 언어, 자유와 부조리, 진리 탐험, 위기, 논쟁 등 일곱 가지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파헤쳐온 선각자들의 생각들을 읽다보면 진리를 향한 인간의 모험은 계속되고, 역사의 가능성 또한 여전히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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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다루는 출판사치고 '철학 입문서'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회사는 없을 것이다. 철학 입문은 그야말로 모든 인문 분야의 숙원이요 과제며, 정석이자 로망이다. 이유가 뭘까? 맛을 한 번 보고나면 결국 와구와구 게걸스럽게 탐하고 마는 철학 구매자들의 왕성한 소비욕은 비지니스맨이라면 도저히 놓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다. 철학 입문서는쟁반 위에 잘라 놓은 시식 과일. 일단 한 번 맛만 보라니까. 그러고 나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알 수 있을테니까! 한편 의무의 문제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아무리 발광해도 철학은 팔리지 않아. 니체는 신을 죽였고 대중은 철학을 죽였지. 의미심장한 얘기, 아무리 늘어놔봐도 따분한 말장난처럼 들릴 뿐이야. 그러니 철학을 하는 사람들은 얼음 위에서 속수무책인 북극곰이 되버린거다. 철학을 출판하는 사람들과 환경 보호 NGO들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상실감을 공유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이유야 뭐가 되면 어때. 비지니스 맨의 마음으로 책을 냈든, 아니면 철학에 대한 절절한 애정에서 출판을 했든, 어쨌든 이런 책들이 명맥을 유지한다는 건 철학을 사랑하는 흔치 않은 소시민으로선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처음 시작하는 철학'의 속편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책을 본 적은 없으나 아마도 고전 철학들을 다뤘을 것으로 짐작한다. 왜냐하면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이 현대 철학자 스무 명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광스런 왕관을 받은 스무 명의 철학자들은 현대 철학사에 독보적 위상을 남긴 사람들과 여기에 더하여 작가의 선호도를 반영해 선정됐다. 면면을 보면 앙리 베르그송과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시작으로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 비트겐 슈타인을 거쳐 사르트르, 카뮈에 이르렀다 푸코, 들뢰즈, 데리다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위대한 생각'을 창조해낸 사람을 굳이 철학자로만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를 두 번째로 다룰 뿐만 아니라 인도의 정치인 마하트마 간디, 자신을 철학자로 부르길 거부했던 유대인 여성 정치 이론가 한나 아렌트, 역시 철학자임을 거부한 알베르 카뮈, 인류문화학자 레비 스트로스를 이 위대한 명단에 올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 윌러드 밴 오먼 콰인, 메를로퐁티, 알튀세르 같은, 실제로 위대하지만 대중에게는 그닥 위대하지는 않은 철학자들도 이름을 올린다. 위대한 생각엔 하이데거나 사르트르만 있는 게 아니라는 작가의 사자후라고나 할까. 위대한 생각이란 본디 편견과 차별의 바위를 깨부수며 거침없이 흐를 때 진정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법이다. 매번 그 나물에 그 밥인 현대 철학에 질린 사람이라면 이 반가운 면면에 새로운 흥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책 내용은 쉽고 가볍다. 한 명당 15페이지 내외를 할당해 내용이 지나치게 심화되는 것을 막고 한 명 한 명 빨리빨리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이 쉽고 빠름이 철학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세상에는 분명 일정량의 고통을 통해서만 흡수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세태가 변했고 그것을 원한다 할지라도 철학은 결코 한 입에 꿀떡 삼킬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한 권의 책으로도 말하기 부족한 내용을 15페이지로 줄여야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삭제될 수 없어 아우성치는 사상의 비명들이 존재할 것이다. 더욱이 이런 책을 쓰다 보면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어디서 어떻게 살았고 누구와 논쟁했고 누구와 사랑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들. 이렇게 5페이지를 빼고 나면 태산과도 같은 그들의 철학을 불과 10페이지에담아야 하는 불가능한 미션만이 남는다. 책 제목이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이듯이 오롯이 그 생각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순수한 사상의 덩어리만을 꾹꾹 눌러 담은 뒤 형틀을 돌려 생각의 정수, 그 마지막 한 방울을 짜내고 짜냈다면, 불가해 보이는 15페이지에도 충분히, 양질의 엣센스가 담기지 않았을까? 읽는 동안 나는 그런 부질없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은 원래 '간략하게 보는 현대 철학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작가가 밝히고 있듯 그 목적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정확하면서도 접근 가능한 출발점을 제공해주는 지극히 단순한'(p. 7) 것이다. 이는 입문서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목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그 목표를 아주 충실히 달성하고 있기 까지 하다. 그야말로 '언'과 '행'이 일치하는 셈. 그러니 나의 불만은 본격적인 현대 철학은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가벼운 입문서에는 갈증을 느끼는, 참으로 어설픈 독자의 어정쩡한 불만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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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로제 폴 드르와: 시공사, 2013) 사유의 스승이 된 철학자들의 이야기
"사실 사고한다는 것 자체는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일이다. 이 세상의 부조리 앞에서도 성찰은 계속된다. 철학자들은 언제나 우리의 오류와 우리의 막다른 골목과 우리의 공포까지도 이해하려고 한다. 그 어떤 고립무원 속에서도,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철학은 알고자 하는 욕망을 멈추지 않는다."(13)
과학의 폭발적인 발전과 기술 혁명, 종교, 문화, 정치의 급변화는 세상 그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급변화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쳐 사회적 관계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개인에게까지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이러한 급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포기할 수 없는 '사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만인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20세기의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을 소개하는 '로제 폴 드르와'는 지식인의 주요 임무 중 하나인 자기만의 사고와 다른 사람의 사고, 그리고 역사를 가로지르는 쟁점과 맥락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14)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보여집니다.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시공사. 2013)의 저자 로제 폴 드르와는 프랑스 국제철학학교의 교수를 역임했으며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와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철학 평론을 썼으며, 시사주간지 및 경제 일간지 등에 기고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철학 관련 책을 발간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처음 시작하는 철학>의 속편을 염두한 책이라는 말처럼 내용전개 방식 및 구조 부분에서 상당 부분 유사한 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20세기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20명의 철학자들에 관한 '지식인으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책으로서 모두가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해석되어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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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생각하지 말것'과 '생각할 것'을 강조하는 두가지 흐름이 있다면 이 책은 후자의 입장에서 단편적인 이해노력을 벗어나 '사유'를 통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성찰을 이룰 것을 요구합니다. 세상에 관한 올바른 시각에 관한 시금석으로서 제시되어지는 20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기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철학'으로 분류되는 내용들이지만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복잡하고 어려운 그들의 사상을 간단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험, 과학, 언어, 자유와 부조리, 진리 탐험, 위기, 논쟁이라는 7가지의 키워드에 관련된 사유의 스승들의 삶과 사유의 결과물들을 명료함 가운데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생생한 인생 여정을 접하게 되는데 저자는 철학자들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여 그들의 사유를 설명하여 독자가 책을 읽는데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동시에 철학자들과 대면할 수 있는 연결고리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립과 갈등이 충돌하는 가운데 우리의 사고는 급변화하는 흐름에 휩쓸려 흘러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를 잊고 살고 있으며 사고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한 위대한 사유의 스승들과의 만남은 상기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삶의 목적과 방향에 있어 필요한 나침판의 역할을 해줍니다. 비록 우리 인생에 직접적인 대면은 없었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된 인연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진귀한 '보물'과도 같으며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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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생애 어느 순간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막 의식이 싹틀 무렵 아이는 먼저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가진다. 주변 세계에 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면 사춘기가 되어 자신의 존재에 관해 궁금하게 생각하던 것을 묻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가 세계를 바라보고 대하는 방식이 과연 옳은지 어떤지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철학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하지만 ‘철학’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사실 철학은 부드럽지도 않고 단순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마치 우리들 각자의 삶과 같다.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부드럽고 단순하고 쉽지만은 않다. 살림 걱정, 노후 걱정, 취직 걱정, 자식 걱정 등 우리 삶에는 어디 하나 부드러운 구석이 없다. 삶이란 딱딱하고 복잡하고 어렵다. 철학이 딱딱하고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까닭은, 철학의 출발점이요 터전이라 할 우리의 삶이 바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프랑스 국제철학학교의 교수를 역임한 철학자 로제 폴 드르와가 20세기를 화려하게 수놓은 스무 명의 위대한 철학들에 대해 경험, 과학과 철학의 동행, 언어, 자유와 부조리 등 7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다시 경험으로’에서는 고대 철학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험에 주목한 앙리 베르그송, 윌리엄 제임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철학을 살펴본다. 또한 과학, 언어, 자유와 부조리, 진리 탐험, 위기, 논쟁 등의 주제 아래 버트런드 러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장 폴 사르트르, 마하트마 간디 등의 사상체계를 들춰본다. 2장 ‘과학과 철학의 동행 혹은 배신’에서는 버트런드 러셀, 에드문트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는 철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과학에 주목한다. 3장 ‘소리 이상의 언어’에서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은 소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언어’에 주목한다. 4장 ‘자유와 부조리’에서는 장 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알베르 카뮈는 세상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고민한다. 5장 ‘진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서는 마하트마 간디, 루이 알튀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정신의 문을 열고 굴레를 벗어나고자 한다. 6장 ‘인간의 자취가 보이지 않을 때’에서는 인간 개념의 위기 속에 봉착한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그 위기를 어떻게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는지 보여준다. 7장 ‘끝나지 않는 논쟁’에서는 자크 데리다와 위르겐 하버마스가 합리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사이에 두고 끝없는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이야기 한다. ‘다시 경험으로’란 타이틀이 붙은 첫 파트에서 베르그송과 제임스, 프로이트를 소개하면서 이 세 철학자들의 공통분모는 “우리는 누구나 본질이나 핵심에 대해 이해하지는 못해도 그것을 경험할 수는 있다는 확신이다.”(p.18)라고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매우 친절하게 각 장 말미에 철학자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과 좀 더 깊이 알고 싶을 때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철학 초보자들이 현대와 주요 철학자와 그들의 업적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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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전당으로 향하는 스무 개의 이정표 -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_ 스토리매니악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면서, 자신이 목표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 목표를 바로 알려주는 나침반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는, 그리고 나는 무엇을 올바른 항해를 위한 나침반으로 사용하고 있을까
이 책은 그 나침반을 '정신적, 지적으로 기댈 수 있는 위대한 스승'에게서 찾으라 말하고 있다. 인생의 목표를 정해주는 스승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로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일러주는 스승 말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스무 명의 위대한 지성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이트, 러셀, 카뮈, 간디, 하이데거 등의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을 7개의 주제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했던 혹은 갖고 있었던 철학을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정리하고, 더불어 그들과의 심도 있는 만남을 위한 여러 자료들도 소개해 주고 있다.
책에는 이러한 스승들이 어떤 삶을 살고 그들의 인생을 어떠한 철학이 지배했는지 소개한다. 각각의 인물을 통해 그들의 사유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게 하고, 그 사유 안에서 인생을 밝히는 혜안을 찾아 보라 권하고 있다.
저자는 앞에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정확하면서도 접근 가능한 출발점을 제공해주는 유용한 자료가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읽으면서 저자가 말한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깊이는 부족할지라도 각 지성인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한 위대한 인물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각 인물에 대해 호기심이 일게 하는 내용들이었는데, 내가 목표로 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는 인물을 찾아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 그 인물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내 가치관과 내가 목표로 하는 것에 도움이 될 인물에 대해서는 그런 마음이 더하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그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들도 소개해 주고 있는데 그야말로 이 책의 목적과 잘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책을 철학 혹은 인문학의 입문을 위해 이정표 정도로 해석하고 싶다. 작가가 세워준 스무 개의 이정표를 통해 자신과 맞는 철학 혹은 인문학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꼭 하나의 이정표만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여러 이정표를 따라가 보아도 좋고, 그 이정표 사이에 존재하는 또 다른 길을 찾아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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