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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거야!” 한번 읽는 것으로는 왜 「상상력 공학 101」 인지 모르겠다. 숫자 101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 뭐, 저자가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붙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 책을 읽으면서 판타지에 대한 뜻 정도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정도면 책값을 치른 게 아깝지는 않다. 뭐, 그렇지 아니한가? 이 책을 읽는다고 판타지 소설이 금방 내 손에서 나올 거라는 생각은 안했으니. 대충 판타지가 뭔지 알고, 판타지 소설, 영화, 뭐 그런 것을 앞으로 접하게 되면 이 책의 내용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이 정도면 좋은 책이지. 뭐. “참, 이 책 읽는 데 너무 오래 걸렸어” 아, 이 책 구입해 놓고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용도 어렵거니와, 다른 일들도 많았으니까. 그래도 이제 다 읽었다. 속이 다 시원하네. 목차를 보면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실제 내용을 읽어보니 꽤 어려웠다. 저자는 쉽게 쓰려고 한 노력들이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어려워서 다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목차를 보면 5부로 내용을 갈라놓았다. “아, 갑자기 저자에 대해서 궁금해지는군.” 저자의 이름은 강인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석·박사 과정을 (…) 이라는 글로 시작되는데, 아, 머리 좋은 사람이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 다음 줄을 읽으면서 더 부러웠다. 정말 출반선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러워하느니 그냥 모른 척 하고 책이나 읽자. “1부에는 뭐가 있나, 2부에는 뭐가 있나” 1부 : 판타지는 왜 설계되어야 하는가 2부 : 상상력의 무대 만들기. 3부 : 세력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4부 : 새로운 종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5부 : 상상력의 정수 ‘마이트 앤 매직“ “판타지의 원형이 신화” - 신화는 아이돌 가수야! - 아니야. 이 무식한 녀석. -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기서 말하는 신화는 그 가수들 이야기가 아니지. “판타지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신화의 존재 이유에 대한 카를 융의 이야기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융은 신하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쓰고 있다. 신화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문명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간은 천성적으로 신화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카를 융’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야 카를 융에 대해서 찾아보니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네요. 그래도 꽤 유명한 사람인가 봅니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로서, 정시분석의 유효성을 인식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여, S 프로이트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콤플렉스’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 흠 그러면 우리가 말하는 콤플렉스라는 말이 이 사람이 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나 보네. 꽤 대단한 사람이었네.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 신화를 만들었다. 음. 신화는 나라마다 있는 것 같던데. 우리에게는 단군신화가 있잖아. 곰이 여자로 둔갑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부터. 여러 신화가 있지. 그런데, 신화 없는 나라도 있을까? 오~잉 SF와 판타지는 구분 지을 필요가 없는 거야? 이건 몰랐네. 영 딴 내용들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 이거 무슨 말인지 우선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상상력의 대상이 마법이나 과학적 테마냐의 차이만 있을 뿐 두 장르는 굉장히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 요지다” “이건 또 무슨 말이야” 저자는 우리나라의 판타지가 불행하다고 이야기하는 데. 이거 무슨 말인지. “판타지, 특히 우리나라의 판타지는 불행하다.” “반지의 제왕이 590만…” - 590만이면 많은 거 아니었나??? 세력이 뭐길래 “세력이란 무엇인가? - 용 한 마리도 세력일 수 있다.” 하기는 용이 흔한 동물은 아니지. 그런데, 동물로 취급해도 되는지 모르겠네.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 용이 등장하긴 하지. 더욱이 용은 다른 것들과 연합하지는 않는 것 같아. 그렇다고 용 한 마리를 가지고 세력을 운운하다는 건. 좀. 세력이라는 말에는 집단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나? 그런데, 한 마리 가지고 세력이라니. 힘이 좀 세긴 하지만. 너무 추켜세우는 거 아닌지 몰라. 그런데, “판타지에서 세력은 반드시 집단일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네.” - 이거 중요한 말일 것 같다. 그런데, 판타지 이야기하는 책에 삼국지가 왜 말이야 “<삼국지>에서는 조조가 북쪽을 평정하고 남쪽으로 눈을 돌리자, 이에 대항하는 반세력인 오가 나타난다. 이렇게 적대적인 관계는 서로 대립된다는 뜻에서 양쪽 끝에 화살표가 있는 선으로 표시하기로 한다.” - 무슨 세력 간의 관계 이야기하다 나온 말 같은데. 세력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두어야겠다. 조금 더 이야기하다간 다 책 내용 다 읊어대겠어. 종족이라. 이 책에서 제일 핵심일 수 있는 부분이야. 4부의 종족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 끌리는 이야기다. 거인국과 소인국 이야기도 그렇고, p. 207에 있는 그림도 그렇고.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조금 끔찍한 그림이지만. 어떻게 눈 하나 가지고 세 명의 자매가 공유할 수 있냐? 으~ 끔찍하다. 상상만 해도 닭살이 확 돋네. 돋아! 앙꼬 없는 찐빵 이야기나 해볼까 “상대진영을 초토화시키는 불덩어리를 날려대는 마법사나, 한 번의 칼질로 적군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는 초인적인 전사가 등장하지 않는 판타지 작품은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큭, 맞는 말이야. 마법사나 전사가 안 나오면 정말 재미없는 판타지지. 맞아! 맞는 말이고말고. 뭐, 그렇지! 뭐, 이거 읽었다고 당장 판타지 소설을 쓸 거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 거 읽어서 다음에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같은 거 볼 때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상당히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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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뭔가 모르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은 많은데 그 느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아니, 논리적으로 설명해야겠다는 생각도 잘 하지 못한 채 재미있네, 재미없네, 아니면 좀 아쉽네..정도로 끝나버릴 때가 많았다.
상상력공학101을 통해서 작품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분해하고 분석할수 있게 되니, 몰랐을 땐 놓쳐버렸을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같은 구조를 사용한 작품들을 비교한다거나, 이 작품은 이런 구조나 배경을 썼더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등의 생각을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작품에 더 깊숙히 다가가게 되기 때문이다. 책에 빠져있다가 다 읽고나니 나도 판타지 작품을 설계해보고싶다는, 심지어는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무모한 자신감마저 든다. ㅎㅎ
삽입된 도표나 그림들이 약간 더 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내용이 충실히 들어있으니 그런 아쉬움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