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사이바라 리에코: 니들북, 2013) 올바르지는 않지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꼭 바르게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요즘 같은 시대에 활용해볼 수도 있는 나쁜 지혜를 실제 이야기를 활용해 정리해 보았다."-사이바라 리에코
흔히 '정직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정직함'이 지나칠경우 삶을 살아가기 힘든게 요즘 현실이라고 합니다. 어느정도는 적당히 거짓말을 해야 하고 속이기도 하는 사람들 즉 '여우같은 이미지'와 '화이트라이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인기 있는 것도 요즘 현실이 반영된 현상이겠죠.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니들북, 2013)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사람이 승자다."라는 투쟁의식을 갖고 '적당한 화이트 라이어'를 권장하는 자칭 나쁜 지혜를 전달하는 작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글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솔직함'이 지나쳐 고지식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나쁜지혜'를 활용해보라고 권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본 고치현 출신의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자기계발서'입니다. 97년 <우리집>이라는 작품으로 분케이슌쥬 만상과 2005년 <매일엄마>와 <만화가의 상경 이야기>로 데즈카 오사무 단편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가이며 국내에도 다수의 팬층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정직함'을 강조할때 '현실의 삶'은 정직함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체득한 작가이기에 이 책에서 저자는 '정직함'보다는 '하얀 거짓말'과 '속임수'로 풀어가는 처세술을 언급합니다. 도덕과 윤리적인 측면에서 논란이 될 소지가 다분한 처세술이지만 주위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리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면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나'라는 마음을 갖고 볼만한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입니다.
"상대를 화나게 만들거나 주위에 민폐를 끼친다면 거짓말이 되지만, 주위를 즐겁게 하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다."(PROLOGUE 中) ![]()
<삶을 살아가는 나쁜지혜>는 5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직장, 가정, 남과여, 성격, 트러블을 주제로 경험되어지는 불편하거나 고민스러운 일들을 독자가 질문하고 작가가 대답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돌직구(솔직함)의 변형으로 상대가 듣기좋으라는 미사여구를 늘어놓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고칠건 고치자는 인식과 불합리와 부조리함 속에서 처세술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고지식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기분이 드는 점도 있지만 분명 유익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취업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부모 세대는 회사에만 몸담고 있으면 꼬박꼬박 월급이 나와 평생을 안심하고 살 수 있었다. 본인이 그랬기 때문에 자식에게도 "반드시 취직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요즘 세상에 회사가 평생 안정적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안정을 위해 악마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24) 돌직구- 폭력남편과의 이혼과도 마찬가지, 당장 때려치워라!
독자들의 질문은 우리가 한번쯤 들어보았을 범직한 이야기들 혹은 경험해보았을 범직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은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즉 현실 속 공감이 가는 질문들과 이에 관한 작가의 답변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거나 혹은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여러 해결방법 가운데 하나를 제공해 준답니다.
정서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닮은듯 하면서도 다른점이 많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의 고민과 작가의 답변을 읽을때 이러한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자면 국제 결혼에 반대하는 부모님에 관한 작가의 답변입니다.
"아무리 엄격한 집안의 딸이라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건 유전자의 명령이다. 그리고 실패하면 바로 돌아오니까 부모님은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때 귀여운 손주가 덤으로 따라온다면 회재 아닌가." -남과 여 편 '부모님이 국제결혼에 반대합니다 中
우리나라의 정서와 비견하여 볼때 작가의 답변은 상당히 파격적이지만 서도 분명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내용들에 관하여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기획 의도 자체가 '고지식'함으로 인해 '우유부단'하거나 '망설임'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부분이기에 '돌직구'의 강렬함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자 특징이라고 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올바르지는 않지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느낀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양한 상황과 경험 가운데 제시되어지는 질문들이 우리의 삶과 관계되어지거나 경험되어지는 내용들. 둘째, 고지식한 사람들을 위한 다소 과격한 표현들이 갖고 있는 답답함을 날려버리는 상쾌함 셋째, 사회풍자적인 요소들을 통한 현실 비판과 자기 비판적인 요소의 겸비 마지막으로 다양한 문제 해결의 선택 방법의 폭을 넓혀주는 독특한 해결방법들
정서적으로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서도(필자가 그런 케이스입니다.)이 책의 내용은 분명 우리의 현실의 삶에 대한 '지혜로운 처세술'의 일부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한편의 블랙코미디와도 같은 답변도 있고 wit넘치는 요소들도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에게 '고지식'함을 벗어버리고 편견을 넘어설때 볼 수 있는 풍경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세술 및 자기계발서의 홍수 속에서 독특한 아우라를 갖고 서점가에 진열된 이 책을 집어들고 읽는 분이라면 자신의 '사고'와 '편견'을 잠시 내려놓고 일탈해보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제공받으실 겁니다. ^-^ |
|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
저자인 사이바라이에코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만화가라서 그런지 위트가 넘치는 것 같다. 살다보면 누구나 피하기 어려운 일도 만나고, 말 못할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은 '삶은, 죽음은 무엇인가' 하는 다소 심오하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친구가 자꾸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어찌해야 하는가, 고양이가 나를 멀리하는데 어찌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혹은 내 집을 사서 이사 왔는데 옆집에 시끄러운 아줌마가 살고 있다는 조금은 치사한 고민거리도 생기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지, 싫은 사람에게 잘 해줘야 하는지,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혹은 부탁을 자꾸 하는데 거절하지 못하는 그런 고민들을 달고 산다. 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런 사소한 것들은 요즘 그리 큰 고민거리가 아닌듯하니 말이다. 옆집이 시끄럽고, 나는 돈을 못 버는 것이 털어 놓기에 조금은 민망한 고민이니까.
이 책은 그런 사소한 고민들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이다. 물론 그리 '진지' 하지는 않고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이렇게 해도 될까? 할 정도로 조금 치졸하기도 한 해결책들이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Q.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데 모르는 척 해야 할지, 캐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럴수가! 하며 화부터 날 것이지만, 저자는 쿨하게 대답한다. A. 어쨌든 남편 핸드폰을 몰래 본건 잘못이다. 결혼하면 평생 바람피우면 안되나? 아프면 안되나? 회사가 망하면 안되나? 연애감정은 5년이면 끝난다. 부부는 가족이다. 연애시절 바람을 피우면 드러누울 상황이지만 가족은 좀 다르지 않은가? 4~50년 살아가야 하는데 아빠와 남편 역할을 잘 한다면 한번 쯤 눈감아 줘라. 나도 남편에게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무렇지 않았다! 저런! 나 또한 결혼한 사람이지만 너무 직설적이라 충격적이었다. 그 긴 시간 함께 하면서 그런 일이 생기지 말기 바라는 것이 비현실적인지도 모른다. 물론 결혼한 사람들이 2~3명 애인을 만드는 것이 일본 사회의 분위기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 적어도 내 가슴에 피멍이 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질문도 있다. Q. 결혼한 지 5년 아내가 살이 쪄서 고민이예요. 이런 고민하는 남편들 많이 봤다. 특히 출산 후에 그런 불만들을 많이 이야기 한다. 그럼 작가의 대답은? A. 출산과 육아는 남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아내가 살찌면 남편 망신이다' 아내가 살빼기를 바란다면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 수입 증대 그리고 아내가 일을 하도록 밖으로 내보내라!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시원했다.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이 조금도 없는 아내에게 도와줄 생각은 못하고, 연예인처럼 날씬해지기를 바라기만 하는 남편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유아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 또한 그런 부분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약간 충격적이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는 답변도 있었다. Q. 아직도 부모님과 사이좋게 지내기 힘듭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상처받은 적도 있는데 그런 것이 쌓이다 보니 가까워지기 힘들었고, 이제 연로하셔서 잘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만나면 화가 치밀 때가 있습니다. A. 부모와 자식은 별개의 인간이며, 별개의 인생이다. 안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은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지만 안 맞는 사람은 안 맞는 것이다.
내가 이 말에 가슴이 후련했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는 강박처럼 '효도'를 생각하고 그 방법은 딱 정해져 있다. 거부해서도 뜻을 거슬러서도 연로하실 때 모시지 않아도 불효이며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 집도, 시댁도, 동생들의 가족들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봐도 안 맞는 사람은 안 맞다. 부모자식간도 마찬가지고 형제자매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무엇을 해야 하면 서로가 고통스럽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무슨 큰 문제가 있는 듯 스스로 또 다른 형벌의 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내게 부모님은 '사랑' 하는 존재이지 효도라는 강제적인 의무를 행할 상대는 아닌 것이다.
이 말고도 여러 가지 자잘한 질문과 답변들이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삶이란 그다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며, 또 추해도 괜찮다고 한다. 어쨌든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것이니까. 때로는 자존심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급한데 이것저것 따질 것이 없다고 말이다. 가족을 건사하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속에 아름답고 우아하기만 바라는 것은 어쩌면 사치인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물론 저자의 대답이 그리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고양이에게 사랑받기 위해 밥을 굶기라든지 밖에 내 쫓으라고 하는 것 같은 것들이나, 근본적인 치료라기 보다는 임시방편용의 대답이 많았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대답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너무나 정해진 규격 속에서 크고 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의무와 관례라는 틀 안에서 살고 있다. 또한 너무나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그로 인해 우리가 과연 행복한가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내가 정도를 걸으면 누군가는 샛길로 새치기를 하고 출발선이 다른 불공정한 삶을 살아내야 하니까 말이다. 그런 징글징글한 삶속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적당한 거짓말, 적당한 잔머리는 우리 삶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법륜스님(스님의 주례사)과 목수정(뼈속까지 자유롭고 치마속까지 정치적인), 마광수(멘토를 읽다) 작가의 책들이 떠올랐다. 모두 내 인생에 아주 훌륭한 지침이 되고 있고 아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운 책이다. 이 책은 솔직히 말하면 앞서 말한 책들에 비해 큰 울림을 주지는 못했지만, 머리가 아픈 현대인에게 아주 좋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속에 나온 질문들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이고, 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과 깨달음을 주는 책도 필요하지만 '나쁜 지혜'처럼 직설적이고 바로 실현 가능한 답이 필요하기도 하고, 일단 가슴이 시원하기라도 하면 세상이 달라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아주 유쾌하고 엉뚱하고 재미난 책이다.
|
|
제목에서부터 뭔가 읽어야 할지 읽어야 말아야 할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분명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 앞에 붙은 '나쁜'이라는 말 때문에 조금 갸우뚱 했다. '나쁜'이라는 말은 어릴 때부터 정말 나쁜, 부정적이기에 해서는 안될 금기의 무언가로 생각되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소개를 보면서 왠지 격한 공감을 하게 되었다. 나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가족 외에 친구, 다른 이들과 어울려 보면서 느낀 건 분명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옳다, 그르다의 잣대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옳은 일이 아님에도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고 내가 행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런 것을 잘 못하는 편이기에 흔히들 말하는 융통성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예전엔 정말 절대적으로 안되겠다고 선그었다면 이제는 조금씩 사람들이기에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의 틈이라고 생각하고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직 부족한 나의 그러한 부분을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책은 직장, 가정, 남과여, 성격, 트러블편으로 나누어 우리의 일상부분에서 발생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들을 한 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로 듣고 속시원한 해결법을 제시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고민하는 부분들도 있어 공감할 수 있었고 정말 현실과 똑같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더 와닿았다. 저자의 해결책 또한 어찌보면 독설이라 할 정도로 내가 기존에 생각해왔던 것, 책에서 보았던 것들과는 다른 것들이라 놀랍기도 했다.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다니.. 저런 말을 하다니.. 할 정도로 중간중간 깜짝 놀란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 이러한 일들 또한 지금 우리의 현실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쁜 지혜라는 것이 정말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기에 그리고 나처럼 다른 이들도 완벽하지는 않기에 그러한 부분들을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며 경험을 늘려가며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이 넓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것을 책이 가르쳐 주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모든 것을 바른 것으로만 특히나 다른 이들을 끌고갈수는 없다. 책을 읽으며 정말 세상을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
읽다가 참 피식피식 많이도 웃음을 지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참 독특한 작가와 만난 기분이 든다.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그 어떤것도 단순할수 없을수 있다. 그렇지만 또 마음을 조금만 바꿔보면 복잡하지 않게 단순명료하게 정리할수 있는 것이 또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지혜라 하면 뭔가 득이 되고, 그 누구에게나 옳게 적용되는 순기능만 있을것 같은데, 이 책은 반어법인지 모르겠으나 나쁜 지혜라는 제목을 썼다. 그래서 아마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더 강하게 자극시켰을수도 있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60가지 사례에 대해 저자 나름의 나쁜 지혜(?)와 돌직구를 날리고 있다. 나쁜 지혜도 나름 재미났지만 무엇보다 돌직구가 주는 상쾌함이 더 좋았다. 실직후 재취업자리를 못찾고 헤매는 남편에게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이 된 아내가 전업주부를 하라 했다고 고민하는 사례에 대해 그게 무슨 고민이냐고, 취업난속에서 부인이 돈벌이를 하고 그 대신 남편이 역할을 바꿔 하라는 것인데라고 답변한다. 물론 그렇게만 조언을 하면 남편이 더 큰 좌절감과 자존심에 타격을 받았을수 있으나, 뒷부분에 거기에 안주하지말고 남편도 직장을 꼭 찾아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사례는 솔직히 어디 드러내놓고 말하기에는 약간 쑥쓰럽고 민망한 내용일수도 있는데, 거기에 대한 진솔한 자신만의 답을 내놓는 작가의 뻔뻔스러울 정도의 솔직함이 참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뜨끔했던 것은 아내의 살이 급격히 찐 것에 대한 남편의 하소연이었다. 나 역시도 거기에 해당되기에. 그렇지만 저자는 여자의 결혼후 불어나는 살이 남편보다는 아내 스스로에게 더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또 출산과 육아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경때문에 자신만의 의지대로 다이어트를 할수 없음도 인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살을 빼라고 말하기 앞서 자연스럽게 아내가 다이어트를 할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하라면서, 모든 집안일과 육아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면에 있어서는 야호! 하고 외치게 하는 묘미가 있었다. 아무튼 재미나게 읽을 수있다. |
|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정식 절차를 따라가면 너무 힘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끼어들기 (책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가 필요한 순간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덜 힘들고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에서는 직장편, 가정편, 남과여편, 성격편, 트러블 편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과 대답의 형식을 취해서 ‘나쁜 지혜’ 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도 덜 받고 저의 자존감도 지킬 수 있는 멋진 방법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는 너무 정석으로 가지 않아도 되며,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명한 지혜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 질문들이 누구에게 말하기 쉽지도 않을 뿐더러 도움이 되는 조언이 되돌아 오는 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조언을 얻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잘 읽은 것 같습니다. 답변의 마지막에는 돌직구 한 마디씩 나와있는데 너무나 명쾌해서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언제나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말합니다. 앞으로도 크건 작건 문제들은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가급적이면 받지 않는 것이 진정한 승리일 것입니다. 과정은 남들과는 다르지만 한번 밖에 없는 인생, 즐겁게 살기 위해선 자신에게 있어 현명하고 바람직한 ‘나쁜 지혜’ 가 꼭 필요할 것입니다.
|
|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광야같은 역경에 부딪친다. 정말 내공을 쌓은 사람이라면 이겨내던가 아니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있겠지만 나같은 채워진 구석이 적은 사람은 늘 조언이나 도와줄 이를 찾는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해결할려는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찾는 것이 책이나 다른이들의 이야기다. 간혹 이제는 제법 세월을 흘려보내다 보니 젊은 친구들에게 조언을 하는 입장이 되곤 하지만 여전히 다르게 다가오는 역경에는 대처하는 법이 미약하다.
이책이 관심이 가져진 것은 누구나 해주는 늘 올바른 바른생활톤의 조언이 아니라 돌직구로 날리는 나쁜 지혜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 졌기 때문이다. 누구나 해주지도 못하고 다음번에 인간관계를 위해서 마음속으로만 하는 애기들이 아주 많을 꺼란 기대로 이책을 보게 되었는데 왠지 제목만 눈낄을 끌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 내용은 말 그대로 바른생활로 사는 법이 나열되어 있는 편이였다. 자꾸 살이 찌는 아내때문에 속상하다는 남편에게는 육아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그 육아를 덜어주라는 조언을 했고 작심삼일을 걱정하는 이에게는 다이어트와 연결지어서 성실하고 함께 할 친구나 파트너를 만들라고 했고 여자아이에게 징그럽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남학생에겐 그 또래는 다 그렇다고 위로를 했다.
이렇듯 생각하고는 다른 아주 일반적인 애기들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식상하고 실망스럽기 까지 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무리수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그래도 인정하지 못한 내용이 있었다. 남편의 바람을 의심하고 있고 우연히 욕실 화장실 에서 본 남편의 문자때문에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괴롭다는 주부에게 한다는 소리가 너무 상상이하였다. 부부사이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는데 핸드폰을 본거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거 까지 이해가 갔지만 외도를 당연시하는 작가의 의도는 이해불능이였다. 연애할때야 당연히 난리를 피울 일이지만 결혼을 하면 가족이 되고 5년이 지나면 더이상 설레임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가족이 되면 그래야 한다고 자기도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애인이 있었는데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고 오히려 오빠나 아들이 앤이 생긴 기분이였다는 말을 했다 그러니 이해하고 모른척해야 한다고 했다.
이건 무슨 당치도 않은 얼렁뚱땅인지 어떻게 부부가 가족이니 덤덤해져야 한단 말인지 내남편이 내아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 그것이 화가 나지않고 무덤덤하다면 그거야 말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음으로 살고 신뢰로 사는 부부가 각자의 삶을 위해서 각기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그거야 말로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연애때는 용서가 안되고 결혼하면 가족이니 용서하란 말 정말 어이상실이였고 읽는 도중이였지만 어이가 없고 이사람 애기를 계속 읽어내려 가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일본사람들은 성문화에 개방적이단 소리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이상하리란 생각은 충격이다.
여튼 다 읽고 나서는 너무나도 식상한 내용에 실망이고 너무나도 엉뚱한 작가의 발언에 실망이였던 책이였고 이 작가 책을 다시 접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피하리란 생각이 든다. 올바르지는 않지만 도움되는 이야기란 말이 딱 맞는 문구란 생각이 든다. 읽고 나서 괜히 마음이 들쑥날쑥 해져서 읽은 시간이 아까워 지는 책이였다. |
|
사람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사소한 것도 있고, 중요한 것도 있는데, 그것들에 대한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이런 문제들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 같다. 잘 적응하면 문제가 안되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문제가 되고, 인생에서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잘 적응하기만 한다면, 결국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인생 전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곱씹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시작하되 작은 것에서부터 소소하게, 그리고 작은 것에서부터 성실하게 일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디딤돌이 될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대충대충하는 버릇이 생기고, 얼른 마치려고만 하는 습관이 생긴다면, 결국 그것은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잘 생각해 봎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가정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나름대로의 성격과 환경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가정이 얼른 들어가고 싶고, 쉬고 싶은 곳이 될 수 있지만, 내 생각만 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만 배려해주기를 바란다면, 가정은 피하고 싶은 곳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여자,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여자의 속마음을 공감해 줄 수 있는 남자라고 한다면, 누가 굳이 피하려고 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이야기하셨던 역지사지의 철학은 참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는 철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상대방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 익숙해지는 훈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을 고치려고 하면, 그 상대방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내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고치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함께 가는 것도 인생의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
|
참 그녀다운 책. 일본인(뭐 일본인을 싫어하는 폄하 발언 절대 아님...단지 내가 읽었던 책들중 일본인 저자들의 책다운 책이라고 이해 해주면 좋겠네요^^) 저자다운 책이다. 예전에 무조건 어떤 책을 만나더라도 정독을 하며 착한 서평만을 작성했다면... 요새 불혹(?)을 넘기고는 착한 서평만이 좋은 서평은 아니라는 생각을 갠적으로 한다는... 그런면에 본다면 이 책에 대한 나의 별점은 10점 만점에 3개 반을 주고 싶다. 물론, 책의 사이즈나 속지의 예쁜 컬러들...책의 구성면에 있어서는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주고싶지만...내용들에 대해서 말하자면...너무나도 소소한 일상이였다는 점. 그래서 딱 일본인 저자, 그것도 아기자기한 여성 작가다운 책이랄까?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 처세술...아니면 선의의 거짓말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서버 제목처럼 '올바르지는 않지만 도움이 되는 이야기 60!'
우리는 어려서부터 정직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할 덕목 중 으뜸 덕목으로 생각하며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진다느니...어쩐다느니 하며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흔히들 연인들, 친구들, 가족 등 모든 인간 관계를 총 망라하여 거짓말이 없는 사이를 강조하고 있다. 근데 어디 살아보니 그게 말처럼 쉽게 되던가?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선의의 거짓말로....어느정도는 거짓말 쟁이가 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모두 좋아지는 것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 나이지만 인생이란 진실만을 말하는 그닥 아름다운 사회인것만은 아닌것 같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또 좀 추하면 어떤가? 추하면 추한대로....어떻게든 살아남는 사람이 승자이니깐~
|
|
니들북에서 출간한 책 중 두 번째로 본 게 바로 이 책이다. 대원씨아이의 일반 서적 브랜드인 니들북, 내가 읽은 두 권은 우연인지 몰라도 다 일본의 만화가가 쓴 책이었다. 전에 읽었던 책도, 이 책도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있달까? 우리와는 조금 정서가 다르다는 게 확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늘 거짓말을 하지 말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 온 내게 삶을 살아가는 나쁜 지혜를 담고 있다는 이 책은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살이란 그다지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고, 추해도 괜찮다며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도 되는 거짓말이 있다고 말한다. 학교를 졸업하여 사회로 나가면서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넘겼다. 크게 다섯 부분(직장, 가정, 남과 여, 성격, 트러블)으로 나누어 총 60가지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방식으로 된 책이다.
아내가 실직한 남편에게 전업주부를 하라고 하자 남편은 남자로서 내키지 않는다고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지 묻는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얘기를 들어 본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일본에선 아내의 벌이가 더 좋을 경우, 남편이 굳이 구직 활동을 하려고 하지 않고 전업주부로 남녀가 바뀐 식으로 사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뭐가 고민인지 모르겠다며 아내가 일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주부로 일하면서 직장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회사 상사가 매일같이 술을 권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묻는 말엔 '간수치' 또는' 이혼 위기'라는 핑계를 대라는 조언을 한다. 딴 건 모르겠는데 이건 명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술 한잔 하자고 하는 쪽은 어떻게 빠져나가려 해도 붙잡지만, 건강과 가정을 얘기하는데 그건 내 알 바 아냐! 이러면서 술을 마시자고까지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술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핑계 대는 거 자체가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방법은 잘 쓰면 효과가 좋겠다.
가끔은 Q & A를 읽다가 웃음이 나는 것도 있었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말이야 맞는 거지만, 어이없어서 웃는 거? 창작의욕이 떨어진다는 소설가에게 내려주는 처방전은 바로 빚이다. 빚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는 거다. 그러면서 알려주는 저자의 빚은 1억 4천만 엔이라는데 어떻게 이런 액수의 빚을 지는지;; 하여간 저리 빚이 있으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해서 걱정이라는 사람에겐 분위기 파악을 못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용납되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한다. 어떻게 보면 매우 합리적인 답이다. 분위기 파악, 눈치 이런 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닌 선천적인 건데 그걸 어찌한단 말인가? 차라리 다른 각도에서 보고 미움받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낫지.
전체적으로 가벼운 질문과 답이라(아니, 답이 가벼운 건가?) 쉽게 읽혔다. 하지만 제목에서처럼 '지혜'를 얻었느냐고 물으면 글쎄... 모태솔로라서 여자가 어렵다는 말에 업소에 가라!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어찌해야 하는지 묻자 무시하고 얼른 결혼해서 손주를 안겨드려라! 하는 답들은 조금...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싶기도 했지만. 도움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단 가볍게 읽을 만화책 같은 책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