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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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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식사, 고통을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시인은 섣불리 슬픔을 토로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어설프게 연민하지도 않는다. 다만 멈추지 않고 기다려서 이루어 낸다. 시어는 날카롭되 시선은 단단하다.   <식당사장 장만호>와 <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 맘 마순영 씨> 등의 소설에서 인간적인, 무한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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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식사,

고통을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시인은 섣불리 슬픔을 토로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어설프게 연민하지도 않는다.

다만 멈추지 않고 기다려서 이루어 낸다.

시어는 날카롭되 시선은 단단하다.

 

식당사장 장만호서울대 나라의 헬리콥터 맘 마순영 씨등의 소설에서

인간적인, 무한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고통을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존재의 투명한 모습을 마주하게 만든다.

호떡 굽는 천수관음보살처럼

하루에 한 개의 호떡을 구원 천 개의 덕담을 한 마디씩 넣어주면서

공양의 한순간 천 개의 손에서천 개의 꽃송이를 피워내는 행위를 하는 사람

무명배우처럼 제 가슴에 고인 우물을 오래 내려다보는 사람이고,

누군가의 막막하고 캄캄한 가슴에 별로 떠오기를 바란 적이 있는 사람이며,

캄캄한 제 가슴속에서 아픈 별 하나를 꺼내 오래 쓰다듬는 사람이다.

또한 시새의 식사에서처럼

낮게 낮게 머리를 숙이며 하루치의 생을 기도하며 먹었던 적이 있었던가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람이다.

시에 대해 일천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만은 눈치챌 수가 있다.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부터 고뇌를 끌어 올려

진실의 복원을 위해 마지막까지 몸을 한없이 낮추는 것,

그가 고통을 만나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그는 속물적인 세상에 대해 소리 높여 저항하거나

내면의 갈등을 억지로 해소하여 표출하는 대신

그만의 입체적 시적 표현을 통해 단호하면서도 은근하게 호소한다.

김옥숙의 새로운 시편들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o******e 2021.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