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식사는 우리나라 음식의 100년간의 역사를 써내려간 도서이다. 100년간의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우리의 먹거리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왔다. 그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잘 써내려갔다. 그리고 한자락 한자락 읽어 내려갈때마다 그 음식이 너무나 먹고 싶어지는 맛있는 책이라고 할수있다. 이책은 음식에 관심있는 사람도 보면 좋겠지만 그냥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봐도 모두 좋은지식과 재미를 얻어갈수 있는 도서이다. 음식의 인문학이라고 볼수 있는 좋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주영하 교수님의 백년식사 잘 읽었습니다. 조선말기부터 현대까지의 음식 문화를 다룬 책인데요, 풍부한 자료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직 다 읽은것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교수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싶어졌습니다. |
음식 요리 관련 책을 많이 내시는 주영하 교수의 책이다. 윤덕노 아재와 더블어 엄청나게 음식 관련 책을 내신다.
윤덕노 아재의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로마사 처럼 한국음식에 대한 히스토리형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주영하 교수가 내어 주셨다.
책 제목은 백년 식사 이지만,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조선의 문이 열린 시기부터 2020년 까지의 식문화를 담았다.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에 들어온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식과 그 반대로 세계로 나간 조선인의 눈에 비추어진 서양음식의 비교가 마음에 들었다. 쇄국으로 닫혀 있던 조선 사람들과 그 쇄국을 비집고 들어온 외국인들의 시점에서 오는 차이가 재미있다.
그리고, 식민지가 된 일제 강점기 시절의 한식과 일식 그리고 그 둘이 섞이게 된 이야기도 마음에 든다. 이후 6.25 전쟁으로 인한 배고픔의 시절과 미국과 UN의 지원 물자로 만들어지게 된 호떡과 소면의 이야기. 냉전 시절 북한과 남한의 상황에 따른 음식들. 수확량을 위해 맛을 버리고 재배하기 시작했던 통일벼 이야기 등등.
뭔가 어르신의 '우리때는 말이야' 하는 라떼는 말이지 급의 옛날 이야기 같지만, 재미가 있다 ㅎㅎ 개화기 조선에서 부터 수입 농산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K-푸드의 매운맛의 유행까지 히스토리 형식으로 음식역사문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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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에서 대한제국 시기까지는 한국인의 식탁이 세계 식품체제에 개방된 때로, 이미 세상은 주도권을 쥔 서양을 표준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한반도는 서양화의 길로 출발하기도 전에 제국 일본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 식민지 시기, 제국의 힘을 내세운 일본인들은 농수축산물과 식품 유통을 장악했다. 조선인은 가정과 음식점에서 조선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알게 모르게 일본식으로 변하고 있던 식재료와 음식을 거부할 수 없었다. 서양 음식에 일본의 맛을 입힌 카레라이스와 돈가스 같은 화양절충음식을 서양 음식으로 이해하고 소비했다. 장유라고 불리는 일본식 공장제 간장은 지금도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을 요리할 때의 필수품 중 하나다. 1950~70년대 한국인들은 분식 장려의 시대를 살았다. 간신히 배급 받은 미국산 밀가루로 수제비 김칫국을 만들어 끼니를 때웠던 사람들 중에는 밀가루 음식에 질려버려 쌀이 넉넉해진 1980년대 이후에는 수제비에 눈길도 주지 않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등장한 인스턴트 라면은 밥과 국을 갖춰먹던 한국인에게 아주 반가운 음식이었다. 1980년대 중반, 공산물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권력층 엘리트들은 농업 분야를 더 많은 무역과 더 높은 성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고 인식했다. 이후 세계화 시대에 한국의 식량 주권은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전통 음식이 최고라는 `음식 민족주의`는 지난 IMF 위기 이후 잃어버린 농수축산물의 종자 재산권을 되찾아오는 데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폐쇄적인 음식 민족주의가 지난 100여 년간 숨 가쁘게 시대를 헤쳐온 한국인의 식생활과 음식에 담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둬낼 해답은 아니다. |
지난 백년간 우리의 음식은 급격한 변화를 격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