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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누구에게나 작든, 크든 아픔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이는 그것으로 인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영화의 주인공 상진(한석규)와 장호(이제훈)은 그런 면에서 너무도 닮아 있다. 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던 상진은 이태리까지 유학을 가서 최고의 무대에 서기 직전에 성대종양으로 자신의 꿈을 접고 김천 촌구석 예고에서 음악 선생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의 자신이 걸어가는 삶에 그다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겪은 아픔이 너무 컷기 때문이며 그로인해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소위 어둠의 세계에서 젊은 나이에 성공(?)한 장호는 학교를 4번이나 옮길 정도로 문제아다. 물론 그에게도 아픔이 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던 어린시절 그는 할머니를 여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한번 들어가면 쉽게 나가기 어렵다는 바로 그 세계에 말이다. 그러나 상진과 장호는 서로가 가진 아픔을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를 통해 치유해 나간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조연들의 연기 또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장호를 거둬들여 친동생 처럼 보살피는 조직의 이인자 창수(이진웅)라는 케릭터는 깡패 세계의 진정한 의리가 뭔지를 보여준다. 자신은 꿈이 없는 불쌍한 사람이라며 동생에게 꿈을 가지라고 조언하던 묵직한 목소리에서 진정한 의리를 느낀 것은 나만이 아닐 것 같다. 창수는 장호를 두고 혼자 조직의 싸움에 갔다가 칼을 맞게 되면서 죽게되는데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장호야… 사람답게 살아라” 그리고 이 한마디는 결국 장호의 삶도, 상진의 삶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 둘의 상처는 이 두 사람이 너무도 갈망했던 음악을 통해 치유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가장 웅장하게 나오는 파바로티의 <Nessun Dorma (네순 도르마)> 보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더 강하고 매력있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만큼 아름다운 삶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다. 노래하는 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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