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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이 된 현실이지만, 모 통신회사의 광고처럼 여러 기술, 시스템, 장치에 의해 우리들은 연결되어있다. 스마트폰의 보편화 등으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오히려 연결의 빈도와 밀도 모두 높아진 상태이다. 이러한 시기에 출간된 '연결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책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함을 갖게 하였다. 구입 전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이론적 배경', '기초단계', '응용단계' 등으로 구성되어있어 최근 보기 드문 이론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책을 직접 받아 읽어보니 깃털같이 가벼운 최신 베스트셀러들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내용과 동시에 재미를 갖춘 책이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연결'을 통해 얻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과 어떻게 협상을 하는지에 관한 책들은 기존에도 존재했다. 그러한 책들은 대체로 저자 나름의 이론을 구성하고 그러한 이론들이 마치 마법처럼 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소개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들은 나의 현실에 적응하기에는 거리감이 크기에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학문적 성취에 비해 현실은 거의 변화되지 않는 한계를 느꼈었다. 꿈속에서는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지만, 꿈에서 깨고 나면 침대위의 무거운 몸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이 점에서 특히 이 책은 독자의 입장에서 기존의 책들과 분명히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 '설득의 심리학' 이후 이렇게 현실성 있는 책은 매우 오랜만인 것 같고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저자가 정리한 연결의 기술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연결에 서툰 사람들도 낮은 단계부터 서서히 발전해 높은 단계로 나아 갈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다. 그렇기에 책을 읽어갈수록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을 나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해 볼지 저절로 영감이 떠올랐다.
예를 들면, 현대 정주영 회장의 UN묘지 사례(녹색 잔디 대신 녹색 보리를 공사한 에피소드)는 예전에 어딘가에서 얼핏 보고 단순히 정주영 회장의 천재성에 감탄하고 넘어갔던 사례인데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흔히 상자 밖을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하려면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평범한 사람들은 녹색 잔디를 하나의 빵덩어리로 생각한다. (중략) 그래서 겨울철에 녹색잔디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은 잔디보다 더 중요한 본질인 ‘녹색’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들은 겨울에도 녹색인 ‘녹색 보리’와 창의적으로 연결한다.” 이처럼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사례를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 친절히 설명해준다. 이 부분을 읽고 내가 평소에 여러 이유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자 마치 그동안 안보였던 길이 열린 것처럼 머리와 아이디어가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책을 즐겨 읽지만 리뷰까지는 굳이 작성하지 않는편 인데 숨겨진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였기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리뷰를 작성하였다. 이 리뷰를 보는 독자 여러분께 우선 일독을 권하고 싶다. "삼국지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만약 여러분이 이 책을 한번이라도 읽게 되면 삼국지처럼 최소 세 번은 더 읽고 싶을 거라는 것을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