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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과 함께한 6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반려 동물과의 일상을 담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라던가 그들과 교감하는 방법, 그리고 건강체크방법, 놀이방법, 먹거리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분들이나 키우고는 있으나 잘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해주는 책 이기도하다.
지은이인 고영리씨는 글쓰기를 고민고민하며 즐거운 무엇을 기획하고 그것을 글로 때로는 다른것으로 풀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프로듀서이자 작가이다. 그는 지오를 통해서 지오라는 본연의 뜻인 알아가며 깨닫는 교감들과 소중하다 이롭다 등의 교감까지 동시에 배울수 있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반려동물들을 많이 키우게 되고 그 동물들을 통해서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되고 최근에 대두 되고 있는 힐링을 주는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키우고 계신다.
반려동물도 하나의 생명이기때문에 그들과 지내기 위해서는 알아야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특히 교감이라는 부분인데 말못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말을 이해 못할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배움과 습득을 통해서 우리가 말하고자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반려동물들도 알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기존에 나와있는 반려동물관련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점들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왜 반려동물들과 함께하고자 했을까 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이 책이 우리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려동물들과의 교감은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과도 직결된다. 그런 반려동물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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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리, [지오, 어쩌면 내게 거는 주문일 거야], 국일미디어, 2013.
외로움 때문일까? 어느 예능 실험실에서 공원에 혼자 산책할 때보다 개를 끌고 가면 모르는 여자와 대화할 수 있는 확률이 천문학적으로 솟아오른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 이참에 나도 개 한 마리를...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으로 내 한 몸을 추스르기 어려운 게으름뱅이라서 자칫 한 생명에 잘못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주변에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보면, 주인과 소유의 관계가 아니라 마치 가족과 같은 친밀함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을 자주 본다. 과연 나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다시 생각하지만, 역시 무리인가...;;
알아 가다 - 만남, 탐색, 교감 깨닫다 - 인정, 시선, 이별 소중하다 - 웃음, 위로, 돌봄 이롭다 - 나눔, 인연, 고백
[지오, 어쩌면 내게 거는 주문일 거야]는 반려 동물과 함께한 6년간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일상의 한 사람이 '지오'라는 코커스패니얼을 집 안에 들이면서 어색한 만남으로 시작하여 한가족이 되기까지의 사진, 기록, 에세이, 팁으로 구성된 재미있는 책이다. 세상의 모든 아기가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부모의 돌봄과 사랑이 있어야 하듯이, 어린 반려 동물을 한 식구로 맞이하는 과정에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활동 구역을 나누고, 배변 패드를 깔고, 식기를 준비하고, 목줄에 이름을 새겨주며, 강아지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귀 청소, 발톱 깎이, 항문낭 짜기, 이 닦기 등은 동물 병원에서 배운 후에 보호자가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읔, 역시 예쁜 개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관심과 정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개도 젖니가 빠지고 새 이빨이 난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주인이 수건을 물고 당기기 놀이를 통해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니 책을 볼수록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지오와 함께 살면서 나는 두 번의 이사를 했다. 한 번은 좀 넓은 집에서 원룸으로 옮기는 이사였고 두 번째는 원룸에서 지금 살고 있는 부모님 댁으로 옮기는 이사였다... 첫 이사 때 공간이 좁아지는 것에 댛나 사과를 하자 지오는 쿨하고 너그럽게 "엄마 공간이 없어지고 내 방이 넓어지는 거니 상관없다. 단, 난 엄마를 사랑하니까 내 침대에서 엄마가 함께 자는 것은 허락하겠다"라는 것이었다. 즉 원룸 전체가 자기 집이고 나는 그 공간의 침대를 지오에게 빌려 쓰는 개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두 번째는 원룸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 댁으로 합가한 후 불안해하는 지오의 심리를 알기 위해서였는데, 이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반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할 만한 일이지만 나는 나와 함께 생활하는 생명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예기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p.42-43)
나는 주인이니, 너는 무조건 내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해! 너에게는 아무런 결정 권한이 없어, 왜냐하면 내가 주인이니깐! 이런 식의 결정이 아니라 반려 동물과의 교감은 서로 이해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과정이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고 서로 대화를 한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다.
사실 처음에 지오를 입양하면서 세운 원칙이 몇 가지 있다. 분명 반려 동물도 가족이지만 내가 사랑을 쏟는 대상이라고 해서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과장되게 굴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정한 한계선이다.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간 쓸개 다 빼 주는 성격이라 지오에게 내 모든 삶을 올인하고, 이후 지오를 잃고 나서 식음을 전폐하게 될까 걱정되어 정한 원칙이기도 했다.
그 첫 번째는 위생을 위한 미용을 제외한 장식적 미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인의 취향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염색한 채 인형처럼 예쁜 옷을 입는 걸 선호하지 않아 지오와 보리는 늘 커트만 한다... 두 번째는 음식이다. 사료를 기반으로 하되 야채나 신선한 고기, 과일 등은 양념을 하지 않고 날 것이나 익힌 것으로 나눠 준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무조건 금지하지 않으나 식탁에서 곧장 먹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자리에서만 먹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세 번째는 의료 행위의 제한이다. 주변에 애견인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얘기를 듣게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때문에 여기저기 다니다가 수천만 원을 넘게 썼다는 얘기에서부터 다달이 약값이며 치료비가 몇 십에서 몇 백씩 들어 아르바이트를 고려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솔직히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늘 괴리감을 느꼈다. 나도 분명 지오와 보리를 많이 사랑하고 가족이라 생각하지만 그로 인해 내 삶이 지나치게 팍팍하게 변하는 건 나도, 그 친구들도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전적인 제한을 만들었다. 매달 지오와 보리 앞으로 적금을 일정 금액만큼 들고, 목돈이 들어가는 병이 생기면 '그때까지의 적금 전액 + 백만 원'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이다. 무척 오래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p.93-94)
반려 동물과 함께 살아가면서 저자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을 하고 세운 원칙을 보면서 커다란 공감할 수 있었다. 누군가의 지나친 희생과 그로 인한 피폐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범위에서 서로 배려하는 것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원칙 없이 휘둘리는 생활보다 계획성 있게 반려 동물을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지오, 어쩌면 내게 거는 주문일 거야]는 처음으로 반려 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의 기본적인 안내서로서 충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공감을 얻으며 웃음 지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예쁜 사진을 보는 재미, 개를 키우는 깨알 같은 상식,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질서와 서열을 세우는 방법까지... 흥미로운 내용으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아, 이참에 나도 개 한 마리를...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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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조심하게 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강아지를 키우는 싱글 남성중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 내뱉는 말에 상처받는 것에 지쳤다고나할까. 주변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마음이 따뜻한 이웃들도 많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도 강아지를 키우면서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남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와 딸내미들 4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나는 무수히 많은 호감 혹은 질타를 받아왔다. 생명과 함께 사는 일을 두고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관심과 입방아를 찧을지 몰랐는데.
고양이 때문에 재수가 없을 거라니....고양이는 삶아 먹어야 한다느니.....이런 말을 주변에서 들으면서도 여전히 고양이들과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까닭은 이들이 나의 "소중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지오의 가족을 만났다. [지오, 어쩌면 내게 거는 주문일 거야]는 어느해 겨울, 힐링 엔젤로 나타난 지오가 가족을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12월 10일. 셋 중 둘째로 태어난 지오는 알知, 깨달을 悟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새식구가 되었다.
병원에 가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겁내하면서도 사고란 사고는 다 달고 치고사는 개구쟁이 지오. 엄마의 스타킹을 삼켜서 응가를 눌때 똥주머니를 만들어버린 장난꾸러기 강아지는 유난히 사고를 많이 치는 견종인 코커스패니얼이었다. 그런 지오가 얼마나 사랑스러우면 지오의 엄마는 젖니를 하나도 빠짐없이 몽땅 모아놓았고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지오의 생각을 읽고 그 답을 전해주고 하는 것일까. 사랑은 일방적일수 없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가족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속에 사랑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친 하루에 활력소처럼 찾아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생은 직접 접해보지 않고서는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 나 역시 머리로 알고 있던 것을 가슴으로 느끼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들이 흘러버렸기 때문이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가슴 저림이 얼마나 인생을 더 단단하고 윤택하게 만드는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키워지고 쉽게 버려버리는 사람들이 지오의 이야기를 만나 변해갔으면 좋겠다. 몇몇 어려움을 핑계로 차일피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처럼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있는 집사들에겐 공감의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웹툰을 비룻해 책자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세상에 뿌려지는 감동스토리들이 참으로 많다. 넘쳐나는 세상이다. 넘쳐나는만큼 사람들의 가슴도 좀 더 따뜻해져갔으면 좋겠다. 1도씨만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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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을 기르고 싶단 생각을 가끔 하곤 하지만, 내가 평생 그들을 책임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아직 답을 찾지 못하기도 했고 살고 있는 집의 사정 상 반려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지라 항상 고민만 하다가 끝이 난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야 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안 따져볼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항상 반려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느낀다. 가끔 반려 동물을 키우며 생기는 문제에 대해 푸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기쁨에 가득찬 눈동자를 하고 있으니 그 불평마저 부러울 수 밖에. 여하간 이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종종 반려 동물과 관련된 에세이를 읽는다. 뭐 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반려 동물을 데려올 때 꼭 알아둬야할 것들에 대한 책도 관심을 갖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런 것들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반려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편이 좋다. 귀여운 동물들 사진은 덤이고, 에세이라면 으레 내 삶과 동떨어진, 동의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반려동물이 소재이면 어떤 것이든 동감하곤 한다.
이 책은 저자 고영리 씨가 반려 동물과 함께 지낸 6년 간의 시간을 적은 책이다.
이사를 해서 공간이 바뀌고 사는 사람이 달라지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 이 모든 것들을 반려 동물과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을 읽고. 묘했다. 한 생명이란 건 느꼈지만 이토록 섬세할 거라고는, 겪어보지 못해 그저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놀라웠다. 언젠가 내 곁에 있을 반려 동물과 내 삶은 어떨까? 아직 먼 미래의 일인데도 사람 냄새 가득하고 행복한 일상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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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에서 책을 둘러보고 있었다. 마음에 두고 있던 책은 다른 책이었는데, 그 옆에옆에 귀여운 표정을 한 강아지가 보였다. 알 지(知)자에 깨달을 오(悟). 지오라는 이름의 강아지였고, 지오의 견주는 지오외에도 보리라는 강아지와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자유와 유리라는 고양이를 키웠다고 한다. 올해 1월 26일 우리 봉구를 가족으로 데려오면서 참 여러 가지 일이 많았는데, 다른 집들은 반려견을 어떻게 키우나 궁금해져서 마음에 두고 있던 책을 슬며시 내려놓고 지오네 이야기를 데리고 왔다.
봉구를 분양받을 때 의사선생님께서는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거니까 책을 한 권 사서 보라고 권유하셔서 한글이(연예견)의 견주가 추천한 책 [우리개가 달라졌어요]를 읽었다. 중형견이기 때문에 어릴 때 버릇을 잘 잡아주지 않으면 모두가 고생하게 된다는 말에 몸집이 작을 때부터 서열정리를 하려고 노력했다. 침대에서 함께 자지 않는다든지, 산책을 할 때 앞장서서 가지 못하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론적인 것들이었다. 다행히 봉구는 여전히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서열에 대한 인식은 있다. 문제는 나였다. 방법론적인 것들에 매몰되서 나도 모르게 하루 동안 해주어야 하는 일에 대한 목록을 만들었고, 이 목록을 완수하면 봉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다한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제때 밥주기, 산책시키기, 화장실 치워주기, 간식주기, 털 빗어주기, 자기 전에 양치해주기,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목욕시키기 등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정작 나는 봉구가 느낄 만큼 애정표현을 해주지 못하고 있었다. 지오엄마는 서문에서 지오, 보리를 키우지 않고 함께 살고 더불어 지낸다고 표현했다. 이런게 정말로 반려견의 의미구나 싶은, 나와는 시작조차 다른, 반려견과의 6년이었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짧지는 않지만 지오, 보리, 지오엄마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이는 시간 덕만은 아니다. 지오엄마는 지오와 보리의 생각을 항상 궁금해한다. 두 아이의 뇌구조를 그려보기도 하고, 지오와 보리의 입장에서 가상일기도 써본다. 그래도 영 모를 때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신디 스미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기도 한다.
반려견과의 힐링에세이다 보니 사진이 많은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온기가 흘러들어오는 것 같다. 아이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행복을 말하고 있었다. 훈육도 중요하지만 반려견과의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오엄마는 일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열려진 문틈으로 뛰어노는 지오, 곤히 자는 보리, 간식을 준비하는 지오엄마의 하루가 보인다. 그러다 지오와 눈이 마주치면 지오는 '누구세요?'라고 할까, '엄마 손님왔어'라고 할까. 우리 봉구처럼 대고말고 짖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8키로인 봉구가 짖는 소리도 우렁찬데 13키로인 지오가 짖으면 조금 무서울 것 같다.
나는 반려견이라고 하면서 우리 봉구를 애견으로 대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산책을 하다가 봉구를 세게 잡아당겼다. 봉구는 호기심이 많아서 동일한 산책로로 다니는데도 항상 킁킁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어제는 다른 길로 가서인지 평소보다 더 킁킁거리면서 따라오질 않았다. 가로등도 제대로 켜져 있지 않아 빨리 그 길을 벗어나려다 결국은 화를 내버렸다. 봉구표정이 '누나 왜그래'하는 기가 죽은 표정이었다. 그 표정을 보고나니 너무 미안해졌다. 지오와 보리를 통해 가르침을 얻는 지오엄마와는 달리 아직도 훈육이라는 범주에만 머물러 있는 난 참 부족한 누나였다. 보금자리와 먹을거리도 중요하지만 자세를 낮춰 눈을 마주치고,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다정한 말로 도란도란하는 이야기의 소중함을 가끔 잊고 만다.
봉구는 지금 아지트(안방 옷걸이 뒤)에서 자고 있다. 그러다 언제 내 방으로 왔는지 엉덩이를 내 등에 붙이고 쳐다보고 있다. 봉구의 체온이 고맙고 왠지 모르게 뭉클하다. 나는 또 털갈이 때문에 청소기를 돌리고, 이 녀석은 애들이 소독차 따라다니는 것마냥 청소기를 따라다니겠지만, 내일은 봉구로 인해 생기는 '일'을 쫓아다니기보다 '봉구'에게 애정을 주는 일을 찾아다녀야겠다. 지오네처럼 사진일기(?)도 남겨봐야지. 소중한 순간을 붙잡아 마르고 닳도록 보고싶다. 지오네 못지 않은 봉구네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우리 봉구 잘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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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우리집에는 늘 개가 있었다. '진숙이' 라는 이름을 가졌던 우리집 개들은 마당에서 살았고, 큼지막한 꼬리를 온 몸으로 흔들어대는 사랑스런 내 친구들이었다. 똥개, 진돗개, 도사견.. 등등.. 나와 동생이 커서 개들의 이름을 지어주기 전엔 늘 진숙이...ㅎㅎ 야단을 맞더라도 부르면 풀죽은 표정으로 꼬리치면서 다가오는, 자그마한 우리가 올라타고 놀자고 하면, 슬쩍 앉아서 우리를 미끄러트리는, 가끔 산책하러 나가면 우리를 마구 끌고 달리는.. 먹보면서 우리 가족이 피서를 간 2박 3일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던... 집에 돌아오는 우리 가족을 늘 온몸으로 맞이하던 진숙이... 생각하면 할수록 많이 그립고, 행복했던 추억들로 가득한 어린시절의 큼지막한 친구에 대한 기억이다.
그리고 그런 추억을 되살려주고, 까맣고 사랑스런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개를 원츄하게 만들어준 책이 바로 지오라는 사고뭉치 코카와 함께하는 저자의 이야기인 이 책이다. 저자는 강아지 때 입양한 지오 뿐 아니라 유기견인 보리, 유기묘인 자유와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저자가 들려주는 저자의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따뜻했고, 감동적이었다. 지오와 보리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부모님의 이야기 역시 따스했다.
사진에 실려있는 지오와 보리의 사진들은 그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받고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저자를 사랑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웃고 있는 개들의 사진.. 얼마나 예쁘던지... 아이들을 관찰하고, 지켜보고, 애정을 쏟고 있는 저자의 글의 행간에서도 저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반려견을 가지고 싶다. 무조건적인 애정과 충성을 보이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품에 안겨서 행복한 웃음을 지어주는 사랑스런 녀석과 함께 살고 싶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살림에 적응을 다하지 못한 내가... 반려견과 함께 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쨌든 잠돌님의 동의는 얻어둔 상태니... 이제 내가 열심히 준비를 하면 되겠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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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분명 나 한숟가락, 강아지 한숟가락 나눠먹었고, 까만 검둥이 그 개가 없으면 절대로 자지 않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쳐서 엄마가 두손 두발 다 들고 마당에서 크는 개를 결국 방에 들였었다고 했었다. 커서까지 개를 정말 좋아했었지만, 왠지 우리집 개가 아니면 무서웠고, 어릴때는 나만한 개가 있으면 무서워서 그 길을 가지 못했고, 지금은 작은 개들이 목줄없이 돌아다니면 기겁을 한다. 그렇다고 개를 싫어하느 것은 아니다. 다만 왠지 모를 공포가 있다. 왜 그런 공포가 생겼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다 우리집 꼬맹이도 나를 닮아 강아지, 고양이 너무 좋아한다. 특히 길냥이들, 고양이들을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녀석.. 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 경계심 많고 겁많은 길냥이와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빤히 서로 쳐다보기 하고 있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다가가서는 고양이를 좆아버리는 현상을 만드는 녀석. 이런 녀석에게 이쁜 강아지 한마리, 고양이 한마리 선물로 주면 좋으련만.. 잘 관리 하지 못할거 같은.. 잘 케어하지 못할 거 같아서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눈, 까맣고 촉촉한 코.. 말랑 말랑 한 발.. 너무나 이쁜 강아지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자라서 아기때 모습이 없어지거나 아프게 되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서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느 섬에, 어느 산에.. 버려진 그자리에..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녀석들.. 이다지도 이쁜 강아지들을 왜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생명 버리기를 하는걸까.. 일본의 애완동물 문화는 엄청나게 발전해 있다. 온천에, 호텔에, 스파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부분까지 파고 들어서 눈이 휘둥그레지게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쳤다고 욕을 한다. 하지만 과연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들의 모습에 욕을 할 수 있을까? 한장 한장 귀여운 사진들과 글쓴이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강아지들에 대해서 적어가고 있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샘이 저 맘대로 흘러넘치고 말았다. 귀여운 녀석들.. 내가 보호해주고 있다고, 내가 케어해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돌봄을 받고 위로를 받고 케어를 받는 건 강아지가 아니라 나였다고 말하는 작가.. 언제나 어떤 상황이 와도 주인을 향해 꼬리를 흔드는 녀석을 보면서 조건없는 사랑을 알아가고, 알게 됐다고 말하는 작가를 보면서, 나는 순간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나는 조건없이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목줄없이 다니는 개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는 나이다. 짖으면서 달려드니 무섭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쁘다고 칭찬해줘야 하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 그만 말못하는 짐승따위로 치부하고 강아지에게 그리고 견주에게 상처를 줘버렸던 것이다. 키우지 않으면 모르는 그들.. 하지만 그들이 나에게 주는 힐리은 아마 키워본 사람들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늘 언제나 그자리에서 주인을 바라보며 주인만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녀석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울컥 울컥 혼자 울먹이며 책장을 덮었다. 목줄없이 다니는 개가 거슬리고, 윗집에서 옆집에서 짖어대는 개가 있어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요즘..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보자.. 넓은 마당에서 맘껏 뛰어놀아야 할 녀석이 중성화에 성대까지 심지어 잃어버리고 그래도 좋다고 주인과 있겠다는 그 애절함을.. 그렇게 동의도 구하지 않은 수술을 감행하고도 지겹다고 아프다고 버려지는 그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말이다. 담부터는 그들에게 적대를 가질것이 아니라 조금더 부드럽고 조금더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을 걸어주고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부드럽게 쓰다듬어 줄수 있는 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지금 내 마음은 말 못하는 이쁜 반려견 지오 덕에 힐링을 마구 마구 당해버렸다. 그저 짐승으로, 한마리의 동물로 밖에 보이지 않는 하찮고 미천한 그런 개로 보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영혼을 치유하는 힐링개, 나를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위로를 해주는 가족이기도 하다는 걸... 그렇기에 이 책은 조금 더 열린 눈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반려견들을, 그리고 견주들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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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코카스페니얼 종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지오.
알 知 깨달을 悟
지오는 저자의 반려견이다. 지오 말고도 푸들인 보리도 함께 살고 있다. 그 외에 길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게 된 자유와 유리처럼 새하얗다고 해서 지어진 유리까지 고양이 두마리도 함께 키웠었다. 그러던 중 자유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 먼저 따뜻한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그때 저자는 매우 슬펐다고 한다. 지오도 언제 어떻게 무지개 다리를 건널지 모르지만, 자신이 꼭 그 마지막을 함께 보고싶다고 했다.
예쁜 사진들과 함께 담겨진 지오, 어쩌면 내게 거는 주문일거야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그들로 인해 힐링을 느끼고
진정한 가족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감성 에세이다.
고양이와 개라는 서로 다른 종을 키우면서 그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기까지의 팁도 담겨져 있었고,
무엇보다 신디 스미스라는 텔레비전에서도 자주 나왔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와의 메일 내용은 너무 신선했고,
저자에게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와 주고받은 메일로은 반려견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지오와 보리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동물들도 하나의 생명체로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어떤 이야기도 묵묵히 다 들어주는 소중한 존재. 나에게 어떤일이 벌어지더라도 결코 나를 버리지 않는 무한 신뢰갖고 있는 지오.
대화할 상대가 없어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는 고마운 동물들. 그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잘 키울 수 있도록 동물들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정보도 담겨져 있었다.
강아지들과 놀아주는 법, 건강체크방법, 간식은 어떤게 맛있는지, 피부관리까지 팁을 넘어서
진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심어린 충고까지 담겨져 있었다.
이런 사랑스런 동물들을 잘 키우다 버리는 사람들이 문득 떠올라 한편으론 씁쓸했다. 나도 친정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려 한 적이 별로 없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요즘 건강은 어떤지 문득 궁금해졌다.
추석때 잠시 보고 왔는데..항상 갈때마다 사랑스런 눈빛으로(가끔은 귀찮아하기도 하지만 ㅋ) 날 바라봐주는것 같아 넘기분이 좋고 애뜻했다. 항상 건강하게만 오래오래 잘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오에 대한 책을 읽으며 저자와 지오의 따뜻한 사랑과 무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고, 오래도록 지오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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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알지) 悟(깨달음에 오)
'지오'라는 이름을 가진 13kg의 금색 털이 아름다운 '코커스패니얼'이 주인공 개이다.
작가는 '지오' , '보리' 두 마리의 개와 '자유', '유리'라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았었다.
비록 고양이 두 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너 지금은 두 마리의 개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말이다.
작가가 처음 지오를 만나기 시작 한 장면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사진과 그림과 글이 담겨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작가의 경험으로 강아지 키우는 팁들이 중간 중간 실려 있다.
이 책은 그냥 예쁜 강아지와의 추억을 쓴 '성장 일지'가 아니다.
작가가 얼마나 그의 개들을 사랑하고 가족으로써 아끼는지 한 장 한 장에서 느껴진다.
특히 호기심이 든 건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통한 주인과 개의 이야기들이다.
작가가 중요한 일인 경우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인 '신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와 닿았던 것은 작가가 꾸준히 지오와 보리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장면이다.
그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이해시키는 장면이 마치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듯하여 정말 사랑하는구나 싶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내 반려동물들에게 나름 잘해준다고 생각했지만 작가처럼 자세히 설명하고 이야기 한 적은 없는듯하다.
사람처럼 동물도 생각하고 느낄 줄 아는 생명이니 어쩌면 작가처럼 행동하는 게 맞는 거였을 텐데 하는 생각과 그렇게 못한 게 후회된다.
다양한 종의 많은 동물들이 나와 함께 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 이 아닌 '반려동물'이었던 것 같다.
사랑을 베풀 줄 알고 나눔을 실천하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지오'와 '보리'와 함께 하는 작가가 부럽다.
나도 이제 좁은 아파트가 아닌 부모님이랑 같이 살게 되면서 정원이 있는 집이니 부쩍 반려동물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어릴 때처럼 개랑 고양이랑 키우고 싶어지는 이때 '지오'를 보니 더욱더 그 마음이 커져간다.
나도 작가분과 '지오'처럼 또 다른 '나의 가족'을 만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