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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쿄대 총장이었던 사사키 다케시 외 일본의 석학들이 집필한 <절대지식 세계고전>은 정치 분야, 경제 분야, 법, 철학 사상, 여성학, 교육학 분야, 역사 분야, 환경문제를 비롯한 반문화(反文化) 분야 등 총 아홉 분야의 고전 94권을 ‘소개’한 책이다. 대체로 이런 부류의 책들이 그러하듯 심오한 울림이라든가 깊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책 또한 그러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정도의 지식은 위키백과를 비롯한 인터넷상에서도 얼마든지 찾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절대지식 세계고전>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미덕이 있다.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오늘날에도 부동의 지위를 점하고 있는 괴물 같은 고전 94권을 매우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현학적 표현이나 일체의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각 고전의 저자와 그 저자의 대표적 저서를 짜임새 있게 요약, 구성, 정리하였다. 이러한 특징(이를테면 일목요연함 같은)은 사이토 다카시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가마타 히로키의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에서도 모두 나타나는 특징이다. 깊이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오랜 시간 학문에 몸 담아왔던 학자들이 원숙하고 농익은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당대에도 그리고 오늘날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94권의 고전들을 취합하고 개괄,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 바로 <절대지식 세계고전>의 특징이자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고전의 깊이 있는 정수를 만나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든다면 실망하겠지만 각 고전들에 대한 짜임새 있는 개론을 원한다면 그리고 잘 만들어진 나침반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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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책이 밀려있다. 읽는 속도는 빠르지만, 쓸 시간은 여의치 않다. 연휴는 글 쓸 수 있는 호기好機다. 연휴 5일간 10개 이상의 글을 쓸 생각이다. 첫 번째로, 유시민씨의 '글쓰기 이론'을 중심으로 에세이를 썼다.
두 번째 포스팅은 '강추' 하고 싶은 책이야기다. 바로 <절대지식 세계문학>(이다미디어, 2010)이다.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의 '꼭 읽어야 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 책으로, 지적호기심이 왕성한 독자에게 소장욕구를 갖게 한다. 저자는 도쿄외대 가메야마 이쿠오 교수. 러시아문학에 심취한 그는 스탈린 시대의 문학을 연구하며,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이 다루는 작품은 총 160여편. 색인을 포함해 816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다. 한마디로, 사전 같은 책이다. 목차를 펴면, 국가 별 작가와 대표작이 정렬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대문호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도 많다. '문학 꽤나 읽어왔다'고 자부했던 나 역시, 낯선 이름이 많았다.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이다.
각 챕터는 작가 이력, 소개, 작품 요약, 작품속의 명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작가도 있었구나!" "꽤 읽어보고 싶은걸!" 이런 자극제 역할을 한다랄까. 문학을 읽게 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책이다. 문학 특히 '세계문학' 읽기를 시작하는 독자라면 한권쯤 소장하면 좋겠다. 어떤 작가의 어느 작품을 읽을지 몰라 고민할 때 들춰보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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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를 압도한 측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서문의 흡인력이 대단했다. 세계문학 읽기를 강조해온 나는 한 눈에 반해버렸다. (실제로 책통자 집중 1강에서 세계문학읽기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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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읽히는 '세계문학' 그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저자 가메야마 이쿠오의 말처럼 '인간의 속성이나 삶의 본질'에 대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체호프의 주인공들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인간"이라는 서문의 마지막에 압도당했다. 평범한 말이지만, 종종 잊는 사실이다. 세계문학을 어려워한다면, 삶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지 모른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던지는 죄의식, 제인오스틴이 묻는 관계의 고민, 톨스토이가 말하는 인간애. 모두 특별한 것이 아닌 '삶이 빚어낸 보편적 문제'일 뿐이다.
좋은글을 쓰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냐고 물으면, 늘 세계문학을 추천해왔다. 쉬운 동물농장, 올리버트위스트부터 시작해도 좋다. (찰스 디킨스는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읽다가 도스토예스프키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같은 작가까지 올라오는 거다. 그렇게 읽고 나면, 글감이 넘치는 황홀한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사물의 이면이 보이고, 할 말이 생긴다. 영화를 보더라도 깊이 있는 해석을 내릴 수 있다.
이다미디어에서 출간한 '절대지식' 시리즈는 소장가치가 뛰어나다. <절대지식 세계고전> <절대지식 중국고전> <절대지식 세계문학> 세 권 모두 옆에 두고, 오래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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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깊이는 없습니다.
고전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책을 고르거나
고전이 무엇인지 감이 잘안오시는분들께 추천할만합니다.
그래도 인터넷에 나와있는 자료보다는 자세한면이 있고,
실제로 저자가 읽었다는 느낑이 납니다.
그런데 사실 이미 사사키 다케시가 자신의 말로 해석해 놓은 책을
윤철규 역은자가 다시한번 해석했기때문에
여기나오는 말을 고지 곧대로 믿는 것은 어패가있습니다.
다양한 범위의 책을 얕게 접한다는 의미로 읽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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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아마도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서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고 주장한 사람으로 떠오를 것이다. 아담스미스는 경제 교과서에서 최초로 자유방임주의의 이점을 설명한 사람이며, 마르크스는 사회교과서(혹은 경제교과서)에서 사회주의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이 밖에도 데카르트, 로크, 흄 등 너무나도 오래전에 살았던 학자들에 대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학습할 것을 요구 받는다.
분명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매우 지루하게 들려왔던 이 학자들은(사실 당시 학자라면 체육 교과서에 등장해도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알고보면 학습을 해야 될 이유가 확실하게 존재하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 위대한 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가설이나 현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그들의 이론은 뛰어났고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후대에 전파될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래서 감히 말하건데 이 위대한 자들의 이론을 개개인의 저서를 통해서 습득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론은 어렵다는 것 외에 또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책들이 하나같이 두껍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토익에 주력해야 하는 현시대 청춘들의 교육시스템에서 위대하다 한들 시험에 출제되지 않을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낭만을 꿈꾸는 청춘이라면, 혹은 어떤 진리를 추구하는 청춘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마치 바쁜 청춘들을 위한 것처럼 이 책 한권이면 정치, 철학, 경제, 사회 등 거의 모든 고전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얇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양심적이다.
혹시 세익스피어나, 톨스토이, 피츠재럴드와 같은 유명 소설가들의 고전문학이 접하고 싶다면 절대지식 세계문학이나 절대지식 중국문학과 같은 이 책과 같은 시리즈로 출판된 책들을 권하고 싶다. 부끄러운 사실은 이 책의 리뷰를 쓰고 있는 나 또한 이 책을 통달하지 않았다. 가끔 궁금한 학자나 이론이 생겼을 때 관련 페이지를 찾아서 읽어보는 식이다.
어린 학생의 집에는 백과사전이 있어야 하고,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는 영어사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이나 사회 현상으로부터 방황하는 청춘들에게는 이 책이 색다른 의미의 사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