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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지 못했던 대지의 기록『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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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당도하는 찰나의 순간을 과연 헤아릴 수 있을까. 혹은 그런 경험을 수도 없이 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의 심연 끝, 그곳까지 당도하는 경험을 해본 이들은 진정 행복한 이들이리라. 고통과 아픔 같은 감정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오직, 나를 온전한 나와 조우하게 하는 경험일 테니 말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어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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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당도하는 찰나의 순간을 과연 헤아릴 수 있을까. 혹은 그런 경험을 수도 없이 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의 심연 끝, 그곳까지 당도하는 경험을 해본 이들은 진정 행복한 이들이리라. 고통과 아픔 같은 감정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오직, 나를 온전한 나와 조우하게 하는 경험일 테니 말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어떤 대상을 향한 구애를 끊임없이, 변함없이, 한결같이 한다는 것, 그것 참 어려운 일일 테니까. 그런 어려운 일을 작가들은 참 잘도 한다 싶었다. 김형수 작가도 마찬가지다. 총 열한 번, 몽골의 대지를 밟고 몽골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몽골의 자연을 만끽한 그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이라는 제목에서 왠지, 감성적 활자의 파도가 굽이치는 느낌을 전달받았었지만, 내용은 보다 냉철하고 예리하고 날카롭다. 감성보다는 이성적 사고에 의한, 몽골 역사와 현재 상황을 전달하는 답사기 정도라고 하면 될까. 그랬다. 그가 몽골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분히 현실적이면서 자기반성을 유도한다. 편리한 문명에 잠식된 인간, 그들을 향한 바람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때로 바람이 지우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다. 살다 보니 그렇더라. 잊어야지 했는데 잊히지 않고, 지워야지 했는데 절대 지워지지 않고 인두로 지진 열상처럼 깊게 팬 상흔들이 삶 도처에 널려있더라. 보지 말아야지 눈 감아도 희미한 잔상은 여지없이 남아 간혹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나를 흠뻑 적실 때가 있더란 말이다. 드넓은 평원과 초원,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과 조드가 휩쓸고 가는 몽골에도 끝까지 남을 것들은 남아있었다. 바람의 세기보다 흔적의 자취, 그것의 강도가 더 세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다만 언제나처럼 망각할 뿐이다. 찬란하게 다가왔던 것들이 익숙해지고 바래지다 보면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 또한 잊게 된다. 사람이란 그렇다. 비단 역사 앞에서뿐 아니라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내 일상, 내 주변, 모든 것이 너무도 익숙해서, 그 익숙함에 현혹된 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는 한다. 자연 앞에서도 똑같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부수적 충족요건 중 하나라 생각할 때가 있었다. 이제는 알겠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자연을 위해 존재하는 거라는 걸. 우리는 자연이라는 대서사 앞에서 무한히 부끄러운 하나의 오점일지도 모른다. 오점으로 기억되지 않는 방점이 되기 위해 바람을 가르며 땅을 밟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뿐이지...

 

12년 전 권태에 젖어 살던 어느 날이었다. 서울의 커피숖에서 어떤 선배에게 아직도 지상에는 동물과 사람과 차량이 나란히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 있으며 한 번 스쳐간 사람을 생애에 두 번 볼 수 없기 때문에 만남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유목민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93쪽

 

저자의 몽골에 대한 애정은, 지키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지켜가야 할 것들에 대한 직시,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보존을 통해 드러난다. 칭기즈칸을 다룬 소설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조드-가난한 성자들』을 위한 사전 답사 차원의 여행에서 그가 정신과 육체로 받아들인 것은 낯선 이방인, 타자의 것이 아닌 현지인의 눈과 사상과 체온이었다. 애정이 동하는 대상을 바라볼 때, 이방인의 시선이 아닌 바로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 그것만큼 완벽한 합일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지 싶다.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의 전유물이 될 수 없을 뿐이라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때문에 나는 인생에서 수없이 실패를 맛봤다. 일과 사랑을 통틀어 내 삶 안에서. 실패를 지나갈 수 있는 것은 내가 그 안에서 마음을 당해 충실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므로 실패했지만 실패가 아니었고 성공하지 못했지만 성공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몽골의 역사도 그렇다. 아직, 그곳은 남아있다. 문명의 이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을 때도 꿋꿋이 버티던 노마드의 정신이었다. 저자가 걱정하는 건, 그랬던 그곳이 이제는, 정말이지 흔적없이 자취를 감춰버릴까 싶은 거다. 10년 전의 몽골과 지금의 몽골은 분명 다르다. 점점 문명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한다. 그가 걱정하는 건, 시대에 종속되는 그 사람들의 노마드 정신과 기계화와 산업화에 따른 잃어버리 게 될 토착민들의 문물이다. 역사에서 배척되고 왜곡되며 평가절하되었던 그들의 삶이 소설이라는 옷을 덧입고 한 남자의 창작물에서 복원되었듯이 더는 잃을 게 없는 삶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초원은 아름답지만 인간을 위해서 펼쳐진 문명의 그라운드가 아니다.-90쪽

 

한 번도 디뎌보진 못한 땅. 그래서 경외하는 마음 반, 척박한 대지의 풍광에 오소소 소름이 돋게 하는 마음 반, 상반된 감정으로 바라보게 되는 땅. 몽골을 향했던 답사기는 김형수의 시를 통해 절절히 다가온다. 그가 시로 등단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감성보다는 이성을 자극하는 광활한 대지의 기록 앞에서 흔적을 함축하는 그의 시가 곧 몽골을 향한 성가聖歌 같다. 10년의 세월 동안 꼭 그만큼의 횟수로 타지를 찾아 떠돈다는 것, 오직 한 곳만 향한다는 것은, 역시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 같다. 우리의 마음은 어제와 오늘, 순간의 바람 따라 얼마나 쉽게도 변하던가. 그래서 인간은 언제까지나 자연을 위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거다. 인간의 마음은 바람에 나부끼고 자취를 감추지만 자연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바람이 지우지 못했던 대지의 기록 앞에서 인간이란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존재가 된다. 가끔 바람에 나를 맡기고 싶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

 

아무런 말도 필요 없을 때 나는 눈을 감고,

어떤 말도 부질없다 생각 들 때 나는 귀를 닫는다.

내 눈과 내 귀를 스쳐 가는 바람만이 나에게 사락사락 인사할 뿐...

 

책을 덮고 난 후, 몽골 초원의 냄새가 가을 바람과 함께 물씬 풍겨오는 것만 같다.

 

 



w*****8 2013.10.04. 신고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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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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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김형수 작가님의 '조드-가난한 성자들'을 읽었다. 역사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인물 '칭기스칸'의 생애를 다룬 이야기로 그 전에 이미 칭기스칸에 대해 읽었지만 조드는 좀 더 사실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인상 깊었던 책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김형수 작가님이 '조드'란 작품을 쓰기까지 10년이란 시간동안 몽골의 구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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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김형수 작가님의 '조드-가난한 성자들'을 읽었다. 역사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인물 '칭기스칸'의 생애를 다룬 이야기로 그 전에 이미 칭기스칸에 대해 읽었지만 조드는 좀 더 사실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인상 깊었던 책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김형수 작가님이 '조드'란 작품을 쓰기까지 10년이란 시간동안 몽골의 구석구석을 직접 칭기스칸의 발자취를 찾아다닌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위대한 한 사람의 기록을 찾아 다닌 이야기라 일반적인 여행에세이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김형수 작가님은 평소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외국어도 못하고 지도도 보지 못하고 지리에도 취약한 저자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작품을 쓰기 위해서 머피의 법칙을 따르면서도 여행길에 오르는 모습이 저잘로 연상이 된다. 내가 몽골하면 떠오르는 것은 드넓은 초원을 말타고 달리는 유목민이다. 허나 칭기스칸의 탄생지만해도 과도한 개발로 인해 유목민은 물론이고 넓은 초원들도 곧 있으면 사라질 처지에 놓이게 되어 있다고하니 저자의 말처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몽골인들의 삶은 초원에 있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흔히 여행에세이에서 만나는 이야기 보다 더 진솔한 몽골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하는 책이다. 몽골인들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서선은 따뜻하다. 누군가와의 교류가 쉽지 않은 여건상 사람을 만나면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테무진(칭기스칸)과 몽골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지 저절로 느끼게 된다. 위대한 영웅 테무진을 서양인들은 왜 지우려고 했는지... 가뭄과 엄청난 강추위를 가르치는 겨울 재해라고 불리우는 '조드' 우리나라처럼 몽골 역시 자연재해로 인해 점점 황폐화 되어 가는 초원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몽골인의 삶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나 힘들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다. 칭기스칸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 살아가는 몽골인들... 저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몽골, 몽골인, 칭기스칸의 이야기가 책 안에 잘 녹아 있다.



q******5 2013.10.04.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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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답하게 하는,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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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내용을 보고 저자의 양력을 보고 나서 쓰윽 훑어본 바로는 '아, 이 책 금방 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두께도 그다지 두텁지 않았고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읽기 시작한 책은 생각보다 쉬이 넘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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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내용을 보고 저자의 양력을 보고 나서 쓰윽 훑어본 바로는 ', 이 책 금방 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두께도 그다지 두텁지 않았고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읽기 시작한 책은 생각보다 쉬이 넘어가지 않았다. 뭐랄까, 스윽 내려가기에는 계속 걸리고 그 걸림을 무시하고 내려가기에는 왠지 갑갑한 생각이 들어서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하다 보니 웬만한 책보다도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에세이라 하면, 특히나 여행 에세이라 하면 그 곳의 아름다운 풍경에 녹아 금새 읽어 내려가는 것이 익숙했던 나에게 이 책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접해오는 것이었다.


몽골이라는 대지 위의 그 무한함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한 인간의 미약함을, 그 안에서 일개 작은 모습을 하고 있던 우리는 무엇이 그리 위대하다며 스스로를 칭송하며 지냈던 것인가에 대해 저자는 초반에 그 모든 것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 가파른 자연의 변덕 앞에서 재산이 많다거나 지식이 좊다거나 용모가 곱다거나 하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흔히 뽐내는 개인마다 소지한 사회적, 문명적 무장이 그곳에서는 먹혀들 만한 자리를 찾지 못한다. 광할한 대지는 질주 본능을 충동질하나 육체는 미약하고 공간은 크다. 우리느 ㄴ오직 유한한 존재의 숙명을 확인하고 고개를 숙일 뿐이다. -본문


언제나 사진으로만 마주하게 되는 몽골이지만 장소와 특색 때문인지 그 잔상은 뇌리에 오래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지곤 하는데 몽골, 하면 무언가 다 내려놓고 세상 속에 속박을 벗어날 수만 있을 것만 같은 이 모든 세상의 규칙 따위는 사그러드는 대자연 속에 숙연해질 수 밖에 없는 특수한 장소인 듯 하다.

과연 존재한느 모든 것의 마지막 동작은 '흩어짐'인가? 야생동물 하나가 비바람의 처분대로 풍화되고 해체되어 대기 속에 사라지는 것이 그렇게 처연할 수가 없었다. 만일 헬기가 내려놓고 가버린 후 세월이 더도 말고 5만년 흐른다면 나도 그러한 '토템'이 되어 초원의 빛에 덮여 뒹굴게 될 것이다. 그때 이슬 속에 뜨는 별의 신화와 그 속에 지는 달의 신화를 나의정령들은 노래할 것이다. -본문


유목민을 따라, 때로는 지인들과 함께 거니는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몽골 속의 이야기는 멀리서 보았을 때는 마냥 아름다운 것들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그 안에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들도 존재하고 있었다. 장엄하게 펼쳐진 초원은 그 안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연 안에 함께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으며 그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되고 또 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1938년 사회주의 정부에서 라마교를 부정하면서 사원을 불태우고 불상들을 파괴했다고 한다. 나무로 만든 불상들을 산등성이까지 옮겨 다 불지르면서 스님들을 게르 안에 가두었다가 죽이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울음이 복바쳐서 설명이 중단됐다. -본문


언제 들어도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앞에 두고서 신랑과 신부의 결혼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하게 바라보게 된다. 결혼을 치르며 신부가 끓이는 첫 차를 시부모님께 드리고 나면 하객들이 이 날의 주인공들에게 선물을 주게 된다.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으로 다 함께 이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소박한 이야기는 글을 읽는 나에게도 따스함을 전해주게 한다.


이 광활한 자연은 저자에게 그저 한낱 여행이 아닌, 삶에 대한 본질에 대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그의 한 발자국은 그로 하여금 인생과 이야기를 다질 수 있는 초석으로 다시금 태어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그는 이 책과 함께 조드라는 책을 남기게 된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막연한 몽골이라는 곳을, 이토록 묵직한 언어도 담아낸 그의 책을 통해서 쉬이 몽골을 체험하기 보다는 장엄한 역사의 순간을 목도하며 온 기분이다. 그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아르's 추천목록

 

 

몽골바람에서 길을 찾다 / 한성호저

 

 

독서 기간 : 2013.10.01~10.03

by 아르

 




p********1 2013.10.06.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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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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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엉치뼈부에는 푸른 반점이 남아 있다.어른이 되면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유아기의 엉치뼈부를 보면 푸르스름하게 있는데 몽골로이드계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신체의 특징이라고 한다.인류학적으로 보면 푸른 반점이 몽골,중앙아시아에서 유입되어 온 것으로 일명 몽고반점이라고 한다.이 반점을 생각하면 몽고라는 나라가 상기되고 몽골의 역사와 문화,자연환경 등도 자연스레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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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엉치뼈부에는 푸른 반점이 남아 있다.어른이 되면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유아기의 엉치뼈부를 보면 푸르스름하게 있는데 몽골로이드계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신체의 특징이라고 한다.인류학적으로 보면 푸른 반점이 몽골,중앙아시아에서 유입되어 온 것으로 일명 몽고반점이라고 한다.이 반점을 생각하면 몽고라는 나라가 상기되고 몽골의 역사와 문화,자연환경 등도 자연스레 연관되어 생각하게 된다.또한 고려시대 당시 원나라가 고려를 침략하는 등 몽고와의 지난 시절의 악연도 남아 있지만 이제는 한.몽수교까지하여 두 나라간의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다.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사막에 초지 등이 대부분인 몽고는 한반도 면적의 8배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고작 250여 만명 정도이다.

 

 모든 것이 피안이다.아득한 지평선,일망무제의 평원,몇 개의 구릉을 넘고 호수를 건널 때마다 햇살은 따갑고 창밖은 춥다. - 본문 -

 

 몽고는 13세기 칭기스칸이 유라시아를 정복을 했던 대제국이었지만 그 화려한 명성과 위용은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가고 말았다.유랑과 정착을 반복하면서 대자연에 숨결에 순응해 살아가는 몽고인들의 삶은 순박하기만 하다.게르라는 주거에서 남편은 사냥을 하고 아내는 양을 키워 젖을 짜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몽고의 종교가 라마교로서 불교에서 파생한 종교이지만 사회주의국가가 되면서 1930년대 국가로부터 라마교는 수난과 말살이라는 대재앙을 맞아야만 했다.지금은 일부 라마교 사원들이 곳곳에 남아 있기도 하다.몽고인들은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대초원에 드문드문 게르가 있어 찾아오는 나그네,손님에게는 따뜻하게 맞이하고 최대한의 대접을 한다고 한다.또한 그들의 설날인 차강사르는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그들만의 훈훈한 정을 나눈다고 한다.

 

 <조드>작가로 잘 알려진 김형수시인은 조드를 구상하고 그들의 문화와 풍습,신화와 전설 등을 보고 듣기 위해 몽고 현지답사를 다녀 오기도 했다.조드라는 작품을 통해 인상적이었던 것은 초목의 근기마저 빼앗아 갈 정도의 혹한 속에서 몽고인의 젖줄인 양과 말들이 얼어죽는 대참사를 가리키는 것이었는데 김형수작가는 대서사적으로 서정성과 함축성,(몽고인의)치열한 생존방식을 독특하게 그려냈던 것이다.지금의 몽고는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수도 울라바타르로 몰려 들면서 차츰 그들의 경제,삶의 질도 변화해 가고 있다.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몽고에 국가적 인프라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자원을 한국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힘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작가는 몽고의 이곳 저곳을 답사하면서 느낀 바를 소회형식으로 현장감있게 들려 주고 있다.

 

 그리스.로마신화 등 유럽의 문명이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찬란했던 중세의 몽고의 역사와 문화,신화와 전설 등을 아로새기고 있다. 아시아의 문명사를 새롭고도 참신하게 그려내고 있는 저자의 구상이 짙게 드리운 베일에서 굵고 널직한 발자국으로 남았으면 한다.글로벌시대로 맞이하여 이제는 가깝고도 더욱 가까운 한.몽관계를 형성해 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나 역시 기회가 닿으면 초원 위에서 펼쳐지는 나담축제를 관람하고 유목민의 삶의 근거인 대초원의 공기와 바람,무늬와 살결을 마음 가득 느껴보려 한다. 

 



j******6 2013.09.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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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 그것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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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몽골에서 보낸 어제   저자 - 김형수         이 책을 기행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수필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 고민을 했다. 총 여섯 개의 장과 프롤로그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었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시가 한 편씩 곁들여져있다.     그런데 '첫 발자국 : 저 낮은 곳에 새들이 날고 있다', '풍문 : 무엇이 세계인가', '영감 : 바람의 사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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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몽골에서 보낸 어제

  저자 - 김형수

 

 

 

  이 책을 기행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수필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 고민을 했다. 총 여섯 개의 장과 프롤로그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었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시가 한 편씩 곁들여져있다.

 

  그런데 '첫 발자국 : 저 낮은 곳에 새들이 날고 있다', '풍문 : 무엇이 세계인가', '영감 : 바람의 사전', '순례 : 자연 속에 내장된 상형문자들을 찾아서'까지는 기행문의 성격이 강했고, '창작노트 : 『조드』를 쓰기까지'는 저자가 소설을 쓰기까지, 몽고에서 보고 느낀 것을 적어 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좌담 : 『조드』가 남긴 것'은 기행문은 아니다. 말 그대로 저자의 책에 관한 좌담이다.

 

  그래서 이 책의 성격을 어떻게 정의해야하나 고심을 했다. 하지만 굳이 그걸 정해야할 이유도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저자가 쓴 소설을 난 잘 모른다. 제목을 얼핏 어디선가 접했을지 모르지만,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른다. 그렇지만 저자가 몽고를 여행하면서, 그곳의 매력에 푹 빠졌고 급기야 그곳을 배경으로 한, 특히 칭기즈 칸을 다룬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저자는 바랐던 것이다. 그가 몽골에서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예를 들면 광활한 초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라든지 자연의 위대함 내지는 그곳에서 살다간 인물의 역사 등등을 독자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책은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사진과 몽골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사진이 많이 첨부되었다. 얼마나 멋진지 페이지를 넘기면서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그런데 독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고 싶었던 걸까? 저자의 마음이 너무 과했던 걸까? 가끔 읽다보면 너무 과하게 감정이입을 한 부분들이 보였다. 음, 이 부분에서 저자는 많은 것을 깨달았나보구나. 아주 많은 영감과 감성이 터져나갈 것 같은 감동을 느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난 별로 동감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직접 가서 보는 것과 사진이나 글로 접하는 것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저자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몽골의 자연 풍경과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역사와 연결된 부분들을 알아보는 것은 좋았다.

 

 

 

 

 

 

  164페이지 '암각화의 문화적 가치' 부분에서 두 번째 줄에 '뿐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를 써야하는 게 아닐까 싶다. '뿐 아니라'를 쓸 때는 '책, 영화 뿐 아니라' 이런 식으로 앞에 연결되면서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온점을 찍은 다음에 이어져서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것이 맞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낯선 기분을 받았다.

 

 



v********0 2013.10.04.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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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조드를 쓰기 위한 1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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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의 저자인 1985년 <민중시 2>로 등단을 한다. 1996년에는 <문학동네>에서 소설로 등단을 한다.1988년에는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활동을 한다. "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정열적인 작품 활동과 치열한 논쟁을 통한 새로운 담론 생산은 그를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으로 불리게 했다." (저자 소개글 중에서)김형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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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의 저자인 1985년 <민중시 2>로 등단을 한다. 1996년에는 <문학동네>에서 소설로 등단을 한다.

1988년에는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활동을 한다.

"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정열적인 작품 활동과 치열한 논쟁을 통한 새로운 담론 생산은 그를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으로 불리게 했다." (저자 소개글 중에서)

김형수의 소설 중에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은 <조드>다. 그는 <조드>를 출간하기 전에 몽골에서 자료 수집을 하는 등의 활동과 <조드>의 소설 내용을 2010년 11월 15일부터 2011년 8월 9일까지 181회에 걸쳐서 예스24 블로그에 연재를 했다.

작가의 블로그에는 <조드>의 연재와 함께 <작가 노트>라는 란을 통해서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 몽골 답사기 등을 올렸는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0 개월에 걸쳐서 집필을 한 공간, 저녁 노을에 물드는 유목민의 게르, 몽골 전통 결혼식 장면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요 무대인 헤를렌 강 근처, 오논 강, 젖통호수 들의 풍경도 소개됐다.

아마도 <조드>는 김형수 작가의 몽골 사랑, 몽골 문화에 대한 천착, 글쓰기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몽골인들에게 칭기스칸은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이지만, 그만큼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래서 몽골인 조차도 칭기스칸의 이야기를 쓰기를 힘들어 하는데, 몽골인이 아닌 한국인이 칭기스칸의 이야기를 쓴다고 하니, 집필 당시부터 몽골인의 관심이 집중되었기에 그 곳의 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였다. (작가의 블로그에 그당시 기사가 실린 신문의 사진이 올려져 있다,)

또한 올해는 칭기스칸이 탄생한지 85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러니, 850년만에 새롭게 재조명되는 칭기스칸의 이야기가 한국 작가에 의해서 씌여진 것이기도 하다.

소설의 제목인 <조드>는 " 괴팍한 날씨 때문에 초지가 피폐해져서 가축들이 지쳐 죽는걸" 말한다.  

조드에는 하얀 조드, 검은 조드, 눈보라 조드, 거울 조드가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대재앙인 것이다.

조드는 인간의 눈으로 보면 재앙이지만, 푸른 하늘의눈으로 보면 생태계를 정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한다.

푸른 하늘이 조드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는 것이란다. 칭기스칸은 푸른 하늘의 뜻을 실천했던 지도자였기에 책 제목과의 연관은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조드 >를 통해서 몽골의 신화, 전설, 민담 등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들이 그동안 서양 문화에 길들여져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만 익숙했는데, 중세의 유라시아의 넓은 땅을 지배하였던 몽골제국의 이야기는 너무도 몰랐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저자인 김형수가 <조드>라는 소설을 쓰기까지 10년 이상 몽골을 답사하면서 칭기스칸의 흔적을 찾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특히, 2010년 울란바타르 대학 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몽골을 답사하면서 조드의 작품 구성과 <조드>를 쓰기까지의 창작노트에 해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시아의 중세를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칭기즈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된 것이다. 그러니 <조드>는 저자의 혼신이 담긴 소설이고,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그 과정을 위한 기초 작업인 몽골 답사기이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저자가 몽골 답사 과정에서 쓴 시가 8편이 들어 있다.

그리고 <조드>를 쓰기까지의 창작노트와 이영수와 김형수의 좌담인 <조드가 남긴 것>도 책 속에 있어서 <조드>를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조드>가 어떤 소설인지 궁금증이 생길만하다.

13세기 아시아, 몽골제국. 잃어버린 제국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몽골 구석 구석을, 몽골의 많은 이야기를 찾아 헤맨 10여 년의 이야기.

저자의 창작 활동의 진면목을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달의 사락 n******5 2018.07.0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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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상적으로 만드는 몽골 이야기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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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느새 일상 생활에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여행의 순간은 희미한 과거가 된다. 더이상 여행은 지속되지 않는다.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다. 그런 점에서 표지의 글 몽골에서 보낸 어제라는 문장에 아득한 느낌이다. 몽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과거 언제인가 해보았지만, 과연 이번 생에 한 번이라도 갈 일이 있을까 의문이 드는 그런 곳이다. 몽골은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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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느새 일상 생활에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여행의 순간은 희미한 과거가 된다. 더이상 여행은 지속되지 않는다.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다. 그런 점에서 표지의 글 몽골에서 보낸 어제라는 문장에 아득한 느낌이다. 몽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과거 언제인가 해보았지만, 과연 이번 생에 한 번이라도 갈 일이 있을까 의문이 드는 그런 곳이다. 몽골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 또다른 환상으로 남는 그런 곳이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이라는 제목도 무언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감상에 빠지기에 충분한 배경이 되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몽골을 만나본다.

 

 저자의 이름이 익숙하다. 어디에서 보았나 생각을 해봤더니 소설 <조드>의 저자이다. <조드>라는 소설을 몇 번이고 들었다 놨다 한 경험이 있다. 두 권 짜리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두 권이라는 분량이 압박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타이밍이 안맞았다. 당시 바쁜 일이 있기도 했고, 너무 추운 겨울이어서 괜히 광활한 초원을 무대로 말달리는 유목민의 삶에 황량한 느낌이 오지나 않을지 저어되었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 그 책을 잊고 지내고 말았다. 반면 이 책은 한 권 짜리 책이기에 부담이 없었고, 대하드라마를 보기 전에 제작과정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랬다. 나에게 이 책은 <조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조드>를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확신에 찬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조드>를 쓰기까지 창작노트와 <조드>가 남긴 것 좌담을 통해 그 다짐을 구체화하게 된다. 책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그래서 그 책을 읽고야말게 만드는 것,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했다. 유목민 이야기를 소설로 쓰려는 생각이 꽤 긴 시간 동안 아주 서서히 굳어졌다는 저자의 말을 보았다. 좌절과 포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선명하고 견고하게 결심을 굳힌 것이 부럽기만 하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중간중간 펼쳐지는 사진이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사진의 첨부가 감성을 더욱 북돋워준다. 마음에 들었다. 사진을 쳐다보는 시간이 푸근한 느낌이다. 소유할 수 없는 공간을 바라보는 아련함이다. 책 속의 내용이 마음 속에 콕 날아와 박혀버리는 느낌이다. 몽골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충분히 감상적으로 만들어버린다. 이 시간이 마음에 들어 이 책에 대한 느낌이 더욱 좋아지는 시간이다.



s*****a 2013.10.01.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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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의 미상영 감독판『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조드』의 미상영 감독판『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내용보기
2012년 초에 가장 많이 읽힌책은『조드-가난한 성자들』이었을 것이다. 연말에 이웃님들이 뽑은 2012를 대표하는 책 속에서도 『조드』는 끊임없이 화자되는 책이었다.  김형수 작가의 장편소설 『조드』.  칭기스칸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고 있었는데, 처음엔 조드가 칭기스칸에 이름인가 했었다.  조드는 대초원 몽골제국의 겨울을 대표하는 기후현상 중 하나란다.  세기의 정복자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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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초에 가장 많이 읽힌책은『조드-가난한 성자들』이었을 것이다. 연말에 이웃님들이 뽑은 2012를 대표하는 책 속에서도 『조드』는 끊임없이 화자되는 책이었다.  김형수 작가의 장편소설 『조드』.  칭기스칸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고 있었는데, 처음엔 조드가 칭기스칸에 이름인가 했었다.  조드는 대초원 몽골제국의 겨울을 대표하는 기후현상 중 하나란다.  세기의 정복자 칭기스칸과 몽골 제국의 대서사는 <몽골비사>가 발견되기 전까지 유럽 문명에 의해 야만적이라 폄하된 기록으로 남아 있었지만, 로마제국이 400년 동안 확장한 만큼의 영토를 25년 만에 차지한 칭기스칸의 역사는 유라시아 대륙의 팍스 몽골리카를 이룩함으로써 동서양 문화, 종교, 경제의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몽골인이 아닌 한국인에 의해 이 잃어버린 기록을 복원해 장엄한 서사로 만들어 진 것이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김형수 작가가『조드-가난한 성자들』을 쓰기까지 10년 넘게 몽골 고원 구석구석을 직접 답사했던 여정과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조드-가난한 성자들』을 역대 칭기스칸 소설 중 가장 살아 숨 쉬는 작품이라는 평에 버금가게 10년이 넘는 몽골 고원 구석 구석과 대륙의 토테미즘과 몽골인의 이야기들이 에세이 곳곳에 녹아있다.  광활하게 탁 틔인 초원으로 그들의 시력이 5.0이라고 했던가?  그런곳에 김형수 작가는 10년 넘게 답사를 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던 몽골을 들려주고 있다. 고요와 적막 속에서 귀는 언제나 비어 있고 눈은 항시 지평선으로 열려 있는 몽골인의 생태. 막막무제의 초원에서 각자 자신을 엄격하게 규율하고 다스리는 그들의 정신을 함께 느끼고 겪으면서 순간 순간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다.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내가 몽골에 다녀온 것은 열한 번이다. 1999년 나담축제를 필두로 열세 해 동안 3월, 5월은 빼고 9월 10월에는 두번씩, 나머지 달은 한번씩 같다.' (p.60)

 

  작가가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편하게 왔다갔다할 수 있는 우리 나라가 아닌 외국, 그것도 그곳의 전설을 이야기로 담아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이다.  그 노력을 위해 1999년부터 13년을 몽골로 날아갔단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니 작가의 말처럼 달리는 말은 눈빛으로 달리고, 말의 눈에 보여지는 잔상으로 명마를 구별하는 법을 알아냈을 것이다. 인간을 외롭게 만드는 곳으로 달려갔던 작가는 지독한 고독의 냄새를 풍기는 이유를 여행이 아닌 그들의 삶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광활한 초원 주변에 사막이 있고 그 반대편에 삼림이 우거져 크게 세 개의 지대로 구성되어진 몽골. 하나가 초원, 하나가 사막, 하나가 삼림이라는 그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세계사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칭기스칸이지만, 은연중에 몽골이라는 나라를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작가를 통해 드문드문 만나게 되는 게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후진국이니 타민족에게 잘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김형수 작가가 만나는 석학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도 그들이 몽골인들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고개를 숙이고 석학들의 지식에 감탄을 하는 작가를 보면서도 그러니 이 편협함은 좁은 땅덩이에 갇혀있는 나의 무지일 것이다.  김형수 작가가 보내온 '몽골에서의 보낸 어제'는 읽을수록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는다. 옛 돌궐제국의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에 쓰여진 '성을 쌓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요. 이동하는 자만이 흥할 것이다'(p.174)를 처음엔 유목민이니 그렇게 생각했겠지 하고 넘겼었다.  군사기지인 만리장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초원을 누비는 그들이 왜 그런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정착민들의 최대 발명품은 국가인지도 모른다. 국경은 벽돌을 쌓지 않은 성이다. 이 성벽은 21세기식 유목 족속, 현대적 의미의 양치기들, 상인들, 예술가들, 디아스포라에게 셀 수 없이 함락되다 마침내는 소멸할지 모른다.  그러나 노마드적인 윤리와 문화의 콘테츠를 가지고 있는 최종 저작권자는 몽골이다.'(p.81)

 

  최종 저작권자의 눈에 디아스포라들이 펼치는 행위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태양이 달을 낳았기 때문에 태양을 모성의 상징이라 보는 사람들.  달과 태양을 우리의 시선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몽골인들의 이야기를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이 아니면 도대체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낯선 몽골땅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보여주는 에세이 임에도 『조드』의 영향 때문인지 낯설지 않게 느껴지고, 어떤때는 책을 통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의 의미를 알게 해준다.  작년에 읽은 책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테무진의 모든 이야기가 풀어진것이 아니라 다음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조드』는 김형수 작가의 에세이를 통해서 또 한번 부활되어 지고 역사가 기록으로부터 배제한 잃어버린 제국의 발자국을 따라 걸었던 김형수 작가의 길은 테무진의 남겨진 이야기를 통한 강한 후폭풍을 기대하게 만든다.

d****2 2013.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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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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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푸른 초원이 머리속에 그려지며 또한 밤하늘에서 쏟아질듯 환하게 빛나는 별무리들의 향연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징기즈칸의 고향인 몽골은 나에게 그런 이미지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징기츠칸은 고구려의 광개토 태왕과 더불어 나에게 영웅이었다. 여행을 간다면 징기즈칸의 고향인 몽골로 가고 싶다는 것이 어렸을때부터 나의 꿈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조드-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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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푸른 초원이 머리속에 그려지며 또한 밤하늘에서 쏟아질듯 환하게 빛나는 별무리들의 향연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징기즈칸의 고향인 몽골은 나에게 그런 이미지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징기츠칸은 고구려의 광개토 태왕과 더불어 나에게 영웅이었다. 여행을 간다면 징기즈칸의 고향인 몽골로 가고 싶다는 것이 어렸을때부터 나의 꿈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조드- 가난한 성자들》을 쓰기 위해 몽골에서의 답사 과정이 실려있다. 집에 보유하고 있는 '조드'를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머리 속에 잡다한 생각들을 남겨 놓았다. 바람이 남긴 것이 무엇이며 그로인해 잃어버려야 했던 것들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을 시작으로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끝이 났다.

 

괴팍한 날씨 때문에 초원이 고갈되어서 가축들이 지쳐죽는 걸 조드라 한다. 조드는 근본적으로 고원에 물이 없어서 생기는 것인데, 피해의 양상은 크게 네 가지로 드러난다. 하나,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가축이 초지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것, 이게 하얀 조드이다. 둘, 여름이나 가을부터 초지가 말라서 겨울 뿌리까지 고갈되는 재난, 이것을 검은 조드라 한다. 셋, 극심한 눈보라가 몇 날 며칠이고 계속되거나 콧구멍을 막는 흙바람 때문에 가축이 한 발짝도 나다닐 수 없게 되는 재앙이 눈보라 조드이다. 넷, 일찍 내린 눈이 따뜻해지는 바람에 철철 녹아서 흐르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강추위에 아주 두꺼운 얼음이 되는 것, 그래서 눈에 번히 보이는 풀뿌리에 입도 대지 못한 채 굶어 죽는 것이 거울 조드이다. 하얀 조드/ 검은 조드/ 눈보라 조드/ 거울 조드 중 유목민들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조드는 어느 것일까?

 

'초원은 아름답지만 인간을 위하여 펼쳐진 문명의 그라운드가 아니다.' (p.90)라는 말이 무척이나 반갑게 들려오는 이유는 뭘까?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사람과 동물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 탓이이리라.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파헤쳐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황폐화 되어가는 땅이 아니기를 마음으로나마 간절히 빌어본다. 징기즈칸과 그의 형제들이 말을 몰아 양을 치던 그런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란다. 끝이 보이지 않게 드넓은 초원을 말을 타고 달려가보고 싶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사는 어부들은 시력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와 더불어 광황하게 탁 트인 초원을 바라보고사는 유목민들의 시력은 5.0을 자랑한다고? 0.3의 시력을 가지고있는 내가 그들이 부러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 아닐까?

 

초원과 사막 그리고 삼림으로 이루어진 세개의 몽골,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더 많은 것을 탐하고 그것으로 인해 자유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대인들이 아닌가 싶다. 징기즈칸 시절의 몽골은 위대했을런지는 몰라도 지금의 몽골은? 예전 안양에 살때 몽골로 빌라를 짓는 공사를 하러 떠난 가족을 알고 있다. 몽골은 땅이 넓어 집을 지어도 크게 짓고 돌이 많이 나서 외벽을 돌을 이용해서 한다는 소리를 전해 듣기도 했다. 그곳에서 겨울을 지내는데 추워도 너무나 춥더라는 한국 생각이 절로 나더라는 말도 전해 들었다. 3년 기한으로 간다고 했으니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와 있으려나? 그때 들었다. 초원에 누워 바라본 밤하늘의 별들이 선명하게 보였고 무척이나 아름답더라는 비춰졌다는 소리를. 징기즈칸(테무친)의 남겨진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싶어.

s*******1 2013.10.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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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초원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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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픈 일이다. 하루살이가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열정 때문이 아니란다. 분산돼 떨어지는 빛의 각도가 자꾸만 몸을 바로 세우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하루살이는 보다 크고 안정된 빛을 향해서 목숨이 소멸될 때까지 빛에게로 다가간다." 어찌 하루살이만 탓하랴. 욕망의 용광로에 금이라도 녹여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온 몸을 담그고 싶은 인간의 욕심은 어쩌랴.   2. 나에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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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픈 일이다. 하루살이가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열정 때문이 아니란다. 분산돼 떨어지는 빛의 각도가 자꾸만 몸을 바로 세우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하루살이는 보다 크고 안정된 빛을 향해서 목숨이 소멸될 때까지 빛에게로 다가간다." 어찌 하루살이만 탓하랴. 욕망의 용광로에 금이라도 녹여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온 몸을 담그고 싶은 인간의 욕심은 어쩌랴.

 

2. 나에겐 [조드]의 저자로 남아있는 김형수 작가의 산문집이다. 우선 책의 제목부터가 몽골스럽다. [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은 '바람이 지나고 남은 것들'보다 더 황망하다. 이런 표현이 좋다.

 

3. 몇 해 전 몽골에 한 번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그 기회를 놓쳤다. 언제 또 다시 그런 기회가 다시 올지. 헬기를 타고 물경 여섯 시간 동안 대평원을 날고 있었다는 표현으로 '넓긴 넓은가보다' 하는 마음을 지닐 뿐이다. "초원은 인간을 의롭게 만드는 곳이었다. 바다에서 표류하는 조난자의 마음처럼 모든 것을 애태워 그립게 하는 곳. 그래서 다들 지독한 고독의 냄새를 풍기는지 모르겠다."  아울러 초원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기도 할 것이다. 초원이 주는 그림은 심플하다못해 비어있다. 그 빈 공간에서도 생명력은 유지된다. 내 주변에 잡다한 물건들이 과연 내가 살아감에 없어선 안 될 품목들인가 돌아보게 된다.

 

4. "초원에서 인간에게 충동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필시 땅이 아니라 하늘일 것이다. 침묵하는 대지를 견딜 수 없어서 태양이 쏘아 보낸 그대로의 빛살이 내리꽂히는 자리마다 자연이 내뿜는 모든 원초성이 지상의 생명들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하늘을 닮아가고 싶어하던 남해안 바다가 생각난다.

 

5. "오늘날 지상의 모든 예술에서 드러나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인간의 시야에서 대지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무슨 소리인가. 잠시 생각하다 공감의 끄덕임으로 화답한다. 이미 자연이라는 존재는 살아 숨쉬는 대지는 인간의 욕심과 편의성에 의해 덮여져 가고 있다. 놀고 있는 땅의 꼴을 못 본다. 그 대지는 그냥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뿜어내고 인수 인계 하고 있지만, 인간의 눈에는 그저 어떻게 저걸 활용할까 그 궁리다.

 

6. 저자는 현재까지 몽골을 11번 방문했다. 그래도 갈 때마다 새롭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몽골인들이 많다.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임금 수준에 비하면 한없이 낮다. 아니 우리 임금이 좀 높은가? 한반도의 일곱 배에 이르는 거대한 대지가 더 큰 대지에 갇혀 있어 언제나 목이 마른 곳이 몽골이라고 한다. 물이 없으니 공장도 없고 공장 노동자도 없다. 노동력을 팔기 위해 전 세계를 떠돌아야 하는 것이 그들이 맞이하고 있는 현대의 풍경이다. 울란바트르 대학의 교수 한 사람이 한국을 다녀간 후 그랬단다. 그 무서운 곳. 삼면이 바다로 싸인 그곳에서 어떻게 사냐구. 그 교수는 오직 인천 앞바다만 보고 갔을 뿐이란다.

 

7. 후반부엔 소설 [조드]를 쓰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저자는 그의 역작 [조드]를 구상하기까지 상당히 멀고 복잡한 길을 걸었다. 저자가 처음 초원을 순례한 것은 1999년이다. 우연한 계기로 몽골 여행기를 신문에 기고하게 된다. 그 과정 중 '침략자의 나라'를 미화한다는 지적에 가슴이 미어진다. 그 답답한 편견을 어찌 깨뜨릴까 고민하다가 [조드]를 쓰기 시작했다.

 

8. "칭키스칸은 전쟁을 '정복 활동'이 아니라 '생존 활동'으로 이해했다. 그런데도 칭키스칸 시대 이후 지금까지 동과 서를 막론하고 모든 강국이 칭키스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다.(이건 무언가 이상한 현상이 아닌가 말이다). 어쨌든 이런 사실들을 내가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게 됐다는 점이다." 작가의 말이다.

 

9. [조드]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어린 테무진과 자무카의 조우 장면이다. 그다음에 테무진이 자무카와 헤어질 때 밤중에 동물 떼를 데리고 떠나가는 장면이다. 말이 앞장서고 그 뒤에 낙타가 따른다. 이동 중 잠깐씩 쉬어가기도 하는데 말들은 사람하고 비슷하다. 소나 양이나 염소는 애들처럼 오줌을 못 가리고 질질 싸며 가는데 말은 사람처럼 쉴 때 일을 처리한다. 휴식시간만 되면 사람과 말이 일제히 오줌을 싼다. 참았다가 쏟아내는 그 소리는 마치 폭포같다.

 

[조드]에 대해 좀 더 읽고 싶으시면..
http://blog.yes24.com/document/6939554 



이달의 사락 s******5 2013.10.08.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