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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을 위한 성전, 그러나 누구에게나 이로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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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은 제대로 읽은 게 없다. 몇 년 전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읽을 때는 무릎을 몇 번이나 치면서 정말 훌륭하다고 감탄했더랬는데, 그래봐야 내 기억력은 한 달짜리여서 이제는 그 책에서 어떤 고전들을 다뤘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콩나물 키우듯 읽고 또 읽고 하는 것이다. 기억나거나 말거나, 읽다 보면 뭐 하나는 건지겠지 하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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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은 제대로 읽은 게 없다. 몇 년 전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읽을 때는 무릎을 몇 번이나 치면서 정말 훌륭하다고 감탄했더랬는데, 그래봐야 내 기억력은 한 달짜리여서 이제는 그 책에서 어떤 고전들을 다뤘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이런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콩나물 키우듯 읽고 또 읽고 하는 것이다. 기억나거나 말거나, 읽다 보면 뭐 하나는 건지겠지 하는 심정으로 편안히. 

그래서 읽은 책이 나도 놀랍게도 <한비자>다. 지극히 권력지향적이고 지극히 패권적이고 남성적인 제왕학에 왜 내가 관심을 보였을까나. 그건 아무래도 최근의 내 복잡한 멘털의 문제이겠으나, 여튼 결론적으로 볼 때 읽기를 참 잘한 책이다. 1인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온갖 전략에 대해 다루는지라 읽다 보면 '내가 왕도 아니고 오너도 아닌데 이걸 왜 읽고 있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이면에는 체제에 대한 고민이 보이고, 제왕다운 제왕이 되기 위한 길을 제시하는 지혜가 보인다. 그래서 묘하게 배울 게 있고, 지금 내 위치에서 '그래, 이래야지~' 하고 공감하게 되는 부분도 종종 나온다. 한비자가 노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룬 대목도 흥미로웠고. 번역이 너무 고루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것도 장점이다. 동양고전 번역을 아예 '시리즈'로 하셨던데, 몇 년 걸리면 동양고전들을 이 정도 깊이로 다 읽을 수 있을지 나로서는 가늠이 안 된다. 한 권 한 권 시간 날 때마다 읽어봐야겠다 싶다. 콩나물 키우듯.

m*****n 2014.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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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반을 지나면서 어느덧 나에게도 리더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리더의 자세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더라면 더 나았을텐데 아는 아쉬움도 들지만늦지 않았음을, 조급해하지 않기를, 천천히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난 리더의 자세로 고전읽기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첫 고전읽기로 “한비자”를 선택했다   권력을 유지하고 사람을 통제하며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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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반을 지나면서 어느덧 나에게도 리더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리더의 자세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더라면 더 나았을텐데 아는 아쉬움도 들지만

늦지 않았음을, 조급해하지 않기를, 천천히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난 리더의 자세로 고전읽기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첫 고전읽기로 한비자를 선택했다

 

권력을 유지하고 사람을 통제하며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비서(秘書)를 남긴 사람을 뽑는다면

서양에는 마키아벨리, 동양에는 한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둘 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울분에 차 쓴 글이고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하다 후대에 빛을 보게 된 책이다.

군주가 가져야하는 통치술에 있어서 강력한 군주의 힘,

법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고자 한 것이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기까지는 한달여의 시간이 걸렸다.

한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고전이 짧은 시간에 독파는 하는 책이 아니다

한번 읽고 두 번 읽고 매일같이 옆에 두고 지내면서

한단락 한단락 곱씹으면서 사유하면 읽을 책이기에

내가 이 책을 평하고 논하는 것은 정말 왜람되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름대로 읽고 생각한 것을 정리해 본다

 

1. “모든 것은 뒤집어 보아야 한다

어미가 사랑스러우면 그 자식도 품에 안아준다’ 를 뒤집으면

어미가 미움을 받으면 자식은 땅에 팽겨쳐진다는 뜻이다.

여자나이 삼십이면 미모는 쇠한다. 미모가 쇠한 부인이 호색한 장부를 섬기면 그 자신이 내몰리고 천시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자식이 왕위를 계승하지 못할까 염려하게 된다. 이것이 후비와 부인들이 군주가 죽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군주가 병으로 사망라는 경우는 절반도 안된다.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는 것을 무겁다라고 하고,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을 안정되다라고 한다.

권력이 무거우면 가벼운 자들을 부릴 수 있고, 안정되면 경박한 자들을 부릴 수 있다.

그래서 말하기를,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고, 안정됨을 경박함의 주인이다라고 했다.

 

 

2. ‘모르는 척

성인에게는 치욕이 없는데, 치욕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치욕이 없는 것이다

상대를 이기려고 하면 반드시 잠시 그를 도와줘야한다. 교만해진 적은 상대를 가볍게 볼 것이고 그런 적은 운명이 길지 않다. 못 생긴 여자가 총애받는 까닭도 마찬가지이다

 

천하의 주인 된 자로서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날이 가는 줄을 모르게 만들었으니 천하가 위태롭구나.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날짜를 모르는데, 나만 안다면 내가 위태롭게 될 것이다.

술에 취해 알지 못한다고 일러라

 

 

책을 읽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는데 독서일기를 정리하면서 느낀점이

한비자의 내용은 무위자연 도가의 사상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의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한가지의 옳은 것은 없으며 뒤집어 볼 수 있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져나가야 한다는 것. 인생의 진리이기도 하였다

 

이번 한비자를 읽으면서도 내가 나 스스로도 감탄스러운것이

내가 책을 읽으면서 그 순간을 이해하고 알아 즉시 행동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차곡차곡 쌓아진 나의 사고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인사발령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내 처지에 명령대로 받아 그냥 일을 할 것인가?

아님 내가 원하는 곳을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인가 에 한참을 고민하던 중

나름대로 슬기롭게 내 뜻을 인사팀에 전달했다.

지나고 나서 나의 행동을 평가하자니 이기지 않으려고 한단계 물러나 있는 전략이였다.

주변에서는 적극적인 전략을 하라고 했건만, 내 선택은 모르는 척, 상대를 인정해 주는 방법이였다.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것은

아마도 천성적인 나의 인성과 책에서 배운 선인들의 인생경험이지 않을까 싶다

한비자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변해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l***1 2018.1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