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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마리얼레트리 4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 해군 밥짓는 소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마리얼레트리 시리즈. 그러나 이번 4권은 그런 먹방과는 달리 불온한 암투가 중심이 되는 중상모략 이야기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비밀결사 광명학회 소속의 잿빛 10월호가 중간보급을 위해 말레이시아의 산다칸 항에 정박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느긋하게 항해의 여독도 풀고 다음 임무를 위한 작전준비에 열을 올릴 생각이었지만 그 여유를 깨트리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으니 바로 도촬 사건. 함내의 CCTV에 누군가 침입해 수병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명부를 대형 커뮤니티에 유포한 것이었죠. 사생활 침해도 침해지만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광명학회가 고작 이런 해킹에 당하다니 치욕도 이런 치욕이 따로 있을까요? 결국 광명학회의 헌병대가 총출동해 잿빛 10월호를 뒤집어 놓다시피하며 조사해 내놓은 결론은 내부유출. 자신들이 자랑하는 보안대책에 오류가 있을리가 없으니 범인은 함내에 있을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결론 아래 좁혀진 내부유출 용의자는 두명. 본래 연방군 소속이었다가 표류하여 잿빛 10월호에 거두어진 원일과 유출된 사진과 명부에서 유이하게 이름이 없던 기술담당 마리아였죠. 원일이야 당연히 정식으로 학회 소속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니었으니 명부에 이름이 없던 것이 당연할테고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컴맹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않고 내부자료를 유출할리도 없으니 유력한 용의자는 멋대로 자신의 이름을 명부에서 지운데다 유출을 실행할 기술력도 있는 마리아로 좁혀집니다. 결국 마리아는 구금되고 본래 다국적 집단이 모인 것에 불과했던 잿빛 10월호 승무원들 역시 평소 붙임성이 없던 마리아를 범인으로 단정해 이런저런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하지만 용의선상에 올랐다 풀려난 원일만큼은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죠. 사람을 믿는 것에 절대라는 영역은 없지만 평소 누군가에 쫓기는 것처럼 불안감에 떨던 히키코모리 마리아가 유출이라는 대범한 일을 벌일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해 자신의 직감대로 마리아를 탈출시켜 그녀 스스로 이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게 했지만 그들이 쫓는 사건의 내막에는 음습한 해커집단의 위악과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에 숨겨진 악의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목숨의 위기를 간신히 넘겨가며 마리아는 누명을 벗을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들을 노렸던 연방의 해커는 건재해있었고 함내를 뒤집어놓았던 학회의 감찰에도 상부 나름의 숨은 의도가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해결되지 않은 숙제들이 잔뜩 있지만 간신히 한고비를 넘겼다는 것에 만족하며 함상의 일출을 감상하는 원일. 작가분의 말에 의하면 다음 5권이 마지막 순서가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이 해결되지 않은 떡밥들이 과연 어떻게 회수될지 계속해서 다음권도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