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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린 동시들을 읽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상자를 열어보듯 그런 맘이 절로 생겼다. 왜냐하면 책 자체도 아주 아기자기한데다가 시 하나하나가 예전 선물종합셋트 속 과자들 처럼 맛갈스러우니까...
책 초반 1.2부는 신기하고 다채로운 자연을 노래했는데 그대로 재미있는 식물도감 곤충도감이 되어 아이들의 궁금증을 마음껏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퐁 퐁 풀잎에 똥 누는 애기똥 풀이나 두두두두 총쏘는 물총새에 관한 시를 읽고 어찌 아이들이 자세히 알아보고 싶지 않겠나 말이다. 이렇게 재밌게 시로 만들어진 자연책을 보았나??
책 후반 3.4.5부는 생활 속 여러 이야기들인데 아...이런 일상적인 것들도 시가 될 수 있구나 싶었다. 플라터너스와 붕어빵 할머니도 수두 걸린 아픈 동생도 바람 빠진 자전거도 모두 시가 되어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첫 느낌은 마음이 말개지고 고와지는 좋은 기분.
그리고 두번째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같이 나눌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
정말이지 요즘은 TV에 스마트폰에 아이들을 뺏기고 서로 할 말은 숙제했니/ 공부해 이것 뿐인데 이렇게 좋은 동시 한편 같이 읽고서 우리 동네 붕어빵 아저씨 얘기도 우리반 일등 수다쟁이 친구 얘기도 할 수 있겠다.
여기 동시들은 짧고 기껏해야 2쪽을 넘기지 않지만 엄마와 아이가 읽기에 따라서 한 권짜리 동화책도 되고 한시간짜리 얘깃거리도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