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단말기 ‘크레마 샤인’ 사용기
LED조명 내장 어두운 곳서 읽기 좋아
저장된 책 찾기 어렵고 다운로드 오류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돼 2만대 이상 판매된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의 후속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전자잉크 패널에 LED 조명을 내장해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보니 LED 조명은 매우 유용하다.
전자잉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쓰는 LCD 디스플레이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한번의 신호를 보내 화면의 흑백을 바꿔 글자나 그림을 표현한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자석 칠판’과 비슷하다. 그만큼 눈의 피로가 덜하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글자를 읽을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크레마 샤인은 LED 조명 채용으로 침대에 누워서나 밤 여행 중에도 조명 없이 책을 읽는 게 가능했다. 조명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면 눈의 피로도 태블릿PC로 책을 보는 것보다 훨씬 적고 조명이 필요 없을 때는 끌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전작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무게는 185g으로 크레마 터치보다 30g 가벼워졌고, 크기도 더 작아졌다. 단 30g의 무게 차이지만 두 기기를 함께 들어보면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체감 효과는 크다. 사용자환경(UI)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안정성이 높아졌다. 불필요한 화면 깜빡거림도 적고, 잔상도 줄어들었다. 글자의 농도는 옅어졌지만 읽기에는 부담이 없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도 있다. 단말기에 저장된 책을 살펴볼 수 있는 ‘내서재’ 메뉴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불필요하게 빈 공간이 많다. 저장된 책이 많을 경우 찾기도 쉽지 않다. 바로 온라인 서점을 연결해 원하는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지만, 구매 시스템이 전자책 단말기에 최적화돼 있지 않고 일부 구매한 전자책이 다운로드되지 않기도 했다.
단말기 가격은 교보문고의 ‘샘’과 같은 14만9000원으로 향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고된다.
샘은 전자책 대여 회원제 가입이 가능하고, 이 경우 단말기 구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크레마 샤인은 5개 회원사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모두 내려받아 읽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다만 단말기상에서의 전자책 구매는 단말기를 구매한 1개 서점에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