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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다가온 수학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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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강렬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다가온다. 올 한 해 읽은 책들 중 가장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책을 읽었다. 제목도 없이 숫자로만 나열된 18개의 에세이들 중 앞에 3~4개를 읽을 때에는 수학을 공부하면서 일방적인 정의나 규정에 쉽게 수긍하지않고 개념적 이해를 위해 질문을 쏟아놓기 일쑤인 둘째아이가 생각났다. 아이가 저자의 어린시절 느낀 답답함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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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강렬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다가온다. 올 한 해 읽은 책들 중 가장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책을 읽었다. 제목도 없이 숫자로만 나열된 18개의 에세이들 중 앞에 3~4개를 읽을 때에는 수학을 공부하면서 일방적인 정의나 규정에 쉽게 수긍하지않고 개념적 이해를 위해 질문을 쏟아놓기 일쑤인 둘째아이가 생각났다. 아이가 저자의 어린시절 느낀 답답함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의 사정과 동감의 위로를 얻고 올바른 삶의 태도를 찾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근의 공식의 증명과정에서 미분과 적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읽다보니 어려운 수학을 풀어내는 것을 즐겨 공부하는 첫째 아이에게 권하고 싶었다. 자칫 수학을 연산과 틀에 박힌 풀이의 습득으로만 치우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첫째 아이의 공부상황에 관점과 이해를 넓히기에 좋은 자극이 될만한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저자가 책에 언급했듯이 미분과 적분, log2=0.3010의 증명과정을 이해하지 못해도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참 그런 공부에 씨름하고 있는 첫째 아이에게 내밀고 싶은 유혹이 유독 크게 일었다.

이어서는 저자가 학생의 진로를 지도함에 있어서 존재중심적 가치관으로 보여준 모습들을 읽고 있자니 주변에 왕래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에게 권하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게 일었다. 과연 입시와 성적에 매몰된 교육환경에 필요한 관점이고 사고아닌가. 학생을 만나는 모든 어른은 이러한 삶에 대한 해석으로 아이들을 만나야 탈출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인간의 본질은 욕망이다. 욕망의 크기는 이해력의 크기이며, 이해력의 크기가 곧 자유의 크기다.

p.168에서

책을 다 읽고 덮고보니 이 책은 수학자의 철학이야기이다. 세상을 바꾸는 철학을 수학을 이해하는 사고에서 찾으려는 저자의 야망에 감탄스럽다. 나는 나의 직업을 통해 왜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는가. 나는 왜 철학과 세상을 잇는 다리에 나의 학문분야를 붙여보지 않았는가. 마치 나의 삶이 직무를 방기한 것 같은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저자의 조곤조곤한 어조로 깨끗하게 닦아내듯 내어놓은 어린시절부터 지금에 이르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빠져들듯이 따라 읽다보면 나를 성숙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킬 철학의 한 꼭지를 마음에 품게 된다랄까. 온전히 저자안에서 소화되어져 나온 철학들이 수학의 세계라는 옷을 입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글이되어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는 책이 되었음에 경탄스러운 마음이 든다. 신기한 마음이 들어 책을 괜히 여러번 뒤집고 돌려 다시 보게된다. 책의 훌륭함을 담기에 부족한 제목, 그리고 표지디자인이다. 별다른 대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스러운 내용에 비해 겉모습으로 쉽게 짐작되는 책의 가치가 실제와 달라 널리 읽힘에 장애물이 될까 아쉬웠다.

저자여. 부디 계속 글을 쓰기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n*****c 2020.12.1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우석] 내게 다가온 수학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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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장우석 작가는 현직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시다.책을 읽으면서 이 분에 대하여 검색해 보니, 그간 책을 여러 권 출간했었다.당연히 수학에 대한 책도 있었고, 수학과 철학을 연결한 책도 있었고, 흥미롭게 추리소설까지 있었다.이 책을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서 <수학, 철학에 미치다> 책을 찾아서 읽었다.수학과 철학의 결합이라는 게 흥미로웠다.수학적 사고방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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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장우석 작가는 현직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시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분에 대하여 검색해 보니, 그간 책을 여러 권 출간했었다.

당연히 수학에 대한 책도 있었고, 수학과 철학을 연결한 책도 있었고, 흥미롭게 추리소설까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서 <수학, 철학에 미치다> 책을 찾아서 읽었다.

수학과 철학의 결합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수학적 사고방식에서 풀어나간 철학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아쉽게도 절판이다.

최근에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데 수학을 수학이라는 수험 과목으로 따로 떼어내어 생각하다 보니, '우리 실생활에서 과연 수학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건 아닐까



이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당연히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까?

작가의 삶의 궤적과 그 과정에서 수학에 빠지게 된 이유가 나온다.

작가의 학창 시절과 대학시절 그리고 교단에서의 삶 속에서 비친 수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질문이 있다.

'a×0=0, 0×a=0' 값은 같다. 하지만 그게 왜 같은가? 하는 물음이다

내가 지금까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혹은 아무것도 없는 '0'을 곱하니 당연히 답이 '0'이라는 생각으로) 이 식에 대하여

국민학교 시절부터부터 이상하다 생각을 했다가 자기 나름대로 고등학교 때 그 답에 대해서 유추(그 시절 저자 나름대로의 증명)를 한다.

이 짧은 식에서 우리 과거의 주입식 교육과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으론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수식에 대한 근본을 찾아가는 게 수학적 사고방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소한 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방식에 대한 생각을 한참 했다.

'수포자(수학 포기자)'라는 단어가 생긴지는 한참 된 거 같은데 왜 수포자가 생길 수밖에 없나. 앞에 식에 대해서 생각하고 학생들이 이해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걸릴 수밖에 없다. '일단 이렇다고 알아둬'하고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일단에서 막혀버리니 계속해서 이해 못 하는 투성이만 있는 게 아닐까



수학을 잘하기 위해선 이런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한 문제를 풀어 답을 맞히기에 급급하기 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게 작가의 삶에서 느껴진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가 학생들과의 상담,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수학에 대한 강요보다는 학생에 맞춘 조언이 그 학생을 위해서도 최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남 고등학교에서 입시를 앞둔 학생에게 쉽지 않은 조언이지만 현실에 맞는 이야기들이 학생에게 진정으로 다가간다.

책을 통해 느껴지는 건 이 학교 학생들은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 같다는 거다.

학생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듯이 말이다.

책을 통해 학창 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책에서 저자의 중학교, 대학교 시절의 이야기, 저자의 교단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게 된다.


책을 처음 펼치고 수학공식, 로그함수 등이 나와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만들고 수학공식처럼 모든 사고에 대해서 그 근원을 알아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든다.



yes24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하였습니다.

e*****2 2020.12.1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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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몰랐기에 보지 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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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면 제목과 함께 목차를 살핀다. 대략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숫자뿐이어서 놀랐다. 이렇게 깔끔한 목차는 이제껏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거 같다. ‘내게 다가온 수학의 시간들’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에게 수학이 다가온 적은 하늘을 우러러 맹세컨데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안 되도 되게 해야만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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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면 제목과 함께 목차를 살핀다. 대략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숫자뿐이어서 놀랐다. 이렇게 깔끔한 목차는 이제껏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거 같다. ‘내게 다가온 수학의 시간들’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에게 수학이 다가온 적은 하늘을 우러러 맹세컨데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안 되도 되게 해야만 했으니, 그건 그 과목이 수학이어서였다. 문제, 풀이 전체 암기라는 경악할 수밖에 없는 방법에 기대어 초, 중, 고등학교 시절을 버텼다. 남들이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안 난 손가락의 굳은살을 얻었고 여드름 잘 잡아뜯는 방법에 눈떴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수의 세계에도 안녕을 고했다. 왕왕 셈을 틀리고 수의 단위를 잘못 적어 겪는 고뇌까지 떨쳐내진 못했으나 확실히 내 삶의 질은 수학 문제집을 끼고 살던 시절보다 상승했다. 근데 이 책이 나를 도발했다. 수식 태반은 마치 처음 보는 양 이해 불가인데도,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들이밀며 넌 반쪽짜리 세상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허허, 뭐지?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거처럼 웃으면서도 내심 속이 쓰렸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뭔가 실패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대 수학과. 저자 이력만으로도 압도당했다. 허나 그는 처음부터 자신이 수학을 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남달랐다. 왠지 문과의 두뇌를 지닌 것 같아 보였다. A * 0 과 0 * A 의 차이에 대해 심오하게 고민 해 본 적은 없었는데 저자는 둘 간에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며 의아해했다. 우리 식 교육 시스템 하에서는 정답 도출에 오래 걸리면 곤란하다. 많은 시험이 주어진 시간보다 문항 수가 더 많다. 운이 좋았던지 저자는 끈질기게 이를 물고 늘어졌고 나름의 길을 찾았다.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굴었다. 일명 ‘버티는 힘’을 체득하는 과정을 몇 차례 걷고 나니 흥미가 붙었고 자신감 또한 생겼다. 물론 같은 방식을 취한들 모두가 서울대에 가거나 수학 과목에서 만점을 받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수학의 아메바”라 취하며 물러나는 일만은 빗겨갈 것도 같다.

수학에만 매달렸다면 난해하기 짝이 없는 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을 수도 있지만, 저자는 말랑말랑함을 택했다. 이야기 속에는 성장 과정에서 만났던 은사들이 있었다. 그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이들이 모두 날개 달린 천사는 아니었다. 체육대회에서 달리기를 하며 아예 코스를 이탈에 운동장을 가로지른 이의 이야기는 어딘가 모르게 씁쓸했다. 숙제 안 해온 이에게 평소 냉랭하게 굴던 이가 반장에게만은 다르게 굴었다는 에피소드 역시 교육의 문제점을 절로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어둠이 있으면 밝음도 존재하기 나름인지라, 그의 그림을 보고 칭찬해준 이가 있었고, 그의 조언에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인 부모의 모습 또한 있었다. 혼자 끙끙 대며 문제풀이에만 매달리는 걸 수학으로 오인했는데,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과정이 이 과목에도 허락될 수 있음이 신선했다. 수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철학이 책에 등장했을 땐 내가 품어온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리감 따위가 일종의 오해로 인해 빚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더불어 아쉬움이 일었다. 꼭 수학일 필요는 없으나, 수학을 알았더라면 세상이 지금과는 달리 보였을 수도 있다. 다른 각도에서, 다른 시선을 하고 바라보는 세상은 필히 다른 매력을 나에게 뽐냈을 것인데, 난 스스로 굴러들어오는 복을 내쳤다.

‘수포자’라는 단어를 한동안 심심찮게 들었다. 수학이 지금처럼 대학 진학을 위해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로만 여겨진다면 앞으로 더 많은 수포자들이 지구를 누비게 될 것 같다. 높은 점수, 물론 좋다. 그래도 그보다는 행복이 더 중하지 않나 싶다. 수학이 선사하는 행복, 나는 끝끝내 알지 못할 그 행복을 기꺼이 누리는 사람이 많아지길…

이달의 사락 q*****2 2022.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수학선생님이 쓰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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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현직 수학 교사분께서 쓰신 에세이책을 읽은 시간보다 어떻게 리뷰를 써야하나 하며 보낸 시간이 더 길었다.수업 진도 나가지 않고우연히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교실에서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다.정수론에 대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거기에 얽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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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직 수학 교사분께서 쓰신 에세이

책을 읽은 시간보다 어떻게 리뷰를 써야하나 하며 보낸 시간이 더 길었다.


수업 진도 나가지 않고

우연히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교실에서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다.


정수론에 대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거기에 얽힌 자신의 생각과 

경험담에 대한 내용이라서 쉽게 읽을 수 있다.


평소에도 수학은 관심이 많다.

공대출신 기술직이라서 업무중에 자연스럽게

수학적 지식이 필요한 이유도 있지만,


책에도 나오는 "수학이 신과 대화하는 학문"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기술에 스며들어 있는 수학적 원리를 마주칠 때가

종종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정확히 말하며 호기심일꺼다.


어느 분야든 뭔가를 만드는 사람과

그것을 잘 사용하고 소비하는 사람이 따로 있듯이


나역시 수학을 이용한  결과물을 사용하고 소비하는 측이고

핵심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지는 못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수도 있지만

저자분이 당연한 것에도 왜일까 하는 의문을 갖고

정말 어려운 문제도 정말 오랜 시간을 두고

질문을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했던 

그 태도가 전공으로 직업으로

'논리적' 삶의 모습으로 이어졌으리라.



책을 덮으면서 아쉬움이 들었다.

이야기가 더 있는데 못 듣고,

마치 수업 종이 쳐서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을 받는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한다.



YES마니아 : 로얄 w****s 2020.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