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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그들의 사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목숨 건 그들의 사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내용보기
FBI(미국), CIA(미국), MI6(영국), KGB(구. 소련), SVR(러시아), MMS(중국). 이들은 세계 주요 정보기관 하면 떠오르는 곳 들이다.(참고로 일본은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정보기관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내각정보조사실'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NIS나, 미국의 FBI나 CIA, 이스라엘 MOSSAD 처럼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조직 또는 기관이라고 보기엔 조금 애매하다.) 이들
"목숨 건 그들의 사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내용보기

FBI(미국), CIA(미국), MI6(영국), KGB(구. 소련), SVR(러시아), MMS(중국). 이들은 세계 주요 정보기관 하면 떠오르는 곳 들이다.(참고로 일본은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정보기관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내각정보조사실'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NIS나, 미국의 FBI나 CIA, 이스라엘 MOSSAD 처럼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조직 또는 기관이라고 보기엔 조금 애매하다.) 이들의 활약상은 굳이 유명한 사건이 아니라도 영화나 소설 그리고 전직 요원들의 에세이 등을 통해 생각 외로 자주 접할 수 있어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나는 2013년에 한국어 번역판이 출간된 이 책에 대해 불과 몇 달 전에야 존재 사실을 알았다. 각 국 정보기관에 관한 이야기야 늘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테러 보다는 최근 IT기술 발달로 문제되는 보안이나 기술유출과 같은 관점에서의 정보기관 활약상을 더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로 테러조직과 관련된 정보기관의 활약상을 담은 이 책을 이렇게 빨리 읽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제는 테러조직들도 온오프라인을 혼용하여 악용하다 보니 이전처럼 정확하게 선을 그어 특정분야만 관심 두기엔 관련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내가 그들의 정보기관 활약상을 보면서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아랍권과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 이란과 이라크와도 앙숙인 점, 야알못이지만 가끔 야구 A매치에서 우리나라와 만나는 나라라는 것.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가장 최근에 접한 이스라엘 관련 소식은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를 미국의 FBI가 이스라엘 보안업체에 의뢰해 풀었다는 것. 그래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이스라엘 보안업체가 자주 거론 된다는 것 정도가 어설프게나마 알고 있는 이스라엘에 관한 전부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각 작전시에 등장하는 나라와 수도, 이 외 도시들을 지도를 통해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마치 적국에 둘러싸여 있는 조그마(땅 면적 측면에서)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그들이 종 종 미국과 협력한다는 사실을 접할 때마다 들었던 궁금증이 풀리며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 협력하면서도 뒤에서 몰래 배신(?)하고 우방국에 마저(예: 미국 등) 스파이를 심어놓았다 걸려 망신을 당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처럼 공저자들은 문자를 통해 그들의 성공한 활약상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망신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대실패를 한 작전도 속시원하게 풀어놓는다. 

 

이스라엘의 정보조직은 「모사드(MOSSAD), 샤바크(Shabak 또는 신베트), 아만(AMAN, 군 정보기관), 경찰 특수부, 외부무 조사관」 총 5개 기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중 앞의 3개 기관만 중요하게 인식되고 뒤의 두 기관은 열등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그들의 작전 중 주요 회의나 기관 수장이 바뀐 직후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검색을 하다보면 앞의 3개 정보기관을 이스라엘의 주요 3대 정보기관이라는 표현이 종 종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불리는 이유를 3개 정보기관의 특히 모사드에 국장으로 임명되는 사람들의 출신과 경력을 보면 나머지 2개 기관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해되기도 한다. 군 출신이 주요 정보기관의 수장(국장)을 맡을 때가 비교적 많았는데, 군 출신이 수장이 되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작전 수행 스타일이나 그들의 수하에서 지시를 따르는 이들이나 주변인들의 협조에서 많은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그들이 활동 범위는 국내가 아닌 외국인 경우가 많다보니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아 우방국이어도 종종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거부할 때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선거'일 때가 많았다. 늘 목숨건 사투를 해야하는 그들에겐 어떤 나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안팎으로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늘 그림자 처럼 따라다닌다.

 

책은 2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직속기관으로 모사드가 창설된 1951년 4월 1일 부터 제11대 모사드 국장이 취임했던 2011년까지(원서 출간은 2012년)의 전 기간 중 주요 작전 21가지를 각 장당 1작전을 소개하는 식으로 전개한다. 물론 이해를 돕기위해 작전에 참여했다 국장으로 임명되는 등 일부 인물이 연관되는 작전이 다른 에피소드에 종 종 등장하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각 에피소드는 각 장이 끝남과 동시에 마무리 된다. 아무리 널리 알려져 공개된 사건이라 하더라도 정보기관의 특성상 너무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공개할 수 없어 깊이 들어가진 않지만, 왠만한 추리소설이나 첩보영화 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그만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암살 대상자가 피격되거나 사망하는 과정과 장면에서는 그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잊어버리게 할 만큼 감정을 몰입하게 만든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어 그들이 과거에 몇 백만명씩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던 대학살범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진정이 되기도 한다. 매 장에 소개되는 작전 하나 하나가 흥미로워 마치 21편으로 구성된 첩보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모사드에 관한 검색을 상당히 많이 했다. 그런데, 미국의 FBI나 CIA를 제외하고는 여느 다른 나라의 정보기관과 달리 유독 모사드에 관한 보도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모사드 요원들이 국장이나 상사들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여기서 국장의 출신이나 경력에 따른 업무 스타일을 알 수 있는데, 모사드의 업무 영역에 대한 부분이다. 젊은 요원들의 항의는 대게 이런일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책 속에서 그들이 이 문제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던 작전은 2가지다 종교 싸움으로 납치된 아이를 찾아오는 작전과, 유대인 처녀 구출 작전이다. 뜸금없이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검색 하다가 알게된 모사드가 이스라엘의 코로나 방역에 한 몫 했다는 보도글 때문이다. 여지 없이 댓글에도 '코로나 방역이 모사드가 할 일인가?'라는 글이 보였다.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모사드가 마스크 제작 기술과 백신 제작 기술을 알아내 이스라엘 코로나 방역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 소문이 섞인 보도 내용을 완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들이 충분히 움직였을 만하다고 인정하게 된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하는 그들의 끝은 생환하지 않는 한 늘 죽음으로 마무리 된다.(물론 실수로 살아난 경우도 있었지만..) 적에게 포로가 되거나 반대로 작전 대상 역시 그 끝에는 암살이라는 죽음으로 끝이 난다. 그들의 준비과정과 작전 실행 과정은 정말 정교하지만, 암살 후 암살된 표적을 그대로 방치해 그들이 처형되었음을 겉으로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적국에게 경고하여 소름돋게 하기도 한다. 불륜 관계에 있다 우연히 1급 비밀을 빼내며 주요 기밀이 드러나 작전이 시작되기도 하고, 예산 삭감으로 핵시설에서 해고된 자가 우연히 갖고 있던 시설내 사진을 술자리에서 말하다 언론사를 통해 정보기관으로 흘러 작전이 시작되기도 한다. 대학살범으로 유명한 아돌프 아이히만의 검거부터 재판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과정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었지만 간단하게만 언급되어 있어 아쉬웠던 사상 최악의 해킹 사건으로 불리는 이란과 중동 핵 시설의 '스턱스넷(SCADA 시스템 공격하는 웜 바이러스)' 관련 사건의 전말도 만날 수 있다. 불륜하다 걸려 늘 감시인 채로 살아 불만에 보복 하려고 이중 스파이가 된 이집트 대통령의 사위의 이야기, 뮌헨 올림픽 '검은 9월단' 보복 작전 전말, 두바이 공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사드 요원이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사건 등 사건명과 결과 정도만 어설프게 알았던 다양한 작전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 정 중앙에 약 20페이지 가량 컬러로 인쇄된 주요 작전 당시의 국장들 사진과 목표 대상과 상황이 담긴 사진도 들어있다. 책 읽기 전 사진만 보았을 땐 전혀 들어오지 않던 내용들이 각 장이 끝날때마다 확인을 해보니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그 작전 전체가 묘사되는 것 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책은 철저하게 모사드의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묘사가 너무 생생해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들의 정교함과 잔인함(목표대상이 충분히 그럴만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종 종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잔인함에만 집중하게 되기도 한다.)에 내내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일부러 책 속에서 만났던 각 작전의 세부사항들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직접 읽고 그 기분을 생생하게 느껴봤으면 좋겠다. 모사드가 왜 최고의 정보기관 중 하나로 불리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2달전인 2021년 6월 모사드는 제12대 국장이 새로이 임명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주에는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으로 그들의 싸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알렸다. 책을 읽으며 관련 정보와 기사를 검색하다 보면 종종 우리 국정원과 비교하는 글을 만나게 된다. 물론 권력 남용으로 눈쌀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이 비교하며 욕할 수 밖에 없는 이들과 상황이 분명하게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목숨걸고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요원들도 있다. 목숨건 그들의 사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그들이 수행하는 일들이 올바른 일을 위해서이기를 그리고 늘 무사하기를 기도해본다.

 

 



 

[모사드를 소재로한 영상들(영화, 다큐, 드라마)]

(* 포스터 사진은 출처가 산발적이라 생략함)

 

[영화]

뮌헨 Munich, 2005 제작
   미국 | 스릴러 외 | 2006.02.09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63분

☞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최대 테러단체 파타의 비밀 조직인 '검은 9월단' 에 희생다한 이스라엘 선수들과 그들을 쫓는 모사드 이야기

 

언피니시드 The Debt , 2010 제작
   미국 | 스릴러 외 | 2011.10.06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13분

☞ 사상 최악의 나치 전범 처단 작전을 다루고 있다.


- 모사드: 인질구출작전 Mossad , 2019 제작
   이스라엘 | 액션 외 | 2021.02.18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95분

☞ 5조 달러를 주지 않으면 전 세계의 스마트폰을 폭발시키겠다는 테러리스트를 쫓는 이야기. 


[다큐멘터리]
- 인사이드 더 모사드 Inside the Mossad, 2017 제작 (넷플릭스, 2021.01.28 서비스 종료)
   이스라엘 | 다큐멘터리 | 2017 | 15세이상 관람가 | 4부작

☞ 이스라엘의 비밀 정보국 모사드 전·현직 요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드라마]
- 더 스파이 The Spy, 2019 제작 (넷플릭스)
   프랑스 | 2019 | 15세이상 관람가 | 6부작

☞ 전설의 스파이 엘리 코헨 이야기

 

 

YES마니아 : 로얄 k*****7 2021.08.02. 신고 공감 1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