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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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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자가 글을 참 잘 씁니다.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이 겪는 사실과 심리를 스토리로 아주 잘 묘사합니다.사실 개인적으로도 최근 갑자기 원형탈모증이 와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어느 의사도 발생가능한 사실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지현이와 청명이를 통해 앞으로의 예후를 짐작할 수 있어서 반갑기도 합니다.50대 남자로서 세상사 남의 시선에는 어느정도 초연해졌다
"위로 같은 책입니다." 내용보기
일단 저자가 글을 참 잘 씁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이 겪는 사실과 심리를 스토리로 아주 잘 묘사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최근 갑자기 원형탈모증이 와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어느 의사도 발생가능한 사실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지현이와 청명이를 통해 앞으로의 예후를 짐작할 수 있어서 반갑기도 합니다.
50대 남자로서 세상사 남의 시선에는 어느정도 초연해졌다고는 하나 직장생활에서 민머리를 드러내는 것엔 여전히 불편함과 주저함이 있습니다.

저자는 본인이 겪은 사실을 지현이를 통해 담담히 나레이션하지만 원형탈모란 것이 물리적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해낼 수밖에 없습니다.
상처가 나으면 딱지가 생겨 살갗이 두터워지듯이 그렇게 마음의 딱지를 통해 외부의 반응을 이겨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던양 스스로를 담대하게 드러내는 것에 여전히 두려움과 주저함이 있겠지만 또다른 지현이도 청명이도 꽃같은 나이에 닥친 큰 어려움이 삶의 또다른 자양분이 되길 간절히 기원하게 되네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외부반응에 생각보다 연약한, 심리적으로 나약한 존재이지만 모든 일이 다 그렇듯 나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부디 지레짐작으로 스스로를 옥죄어 자기의 또다른 가능성마저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짧은 시간에 술술 읽히지만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어 따뜻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m******8 2021.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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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내용보기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199페이지 라는 말이 책을 덮고 마음에 남았다. 탈모치료에 관한 책을 많이 봤으나 탈모를 경험한 사람의 심리를 묘사한 책은 만나보지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다. 얼마나 힘든지 치료를 향한 마음이 어떤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나도 한때는 머리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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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199페이지

라는 말이 책을 덮고 마음에 남았다. 탈모치료에 관한 책을 많이 봤으나 탈모를 경험한 사람의 심리를 묘사한 책은 만나보지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다. 얼마나 힘든지 치료를 향한 마음이 어떤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나도 한때는 머리숱이 참 많았다. 엄마가 머리를 감기는 것이 힘들 정도로 머리카락이 많아서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카락이 한줌 밖에 남지 않았다. 머리를 풀어두면 머리숱이 적어 보이지는 않지만, 머리를 묶는 순간 그 양에 깜짝 놀란다. 학교 다닐 때 먹었던 생 둥굴레로 만든 차가 이유인지, 학업 스트레스가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속상하게 머리숱이 없다. 아이 둘을 낳고 산후 후유증으로 또다시 왕창 빠지고 이 상태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갖가지 정보들이 담쟁이넝쿨처럼 뒤죽박죽 엉켜 있었다.

22페이지

뭔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면, 광고와 함께 수많은 정보들이 나에게 온다. 정말 너무 양이 방대해서 뒤죽박죽 엉켜버린다. 그래서 때로는 궁금한 정보에 대해서 찾는 걸 포기할 때도 있다. 탈모 역시 검색하는 광고와 홍보 글과 함께 병원 소개까지 엄청난 정보에 먼저 지친다.

날이 갈수록 화장실 바닥의 새까만 시체는 늘어만 갔고 줄어들 기미는 전무했다.

31페이지

아이를 낳고 머리를 감으면 환자처럼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졌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처럼 그런 정도는 아니었다. 수챗구멍이 검은 물체들이 가득 차는 것만 봐도 화가 나던데, 대야에 거품과 함께 검게 물든 빠진 머리카락을 본 이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이 안된다.

책을 읽고 원형 탈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한지 알게 되었다. 점점 늘어가는 면적과 놀림을 당하는 모습에 점점 수그러드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비니를 쓰고 모자를 쓰고 또 써야 하며, 가발을 쓰고도 모양이 삐뚤어 질까 항상 노심초사해야 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커졌다. 단순히 가발을 쓰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에.

탈모 그 자체가 기능 손실을 일으키진 않지만, 털의 소실은 포유류의 정신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은 준다.

126페이지

다리에 털이 많아 제모를 하고, 겨드랑이가 지저분해 보일까 봐 제모를 한다. 하지만 전신 탈모증인 사람은 몸 전체의 털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참 아이러니하다. 많은 사람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없는 사람은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 사실 다른 건 몰라도 눈썹이 없으면 어떨까?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눈썹은 없으면 이상하다. 하지만 전신 탈모증이 걸리면 눈썹도 없기에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가발도 망가지기에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한다는 것도, 가발 안쪽에 땀이 너무 차셔 힘든 것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다. 원형탈모증이 심각해져서 전신 탈모증이 올 수 있고,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나오더라도 다시 원형 탈모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대학병원을 다니고, 양파 슬러시를 만들어 민간요법을 해보고, 침을 맞고 한약을 먹으며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간절함이 느껴졌지만 결국 머리카락이 나지 않아 나 역시도 슬펐다. 책의 마지막에 이제는 탈모증을 극복했습니다가 아닌 이 상황을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에 더 좋은 약이 개발되어 탈모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b****7 2021.08.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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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내용보기
현대인들의 말못할 병중에 하나를 꼽자고 하면 탈모가 아닐까한다. 온갖스트레스와 환경적인 변화등 우리의 머리카락이 내두피에서 하나둘씩 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하고 슬프기도하다.이 책은 서로다른 한사람이 쓴이야기다. 내용의 99퍼센트는 탈모가 버거웠던 의학도가, 나머지 1퍼센트는 몇년뒤 탈모의 일곱가지 심리단계를 빠져나온 의사의 관점에서 기술했다.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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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말못할 병중에 하나를 꼽자고 하면 탈모가 아닐까한다. 온갖스트레스와 환경적인 변화등 우리의 머리카락이 내두피에서 하나둘씩 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도하고 슬프기도하다.

이 책은 서로다른 한사람이 쓴이야기다. 내용의 99퍼센트는 탈모가 버거웠던 의학도가, 나머지 1퍼센트는 몇년뒤 탈모의 일곱가지 심리단계를 빠져나온 의사의 관점에서 기술했다. (198쪽)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다. 탈모를 겪고있고, 원형탈모증을 투병중이며, 지금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근무중이다.

 

처음 책표지를 접했을때 단순히 현대병이거나 아저씨,아버지의 이야기일꺼라고 추측한건 순전히 내실수였다. 이 책은 탈모를 겪는 중3학년 여학생에 대해서 쓴책이며, 탈모심리픽션에세이이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마음에 와 닿아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한참 외모에 신경쓰고, 머릿빨, 화장빨, 조명빨등 외모에 유행에 민감할 중학교 여학생에게 어느날 생긴 원형탈모증은 사람을 위축시키기에, 그것을 감당하기에 버거웠던 시간들을 이야기하고있다.

 

"머리카락은 0.3밀리 샤프심처럼 부서져버렸다."

 

호주 원형탈모증 재단에서는 중증원형탈모 환자들의 심리변화를 7단계 (1. 충격과부정 2. 고통과죄책감 3.분노와협상 4. 우울,외로움 5. 전환 6. 재구성과훈습 7. 수용과희망) 로 세분화했다.

 

이 에세이는 7단계의 심리변화를 글 속에 잘 녹여냈다.

 

우리는 탈모를 빡빡이,빛나리,문어.....탈모를 희화화하는 단어는 자꾸 늘어나고 조롱하는 방식과 수단도 갖가지로 바뀌고있다. 저자또한 탈모가 발병한지 어느덧 10년을 넘어섰지만 탈모증에 대한 인식과 차별적시선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건 탈모로 인한 안면변형이 아니라, 탈모증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시대상이다. 정신피부학적으로 탈모증은 정체성변화로 인한 심각한 불안과 대인기피증을 야기한다.

 

사람마다 성격특성,성장환경,자아의 강도및 기타 수많은 요소들이 상이하다보니 탈모로 인한 내면의 심리변화는 다를수밖에 없으며, 이 에세이는 그 심리변화를 잘 표현한것같다.

 

50원짜리 동전만 한 병변 하나가 모든걸 집어 삼켰으며, 원형탈모증이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고, 내몸에 있던 털이란 존재가 어느순간 삭제된듯 우수수 빠져버린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여러병원을 다니며 받았던 치료과정, 몇백씩하는 가발, 모든것을 해보지만 솜털조차 나지 않는 상황과 이제 조금씩 돋아났던 털조차 힘없이 다시 빠지는 현상들........

 

주인공 지현이가 먼저 탈모의 병을 겪고있던 청명이를 만나 같이 고민하고, 치료의 과정을 함께하고 고민하고 고뇌하는 과정속에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면 어떨까한다.

 

좋은책보내주신 동녘출판사님 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k*******9 2020.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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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심리 픽션 에세이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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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흰 거품이 뒤섞인 머리카락들이 대야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어림잡아 백 올은더 될 것 같았다.충격적이었다.난생 처음 맞닥뜨린 광경에 가슴 언저리에서 섬뜩한 기운을 느꼈고,나는 시체처럼 늘어진 머리카락을 들어 올렸다.그러고는  하릴없이 머리카락만 바라보았다."P.18이 책을 처음 받아보고 에세이 정말 특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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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흰 거품이 뒤섞인 머리카락들이 대야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어림잡아 백 올은

더 될 것 같았다.충격적이었다.난생 처음 맞닥뜨린 광경에 가슴 언저리에서 

섬뜩한 기운을 느꼈고,나는 시체처럼 늘어진 머리카락을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하릴없이 머리카락만 바라보았다."


P.18




이 책을 처음 받아보고 에세이 정말 특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항상 일정한 규율에 따라 살아가면서 집과 가게를 오가는 나에게 에세이는 세상과 소통하는 비상구와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소설은 허구로 이루어진 이야기지만 에세이라는 장르는 누군가에 속깊은 이야기를 들을수도 자신이 살아온 일대기를 이야기할수도 성공기를 이야기할수도 있는 장르이기에  다른이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은 어떨지언정 나에게는 그러하다.하지만 이책은 조금 다른 장르이다.'탈모 심리 픽션 에세이'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이 아닌이상 별관심이 없다.주변에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적어도 나는 탈모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책을 읽으면서 감정들이 너울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저자가 남자인줄만 알았는데 여성이라니...그 고통은 오죽했을까 싶은 마음에 책을 읽기도 전부터 아픔으로 시작했다.하지만 왠걸 의외로 재미나다.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내는 저자에 처음은 그러했지만 가면 갈수록 그 아픔이 느껴지기도 했다.탈모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심리적 치유를 통한 위로와 용기를 안겨주고 비탈모인들에게는 탈모에 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라고 하는데....그저 관심밖에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다른 이야기인듯 주변에 다 마주하는 모습인듯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한창 멋을 부려야 할 나이였다.중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긴 머리를 찰랑이며 친구들과 재잘재잘 멋을 부리고 그럴 나이!!하지만 저자는 그 나이에 병을 앓기 시작했다.처음에는 50원짜리 동전만 한 원형탈모증으로 시작했다.금방 나을꺼라고 다들 그렇게 별일 아닌것처럼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던것은 어린 나이에 중학생 저자뿐이었을까.50원짜리 동전이었던 원형탈모증은 500원짜리가 되었고,시간이 흘러 음료수 캔 밑바닥만 한 크기로 증세가 심해졌고 결국엔 전신탈모증으로 악화되기에 이르렀다.몸에 털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런 삶을 꿈꿔본 적이 있는가.몸이 힘들걸 떠나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으며 모든 상황에 소극적인 상황이 되어버린 현실.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원형탈모증이라는 현상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시선에 더 힘들었던 저자.탈모증이라는건 그저 머리카락이 줄어드는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이기에 병을 앓고 있는 저자뿐만 아니라 그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마음에 상처로 되돌아오기 일쑤였다.언제까지 이렇게 고통속에 살아야할까 수없이 질문을 퍼부어 보아도 그 어떤 해답도 나오지 않았다,대학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해 보았지만 처음 몇가닥나던 머리카락마저 샤프심처럼 뚝뚝 끊어져 빠져버리기 일쑤였다.병원에서는 바르는 약을 추천했고 그 역시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탈모를 그저 웃음거리로 삼거나 아니면 그저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 눈초리는 더이상 견디기 어려운 시선으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이런 일들이 저자는 탈모라는 병에 고충을 떠나 탈모를 질병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한 사회적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렇기에 자신의 모습을 소설속 주인공처럼 묘사하며 이책의 이야기를 풀어낼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마지막을 덮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그들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며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저자는 여전히 원형탈모증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한다.누군가에게는 흔한 일상인 머리를 감고 헹구는 그 모습이 부럽다고 말하는 저자에 글을 보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이책을 읽는 사람은 적어도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바뀌는 마음이 들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적어도 이글을 읽는 누군가도 ..이글을 읽는 당신도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달라지기를 빌어본다.



c***o 2020.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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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심리픽션에세이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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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심리픽션에세이다. 와우. 처음 들어보는 장르다. 탈모심리픽션이라니! 서점 사이트에 ‘탈모’를 검색하면 샴푸법이나 극복방법같은, 탈모를 겪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대다수이지만 이 책은 다르다. 책 표지 왼쪽에 적힌 ‘탈모심리픽션에세이’에 피식하고 ‘뭐야?’ 하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이 책은 탈모로 인한 고통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논문과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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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심리픽션에세이다. 와우. 처음 들어보는 장르다. 탈모심리픽션이라니! 서점 사이트에 ‘탈모’를 검색하면 샴푸법이나 극복방법같은, 탈모를 겪고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대다수이지만 이 책은 다르다. 책 표지 왼쪽에 적힌 ‘탈모심리픽션에세이’에 피식하고 ‘뭐야?’ 하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탈모로 인한 고통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논문과 서적,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과정과 그 파장을 에세이로 재구성한다. 성격과 감정을 부여한 가상의 인물을 통해 탈모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그 인물에 공감하여 탈모의 고통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여기에 탈모와 관련된 한 두페이지의 정보나 저자의 의견으로 각 부를 시작하여 현실의 끈을 놓지 않는다. 4부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머리카락은 개인의 소유이지만, 혼자만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의식적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건 개인이지만, 헤어스타일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외적으로 많은 요소들이 관여해왔다. ~ 머리카락은, 한 인간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개인적이면서도 지극히 공적인 물체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이 위와 같은 목표를 위해 쓰였다는 자체가 현실이다. 탈모를 빡빡이와 문어, 타코야키라고 한다. 대머리 가발을 쓰고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을 미디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처럼 탈모는 하나의 질병임에도 희화화되기 좋은 소재다. 그러니 탈모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보다 주변의 시선에서 오는 불안부터 대인기피증까지 그 좌절은 어마어마하겠지. 이 책은 웃음기 0프로의 굉장히 진지한 에세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나도 거울 속 정수리가 빈 것 같을 때, 머리를 감는데 머리카락들이 손바닥에 붙여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혹시 나도 탈모?’하는 걱정이다. 아, 이 책을 읽고 이런 걱정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오. 이것도 이 책의 또 다른 효과가 아닐까. 언제라도 당신에게 탈모가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은 타인의 탈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글의 내용은 ‘고등학교 2학년의 여주인공이 갑자기 탈모가 생기며 겪는 심리 변화’라고 정리할 수 있다. 보통 탈모를 생각할 때 5-60대 아저씨를 떠올리지만 ‘모든 연령대의 남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임을 말하기 위해서 이런 캐릭터 설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 호주 원형탈모증 재단에서는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의 심리 변화를 7단계로 나눠놓았는데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이 단계를 따라간다. 1. 충격과 부정, 2. 고통과 죄책감, 3. 분노와 협상, 4. 우울과 외로움, 5. 전환 6. 재구성과 훈습, 7. 수용과 희망이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중증 환자들의 심리 변화 모델인 애도의 다섯 단계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이럴수가!

책은 탈모를 겪는 이의 심리 변화에 더해 의지가 될 수 있는 누군가, 자신을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은 같은 나이에 자신보다 먼저 탈모증을 겪은 친구를 만나 힘을 얻고 서로 의지한다. 사실 현실에선 이는 꿈같은 얘기일 거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해할 수 있는 '누군가'가 되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니까.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책의 엔딩이다. 결국 머리가 한 올씩 자라며 희망을 가지는 엔딩일지, 돈이 많은 부자도 탈모는 어쩔 수 없다는 현실의 엔딩일지하는 두 갈래의 길. 읽으면서 궁금할 걸!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집중해서 한 번에 읽었다. 이 책의 제목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처럼 빠지는 웅큼의 머리카락에 좌절을 새로이 자라나는 한 올에 희망을 느끼면서 말이다.

g******5 2020.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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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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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거품이 뒤섞인 머리카락들이 대야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 어림잡아 백 올은 더 될 것 같았다. 충격적이었다.’ <?? 책 속에서...>이 이야기는 한 남자의 탈모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학교 때 시작된 500원 동전크기의 원형탈모가 10년 지난 지금, 전신 탈모증까지 올 정도로 탈모 증세는 심각해졌다. 머리를 달아난 머리카락들과 영영 이별을 하고, 새로운 머리카락을 기다려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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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거품이 뒤섞인 머리카락들이 대야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 어림잡아 백 올은 더 될 것 같았다. 충격적이었다.’ <?? 책 속에서...>


이 이야기는 한 남자의 탈모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학교 때 시작된 500원 동전크기의 원형탈모가 10년 지난 지금, 전신 탈모증까지 올 정도로 탈모 증세는 심각해졌다. 머리를 달아난 머리카락들과 영영 이별을 하고, 새로운 머리카락을 기다려보지만 0.3m만 자라도 뚝뚝 끊어지며 없어져버리는 그의 머리는 도무지 새카매질 시간이 없다.


자칫 웃어넘길 수 있는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아! 탈모도 질병이구나.’라는 걸, 이로 인해 심리적인 문제도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웃지만 슬픈 ‘웃픈’의 상황 속에서 저자를 포함한 모든 탈모인들에게 심심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런 탈모인들의 마음을 담아 그 힘들고 숨가빴던 지난 시간을 담아두었다. 정신과 의사가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인지라 그저 웃어 넘길 수만은 없다. 탈모에 관한 논문과 책, 기타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이 이야기. 그들의 아픔, 비밀, 절망감 등이 머리카락이라는 몸의 부속품으로도 얼마나 처절해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탈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인구가 대략 1%, 약 50만명에 이르는 수치라고 한다.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탈모인들에게 더 이상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자. 그들을 희화하하여 웃고 즐기는 동안 그들의 아픔은 더 깊어졌을테니 말이다. 탈모는 질병이다.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의 외침이 모든 이들에게 들리길 기원해본다.



?? 책 속에서...
허물을 벗는 매미처럼 나는 모자와 가발을 벗어 민머리와 민눈썹을 드러냈다.

?? 책 속에서...
평균수명대로 산다면 앞으로 6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머리카락이 없는 60년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 책 속에서...
탈모는 사람이 달라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외모에 큰 영향을 준다. 겉모습의 변화는 이차적으로 직업 활동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신 내적 측면에서는 트라우마가 되어 심리적 고충을 야기할 수 있다.
g****i 2020.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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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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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형탈모증으로 시작해 전신탈모증으로 병변이 확장되어 지금도 투병 중인 한 정신과 의사가 쓴 심리 픽션 에세이다. 탈모하면 여자보다 남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가 있다. 저자가 여성인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이었다. 중학교때 시작된 탈모,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이 안간다. 자신의 투병 이야기를 픽션으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웃음 지으면서도 눈물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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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형탈모증으로 시작해 전신탈모증으로 병변이 확장되어 지금도 투병 중인 한 정신과 의사가 쓴 심리 픽션 에세이다. 탈모하면 여자보다 남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가 있다. 저자가 여성인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이었다. 중학교때 시작된 탈모,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이 안간다. 자신의 투병 이야기를 픽션으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웃음 지으면서도 눈물이 나는 에세이다.

 

수많은 남자들이 남성형탈모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형탈모증을 흔히 스트레스성 탈모라고 알고 있죠?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장 유력한 건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설이다. 전두탈모증으로 악화된 사진을 보여준다. 저자는 강의를 듣고 집에 와서 가발을 벗었다. 7년 전 그날을 또 한 번 뒤적거렸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의 어느 날 샴푸를 하는데 두피의 촉감이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꼈다. 5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머리카락이 빠진 자리가 생겼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인가 생각했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빠지기 시작했다. 3주가 되던 날 부모님과 피부과에 가기로 했다. 원형탈모증인데 일단 스테로이드 주사를 2주 간격으로 맞는다고 하였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몇 달이 걸린다고 하였다.

 

인정머리 없는 원형탈모증은 영토를 넓혀갔다. 대학병원 피부과를 가게 되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방학을 맞이하여 엄마는 자꾸 머리카락이 빠지니 삭발을 하자고 하셨다. 우리몸에 있는 모든 털이 한올도 남김없이 다 빠져버리면 어떨까?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가던 어느 날 한 여자애가 말을 걸어왔다. 열여덟 살 유청명이라고 소개한다. 여섯 살 때 처음으로 원형탈모증이 생겨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자라다 다시 재발이 되었다고 한다. 동갑인 여자애가 내뱉은 전신탈모증이라는 말에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고였다. “정말 힘들었겠다. 괜찮니?” 지현은 4개월 전 자신에게 생긴 이야기를 자세히 해준다. 가발을 권하는 청명의 말에 가발을 맞추게 되었다.

 

가발은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6개월이 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12일 수련회를 가는데 잘 때는 가발을 벗고 자야 하는데 고민을 하다 청명이 일러주는데로 하였다. 청명이 준 헌 가발은 잘 때 쓰고 낮에 활동할 때는 새 가발을 쓴다. 밤에 자기 직전 교체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 가발로 바꾸면 되는데 청명은 34일 수학여행 동안 가방이 바뀌는 바람에 가발이 발견되어 심장이 두 동강 나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지현은 들키지는 않았찌만 탈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민머리가 신경 쓰였다.

 

대학병원 의사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다시 복용해보자고 했지만 2년 반이 넘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의대를 다니면서 한방치료를 하게 되었다. 1년 반 동안 치료의 핵심은 머리카락과 눈썹이었는데 여전히 침묵했다. 양파의 함유된 쿼세틴이 모낭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양파를 갈아서 그 즙을 머리에 바르니 냄새는 고약했지만 머리는 따갑지 않았다. 거무스름한 점 하나 찍히지 않을까 들여다 본 머리 색은 그대로였다.

 

전신탈모증 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열일곱 살에서 스물세 살이 되었지만 머리카락 개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외출하기 전에 아이브로우 펜슬로 눈썹을 그리고 가발을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탈모가 힘겨웠던 대학 시절 시중의 탈모 관련 서적을 읽었지만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대신 토니 모리슨이 남긴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라는 말에 무작정 펜을 들고 도서관을 향했다. 개인적 경험을 다양한 각도에서 쓰게 되었다는 이 책은 탈모에 대한 여러 가지를 알게 해주었다.

g****n 2020.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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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누군가의 웃음거리가 아닌 누군가에게 아픔일 수 있는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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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았을 때 ‘탈모에 관련된 책도 있네’ 잠시 신기해하며 가볍게 읽을 생각이었다. 탈모를 가볍게 생각했던 건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여서 그랬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읽으며 스스로 부끄러웠다.나는 크면서 머리숱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며 자라왔다. 그래서 탈모는 결코 나의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고, 탈모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가지는 고민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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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았을 때 ‘탈모에 관련된 책도 있네’ 잠시 신기해하며 가볍게 읽을 생각이었다. 탈모를 가볍게 생각했던 건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여서 그랬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읽으며 스스로 부끄러웠다.

나는 크면서 머리숱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며 자라왔다. 그래서 탈모는 결코 나의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고, 탈모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가지는 고민인 줄 알았다. 읽다보니 주인공 지현의 감정에 이입하게 되었고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마지막 장을 덮었던 기억이 있다.

지현이는 중학교 시절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다가 4개월 만에 온몸에 있는 털이 빠졌다. 그리곤 몇 년 동안 그 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내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었기에, 탈모 과정과 그때 느끼는 감정들이 새로우면서도 무서웠다. 갑자기 나에게 탈모가 시작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막상 생각해보니 앞이 캄캄했다.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지현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탈모 증세를 먼저 겪었던 청명이 지현의 친구로 등장하여 지현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을 준다. 우리가 비록 탈모 질병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어느 정도 지현의 감정을 이해하고 청명 같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부끄럽게도 나는 머리카락이 많이 없으신 교수님을 보며 속으로 웃었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정말 부끄럽고 죄송했다. 그들에겐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절대 탈모는 누군가의 웃음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탈모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탈모를 바라보는 시선도 차차 고쳐나갔으면 좋겠다.

a*****8 2020.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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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증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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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만난 지인분의 첫 마디, "이마가 훤해지셨네요?"헉, 굳이 안 알려주셔도 매일 아침 느껴요..... 40대 중반의 아저씨로 대머리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나에겐 비수로 꽂혔다. 그래서인지 동녘 출판사의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책이 눈에 들어왔다.당연히 주인공은 남자이고 중년의 아저씨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다. 원형 탈모로 시작해 4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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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만난 지인분의 첫 마디, "이마가 훤해지셨네요?"

헉, 굳이 안 알려주셔도 매일 아침 느껴요..... 40대 중반의 아저씨로 대머리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나에겐 비수로 꽂혔다. 그래서인지 동녘 출판사의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주인공은 남자이고 중년의 아저씨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다. 원형 탈모로 시작해 4개월 만에 전신 탈모로까지 진행된 그야말로 최악의 탈모였다. 여자라니....


모발은 외모를 결정짓는 첫 번째 환경요소이고, 진화심리학적으로 생명체의 외모는 젊음과 건강의 지표로 활동되어왔다.


중 3 여학생의 뒤통수에 50원 동전 크기의 원형 탈모가 발견되었다. 처음엔 기말고사와 입시 스트레스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침마다 머리를 감을 때 축 늘어진 머리카락의 잔해들을 보며 섬뜩해지기 시작했다. 50원 크기가 500원으로, 주변 머리로도 조차 가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교를 가야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주변의 곁눈질과 수군거림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혔다. 이런 와중에 피부과, 대학 병원에 투자한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기대와 달리 머리털은 전혀 자라지 않았다. 왜? 나에게? 무엇을 잘못했기에..... 현실을 부정하며 위축되던 소녀에게 원형 탈모증을 앓고 있던 소녀가 다가왔다. 둘은 이내 친구가 되어 현실 속에 부딪치는 한계와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해법을 찾아간다. 친구가 있었기에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원형 탈모증을 앓고 있다. 머리카락 하나 없다는 현실이 삶을 이렇게 무참히 짓밟을지 미처 몰랐다. 원형 탈모증이 질병이라는 사실과 그 질병에 맞서 힘겹게 살아가는 주변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나부터라도 그들을 향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힘겹게 살아왔지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

j******i 202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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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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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작년에 꽤 인상적으로 읽었던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패러디한 탈모심리픽션에세이를 표방하는 것부터가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실제 원형탈모증을 투병 중이라는 저자 부운주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근무중이다. 이 에세이는 그의 탈모 인생 역정을 유쾌하면서도 결코 웃기만 할 수 없는 단짠단짠 느낌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이 책이 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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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작년에 꽤 인상적으로 읽었던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패러디한 탈모심리픽션에세이를 표방하는 것부터가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실제 원형탈모증을 투병 중이라는 저자 부운주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근무중이다. 

이 에세이는 그의 탈모 인생 역정을 유쾌하면서도 결코 웃기만 할 수 없는 단짠단짠 느낌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이 책이 특이했던건 단순 논픽션 에세이가 아니라 에세이면서 픽션이며, 픽션이면서 에세이이기도 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서부터가 지어낸 이야기인지 헷갈리지만 그 문제는 접어두고 즐겁게 읽으면 되는 독특한 형식이다. 


실제 시중의 모든 탈모 관련된 서적을 읽었다는 저자의 분석으로는 국내 탈모증상을 겪는 분들이 50만 명에 이르고 전신탈모라는 심각한 상황의 환자도 최대 1만 명으로 추정한다. 중학교때 탈모증상이 시작되어 힘겨웠던 저자는 20~30대 환자도 9만명 정도로 본다. 



탈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탈모를 질병이 아닌 유머나 비하의 대상으로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감수성 부족을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탈모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도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가발을 착용했다는 저자는 숙박을 해야하는 수련회에서 친구들에게 탈모를 들키지 않으려고 남몰래 전전긍긍하던 얘기나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하는 샤워가 탈모증이 시작된 사람이라면 거의 공포의 시간이라는 고백 등 실제 탈모인의 파란만장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웃기고 재밌었지만 마냥 깔깔대며 웃는다는데 편하진 않았고 탈모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컴플렉스나 차별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인정머리 없는 원형탈모증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영토를 넓혀갔다. 정점에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처럼 되레 빠른 속도로 머리털을 휩쓸어갔다. 머리카락은 마치 병충해가 확산되는 소나무 숲처럼 속절없이 쓰러져갔고, 아침마다 화장실 바닥엔 공동묘지가 세워졌다. 그럴 때면 나는 날카로운 메스로 심장을 긁어내는 듯한 아픔을 맛보았다. 대학병원 피부과 의사를 24시간 내 곁에 상주시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겨울, 나는 전신탈모증 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열일곱 살에서 스물세 살이 되었지만 머리카락 개수에는 아직 변화가 없었다. 바깥과 달리 머리의 내부는 본위가 아니었다. 나는 전신탈모증에 적응해 있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순응한 터였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책상에 놓인 시커먼 가발이, 세수할 때 얼굴과 머리를 동시에 씻는 게, 샤워할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지 살구색 물감으로 채색된 피부가, 외출하기 전에 아이브로우 펜슬로 눈썹을 그리고 가발을 쓰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g****y 2020.07.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