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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커피를 좋아하여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시지만, 지금은 딱히 특정한 취향을 고집하지는 않는 편이다. 간혹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입에 맞는 커피를 만나면,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그 가게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유명 상표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가게보다 동네의 조그만 가게들을 주로 찾고, 간혹 손으로 내려서 커피를 추출(핸드 드립)하는 곳에서는 대표적인 커피를 주인에게 추천받아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실내에서 바쁘게 근무할 때는 물만 부으면 되는 즉석식의 포장 제품을 애용하기도 하니, 개인적으로 그야말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즐기는 취향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외부에서 커피를 사먹어야 할 때는 가급적 눈여겨두었던 가게를 찾아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서 마시려고 노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적지 않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저자들이 그동안 영업을 하면서 얻은 비법(노하우)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는 내용의 책이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 원두(생두)임은 충분히 알고 있고, 또한 그것을 어떻게 볶느냐(로스팅)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간혹 생두를 사다가 직접 볶는 이들도 있지만, 대개는 자신의 입에 맞는 볶은 원두를 사다가 분쇄기(그라인더)에 갈아서 추출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다만 추출을 어떤 식으로 하느냐가 차이나는 점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주로 손으로 추출하는 법(핸드 드립)을 소개하면서, 각 단계에 걸쳐 추출 기구는 물론 다양한 저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내용을 채우고 있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입에 맞는 가게의 분쇄된 원두를 구입해서 전기식 추출기(커피 메이커)를 사용하여 마셨던 적이 있다. 그러다가 조금 욕심을 부려 여과기(드립퍼)와 여과지(종이 필터) 등을 구입하여, 손으로 직접 물을 따라 마시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것조차 번거롭게 여겨져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금도 도자기로 만들어진 당시의 여과기(드립퍼)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아내가 부탁하여 고가의 기계(커피머신)을 활용하여 추출한 커피를 마시기도 하며, 최근 기성품의 커피가 담긴 용기(캡슐)로 추출할 수 있는 기계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처럼 다양한 기기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쁠 때는 물만 부어 마실 수 있는 즉석 제품을 애용하기도 한다.
아마도 저자들은 일본에서 전문적인 가게(카페 바흐)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음 직하다. 그래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얻어진 다양한 정보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고 이해된다. 목차의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라는 항목에서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 이어지는 항목은 ’커피 추출의 구조‘와 여섯 가지 요인을 통하여 ’맛을 결정하는 법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추출‘이라는 항목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풀어놓고 있다. 특히 사진과 도표를 활용하여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에,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