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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시대의 리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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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하면 당연히 마키아벨리가 떠오른다. 강력한 리더십에 바탕을 둔 평화를 갈구했고, 그러한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군주의 덕목을 피력했다. 서양에서 군주의 이상형에 관한 책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라면, 동양에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실 동양, 즉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왕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군주의 덕목에 관한 책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공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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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하면 당연히 마키아벨리가 떠오른다. 강력한 리더십에 바탕을 둔 평화를 갈구했고, 그러한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군주의 덕목을 피력했다. 서양에서 군주의 이상형에 관한 책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라면, 동양에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실 동양, 즉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왕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군주의 덕목에 관한 책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공자의 유학도 대체로는 군자의 덕목에 대한 내용이 많다. 그러나 중앙일보의 양선희 대기자는 21세기 제왕학의 참고문헌을 공자가 아니라 한비자에게서 찾는다.

 


춘추전국시대 한 사상의 흐름이었고, 결국에는 진이 중국 통일이라는 대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사상이 되었던 법가(法家)를 집대성한 한비자가 쓴 책이 바로 한비자이다. ()을 중심으로 술()과 세()를 함께 구현함으로써 진나라의 부국강병을 이끈 한비자는 인간의 약점과 욕망을 집요하게 지적한, 예리하고도 차가운 지성의 소유자였다. 그런 차가운 지성을 통해 법가 사상을 집대성했고, 나라를 통치하는 제왕의 덕목과 처신을 강조했다.

 

양선희는 한비자를 현대의 직업군으로 언론인, 컬럼니스트가 가장 가깝다고 보고 있다(자신이 기자라서?). 그 이유로는 한비자가 사례 모으고, 이를 논평한 후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식으로 글을 쓰는 이들이 바로 기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어떤 사례를 모으고, 어떤 이들의 생각에 기초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는지가 중요해진다. , 한비자가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가져온 것은 바로 노자의 사상이다. , 도가(道家)가 법가(法家)로 이어진 것이다.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수 있으나, 도가와 법가의 연결은 양선희 뿐만 아니라 여러 저자들이 언급한 바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한비자 제왕학의 중심은 노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로 그 노자에서 한비자로 이르는 전통의 동양적 제왕학이 현대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탐구한 책이 바로 양선희의 21세기 군주론이다. 물론 여러 군데서 한비자가 얘기한 법()이 오늘날의 법과 다르다는 점, 그가 얘기한 군주와 오늘날의 군주, 이를테면 대통령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본질은 통하는 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 한비자가 이야기한 세상 이치에 기초한 군주의 덕목은 조금만 세심히 읽고, 현대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중간 자질에 대한 강조이고, 또 하나는 공자에 대한 비판이다. 이런 류의 책은 다 옳은 얘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부분은 거기서 좀 벗어난다. 우선 중간 자질에 대한 얘기는, 위대한 군주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는 현실에 근거한다. 아무리 제왕학, 군주론을 얘기하면서 위대한 군주를 꿈꾸지만, 사실 그런 이상적인 군주는 매우 드물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경우 이상적인 군주가 아니라고, 혹은 이상적인 리더가 아니라고 무조건 버릴 것인가? 그렇지 않다. 물론 우리는 중간 자질을 가진 인물을 통해 키우고, 기다려야 한다.

 

공자에 대한 비판은 이런 제목으로 나온다. “인의(仁義)의 군주는 나라를 망친다”. 이런 얘기다. “애정이 아닌 계산 관계로 엮인 군주가 어찌 애정으로 나라를 지탱하겠는가. 나라를 보존하는 것은 인의(仁義)가 아니다.” 다소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법가가 유가에 대해 강력한 반론으로 등장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이 책이 법가의 주장에 기초한 책이란 걸 생각하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보이고, 또 이런 주장이 있기에 그저 밋밋한 책이 되어버리지는 않았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국민주권시대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쓴다. 사실 현대의 군주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얘기다. 그 얘기는 군주의 덕목을 대통령이나 재벌 기업의 회장에게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인물을 그런 자리로 올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국민 스스로 해야 한다는 얘기다. 비록 제왕(帝王)이나 군주(君主)니 하는 구시대적 용어를 쓰긴 했지만, 바로 그런 의미에서 21세기에 적용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20.09.09.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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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2020) - 양선희 지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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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언제 어디서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그만큼 그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생긴 이래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다. 역사적 평가가 여전히 다 다르지만 확실한 건 대통령을 잘 못 뽑으면 대한민국이 휘청거렸다는 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은 몇 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서 조금 더 민주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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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언제 어디서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그만큼 그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생긴 이래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다. 역사적 평가가 여전히 다 다르지만 확실한 건 대통령을 잘 못 뽑으면 대한민국이 휘청거렸다는 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은 몇 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서 조금 더 민주적이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조금씩 발전은 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끝은 좋지 못했다. 18대 대통령 박근혜는 심지어 탄핵이 되어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그 전 대통령은 비리로 구속 수감 중이며 그 전 대통령은 비위 의혹으로 자살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말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선택한 우리들의 잘 못도 있는 게 아닐까?


물론, 전적으로 국민의 전권을 가진 대통령이 잘했어야 했다. 스스로가 청렴결백하며 함께 이끌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리도 철저리 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사실 그런 대통령이 어떤 대통령인지 잘 모른다. 알고 싶어도 내 일이 먼저라 관심에서 멀어지기 일 수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더욱 필요한게 [군주론] 일지도 모르겠다. '군주론'은 익히 들었다시피 '마키아벨리'가 쓴 고전 인문학이다. 본 적은 없지만 수많은 곳에서 인용과 언급되며 '군주론'자체는 익숙하다. 근대 정치학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군주론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일단 군주론 하면 너무 어려운데 그걸 현시대에 맞게 해석해주는 책이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은 책이 [21세기 군주론]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떤 대통령이 뽑아야 좋을지 내 견해가 넓어지는 기대감을 읽기 시작했다.


# 1장 : 고대 '제왕학'의 발견


민주주의, 국민주권주의가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에서 제왕 노릇을 했던 대통령들, 개인의 자산과 능력에 더해 국가의 자산과 금융과 정책지원을 바탕으로 서구 자본주의 모델을 모방해 설립된 대기업들이 건설하는 전근대적 기업 제국, 그리고 그들을 현혹하는 '제왕학'. '일단 우리 사회를 말하려면 제왕학을 알아두긴 해야겠다.' -P12


저자는 제왕학을 발견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있다. 그의 커리어중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이 되어 재판하는 과정을 취재하면서 '제왕학'에 관심을 가직 되었다고 한다. '기자'라는 타이틀이 이 책에 내게 되는 결정적인 원이 되었던 것 같다. '제왕'으로 굴림했던 그들이 제국을 파헤쳐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고대 제왕의 처세술에 대해 현대 대통령과 처세와 관련해서 동일시 할 수는 없지만 심사숙고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최고지도자가 되려면 참고해야 하는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 2장 :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의 처세


고대 제왕학에서 군주가 해야 할 일의 시작과 끝은 바로 '무위'다 이 말은 직역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제왕학에서의 '무위'는 군주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신하들이 스스로 일하도록 만드는 심리적 기술을 의미한다. -P34


군주는 스스로 일하는게 아니라 일이 잘 되는지 아닌지만 분간해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사실 국가의 일이라는 게 따져보면 수만 가지일 텐데 그걸 하나하나 지시하고 감독한다면 밑에 있는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게 그렇다. 오히려 신하들이 스스로 일을 하도록 만드는 '무위'의 기법이 최고 지도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또한 군주가 되려면,

- 측근을 사랑하는 군주는 위험에 빠진다

- 명분을 세우고, 잔머리를 굴리지 말라

- 군주의 경박함은 대가를 치른다

- 마음씨 좋은 군주가 나라를 망치는 방법

- 좋은 군주는 믿을 수 있는 군주

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 3장 : 인사가 만사


정치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안정된 나라를 만들려면 사람을 잘 써야 한다. 권력 주변을 기웃거리는 '정치적 인간'들의 행태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제왕학에서도 가장 골칫거리로 여기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이 사람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다루는 용인술이며 '간신'과 '세도가'들에 대한 경계다 - P68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다. 특히, 조직생활을 하면서 많이 듣게 되는데 그만큼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지난 대통령이 사람을 잘 못써서 본인은 탄핵에 이르기까지 한 사실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사람을 정말 잘 써야겠구나 라는 큰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저자는 '명선 높고, 칭찬받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이 말은 실적에 관계없이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만 챙겨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흩어지고 모이질 않게 된다. 그래서 군주는 '인재'를 잘 얻어야 한다. 성패는 결국 인사에서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면, 반드시 '공정과 공평'의 원칙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인재가 모일 것이고 그 사람들을 적절하게 배치할 기회가 생기니까 말이다.


# 5장 : 군주의 무기 : 법, 술, 세


한비자의 군주 통치학을 떠받치는 세 개의 요체는 법, 술, 세이다. 법은 규율과 규칙, 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 통치 기술, 세는 높은 지위와 무거운 권세처럼 표면적으로 작동하는 힘이다. - P104


우선 법은 공익을 세운다고 말하고 있다. '군심이심', 군주와 신하는 서로 품은 마음의 기원이 다르다는 말로 '늘공'(늘 공무원)을 관리하는 방법의 측면 말한다. 즉, 군주와 신하가 서로 추구하는 이익이 다르기 때문에 그 이익을 맞춰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한다. 지금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대통령 혼자만 국가를 위해서 일하게 하면 안 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많은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인센티브'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세라는 것은 대통령, 재벌의 회장이라는 지위도 세에 속한다. 이런 지위에 올랐다라는 것만으로도 통치를 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은 충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위를 어떻게 하면 완성시킬 수가 있을까? 이 역시 [한비자]의 '공명'편을 인용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술은 군주의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한비자는 "군주에게 술이 없으면 윗자리에 앉아서 눈이 가려지고, 신하에게 법이 없으면 아래에서 어지러워진다"라고 경고했다 -P119

술이 없으면 군주는 속게 되며 통치를 할 수 없게 된다. 술을 완성시키는 방법은 바로 사람을 보는 안목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아서는 판단할 수 없다. 특히 군주의 곁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모두 왕의 눈에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속을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어려운 걸 알아내고, 사람을 골라 쓸 수 있는 안목이야 말로 타고난 최고의 술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안목은 누구나 타고날 수 없다. - P123


# 5장 : 법과 도


이 번 장에서는 한비자의 '도덕경' 해설인 해로편을 법가의 도를 34가지, '인간 탐구'라는 측면으로 '설림', '내저설', '외저설' 등에 나온 이야기 50편을 추려서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다는 다르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아니라 주로 [한비자]의 사상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다양한 예를 들어 내용이 쉬웠던 측면은 있었으나 역시나 어렵긴 했다. 대통령의 덕목이라는 게 이렇게나 많아야 한다니 정말 대통령은 아무나 되는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과 아무나 해서는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세상은 점점 더 완벽한 사람을 원하고 있다. 근데 그게 쉽지가 않다. 단점과 결점이 사람에게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걸 얼마나 최소화하느냐 인데 책에서 나온 것처럼 옛 사상을 잘 적용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아서 한 장 한 장 넘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i 2020.09.1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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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한비자 #노자 #국민이 군주다 #대통령은 신하 공복
"21세기 군주론 #한비자 #노자 #국민이 군주다 #대통령은 신하 공복" 내용보기
양선희 저자 : 소설가, 언론인이며 <적우 : 한비자와 진시황>, <군주의 남자들> 등의 책을 썼다. 목차는 "1. 고대 '제왕학'의 발견, 2.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의 처세, 3. 인사가 만사, 4 군주의 무기 법/술/세, 5. 법과 도"의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세기 군주론)에서 세 가지를 키 포인트를 갖고 읽었습니다.1. 이 시대는 국민주권 시대다. 즉,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21세기 군주론 #한비자 #노자 #국민이 군주다 #대통령은 신하 공복" 내용보기

양선희 저자 : 소설가, 언론인이며 <적우 : 한비자와 진시황>, <군주의 남자들> 등의 책을 썼다.

 

목차는 "1. 고대 '제왕학'의 발견, 2.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의 처세, 3. 인사가 만사, 4 군주의 무기 법/술/세, 5. 법과 도"의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세기 군주론)에서 세 가지를 키 포인트를 갖고 읽었습니다.

1. 이 시대는 국민주권 시대다. 즉,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제왕학의 왕들도 적재적소에 사람만 잘 뽑아놓고, 무위 즉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책임만 추궁하는 사람들이다.

  현재 국민들이 투표로 대통령을 뽑은 뒤, 국정을 다 맡겨놓고 잘잘못만 가리며 책임을 묻는 것과 같다. 제왕학적으로 얘기하자면 국민 제왕이라고 할까.    

  제왕학은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단서를 주고, 또 나랏일을 맡겨야 할 정치인들을 고르는 통찰력과 안목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제왕학은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군주뿐임을 강조한다. ...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에 따라, 대통령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린다. 27쪽  

  제왕은 적재적소에 사람만 잘 뽑아놓고 무위 즉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책임만 추궁하는 사람들이다. 이 문장의 의미를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공복(公僕)이라고 천명하였고, 그래서 잘못한 대통령을 바꿨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잘 하고 있나요? 대통령이 공복이라는 것에 맞게 행동하고 있나요? 잘잘못을 가려 계속 쓸지 아니면 내려가게 할 지 선택하는 것이 국민이 해야할 일입니다. 잘못하면 바꿔야지요. 이미 대통령을 바꿨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는지 자문할 일입니다.

  군주라는 말을 국민이라는 말로 바꾸어 생각해도 된다. 국민주권시대에 대통령과 정치인을 뽑는 것은 군주가 아닌 국민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이익을 자기들 사조직의 이익으로 편취하거나 나라의 인재를 죽이는 일이 횡행하는 정권과 국회의 일꾼을 뽑았다면, 그 책임은 국민도 함께 져야 한다는 것이다.

  간신과 세도가, 실력은 없으면서 권력을 탐하는 탐욕스러운 야심가들을 골라내는 방법을 제왕학의 가르침에서 찾아본다(봐야 한다). 69쪽

 

2. 한비자의 사상적 배경은 황로학

  <한비자> 읽기를 좀 진지하게 하다 보면 관중의 사상을 다룬 <관자>, 태공망의 <육도>와 <삼략> 등을 두루 섭렵하게 되고, 결곡은 노자로 돌아가게 된다. 또 노자가 뻗친 가지를 따라 가다보면 <손자병법> <울료자> 등의 병서로 확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중심은 '노자'다.

  ... 법가-병가-도가를 한 바퀴 돌고나면, 노자를 시조로 하는 도가의 사상을 토대로 한 전국시대의 특정한 사조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무위와 허정, 천도를 지향하는 노자와 법과 정치라는 인위가 결합하는 데에는 뭔가 다른 연결고리 혹은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중국 역사에서 도가가 정치에 참여한 것은 황로학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중국인 학자 유위화의 설명이다. ......

  중국은 '모략의 나라'다. 전국 7웅으로 재편된 전국시대 말기, 국제관계의 기본 틀을 형성한 건 '합종연횡'이라는 거대한 모략이엇다. 바로 그 근원이 황제에게 가서 닿는다.

  차갑기 그지없는 노자의 세상이치에 대한 직시와 그 대답으로 추구하는 천도는, 뜨겁고도 차가운 모략과 문명의 시조인 황제와 만남으로써 현실 정치를 타개하는 도가 정치학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천도를 인도와 인간사회질서의 근거로 삼아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원리를 만들고, 사람들도 천도를 본받은 인륜과 처세술을 따르면서 질서가 잡힌다는 것이다. 20-24쪽

 

2-1 <한비자>에서 시작하는 제왕학 : <한비자>는 어디서 뚝 떨어진 독창적인 사상이 아니다. 나는 한비자의 글만 놓고 현대의 직업군에서 그의 일을 찾아본다면, 언론인/칼럼니스트로 본다. 자기의 견해를 주장하는 글, 사례 모음집, 논평이다. ... 지금 시점에 보아도 참신한 시각을 보여준다. 19쪽

 

  한비자의 사상적 배경이 황로학이라는 것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다가 <중국 3천년의 인간력, 모리야 히로시 지음>을 읽고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책 속 문장입니다. 

 

  아무리 괴루워도 그것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의 당연한 임무이며, 괴로움을 드러내지 않고 상냥한 얼굴로 부하를 대해야 한다. 오리는 물에 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을 젓는다. 그러나 전혀 힘이 들지 않은 척 유유히 물위를 떠다닌다. 이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는 무위이며 청정이다.

  이러한 <노자>의 정치철학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있다.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마치 작은 생선 굽듯 하라."

  작은 생선을 구울 때 함부로 자르거나 뒤집으면 모양이 망가지고 맛도 떨어진다. 그래서 조심해서 구워야 한다.

  무위, 청정을 취지로 한 노자의 정치철학은 황노의 도 또는 황노의 술법이라고도 한다.

  ... "재판과 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중하게 대처하시오." <중국3천 년의 인간력> 174-176쪽

 

  

  황로학이 중국 제왕학의 토대임을 알고 국민이 왕인바 신하인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에게 무엇을 시키고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책이 <21세기 군주론>이었습니다.

  '대통령이 공복이다'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스타를 만들거나 지켜야 하는 존재로 착각하는 순간에 국민의 주권은 무시되거나 억압받게 되는 것이지요. 전국시대나 다른 시대에 굶어죽은 혼군들처럼 말이죠. 대통령이 왕이 아니고 국민이 왕이라는 것.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읽어야 하는 <한비자>와 다른 책들을 인용한 주장이 들어 있는 책이 <21세기 군주론>입니다.

 

3. 국민이 지켜야할 법/술/세에 관련된 문장들

1) 고대의 왕은 분주했다. 천명도 받아야 하고, 그것도 지켜야 하니 말이다. 공부가 필요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제왕학은 설 자리를 찾았다. 제왕학은 바로 천명을 다루는 정치기술에 관한 실용 지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늘이 천명을 거두어가지 못하도록 지키고, 언제든 천명을 사칭하려는 욕망에 들끓는 야심가들로부터 국민이 자신의 천명을 지키는 기술. 14쪽 

 

2) 제왕학은 국민(군주)윤리학적 부분과 정치적 인간학 혹은 정치적 인간심리학. 18쪽

 

3) 좋은 국민은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시켜서 그들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국민이 무위를 할 대에 성사된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이 무위를 하기 위해 반드시 알고 실행해야 할 인위를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다.

  통치자가 무위의 자세를 견지하면 세상 사람들이 저절로 변화될 것이다. <노자 37장> 34쪽

  무위가 물위에 떠있는오리처럼 필사적으로 발을 젓고, 나라 다스리기를 작은 생선 굽듯이 해야 하고, 재판과 경제를 신중히 다루는 것이라는 것을 거듭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척 하지만 하늘의 도리에 맞게 모든 것을 행하는 국민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죠.  

 

4) 간신은 국민의 눈을 가려 세상 보는 눈을 어둡게 한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것은 최고 권력자들은 간신을 총애한다는 것이다. 68쪽

  지금 누가 아첨을 하고 사실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는 지를 명명백백하게 보아야 하겠습니다.

 

5) 파당을 지어 무리를 만들어 당우가 많은 자만 중용되고 그렇지 못한 자는 배척당한다. 간사한 자들이 패를 지어 현자를 덮어 가리고, 간신은 거짓 명예로 작위를 얻는다. <육도, 문도> 70쪽

 

6) 현명한 국민은 공복에게 법을 익히도록 관리하고 도의 전법을 알도록 하기 때문에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컴퍼스와 자를 버리고 기교에 맡기고 법을 버리고 재주에 맡기면 혼란을 부르는 길이 된다. 74쪽

  옳은 법을 따르고 옳은 것을 교육하고 옳은 정론을 들어야 공복들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법은 법이 아니지요. 소크라테스가 그렇게 얘기했어도 악법이 있음을 알고 악법이 시행되지 않도록 막는 것 또한 군주인 국민이 할 일이네요.

 

7) 위 영공은 광대를 만나기 전에는 자신이 아궁이 노릇을 하는 줄 몰랐지만 그 이후로는 자신이 한 사람에게 가려져 있는 아궁이 군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81쪽

  지금 공복은 아궁이 군주는 아닌가? 늘 경계할 일입니다.

 

8) 규구(제도기)를 버리고 어림짐작으로 그리면 전설적인 목수 해중도 수레바퀴 하나 완성할 수 없다.

  하지만 공복인 대통령(평범한 군주)에게 법술을 지키게 하면 만의 하나 실패도 없게 된다.83쪽

  법을 고치려고만 하지 말고 기존에 잘 돼있는 법을 준수하도록 공복에게 명령해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대통령령과 시행이 시장과 경제와 부동산에 악영향을 주었다면 반성하고 작은 생선 굽듯이 사례를 찾고 국민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공복이 할 일이지요. 안 하면 내려오게 해야 하고요.

 

9) 상벌에 희로의 감정을 섞지 않는다. 85쪽

 

10) 베풀지 못하면 국민을 단결시킬 길이 없고, 국민을 소원하게 하면 해롭고, 백성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는 망한다. <육도> 90쪽

 

11) 어려운 일은 그게 쉬운 단계에서부터 도모하고, 큰일은 그것이 미세한 단계부터 해야 한다. 97쪽

  공복인 대통령은 미세한 작은 악을 꿰뚫어 봐야 국민이 인정합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것임을 안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고요.

 

12) 법은 규율과 규칙, 술은 내면적 통치 기술, ...... 세는 국민이 앉아있는 자리, 걸치고 있는 옷과 같은 외양을 꾸며 주는 것이다. 자리가 갖는 힘이다. 104쪽

  법/술/세를 함부로 굴리는 공복은 위험합니다.

 

13) 도를 터득한 국민이라면 인의를 멀리하고 개인적인 지혜와 능력에 기대지 않고 법을 따라야 한다.<한비자, 설의> 109쪽

  여기서 법은 천도에 따르는 법을 의미합니다. 비정한 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요.

 

14)  현인의 도는 억누를 수 없으며, 권세의 도는 억누르지 못할 것이 없다. 116쪽

 

15) 현명한 국민의 도는 먼저 천한 자가 귀한 자를 비방할 수 있게 하고, 아랫사람도 반드시 윗사람과 연좌시키며, 사실 판결에 증거를 대도록 하고, 문호 없이 둘어줌으로써 지혜 잇는 자가 사기를 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125쪽

  2020년 지금도 그리 해야하겠습니다.

 

16) 중신이란 제 마음대로 일을 만들 수 있고, 붕당을 조성해 세력이 많은 자를 말한다. 127쪽

 

17) 법의 롤모델은 자연의 원리다. 133쪽

 

18) 덕이란 도를 성취한 것이다. 공은 내실이 있고, 내실이 있어야 빛을 낸다. 139쪽

 

19) 자신의 옳음으로 남을 재단하지 말고, 자신의 청령함을 기준으로 남을 상하지 말며, 자신이 곧다고 방자하게 굴지 말며, 자신이 존귀하다고 광내지 말아야 한다. 144쪽

 

20) 그 끝을 알 수 없도록 하는 국민만이 몸을 보존하고 나라를 보유한다. 148쪽

 

21) 조정이 심하게 배제돼 있다는 것은 옥사와 소송이 심하다는 것이다. 162쪽

 

22) 사람들의 뒷모습(을 잘 살펴보라) 165쪽

 

23) 오자서 : 나는 이렇게 고할 생각이다. 그대가 그것을 삼켰다고 말이다.

  그러자 망보던 이가 그를 놓아주었다. 166쪽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어야겠습니다. 어렵네요.

 

24) 지금 노나라는 신하들 수천수백이지만 계손 씨의 사적인 이익에 맞는 말, 한 마디로 통일돼 있으니 사람 수는 많아도 많지 않은 것입니다. 181쪽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과 나라에 크나큰 손해이지요.

 

25) 치수는 믿을 수 있지만 내 발은 믿을 수 없소.187쪽

  어떤 뜻일까요? 헛갈림니다.

 

26) 공은 법령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앞뒤로 제 말을 거들어주며, 제 죄를 면해주려고 애쓴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내 죄가 정해졌지만 공께서는 애처로워하고 편치 않았습니다. ... 제가 공에게 덕을 갚으려는 이유입니다. 189쪽

  사적인 것이 아니라 공적으로 사심없이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워도 궁휼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자는 뜻으로 생각했습니다. 사례를 보아도 쉽게 행동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27) 최고 근심거리는 사당의 쥐입니다. 191쪽

 

28) 허명조차도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데, 하물며 실질을 빌려줘서야 되겠는가? 192쪽

  국민의 권리를 공복이나 국회의원에게 넘겨주는 것은 없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잘못한 공복을 바꾼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잘뫃이 드러나면 편 가르지 말고 바꿔야겠지요. 지금 어떤가요?

 

  국민이 왕이며 공복과 신하를 잘 다루어야 한다는 것.

똑똑한 신하가 함부로 사익을 취하지 못하게 항상 경계해야 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 굽듯이 조심하고

재판과 시장(경제)는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왕을 국민으로 다르게 보아야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예스24리뷰어 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20.09.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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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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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200페이지가 안되는 핸드북 크기의 책으로 간편하게 제왕학을 배워볼 수 있다. 옛날 고전을 명쾌하게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이해하기 쉽고 실용적인 책으로 만들어냈다. 이미 중국 고대사와 백가사상과 관련된 책을 내면서 인정받은 양선희 작가의 중국고전 현대화 작업 4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저자는 고대 중국에서 패왕을 세운 패왕의 스승들인 태공망 여상,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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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200페이지가 안되는 핸드북 크기의 책으로 간편하게 제왕학을 배워볼 수 있다. 옛날 고전을 명쾌하게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이해하기 쉽고 실용적인 책으로 만들어냈다. 



이미 중국 고대사와 백가사상과 관련된 책을 내면서 인정받은 양선희 작가의 중국고전 현대화 작업 4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저자는 고대 중국에서 패왕을 세운 패왕의 스승들인 태공망 여상, 관중의 사상, 중국 제왕학의 교과서 한비자, 한비자의 사상적 근원이었던 노자와 황로학을 바탕으로 이 책을 엮어냈다. 


저자는 제왕학에서도 특히 용인과 무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이 두 개야말로 21세기 국민주권시대를 사는 국민들이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정치기술이라고 설파한다. 제대로 일할 신하들을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앉혀놓고, 그들의 일을 감시하고, 잘 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주는 일. 그것이 왕의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국민들도 다르지 않고 나랏일을 할 대통령과 정치인을 뽑고,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하고, 하는 일을 감시해 재신임을 하거나 신임을 거두는 일, 그리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벌주도록 요구하는 일. 그것이 국민주권 시대 국민의 일이라는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구성은 총 5부로 제왕학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의 처세를 초반부에 다룬다. 측근을 사랑하는 군주는 위험에 빠지고 명분을 세우고, 잔머리를 굴리지 말며 군주의 경박함은 대가를 치름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하며 명성 높고, 칭찬받는 자들을 경계하라, 군주가 간신을 키우는 법, 용인에 성공하는 법, 인재를 얻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간신과 세도가들이 날뛰어 정치가 혼란스럽다면 누구의 잘못인가. 제왕학의 스승들은 모두 ‘군주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태공망 여상은 “용인의 실패는 군주 탓”이라고 못 박는다. 군주가 보기엔 현자를 선발했는데도 용인이 서투르다는 지적을 받는다면 그건 헛된 명성만 좇은 나머지 진짜 현자를 발탁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법과 도에 대해 논하며 법의 롤 모델은 자연의 원리임을 설명하고 도덕경에서 배우는 제왕학을 이야기한다. 


법·술·세를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법은 에너지, 세는 차의 외관, 술은 엔진과 같다. 승용차도 좋은 차엔 눈길도 더 가고 사람들도 조심하며 다룬다. 또 같은 차종에 똑같은 기름을 넣고 달려도 주행 품질이 달라지는 건 엔진의 성능 때문이다. 법과 세는 타인의 도움과 힘을 빌어서 활용할 수 있지만, 술은 ‘군주의 개인기’다.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

g****y 2020.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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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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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 양선희 지음, 독서일가제왕학은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군주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쓰고, 사람을 자기 목적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려면 군주 스스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군주 처세술이 담긴 실용서이기도 합니다. 고대에는 완이 나라의 주인이었고, 그 아래 신화와 백성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니 제왕학을 제대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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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

양선희 지음, 독서일가

제왕학은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군주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쓰고, 사람을 자기 목적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려면 군주 스스로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군주 처세술이 담긴 실용서이기도 합니다. 고대에는 완이 나라의 주인이었고, 그 아래 신화와 백성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니 제왕학을 제대로 알아야하는 사람이 군주였지만, 반면 왕을 보좌하고 왕을 움직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모사들의 지침서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21세기 군주론>의 저자인 양선희 님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원장이자 논설위원, 대기자입니다. 저자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절감하며 국민들이 왕의 일과 처세를 알아야 하고, 국민이 권력을 위임할 대통령을 잘 뽑는데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제왕학에서 백성을 다루는 방식을 '길들이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왕이 부리고 싶을 때 언제든 부릴 수 있고 다스릴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못 취하며 절대군주, 독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나 직원들을 도구화하고, 효율성 기계로 전락시킬 수 있습니다. 대기업의 갑질, 재벌 2세의 갑질은 자신을 전제군주로 착각하여 저지르는 만행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왕학에서 말하는 군주의 자세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측근을 사랑하는 군주는 위험에 빠진다는 내용에서는 잠시 멍하니 있게 만들었습니다. 한비자는 신하가 왕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척하는 것이며 이는 왕이 자신의 주된 이익의 원천, 수입원이기 때문이며, 왕을 위해 일하는 것은 자기 이익을 누리기 위한 것이므로, 어질고 지혜로운 신하라도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지 말고, 모든 일에 뛰어나고 친근하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주의 재앙은 사람을 믿는 데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발등이 찍히고, 항상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한 법입니다. 보이는 데에서는 사심이 없는 척하면서 서로 눈이 되고 귀가 되어 군주의 틈을 엿본다는 한비자, 비내에 나오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내부를 잘 다스리고 싶다면 담당자를 두되 친근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는 한비자의 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군주의 성패틑 인사에서 결정난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재경영이 꽤나 중요한가 봅니다. 제나라 환공은 재상 관중을 얻어 패자가 되고 치세를 이어갔지만 관중이 죽고 난 후 환관 수조와 요리사인 역아 등 간사한 무리를 중용하는 바람에 감금당해 죽고 몸에서 구더기가 나올 때까지 장사도 지내지 못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환공의 비참한 최후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탓임을 기억해야합니다. 한비자, 유도에서는 현명한 신하를 선발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 세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을 따돌릴 수 없고, 능력 없는 자가 꾸며대는 게 통할 수 없도록 하고, 칭송을 받는 자라고 천거될 수 없고 욕을 먹는다고 물리칠 수 없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덕은 높은데 지위가 낮은 것은 인사를 잘못한 과오라 하고, 덕은 낮은데 지위가 높은 것을 타당함을 잃은 실당이라고 하는데, 관자는 입정에서 군주의 인사에서 과오는 하더라도 실당을 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오는 원망이 적지만, 소인을 잘못 기용하는 실당은 재앙을 당할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직장내에서 혹은 국가의 주요 공직자를 세울 때에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잘못 기용한 실당 때문에 엄청난 손실과 재앙을 초래한 것을 너무마 많이 경험하고 보아 왔습니다.

현명한 인물은 일을 행할 때 명예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명예를 갈구하는 자 가운데는 현명한 인사가 없고, 이익을 추구하는 군주 가운데 왕도를 이루는 왕자다 없다고 합니다. 소동파는 의가 넘치면 잔인해진다고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무위로 돌아갔는데, 현실에서 인위가 섞이게 되면 모두 이기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선거철만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하며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선언해놓고, 막상 당선되고 나면 자기 욕심만 차리느라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인간이기에 현실의 땅에 발을 붙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이게 되면 흔들릴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의와 정의를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가 모두에서 제왕학이 군주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고 한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부모, 어른, 리더, 경영자, 공직자, 나아가 한나라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제왕학입니다. 제대로 된 사람을 세울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의 혜안이 열려지기를 소망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j****8 2020.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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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21세기 군주론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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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학은 한마디로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다. 사회학 도서라고 하면 어려워서 잘 읽히지 않는데 소설가 양선희가 쓴 21세기 군주론이 나와서 읽어봤다. 사회학자가 아닌 소설가가 적은 현 대한민국의 군주에 대한 시각이 궁금하다『21세기 군주론』은 코*나 19를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방식에 대한 '감동' 같은 것에서 시작된 책이라고 한다.이 전염병의 위기는 이선희 작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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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학은 한마디로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다. 사회학 도서라고 하면 어려워서 잘 읽히지 않는데 소설가 양선희가 쓴 21세기 군주론이 나와서 읽어봤다. 사회학자가 아닌 소설가가 적은 현 대한민국의 군주에 대한 시각이 궁금하다

『21세기 군주론』은 코*나 19를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방식에 대한 '감동' 같은 것에서 시작된 책이라고 한다.

이 전염병의 위기는 이선희 작가에게 정부, 정치인들이 이끌어가는 나라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뛰어난 시민들의 저력이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처를 잘한 편.

'대한민국 주권을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것은 헌법 1조 1항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주인의식 좀 부족한 편인 나는 군주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하게 되고 내 나라의 진짜 주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 고대 '제왕학'의 발견

2.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의 처세

3. 인사가 만사

4. 국주의 무기 법(法)· 술(術) ·세(勢)

5. 법과 도

이렇게 5개로 나뉘어 『21세기 군주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깨워줄 것이다.

사회학 도서 『21세기 군주론』은 한비자에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제왕학에서 백성을 다루는 방식은 '길들이는 것'이아고 한다. 하지만 이 지식은 껍질을 하나씩 벗기며 들어가지 않고, 표면의 느낌과 몇 개의 사슬에서 혹하게 된다면 일이 커지니 '현재의 관점'에서 타탕성을 저울질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인이 제왕학에서 유심히 탐구해야 할 부분은 바로 '군주의 도(道)라고 불리는 일종의 군주 윤리학적 부분과 '정치적 인간학' 혹은 '정치적 인간 심리학'으로 부를 수 있는 분야다.(p.18)

제왕의 스승들과 한비자 시대에 인간들의 행동들을 적어나간 것을 보면 지금 우리에게도 벌어지는 정치계의 사람들의 행동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와 같은 것도 사실 소름 돋았는데 2000~3000여 년 전과도 비슷하다니 이를 어쩜 좋단 말인가.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최고지도자들의 리더십' 교양서 성격으로 주로 발간된다. 하지만 조금은 더 깊게 보는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며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현대의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천하는 왕의 것이고 제외한 모든 이들의 왕의 신하가 되어 다스림을 받는 '천자의 리더십'을 지향한다고 한다.(천자:주인인 동시에 지키는 사람)

작가는 『21세기 군주론』을 설명하며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함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서로를 호시탐탐 노리던 전쟁의 하던 시기였기에 지금과는 달라 그때의 정치공학적 통어술을 가져오면 안 된다고 말한다.

혹여 잘못 받아들이면 '기만술'이 될지도 모른다고..

좋은 군주는 빚을 수 있는 군주(信主)라고 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신주: 신만이 믿음을 주는 군주

혜주:은혜로운 군주

침주:법도를 어기는 군주.

황주:황당한 일을 벌이고 아름다운 것은 탐하며 귀는 늘 좋은 음악과 같은 소리를 그리워함

노주:몸이 바쁜 군주

진주:사람을 떨게 함

망주: 나라를 망치는 군주

『21세기 군주론』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의 자세 중에서 나온 부분인데 사회학의 초보인 나는 어떤 이가 제대로 된 군주인지 궁금해서 눈여겨봤다

나라를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 군주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한비자는 '용인'편에서 사람을 제대로 몰라 쓰는 사람(善用人者)은 반드시 하늘의 질서를 따르고, 인심에 순응하며 상과 벌을 명확히 했다는 점을 지적한다(p.82)

안정된 나라는 신하는 어떻게 소임을 이루어나가는지 아야기하며 치국은 '적재적소'에서 시작됨을, 군주가 법치가 아닌 심치를 하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준다. 명군의 법치는 쉽고 간단해서 잘 지키고 명령이 이행됨이 쉬우며 측근들의 세도가를 경계해야 함도 잊지 않는다. 군주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벌에 감정을 섞지 않아야 하는 것이 군주에게 중요함 사회학 도서 『21세기 군주론』에서는 담아냈다.

한비자는 법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것은 요즘 우리가 말하는 법치주의의 법이 아니다. 모두에게 평등하나 딱 한 사람만은 예외다. 바로 왕은 법에 관한 한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다. 한비자의 법은 왕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장치로써 말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한비자의 법 술 세는 현대의 정치에서도 참고할 부분이 많지만, 상당히 깊은 성찰과 현대적 가치와의 조화를 따지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고민하고 들여다봐야 한다.(p.106)

법치에 관해 굉장히 중요시한 인물로 기억하는데 『21세기 군주론』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줄기였다니.

사회학이라고 하면 막연했는데 이렇게 조금씩 읽어보니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조금씩 인식하게 된다.

군주의 무기 법法· 술術· 세勢 중 네 번째 술이 없으면 군주는 속는다에서는 한비자의 정법편에서 문답 형식으로 술과 법에 이야기한 부분이 들어있다. 세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대화 형식이라 조금은 사회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Q. 다만 술만 있고 법만 없거나, 다만 법만 있고 술이 없으면 옳지 않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가

공손왕이 진을 다스릴 때 상은 후하게 틀림없이 주고, 형은 무겁고 확실하게 하였다. 그래서 백성이 일하다 지치더라도 수지 않았고 적과 싸워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싸워 이기면 대신들이 높여지고 땅이 늘어나면 개인 봉지만 선다는 것은 군주가 술을 가지고 간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 때문이다.

이것이 강한 진의 발판을 타고서도 수십 년이 되도록 재왕에 이르지 못한 이유라고 한다

5장 법과 도에서는 법과 롤모델은 자연의 원리라고 한다. 위에 분노와 독기가 없으면 아래가 원한을 쌓는 일도 없다며 그 둘이 순박하게 교류한다면 도를 집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한다.<도덕경>에서 배우는 재왕학은 34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는 원시적인 도와 덕, 무위와 허정, 원시적인 인의예지를 보는 데는 이 책만 한 것이 없다고.

『21세기 군주론』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으로 인간에 대한 모습도 잊지 않고 담았다. '인간 탐구'정신이 필요하다고 하며 <설림> <내저설> <외저설> 에서 나온 이야기 중 50가지를 넣어두어서 사회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작가는 대한민국이 전염병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아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군주 하나만이 주인이 아니다 모두가 힘이 있기에 나라가 바로 세워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5 2020.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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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군주론_ 양선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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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군주의 남자들>을 재밌게 읽었다. 삼국지에 나오는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오늘날의 인재상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워낙 삼국지 매니아이기도 한 나로써는 아는 내용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자의 여러 해석을 재밌게 보면서 읽어나갔던 기억이 있다.특히 제갈공명이 요즘으로 치면 여러 대기업의 구애를 물리치고, 벤처기업이나 거의 소기업같은 유비 밑에서 자신의 재량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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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군주의 남자들>을 재밌게 읽었다. 삼국지에 나오는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오늘날의 인재상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워낙 삼국지 매니아이기도 한 나로써는 아는 내용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자의 여러 해석을 재밌게 보면서 읽어나갔던 기억이 있다.

특히 제갈공명이 요즘으로 치면 여러 대기업의 구애를 물리치고, 벤처기업이나 거의 소기업같은 유비 밑에서 자신의 재량을 마음껏 펼친 택군의 인재였다는 이야기는 오늘날 시사한 바가 컸다.

오늘날의 류현진이 당시 가을야구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면 오늘의 류현진은 없었을 수도 있다. 하위팀 한화에서 큰 기회를 잡으며 한국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모수자천처럼 이도저도 안 될 때는 나 자신을 드러내기라도 해야한다.  

지난 번 책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 책도 재밌게 시작했다. 저자는 해박한 동양학과 고전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오늘날 꼭 필요한 생각,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로 연결하는데 탁월한 글솜씨가 있다.

 

저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던 K-방역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대통령과 정부, 정치인들이 이끌어가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선진문화를 이야기했고, 시민의식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동안 한국의 3류 정치를 보며 우리 자신을 너무 격하시켜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국민은 올바른데 소위 말하는 지도층, 정치인들이 올바르지 않으니 이 책 '제왕학'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제왕학은 한마디로 하자면 용인(用人), 즉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다.

군주가 사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람을 자기 목적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려면 스스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군주 처세를 위한 실용적 기술서적인 성격을 띤다. 

제왕학은 왕 혼자 깨우치기 힘들다. 현명한 군주에게는 그에 걸맞는 제왕학의 스승들이 있었다. 주무왕의 재상이었던 태공망, 제환공의 재상이었던 관중, 진자라 효공의 재상이었던 상앙, 제왕학의 정신적 지주인 노자와 제왕학을 집대성한 한비자 등이 있으나,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임금의 학문을 아랫것들이 할까봐여서이다. 

 

고대 제왕학에서 군주에게 권하는 처세는 '무위'다. 제대로 일할 신하들을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앉혀놓고, 그들의 일을 감시하고, 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주는 일, 그것이 왕의 일이다. 

지금의 국민들도 다르다. 나랏일을 할 대통령과 정치인을 뽑고,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하고 하는 일을 감시하고 그들을 재신임하거나, 신임을 거두는 일, 그리고 잘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벌을 주도록 요구하는 일이 국민주권 시대의 제왕학의 요지다. 결국 국민주권의 시대에 국민들과 그를 대리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이 함께 익혀나가야 할 분야가 바로 제왕학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온 제왕학의 통찰력에 대한 컴필레이션(Compilation)이다. 국민이 권력을 위임할 대통령을 잘 뽑는 눈을 키우기 위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저자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재벌들을 취재할 기회가 있었는데, 재벌들의 똑똑한 가신들이 왜 재벌 2,3새를 섬기는지 의아했다고 한다. 그 중 한 전문경영인이 한 말은 바로 오너의 자식들은 어렸을 때부터 제왕학을 배우면서 리더십이 단련된 인물이기에 그들을 모시는게 결코 어리석지만은 않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때부터 제왕학에 관심을 가진다. 이제는 이런 제왕학이 우리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많이 이야기되고, 왕도와 패도의 사이에서 사람을 용인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원래 제왕들을 가르친 교재들은 각기 다른 특징들이 있지만, 매우 시시콜콜한 책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관중의 <관자>의 경우 통치술이나 통치철학 외에도 농사를 짓는 시기나, 어떤 씨앗을 쓸 것인지, 세금을 계산하는 방법 등 각종 잡다한 지식과 실무도 나열하고 있다. 

태공망의 <육도>는 병법서로 여러 전술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람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보좌진을 구성하는 기술 등을 알려준다. 결국 방식과 방법은 달라도 용인으로 통한다고 할 수 있겠다. 

 

제왕학으로 가장 쉽게 접근하는 길은 <한비자>다. 고대 제왕학의 교과서라는 닉네임처럼 실제로 이 책은 '군주가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가'라는 한가지 주제에 몰입한 책이다. 이 책에서도 한비자가 꽤 많이 인용되고 등장한다.  

<한비자>의 사상적 배경이 '황로학'이라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나는 사기를 봐서 조금은 알지만 <사기>에 '노자한비열전'으로 노자와 한비자, 도가와 법가를 한 몪음으로 다루고 있다.

"한비는 형명법술의 학문을 좋아하지만, 그 근본은 황로로 돌아간다."는 대목이 있다.

 

이 책에서는 <한비자> 중심으로 태공망의 <육도>와 <삼략>, 관중의 <관자>, <회남자>, 노자의 <도덕경> 등을 바탕으로 제왕학의 에센스를 분석해 보고 있다.

제왕학에서 배우는 군주(리더)의 지혜로

먼저 좋은 형과 군주의 리더십은 다르다. 이다. 이는 오늘날 위정자들이 반드시 되새겨보아야 할 점이다.

대통령의 '조국 前법무장관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발언이 바로 그런 것이이라.

정치적인 이야기라 더 하지는 않겠지만, 설사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공개적 발언은 자제했어야 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또 무위를 강조하며 만기친람하는 리더들에 대한 경고, 측근을 사랑하는 군주는 위험에 빠진다 등을 통해 오늘을 들여다본다.

 

군주가 뭔가 좋아하면 일이 많아지고, 미워하면 원한을 산다. 그러므로 좋아함과 싫어함을 버려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도가 깃들 것이다. 왕이 신하와 사리사욕을 공유하지 않으면 백성이 존중할 것이다. 군주는 의론에 개입하지 않고, 관리들에게 모두 맡겨서 시켜야 한다. <한비자, 양권> ---p.36 ~ 37

 

그렇다. 오늘날의 삼성을 이룬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한 말이 오버랩된다, 나는 평생을 인재를 찾고 만드는 일에 내 일생의 팔할을 보냈고, 의인불용, 용인불의를 경영에서 실천한 인물이었다.

 

군주가 되어 백관의 일을 직접 살핀다면 하루가 부족하고 힘도 달린다. (중략)

그러니 직접 보고 듣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법에 기인하여 심사한다. 법은 간략해도 침범하는 자가 없고, 홀로 사해를 지배할 수도 있다. 총명하고 똘똘한 사람도 속임수를 쓸 수 없고, 영리한 자도 꾸매댄 말이 통용되지 않으며, 간사한 자들은 의지할 데가 없도록, 법에 의지해야 한다. <한비자, 유도> ---p.37

 

사실 이 말이 이번 책의 핵심이다.

 

한비자는 <십과>에서 군주가 자칫하면 빠질 수 있는 잘못 열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우리 시대에 맞는 이야기 7가지만 요약하면

1) 작은 충성은 큰 충성을 방해한다.

2) 작은 이익에 얽매이면 큰 이익을 손해본다.

3) 행동이 편벽하고, 제멋대로이며, 무례하면 몸을 망친다.

4) 탐욕과 이익을 쫓으면 나라를 망친다.

5) 충신의 말을 흘려듣고 독단적으로 굴면 명성을 잃는다.

6) 내부의 역량을 헤아리지 않고 외국에 의지하면 영토가 깎인다.

7) 무례하거나 신하를 무시하면 나라를 이어나갈 수 없다.

 

3장에서는 결국 인사를 다루고 있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은 고금의 진리와 같다.

태공망과 한비자가 말하는 인재에 대한 이야기가 와 닿았다. 오늘날에도 상황이 똑같다는게 쓴웃음이 나왔다.

용인에 성공하는 법 7가지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에센스와 같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한비자의 군주 통치학을 떠받치는 세 개의 요체는 ‘법(法)·술(術)·세(勢)’이다.

법은 규율과 규칙, 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 통치 기술, 세는 높은 지위와 무거운 권세처럼 표면적으로 작동되는 힘이다. 법은 군주들이 발을 딛고 서 있어야 하는 단단한 토양이고, 마시는 공기이며, 먹고 마시는 음식과 같은 것이다.

그 자체가 지지대이며, 영양분이기도 하다. 세는 군주가 앉아있는 높은 자리, 걸치고 있는 옷과 같은 외양을 꾸며주는 것이다. 왕의 옷을 입고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멀리서부터 허리를 숙인다. 자리가 갖는 힘이다.

법·술·세를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법은 에너지, 세는 차의 외관, 술은 엔진과 같다.

같은 승용차라도 좋은 차엔 눈길도 더 가고 사람들도 조심하며 다룬다. 또 같은 차종에 똑같은 기름을 넣고 달려도 주행 품질이 달라지는 건 엔진의 성능 때문이다.

법과 세는 타인의 도움과 힘을 빌어서 활용할 수 있지만, 술은 ‘군주의 개인기’다.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  ---p.104

 

하지만 한비자의 법은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법치주의의 법은 아니다. 한비자의 법도 모두에게 평등하나, 왕은 법에 관한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다. 법을 움직이도록 하는 동력은 상과 벌인데, 이는 모두 왕이 독점해야 한다. '한비자의 법'이란 왕의 권력을 행사하기 위한 장치이다. 따라서 그의 법에 대한 논의는 취사선책을 잘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4장은 법과 도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仁0이란 마음에서 흔쾌히 우러나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면 좋아하고, 화를 입으면 싫어하는 마음, 이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며 보답을 바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노자는 "큰 사랑(上仁)은 저절로 행해지는 것이지 의도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p.137

 

군주라는 자가 도가 없으면, 안으로는 백성에게 포학하고, 밖으로는 이웃나라를 침범한다. 안으로 포학하면 백성들은 생산을 못하게 되고, 외침을 하면 수시로 군사가 일어난다. 멀리 태평양 건너 그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같다.

 

2천년도 더 이전의 도리가 오늘날에도 통한다. 제왕학의 중요한 특징은 ‘정치적 인간’의 심리와 행태, 그리고 정치적으로 얽힌 인간관계 속의 이해관계를 분석하고 적용한다는 것이다.

'용인'과 '무위'는 오늘날 지도자들에게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무기이자 덕이다.

또한 국민은 제왕학을 공부해서 누가 올바른 지도자이며, 좋은 리더인지 구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이제 2년이 채 안 남은 2022년 5월이면 또다시 대선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용인’의 기술 즉, 제대로 일할 대통령을 알아보고 제대로 뽑는 방법을 공부해야 할 때다.

재미있게, 또 유익하게 잘 읽었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2 2020.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이제 정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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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언제부터 관심이 없었냐 하면.... 기억도 나지 않는다.국회에서 싸움질만 하는 국회의원들,국민은 다 죽어나가도 자기들 배만 불리는 정치인들,매일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에 국민을 놀아나게 하는 정치인들에 넌덜머리가 났기 때문이다.투표 전날 아이들이 "선생님, 내일 누구 뽑으실거예요?"라고 묻기라도 하면"어, 국회의원 나부랭이들. 뽑긴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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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언제부터 관심이 없었냐 하면.... 기억도 나지 않는다.

국회에서 싸움질만 하는 국회의원들,

국민은 다 죽어나가도 자기들 배만 불리는 정치인들,

매일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에 국민을 놀아나게 하는 정치인들에 넌덜머리가 났기 때문이다.

투표 전날 아이들이 "선생님, 내일 누구 뽑으실거예요?"라고 묻기라도 하면

"어, 국회의원 나부랭이들. 뽑긴 뽑아야지."라고 대답할 정도로

내게 정치인들은 양아치 중에 생 양아치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런 정치인을 뽑을 안목을 줄 수 있다는 데 안 읽어볼 수가 있나 싶어 서평단 신청을 했고

며칠 후 떡하니 내 손에 들어왔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두께로 어렵지 않게 읽힌다.

어렵진 않지만 재미 있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내 기준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눈을 크게 뜨고 깨어있으라고 경고하는 책이다.

국민주권시대는 국민이 군주이므로,

제왕학을 고대의 군주가 공부했다면 이제는 국민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정치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가릴 수 있는

예리한 통찰력과 안목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고대 중국의 제왕학은 제왕들의 생존술에 관한 실용적 기술서였다.

물론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리더십, 즉 공동목표를 지향하는 집단을 이끌며,

동기를 부여하고 헌신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현대적 리더십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제왕학을 볼 때는 현재의 관점에서 타당성을 잘 저울질해야 한다."

라고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는 제왕학에 나오는 군주의 처세를 이야기한다.

군주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신하들이 스스로 일하도록 만드는 심리적 기술인 무위를 가질 것,

어질고 지혜로운 신하라도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지 말 것,

음모와 술수에 의지하지 않고, 음험한 속내를 가진 신하들을 견제하여

자신의 권세를 지킬 수 있는 법과 명분을 지킬 것,

작은 이익에 얽매이거나, 행동이 편벽하거나, 충신의 말을 흘려듣거나

신하를 무시하거나 등등 경박하지 말 것 등이 그것이다.

결국 믿음을 주는 군주가 가장 좋은 군주라고 정의한다.

또,용인에 성공하는 방법, 인재를 얻는 방법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군주가 가져야 할 세 가지의 무기로 법, 술, 세를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법, 술, 세란 규율과 규칙의 법, 높은 지위와 무거운 권세의 세,

일을 추진하는 역량과 요령 있게 배치하는 기술,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기술의 술이다.

마지막엔 60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도덕경의 내용을 옮겨 놓았다.

저자는 원본을 느껴보라는 마음으로 집필했겠지만, 내겐 부록의 느낌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우리에게는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해 온 역사가 있고,

촛불집회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낸 기억도 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에서도 선거를 치뤄냈다.

국민주권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눈을 크게 떠야겠다.

눈을 크게 뜨고 가려내야겠다.

요란한 빈수레인지 진짜 능력자인지,

제대로 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인지.

그리고 지켜봐야겠다.

잘 하는지, 제대로 하는지.

사실 이런 내용을 몰라서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뽑을 사람이 참 없긴 하다.

그래도 눈 크게 뜨고 한번 찾아보자.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문장을 꼽자면...

뛰어난 혜안이 없으면 사람의 겉모습과 자질의 차이를 알기 어렵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w*****r 2020.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의 후반부를 좀 더 풀어주었다면...
"책의 후반부를 좀 더 풀어주었다면..." 내용보기
원래 고대 제왕학이라 할 수 있는 군주론은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 즉, 군주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람을 자기 목적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려면 스스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는데, 21세기의 군주는 국민이기에 오히려 국민이 나랏일을 할 대통령과 정치인을 어떻게 뽑고 감시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 내용이 전개된다. 물론 고대 제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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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고대 제왕학이라 할 수 있는 군주론은 군주가 사람을 쓰는 이야기, 즉, 군주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사람을 자기 목적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려면 스스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는데, 21세기의 군주는 국민이기에 오히려 국민이 나랏일을 할 대통령과 정치인을 어떻게 뽑고 감시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 내용이 전개된다. 물론 고대 제왕학의 리더십은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리더십, 즉, 공동목표를 지향하는 집단을 이끌며, 동기부여하고 헌신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현대적 리더십과 차이가 있다면서 말이다. 고대 제왕학의 리더십이 추구하는 것은 천하를 자기 발 아래 두는 기술이라면서 이 부분은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되며, 현대인이 제왕학에서 유심히 탐구해야 할 부분은 바로 군주의 도라 할 수 있는 정치적 인간 심리학이라 말한다. 특히 고대 제왕학은 도가정치학을 대표하는 법가 사상이 큰 영역을 차지하고, 제왕의 치국과 처세술은 어때야 하는지 도의 관점에서 피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한비자”에 집대성 되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전국시대 말기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한비자”를 읽어야 한다면서 뛰어난 글들이긴 하나 굳이 살펴보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많기에 저자는 그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일단 고대 제왕학에서 군주에게 권하는 처세는 무위라고 한다. 제대로 일할 신하들을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앉혀놓고, 그들의 일을 감시하고, 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주는 일을 일컫는데, 좋은 군주는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시켜서 그들이 성공하도록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군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군주가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면 신하는 스스로 잘 보이려고 꾸밀 것이라면서 말이다. 또한 군주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한다. 자기 생각을 말하는 순간 신하들은 자신의 의견을 감추게 된다면서 말이다. 탁월한 군주가 나라를 망치는 이유는 대략 측근을 믿는 데서 비롯된다면서, 신하를 믿고 맡기면 그런 신하들은 자기 세력을 구축해 나라 안 인재들의 씨를 말리고 스스로 붕당을 만들어 재앙을 초래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왕의 측근들이 왕을 위해 일하는 것은 자기 이익을 누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말이다. 한편 군주가 활용할 도리 중에는 명분이 으뜸이라 말한다. 명분이 바로 서면 사물은 안정되고, 명분이 기울면 사물의 질서는 흔들린다면서 말이다. 따라서 신하들이 스스로 명분을 밝히고 그 일을 처리하도록 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군주가 일 욕심으로 전말과 전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세워 일을 할 경우 이익은 얻지 못하고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일을 하는 사람은 의욕보다는 이치를 따른다면서 말이다. 일에는 원칙이 있는데 수입은 많고 지출은 적도록 일을 안배해야 하지만 분별력이 낮은 군주는 수입만 계산하고 지출은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출이 수입의 배가 되더라도 그 손해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명목상으로는 벌고 실질적으로는 망하는 것이라면서 말이다. 또한 명성이 높고 칭찬받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명성과 칭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익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면서 말이다. 특히 어지러운 나라에서는 대중적 인기가 있는 자가 공적이 없어도 상을 받고 직무에 충실한 자는 죄과가 없어도 죽임을 당한다면서 환란을 당하지 않으려면 아랫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고 언급한다. 그 밖에도 “한비자”에서 말하는 군주 통치학의 요체는 법, 술, 세인데, 여기서 법은 규율과 규칙, 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 통치 기술, 세는 높은 지위와 무거운 권세처럼 표면적으로 작동되는 힘이라 한다. 특히 일을 추진하는 역량과 요령 있게 일을 배치하는 기술,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 기술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인간의 삶 속에서 이해관계와 이익을 둘러싼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하며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o 2020.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1세기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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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이라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여당의 출현은 대한민국을 좀 더 발전시켜주리라는 기대감의 발현이었지만 반대로 일방으로 치우치는 쏠림은 정치나 사회 모두에 손해임을 깨닫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전 박근혜 대통령 치세에서는 부패한 보수가 무능하기까지 한 모습을 봤다면 이번 정권에서는 무능한 진보가 부패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주는 씁쓸함에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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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이라는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여당의 출현은 대한민국을 좀 더 발전시켜주리라는 기대감의 발현이었지만 반대로 일방으로 치우치는 쏠림은 정치나 사회 모두에 손해임을 깨닫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전 박근혜 대통령 치세에서는 부패한 보수가 무능하기까지 한 모습을 봤다면 이번 정권에서는 무능한 진보가 부패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주는 씁쓸함에 몸두 눈살을 찌푸린다.

 

정말 진보가 맞을까? 사회적 소수와 차별받는 이들에 우호적이고 동행하려는 이미지의 진보가 성폭력 피해자의 아픔은 아랑곳없이 성인지 감수성을 학습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 여성가족부 장관의 모습이나 위안부 할머니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겠다고 나선 정의기억연대의 부패는 정도차이일 뿐이지 지금 여당의 근간을 유지하는 인적자원들의 인성을 대표하는 것이리라.

 

헌법 1조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통치자라면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은 과거 왕정 시대를 기준으로 정치를 보좌하는 재상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얼마나 많은 재상들이 제왕을 암군(暗君)으로 이끌고 국가를 위태롭게 했는지를...

 

<21세기 군주론에서 저자는 중국의 제왕학을 소개하며 국민이 통치자를 뽑는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바로 제왕=국민임으로 어떻게 제대로 된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저자는 용인(用人)’무위(無爲)’라는 군주의 정치 기술에 주목하는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21세기에 국가를 주도해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정치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국가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앉혀 일을 위임하는 것이 용인이라면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신하들이 일하도록 시키는 심리기술이다. 그리고 통치자는 그저 신하들의 성과를 가려서 상을 주거나 벌을 주는 일만 하는 원리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다. 정치가 4류라고 일갈하던 고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일화가 떠오른다. 그만큼 정치가 잘되야 경제, 사회, 문화 모두가 건전하게 이어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r 2020.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