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3%
  • 리뷰 총점8 1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한 국가나 지역, 그리고 민족들을 나타내는 다양한 결과물들이 존재한다. 역사가 그것이며 문화 또한 절대적인 힘의 기준이 된다. 오늘 날 우리의 한류를 바라볼 때 우연만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개성 넘치는 표현과 풍자를 통해 시대를 관통했던 정신을 계승하거나 비판적인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나 표현을 통해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기에 이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한 국가나 지역, 그리고 민족들을 나타내는 다양한 결과물들이 존재한다. 역사가 그것이며 문화 또한 절대적인 힘의 기준이 된다. 오늘 날 우리의 한류를 바라볼 때 우연만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개성 넘치는 표현과 풍자를 통해 시대를 관통했던 정신을 계승하거나 비판적인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나 표현을 통해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기에 이런 장르가 계승되며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굳이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그림이나 이미지, 미술 등으로 표현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사진이나 생동감 넘치는 사람의 애환과 삶의 모습을 가볍게 유추하는 그런 과정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것이다. 보는 이의 의도나 관점에 따라 예술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이는 예술문화가 갖는 절대성이자 힘이 되는 것이다. 책에서도 우리 미디어아트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주로 언급하지만 대중적인 관점에서 미디어아트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모더니즘과 민중미술에 대한 소개나 포스트모더니짐, 신세대 미술과 미디어아트로의 계승 상황까지 독자들이 보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접근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메시지는 문화예술이 갖는 힘, 그리고 연결성과 시대를 초월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소통하며 더 나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술이나 예술 분야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판단해 봐야 한다. 바로 전문가들이나 종사자들이 너무 어렵게 말하거나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유식한 척을 해서 그렇다. 그렇기에 대중문화나 예술의 눈높이로 해석하며 바라보는 자세가 더 현실적이며 대중들에게 그 의미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도 모든 것이 이같은 철칙을 잘 지킨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독자의 관점과 기준에서 미디어아트를 소개하고 있고 글보다는 그림을 통해 보여지는 확실한 메시지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작품이 주는 느낌도 강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지,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작가와 대중의 소통과 연결, 이를 다양한 예술 분야로 파생시켜 판단해 본다면 개인에게도 더 많은 것을 제공해 줄 것이다.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읽어 보길 바란다. 


이달의 사락 m**********m 2020.12.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등장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디어 아트의 전개를 어떻게 하면 잘 파악할 수 있을까?""동시대 한국 미디어아트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위와 같은 두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늘날 미술 전반에서 중요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등장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디어 아트의 전개를 어떻게 하면 잘 파악할 수 있을까?"

"동시대 한국 미디어아트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위와 같은 두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늘날 미술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한국 미디어아트의 계보를 정리하거나 그 전개 과정과 맥락을 한국미술사의 흐름 안에서 깊이 살피는 연구가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국 미디어 아트에 관한 기존의 연구와 비교할 수 있는 분명한 차별점 또한 서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책의 구성에 따라 한국 미디어 아트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이 책은 미디어아트를 영상작품으로 제한하지 않고 연관 퍼포먼스나 설치 작품과 함께 살피고 있다. 미디어아트를 특정 장르로 따로 구분해서 협소하게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한국 현대 미술사 안의 맥락에서 좀 더 포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현존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인터뷰 정리가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성이다.

 

이 책은 한국 미디어아트를 한국 현대 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재조명하고 2000년대 중만 그 정점에 달한 미디어아트의 동시대적 의의를 진단하는 가운데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잘 정리하여 소개하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취하고 있다. 당초 반세기가 넘는 시기에 걸쳐 활동했고 또 활동하고 있는 여러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DB 구축 작업에서 출발한 이 책의 시기별 작가 소개는 미술가 인터뷰집보다는 최근 더 활발하게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사 아카이브에 가깝다. p. 7

저자는 인터뷰가 책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한국 미디어 아트를 가능한 한 가깝게 살피기 위함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초기 원로작가들부터 최근 작가들까지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37명(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주요 작품과 활동 배경 등을 꼼꼼히 정리한 글을 모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용했다. 이제 전시장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미디어 아트 작업들을 막연히 새로운 장르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배경과 맥락에서 등장하고 전개되었는지 좀 더 큰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미디어아트 자체뿐 아니라 앵포르멜, 단색화, 민중미술로 이어지는 전후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 과정을 꽤 자세히 읽게 되는데 미디어 아트라는 것이 한국 현대 미술사의 흐름과 별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사 전체의 흐름 안에서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진행돼 왔기 때문일 것이다.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미디어 아트의 시초를 조망하는 2장, 8,90년대 미디어아트 2세대 아티스트의 작업을 토대로 한국적 포스트모더니즘의 전개를 살피는 3장,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동향을 들여다보는 4장, 2~4장까지가 이 연구서의 목표와 성과가 드러나는 '본문'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나는 <우리에게 미디어 무엇이었고 또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1장을 가장 흥미롭게 (그리고 힘들여) 읽었다. <1.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가?>< 2. 한국 미디어 아트 반세기의 궤적>이라는 두 개의 절로 구성된 첫 장은 아주 근본적으로 미디어 아트가 무엇인지라는 지점부터 매클루언, 키틀러, 벤야민, 보드리야르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이론적 배경과 함께 공을 들여 들여다본다. 왜 미디어 아트가 단순히 기술 기반의 새로운 예술이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의 흐름, 그에 따른 인간의 인식구조 변화와 깊이 연결되는지, 어떻게 미래를 사유하고 현실을 성찰하게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글이라 한 줄 한 줄 의미 있게 다가왔다.

 

책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를 기점으로 이후 한국 미디어아트 60년을 세 시기로 구분하여 살피는 구성이다. <한국 미디어 아트의 시초>를 정리한 2장에서는 제일 먼저 한국 초기 미디어 아트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백남준을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1958년 존 케이지의 만남을 통해 큰 영감을 얻은 백남준이 1963년 부퍼탈 개인전 <음악의 전시>를 통해 보여준 새로운 실험들, 엔지니어 슈아 아베와 협업하며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만들어내고 비디오 아트 기획을 완성하는 과정 등이 무척 흥미로웠다.

 

작가들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백남준과의 만남에 관한 질문, 혹은 '백남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더 직접적인 질문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각 작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백남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한편으로 넘어서고 있는 지점들을 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러 백남준은 국제적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아티스트지만 사실 그의 비디오아트는 한국의 문화지형과는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백남준 작업 자체에 대한 어떤 분석과 평가를 떠나 이후 한국 작가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가 또 하나의 백남준을, 또 다른 예술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아닐까. 예술이란 선형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다양하고 복합적이란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언젠가 전시를 통해 만났던 인상적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글을 읽게 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난해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순기, 역시 최근 몇 년간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볼 수 있었던 김구림에 관한 글도 그랬다. 두 원로 작가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책을 읽으며 내내 생각나는 전시는 올봄 국립현대 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렸던 <한국 비디오아트 7090>이라는 전시였다. 1979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현대 비디오 아트 30여 년의 역사를 조망하는 기획전이었기에 꽤 많은 부분들이 이 책의 내용과 연결되었고 책에서 언급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상당수 감상할 수 있던 전시였다 보니 당시 찍어둔 사진을 다시 찾아가며 살펴보는 일도 유익했다.

특히 전시장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던 김구림 작가의 초기작 <문명, 여자. 돈>(1969-2016), <1/24초의 의미>에 대한 글과 작가의 인터뷰는 좋았다. 그 배경과 맥락을 알지 못하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본다. 오늘날 1960,70년대의 초기 미디어 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어찌 보면 시시한 일일 수 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아트는 몇 년만 지나도 매우 낡은 방식으로 보이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과거의 시점에서 새로운 기술, 그에 따른 삶의 조건을 사유했던 작품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점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한국 미디어아트를 이야기할 때 늘 중요하게 거론되는 박현기 작가에 관한 글도 초기 미디어아트를 이해하는데 혹은 다시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언뜻 지나치게 백남준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책은 더 세밀하게 박현기 작가가 평생 매달려온 자연과 인공,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살필 뿐 아니라 그의 예술세계가 '동양정신'이라는 틀에 갇히는 것을 염려하며 다양한 연구의 필요성을 진단한다.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어떻게 역사적 맥락 안에 의미를 갖게 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모든 것이 그렇듯 미술사 역시 단순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작가들은 다양한 작품에서 영향을 받고 영향을 끼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사유하며 훨씬 구불구불하게 나아가는 것, 더 넓은 시선과 연구가 필요한 까닭이다.

 

4장 < 동시대 한국 미디어아트의 동향>은 책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분량이다. 90년대 이후 한국미술 전반을 살펴보고 2절 '포스트 매체/미디어 상황과 한국 미디어 아트'에서는 미술사가 크라우스의 <매체의 채 창안>1999, 미디어 학자 바이엘의 <포스트 미디어의 상황>2005, 마노비치의 <소프트 웨어가 명령한다> 2014, 부리와의 <포스트 프로덕션>등의 저서에서 전문가들이 펼치는 논지를 토대로 미디어 아트의 전개를 이론적 배경과 함께 고찰한다. 제시하는 각 저서와 이론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까닭에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동시대 미디어 아트를 이해하는 데 여러가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 레프 마노비치의 '뒤샹랜드'와 '튜링랜드'라는 설정이 흥미로워서 관련 자료를 찾아 읽다 보니 또 한참 책 읽기를 멈추고 말았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시간들이 많았다. 각주까지 꼼꼼히 살펴 읽다 보니 따로 메모해두거나 찾아 읽어봐야 할 내용이 많았고, 작가와 작품도, 참고도서들도 리서치하며 읽다 보니 이 책과 꽤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

 

289쪽부터 517쪽 까지가 전체 책의 1/2 가량이 동시대 작가들의 인터뷰 글이다.

백남준 아트센터 <현실이상> 2020.9.24- 2021.1.31

양아치 개인전 <갤럭시 익스프레스> 바라캇 컨템포러리 2020.10.15-12.14

최근 전시장에서 눈여겨보았던 김윤철 작가나 양야치 작가의 인처뷰도 있어서 반가웠다.

처음 알게 된 작가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까지의 주요 경력과 주요 활동, 초기 작업과 최근 활동을 작가 자신의 말로 소개하고, 또 각 작가의 작업 주제나 맥락에 맞춘 질문과 대답을 읽을 수 있어서 인터뷰 모음 자체가 한국 미디어 아트의 궤적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인터뷰 마지막에 '동시대 미술과 미술에 대하여'라는 질문은 관객도 평론가도 아닌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이해해 보는 미디어 아트의 모습이라 더 생생하달까, 건조하고 난해하다고 여기기 쉬운 미디어 아트를 더 가까이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하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미디어아티스트는 미디어를 다뤄서 미 디어 아티스트가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전에는 제한되었던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킨, 그리고 그것을 시도한 작가를 지칭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새로운 미디어를 다뤄서 미디어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미디어의 전통적인 해석과 분류에 갇혀 있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의 용어적 해석을 이론적으로 바라보다 보니 물성이 없고 디지털화된 비물질성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

나는 관객이 작품을 보면서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고 자꾸 되짚어 보아야 알 것 같은, 그리하여 깊은 사고와 상상을 유도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이라 여긴다. 예를 들어 한 편의 시를 접할 때, 성장의 시간과 경험이 축적되어 그 시의 의미가 새롭게, 그리고 전과는 다르게 다가올 때, 비로소 그 시는 소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진실된 소통은 이와 같은 인내와 고통을 수반한다." (작가노트) p, 314

 

여러 전시에서 작품으로 만나 온 문경원 작가의 미디어 아트에 대한 글은 특히 좋았다. '기술발전으로 인해 이전에는 제한되었던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킨, 그리고 그것을 시도가 작가가 미디어아티스트'라는 그녀의 정의는 명쾌했고,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처럼 관객이 여러 번 되짚으며 골똘해지게 하는 과정이 작품과의 진정한 소통이라고 믿는 태도는 든든했다. 흔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특징을 관객 참여, 혹은 관객과의 소통이라고 말하지만 그 소통과 상호작용은 과연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손을 뻗으면 반응하는 화면? 관객의 움직임을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 그런 단순한 기계 반응은 미디어아트가 품고 있는 진정한 소통일 리 없다. 문정원 작가의 말처럼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아' 작품 앞에 오래 서서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업이 동시대를 진단하고 제안하는 미디어아트의 소통이 아닐까. 전시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업들이 내내 가슴에 남아, 생각을 열, 나 자신을,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까닭은 분명 그런 소통이 힘이라 믿는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에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동시대의 새로운 미디어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 삶의 조건을 살피고 미래를 더 예민하게 바라보는 것이 예술이 하는 일이라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예술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런 지점, 우리 모두가 편안하게 걸어가는 길을 벗어나 홀로 먼저 틈을 내고 힘겹게 내다보는 까닭 아닐까.

 

이 책은 평소 새로운 미술에, 미디어 아트 작품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나 같은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고개 끄덕이며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갖지 못한 장점이 참 많은 책이었다. 무엇보다 미술관에서 자주 마주하지만, 때로 가슴에 콕 박히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파편적으로 감상할 수밖에 없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한국 미술사의 전개와 함께 폭넓게 살펴볼 있어서 무척 유용했다.

여러 이론가들의 논지를 토대로 살피는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앞으로 찬찬히 참고 자료와 함께 읽어보며 공부해 보고 싶은 내용이 많아 든든한 책이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오래 집중해서 읽은 책.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d****5 2020.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서평]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미디어아트란 무엇일까. 비전공자인 저에게 미디어아트는 곧 백남준입니다.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어도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로는 단연 백남준을 꼽을 테니까요.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가장 처음 본 것은 바로 교과서 속이었는데요. TV를 쌓아 올린 사진이 담긴 교과서에서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깊이 다루지 않았지만, 오늘 소개할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서평]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미디어아트란 무엇일까. 비전공자인 저에게 미디어아트는 곧 백남준입니다.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어도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로는 단연 백남준을 꼽을 테니까요.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가장 처음 본 것은 바로 교과서 속이었는데요. TV를 쌓아 올린 사진이 담긴 교과서에서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깊이 다루지 않았지만, 오늘 소개할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에서는 백남준 작가를 시작으로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읽어내릴 수 있을만한 다양한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작가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단순히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소개한다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미디어아트가 가지는 의미와 발전의 역사가 담긴 책입니다. 평소에 미디어아트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글은 읽을 수 있지만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논문과는 달리 작가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부담감을 덜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아트란 무엇일까요. 책에서도 많은 분량으로 미디어아트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 만큼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글로 미디어아트를 정의한다는 건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원하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미디어를 글로 정의하려는 꼴이니까요.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특징이 '모든 미디어의 특징은 미디어의 '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은 언제나 또 다른 미디어라는 것'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리라 생각합니다.


쉽게 이해하기는 역부족이었던 글들 사이로 잠깐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건 작가들과의 인터뷰. 이렇게나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여러 인터뷰 중 인상적이었던 글이 있었습니다. 초창기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샤머니즘과 비디오아트의 비물질성을 연결했던 이유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우선 초기 비디오아트와 샤머니즘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기에 굉장히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자라면 좀 더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요. 서양의 경우 만화경, 영화, 스테레오 사진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미디어에 대해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디어에 대해 접근한 시기가 무척 짧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사진 찍기를 거부했던 이야기 등을 떠올려보면 초창기의 미디어아트가 샤머니즘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몰랐던 사실과 그 해석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어렵지만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s*****z 2020.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요즘은 다양한 전시의 형태를 볼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세상에 살고 있죠.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전시도 자주 보러 가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만나보게 된 책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아트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는 책이랍니다. 전문서적답게 책의 두께도 상당한데요.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배우는 학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내용보기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

요즘은 다양한 전시의 형태를 볼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세상에 살고 있죠.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전시도 자주 보러 가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만나보게 된 책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아트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는 책이랍니다.

전문서적답게 책의 두께도 상당한데요.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할 책으로 보여지는데요. 미디어아트하면 우리나라에서

백남준씨를 누구나 떠올릴 것 같아요. 그렇게 미디어아트를 연결지어 볼 때

우리는 어느 정도나 알고 있으며, 무엇을 더 알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국내에 미디어아트에 대해 낱낱이 알 수 있는 책이나 자료도 충분치 않기에

어쩌면 제대로 알고 싶어도 접해보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에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은 한 분야에서 볼 때 반가운 책이죠.

용어와 미술이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공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지요.

우리는 이미 주변에서 무수히 많은 영상들에 둘러 싸여 있잖아요.

이제는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는 것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미디어아트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미술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폭넓은 미술지식을

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같이 보면 좋을 책으로 저는 보고 싶던

책이었답니다.

역사에 초점을 맞춘 단행본으로 미디어아트 영상작업에 국한시키지 않으면서

주목할만한 미디어아티스트들의 영상작품뿐 아니라 인터뷰까지 실어주면서

다양한 작가들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어떻게 미디어아트들을 추구하는지도

한 권에서 들어볼 수 있으니 창작자의 길을 가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보도 얻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국 미디어아트를 한국 현대미술사의 맥락안에서 재조명하면서

2000년대 중반 정점에 달한 미디어아트의 동시대적 의의도 진단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장 정리해주는 식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책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기분까지도 느껴볼 수 있답니다.

작가들의 인터뷰 역시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배치하였기 때문에

인터뷰가 불가능한 작고 작가의 경우는 문헌 조사로 공백을 채웠구요.

책의 전체적인 부분이 작가 인터뷰의 비중으로 채워져 있기에 책의 구성을

이해하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읽고 소비하는 성향의 책이 아니라 연구하고 조사한 자료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한 권 소장하면서 공부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인만큼 방대한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답니다. 37명의 인터뷰를 통해 관심이 가는 작가도 생길 수 있고,

그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 눈에 보이는 작품 하나 탄생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했을지 상상해보는 것만으론 설명이 안 되겠죠.

요즘은 웹아트, 넷아트, 영상설치 등등 참 다양한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웹상에서도 전시가 이뤄진다고 하니

정말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매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배워보게 되네요.

요즘 전시를 보면 미디어아아트를 많이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작품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작품들도 많고, 예술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해석하기 나름이겠다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시대적으로 발전하는 예술이 있고, 예술에도 유행이 있는 법이잖아요.

현대 미술에서 지금 미디어아트의 발전을 더 두고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제재로 삼는 예술인 미디어아트

이용백작가의 인공감성이란 작품에서 실제 박제된 소가 있고

5개의 호흡기가 달려 있는 작품은 관객의 호흡과 작품의 호흡을 같이 하고자하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을 봤을 때 특이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관객이 작품속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까지 생각해냈다는 것.

아이디어의 세계가 끝이 없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에

새삼 많이 놀라게 된 것 같아요.  다양한 작품들과 그 작품들의 설명을 들어보면서

어떤 의도와 생각이 깃들어 있는지 추측을 해보면서 읽어 나가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한권에서 다양한 작가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으면서

미디어아트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는 것.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새롭게 눈을 뜬 시간을 가져봤다고

생각이 되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g*******s 2020.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디어아트 흐름을 확실히 알 전문서적
"미디어아트 흐름을 확실히 알 전문서적" 내용보기
한국미디어아트의 선두주자 백남준으로부터 현재의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를 말하기 위해서 이 책을 계획했고, 백남준과 박현기 이후 국내외에서 약진하는 아티스트들을 정리해보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기존의 연구들과는 차별성을 두기위해 미디어 아트에 더욱 집중하였는데 영상에만 한정한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나 설치미술도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이 책은 미디어아트라는
"미디어아트 흐름을 확실히 알 전문서적" 내용보기
한국미디어아트의 선두주자 백남준으로부터 현재의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를 말하기 위해서 이 책을 계획했고, 백남준과 박현기 이후 국내외에서 약진하는 아티스트들을 정리해보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기존의 연구들과는 차별성을 두기위해 미디어 아트에 더욱 집중하였는데 영상에만 한정한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나 설치미술도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이 책은 미디어아트라는 예술 사조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비평서에 가깝다고 한다. 국내 미디어아트는 다른 미술에 비해 태동이 50여년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생소하다. 그래서 평가가 적다. 저자는 이 책이 비평적 실천이자 수행이라고 말한다.

?

이 책은 미디어아트라는 예술 사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미술사적으로 책을 훝는다. 미디어아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거장 백남준과 한국적 아방가르드 미술과 초기 미디어아트를 말하기 위해 두 명의 예술가와 인터뷰 했다.

또 한국적 포스트모던과 미디어 아트의 역사를 설명하고 10명의 아티스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두었다.

또, 동시대 한국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설명하고 서른명에 육박하는 사람들과 일일이 인터뷰를 해 적어두었다. 그들이 들인 시간과 노력이 대단하다.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를 고르라면 단연 '양아치' 다. ㅋㅋㅋ 이름부터가 세다.

그는 웹아트와 넷아트, 영상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아티스트다. 미디어아트 전공자로 세계 각지에서 기획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나는 웹상에서도 전시가 이뤄진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양아치는 상품이름을 저렇게 직접 매겨서 판매하고 있다.
개인전도 현대생활과 관련된 것들을 열었다. 시각이 꽤 논리적이다. 또, 연극이 가미된 영상을 만들어서 퍼포먼스를 했다. 현대인이 감시당하고 있는 cctv에 대한 단상이다.
또, <밝은 비둘기 현숙씨> 라는 작품은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자네, 소설 써 볼 생각 없나)


앞서도 말했지만 미디어아트에 절대적 문외한이다. 교과를 충실히 이행한 덕분에 백남준 아저씨 하나 건진 것으로 족하다. 그렇지만 이토록 몰랐나 싶었다. 읽으면서 참 너무 몰랐다 싶었다.

요즘 회화작가 전시회를 가봐도 미디어아트로 상영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나는 그게 일종의 유행이고, 실제 그림이 오기 힘들어서 그저 그런줄만 알았다. 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미술사조이며, 독창적인 작품들이 많고 전시회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는 걸 알자 조금 부끄러워졌다. 앞으로는 미디어아트와 아티스트의 전시회가 눈에 잘 띌 것 같다. 늘 그랬지만 아는만큼 보이지 않은가! 다음에는 꼭 양아치 프로젝트에 가보고 싶다. 검색해봐야지.


잘 몰랐던 분야를 감이라도 잡을 수 있게 돼서 고맙고, 우연히 만난 책이지만 백과사전처럼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착착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가지고 있으면 대한민국 미디어아트에 대한 개괄과 이해와 논의와 관심은 문제없다! ㅎㅎ

이제 공예비엔날레 가면 미디어 아트 앞에 오래도록 머무를 것 같다.



q******k 202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우연히 "야광 전당"이라는 전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마주치고 얼마후 창제작 센터에서 하는 워크샵을 끝나고 나오는 길에 전시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많은 시간 작품을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미디어 파사드에 관심있는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다.그리고 '한국 미디어 아트의 흐름'이라는 책 표지에서 지은이에 대한 소개 내용 중 위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우연히 "야광 전당"이라는 전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마주치고 얼마후 창제작 센터에서 하는 워크샵을 끝나고 나오는 길에 전시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많은 시간 작품을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미디어 파사드에 관심있는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그리고 '한국 미디어 아트의 흐름'이라는 책 표지에서 지은이에 대한 소개 내용 중 위 전시 내용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는 내용이 있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디어 마트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몇년전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때 카사밀라 건물 옥상에서 봤던 미디어 파사드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저녁에 건물 옥상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는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눈을 붙잡고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다.

그 뒤로 몇년 뒤 '아두이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아이를 위한 장난감 만들기부터 IOT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미디어 아트'에 관한 책을 몇권 만났다.

'안녕 미디어 아트' 그리고 '안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이 두 권의 책은 아두이노에 대한 관심에서 내 관심사를 확장시켜서 미디어 아트와 관련된 책과 수업을 찾아서 들어보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미디어아트 제작 기술'에 대한 강의를 온라인으로 수강하면서 '프로세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은 가장먼저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사실 '미디어아트'라고 할때 미디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부터 먼저 던질 수 있다.

'마셜 맥루한'이 쓴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을 몇 페이지 넘기다가 결국은 덮고 말았다. 사실 미디어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한국 미디어 아트의 이해'라는 이 책에서도 '마셜 맥루한'을 언급하고 있다. 사실 쉽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미디어가 매세지'라는 맥루한의 의미를 전기, 타자기, 컴퓨터 같은 개별 매체가 아닌 매개성 일반(p.21)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키들러'는 '미디어가 매세지'라는 맥루한의 선언을 '연속적인 기술혁신은 기술들이 서로 말 걸고 화답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p.22)

위의 설명을 읽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동시대성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에는 회화가 주요 미디어 였다면 지금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주요 미디어가 되었다.(p 24)

그리고 발터벤야민이 소개하는 '아우라'라는 개념도 미디어 아트 대해서 이해하는데 중요한 힌트가 되었다.

특히 '발터벤야민,사진에 대하여' 이 책도 미디어 아트를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봐야하는 꼬리물기 책이 되었다. 사물과 교감을 하는 경험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탄생시킨것이 아닌가 한다 .

?'장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이라는 개념도 발터벤야민과 연관되고 미디어 아트를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개념이다. 사실 미술에 철학적인 개념들이 많이 담겨 있고 그 속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파면 팔수록 쉽지가 않다. 하이퍼리얼리티를 이야기하면 VR과 AR이 연상되고 이 두 분야도 미디어아트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 아트를 구현하기 위해서 요즘 '유니티'라는 프로그램 언어도 사용한다고 들었다.

이렇게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한 과정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에 비하면 쉽지는 않은 사고의 과정을 요구한다.


'한국미디어아트의흐름' 이 책에서도 계속 '미디어아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시작을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미디어 아트의 최근 풍경들이 출현한 배경은 놀랍도록 생생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보다도 동시대 미술의 '포스트매체적/미디어적'상황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p.32


책을 읽으면서 계속 미디어 아트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읽었다. 그러나 이 책만으로는 그 해답을 찾기에는 아직 깜냥이 되지 않는다. 좀더 가지를 치고 있는 책도 더 읽고 다양한 탐구를 해 봐야 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



u***7 2020.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