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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태일!
이 책은
이 책 『아, 전태일!』은 전태일, <그가 떠난 50년을 기리며>, 그의 행적과 그의 의미를 분석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을 쓰는데 안재성, 이병훈, 맹문재, 박광수, 윤중목, 모두 5명이 참여했다.
이 책의 내용은
1970년 11월 13일 오후 1시. 서울 평화시장 구름다리 밑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경비원들과 형사들에 정복 경찰까지 모여 시위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인 1시 30분, 온몸에 휘발유를 뿌린 채로 뛰어 나온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성냥불을 자기 몸에 가져다 대었다, 그의 몸을 타고 불꽃이 확 피어올랐다. 전태일, 22세의 청년 전태일은 그렇게 자기 몸을 불살라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책은 그가 죽은지 50년, 그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그의 의미와 그가 가져다 준 우리나라의 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해 놓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전태일 약전略傳 - 전태일, 사랑의 생애 / 안재성 2부 전태일과 한국사회 - 한국사회의 진보를 추동한 불꽃, 전태일 / 이병훈 3부 전태일과 한국문학 - ‘전태일문학’의 계보 혹은 지형도 / 맹문재 4부 전태일과 한국영화 - 대담 : 다시 보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박광수ㆍ윤중목
그러니, 그의 생애를 되돌아보고, 그가 남긴 우리나라의 변화를 사회 경제적인 면에서 살펴본 다음에 그를 기리는 모습을 문학과 영화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에 희생되어 온 노동자 삶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노동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함으로써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널리 불러일으켰다. (121쪽)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통해 노동문제가 사회운동의 핵심적 저항의제로 자리매김되었을뿐만 아니라 학생운동을 포함한 당시의 사회운동이 한국 자본주의의 계급적 모순과 부당한 민생문제에 대항하기 위해 민중 연대에 적극 나섬으로써 질적인 성격 전환을 보여주었다. (134쪽)
전태일 열사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잊혀지기보다는 다양한 계기와 방식 및 매체를 통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기억의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149쪽)
전태일 문학상과 노회찬 전의원
문학작품에서 한 개인이 사회적으로 어떤 존재인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239쪽)
전태일 문학상은 1988년 제정되어 2020년 28회에 이르고 있는데, “노동운동을 그 핵심으로 하는 우리의 민족민주운동과 문학운동에 새로운 활력과 힘찬 응원가로 자리잡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222쪽)라는 제정 취지가 무색하지 않게 의미있는 작품들을 배출하고 있다.
수상작은 제 1회 정인화의 『불매가』, 제 2회 수상작인 안재성의 『파업』을 비롯하여 의미 있는 수상작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다가 뜻밖의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바로 노회찬 전의원이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 수상작은 『힘내라 진달래』, 제 17대 총선 기간인 2004년 1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민주노동당 중앙선거 대책본부장을 맡고 운동하면서 기록한 일기이다. “제17대 총선에서 노동자, 농민의 정치세력화의 결실인 민주노동당은 44년 만에 국회에 진출하였다. 이 일기를 첫 원내 진출의 경과 보고서로 전태일의 영전에 바친다.” (228쪽)고 노회찬 전의원은 그 작품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를 기리는 ‘아름다운’ 영화
그를 기리는 영화가 1995년에 제작되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주연은 문성근과 홍경인. 이에 대한 비화, 일화가 있다. 영화를 촬영할 당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는데, 촬영현장에 기자들은 거의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영화가 개봉된 뒤에, 언론사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굉장히 래디컬한 영화로 예상해서 기사화를 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249쪽) 이 영화가 촬영될 시기가 1995년인데도, 노동운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그러했다는 것,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 박광수와 영화 평론가 윤중목의 대담이 펼쳐진다. 영화 제작에 얽힌 비화, 영화 그 뒤의 이야기들이 흥미를 자아낸다. 이 대담에서 영화를 둘러싼 정치 사회, 문화적 분위기를 알 수 있어,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심층적으로 알게 된다는 가외의 소득도 얻을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 전태일의 의미
한국사회에서 전태일은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그런데 그의 의미가 단순히 노동운동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그의 분신으로 노동문제를 단순히 노동자의 문제로 국한해서 생각하던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 그게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노동문제가 이제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더 나아가 정치의 큰 화두가 되었다는 것, 우리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전태일의 행적을 살펴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 때부터 지금까지 역사적, 정치 경제, 사회적인 면도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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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태일 열사의 50주기가 지났다.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을 뉴스를 통해 들으며 잠시 잊고 있었던 노동현실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내 피곤함과 스트레스에 묻혀 사느라 세상사를 잊고 살다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라는 말에 뜨끔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내 과거 기록을 알려주는 알람에 십년전의 글을 읽어보며 잠시 서글픈 마음을 갖게 된다. "직장생활을 2,3년쯤 하게 되면서 서점에 꽂혀있던 근로기준법을 사들고 읽으면서 그 옛날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의 그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것만 같았던때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슬픈 현실이지만 그로부터 십년이 더 지나도록 노동현실이 많이 바뀌지도, 노동법이 더 나아지지도 않았다. 물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태일 열사의 사십주기를 기념하는 그날 나는 현실의 벽이 얼마나 견고하고 높은지를 깨달아야 했다. 지금 내가 이 벽 앞에서 느끼는 분노와 절망이 이러한데 사십년전의 그는 어떠한 마음이었을까."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새롭게 전태일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 분명 전태일 평전도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새로웠다. 전태일 열사의 어진 심성에 대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잊고 있었던 때문인지 어린시절의 태일이는 낯선듯 새로우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힘든 가정형편에도 친구들과 더 없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던, 자신은 굶더라도 여공들의 점심과 휴식을 위해 애썼던 전태일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살신성인의 모습이 아닌가. 이 책은 전태일 열사의 생애, 그가 한국사회에 미친 정치, 사회적인 영향과 노동운동의 획기적인 전환점, 문학을 즐기며 그 스스로도 소설을 구상하며 작품을 쓰기도 했음을 보여주는 자료와 전태일 문학상 제정과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삶을 그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제작한 감독과의 대담이 실려있다. 사실 책에 담겨있는 내용에 대해서 특별하다라고 할 것은 없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은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와 그를 기리는 여러 형태의 문화 사업들, 그를 기억하며 수식하는 화려한 문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또 그와 더불어 우리의 노동환경이 70년대에 비하면 아주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희생되는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희망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을 마음에 품고 노동 현실이 더이상 누군가의 죽음을 조장할 수 없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역시 고민하게 된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과거의 인물이면서 또한 우리시대의 수많은 전태일을 떠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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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이다. 정부 및 노동조합에서는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글을 발표하거나 '비정규직 노동자 문화제'가 열렸다. 그가 떠난 1970년, 전태일 열사를 기억하며 여러 책이 출간되었다. 『아, 전태일!』은 안재성, 이병훈, 맹문재, 박광수 그리고 윤종목 5인이 전태일 열사를 기리며 그에 관한 평전, 사회상, '전태일문학'의 계보, 그리고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박광수 감독과의 대담등이 실려있다. 먼저 이 책은 전태일 열사에 대한 짧은 약전으로 시작된다. 전태일 열사가 3살 아버지의 실패로 빈털털이로 쫓기듯이 부산으로 오던 모습부터 시작된다. 봉제 기술을 익힌 아버지가 미군 군복 수선으로 한때 집안이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연달아 닥치는 악재는 전태일 열사가 서울로 올라오게 되고 미싱사에 근무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평전과 달리 약전이다 보니 전태일 열사가 노동운동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유달리 많았던 전태일 열사가 미싱사에 취직해서 자신들보다 더욱 초라한 시급과 대우를 받는 동생같은 시다들이 빈약한 환경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분개하며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소개된다. 자신은 말단 공무원 월급과 같은 수준의 월급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나 그 안정을 포기하고 동료와 시다들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결정은 집안의 가장으로서 결코 쉽지 않았다.
<전태일 약전>으로 1부를 시작했다면 2부에서는 <전태일과 한국사회>를 이야기한다. 전태일 열사 분신 후 달라진 노동운동과 한국 사회를 분석한다. 1부의 <전태일 평전>에서도 묘사되었듯, 그 당시의 노동운동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은 하찮게 취급되었고 전태일과 동료들이 쟁의를 하려고 해도 경찰들이 앞을 가로막아 노동자들이 참가하지 못하게 했다. 일부만의 운동이였던 노동자 운동이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동료들과 학생 그리고 시민사회의 연대로 확대될 수 있게 되었음을 저자 이병훈은 여러 노동자 투쟁사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며 달라진 한국 사회를 조명한다.
전태일 열사가 문학청년이였음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여러 소설의 초안을 만들고 일기를 쓰며 작성한 그의 글은 그가 분신에 이르기까지의 고뇌와 신념등을 나타내주며 문학사적인 위치에서 작품을 설명해간다. 다 같은 인간인데 어찌하여 빈한 자는 부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왜 하물며 가장 청순하고 때 묻지 않은 어린 년소자들이 때묻고 더러운 부한 자의 기름이 되어야 합니까? 사회의 현실입니까? 빈부의 법칙입니까? 전태일 사후 여러 작가들의 손에 의해 노동 소설이 출간된다. 황석영의 「객지」, 안재성의 「파업」,정해주의 「동지와 함께」등은 모두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지식인들의 연대와 관심을 받으며 문학사에 노동 소설의 한 획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홍경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시사회 때 언론사 간부들의 방해로 기자들의 참석이 저조헀다는 박광수 감독의 일화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970년도에 비해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듯한 현실을 보여주어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최근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투쟁 기사를 보았다. 조선소 여성 용접공으로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펼치며 35년째 복직투쟁을 펼치던 중 암 발병으로 생사를 건 마지막 투쟁을 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에 듣게 되는 김진숙 위원의 소식을 보며 생각한다. 과연 그 때와 지금은 달라졌는가. 『아, 전태일!』 처럼 전태일 열사를 기리는 것에서 우리는 한 발짝 더 나아갔는가. 하지만 애석하게 나는 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기리는 것을 넘어서 다시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노예가 아닌 평등한 대우를 받으며 갑질이 없는 더 이상의 크레인 투쟁이 없도록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더 큰 연대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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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태일! : lalilu 전태일은 누구인가? 그가 떠난 50년을 기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5명이 공동으로 전태일이 떠난 50년의 세월을 기리며 추억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눈부신 선물과도 같았던 전태일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의 공동저자들은 그의 50주기를 기리기 위해 사명을 다하여 만들었다고 ‘책머리에’를 통해 소개한다. 전태일을 살아하고 기억하는 친구들에게 부디 아름다운 책으로 오래오래 읽히길 소망해본다고 독자들에게 소망을 밝힌다. 책의 1부는 전태일의 생에애 대한 내용을 안재성 작가를 통해 만나게 된다. 총 10개의 챕터를 통해 전태일이라는 인물이 걸어온 생의 자취를 더듬게 된다. 2부는 전태일을 통해 한국사회가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그 영향력을 소개한다. 3부는 전태일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문학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전태일문학’의 계보 혹은 지형도라는 주제를 전한다. 마지막은 전태일과 한국영화라는 주제로 다시 보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놓고 대담이 진행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전태일의 삶, 사회의 변화, 문학의 역사 그리고 영화를 통해 그를 반추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1부가 참 가슴 아프게 전태일과 가족 그리고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지난 우리 역사의 50년이 얼마나 힘든 시기였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지금의 한국 사회는 그렇게 피땀흘리며 노력했던 노동자를 통해 이룩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결코 우리 부모님들의 세대를 원망해서도 불평해서도 안될 것이다. 만약 우리 청년들이 그 때로 돌아가 생을 산다고 하면 결코 우리 부모님 세대와 같이 처절하게 잡초와 같이 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해 전태일과 같은 인물의 삶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것만 같다. 이 책을 통해 전태일을 추억하며 그 불꽃같은 삶을 똑똑하게 기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