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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을 먼저 잘 읽었다. 이 책은 서문에서부터 힘이 있다. 끝까지 잘 읽었다. * 누가 성매매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도 없이 가까이 지내는 친구 대부분은 성을 구매했고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들었다. 돈까지 쥐어주며 성구매를 독촉하는 무리가 있었다. 부대에서 1시간이나 걸리는 곳까지 택시를 타고 나가 착취를 사들인 집단은 대한민국 군인들이었다. 그들과 섞이지 않을 때 받았던 경멸적인 시선을 생각한다. 그 한심하다는 눈빛들을. * 너희는 다 성을 구매했지. 누구는 금방 끝났다며 아쉬워 했고 또 누구는 사정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을 부러워했지. 술을 먹을 때 늘 그런 소리를 내뱉었다. 너희 욕망을 한데 묶고 싶어서 안달이 난 짐승들 같았다. 그게 좋을까. 그게 왜 좋지. 죄를 지었으면 반성을 해야지. * 한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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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 인식 지수에서 한국은 2017년 OECD 35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부패의 큰 단면인 뇌물 공여로서의 접대 관행은 성 산업의 보장된 수요를 낳는 동시에 튼튼한 공급줄을 다지는 요인 것이다. 죽는 것은 유흥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뿐만이 아니다. 2018년 3월 2일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빌딩 엘시티의 건설 외벽 공사 현장에서 외벽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추락사했다. 사건 조사 과정에서 현장을 관리 감독해야 할 노동청 책임자와 근로감독관들이 포스코 등 건설 관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향응을 받아왔음이 밝혀졌다. 심지어 이들은 사고가 일어난 뒤에도 해운대의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 이는 전형적인 부정부패가 결합된 인재다. 신박진영,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이 책을 읽으면서 소시오패스의 정의를 생각했고, 내가 만났던 아주 이상한 사람들에 대해 떠올리게 됐다. 뭔가 낌새가 이상했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들이 계속 아귀가 안 맞고 뒤틀려 있었으면, 아주 도덕적이거나 결백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사람도 인정하는 '상식'이라는 게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내는 결과물은 하나같이 파괴적이었다. 그 가운데 흐르던 것들을 톺아봤다. 한마디로 '전 인간의 도구화'였다. 개인으로 보면 참으로 이상할 일이 이 나라 안에서는 집단적인 묵인하에 행해지고 있었다. 바로 '성매매' 거의 대부분 은 한 성별에 대한 도구화 그리고 합리화였다. 그런 이야기가 자주 돈다. 이건 유명하신 분들이나 국회의원들도 자주 입에 담는 이야기고,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즐비한 말이다. 옛날이야 집이 어려워 시골서 올라와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 대고 집안 형편 일으키려고 서울에 올라와서 배운 게 없고 또 할 게 없으니 몸 팔아서 집안에 보탰지만, 요새는 명품 사려고 몸 판다. 오피녀 한다. 그리고 거기서 돈 바짝 모아 해외여행 다니고 신분세탁해서 취집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게 사실이 아니라 죄책감을 덜기 위한 근거 없는 뇌내 모델링이라 말한다. 근 20년 이상을 성매매 여성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을 불법 채무의 늪에서 구출하고 트라우마로 망가진 정신과 학대로 망가진 몸을 치유해서 사회로 돌려보냈던 전문가가 보고 듣고 체험한 기록이 증언한다. 또 이 책에는 필요한 부분마다 그 증언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첨부되어 있다. 대한민국 1/2의 남성이 성매매를 한다. 이건 그들이 이야기하듯 '여가부의 편향된 주장'이 아닌, 형사정책연구원에서 2014년에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2002년 목포 집창촌 화재 사건으로 여성들이 탈출을 못하고 죽었고 이듬해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이 즐비했다. '길 하나만 건너면 벼랑 끝'이라는 탈 성매매 여성의 수기에서도 그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 책 그리고 많은 성매매 여성이 성매매에 유입하는 과정은 일단 학대로 시작해 그루밍 그다음엔 모든 것을 빚으로 만들어 굴레를 씌우는데 그 가운데서는 존엄, 인권 등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매매 여성들은 돈을 벌어 나오질 못한다. 무엇보다 PTSD를 넘어 복합 PTSD 그리고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결국 자살을 택한다. 성매매가 쾌락 생산노동이라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고 망가지는 걸까? 다른 노동과 같이 가치 있는 거라면 왜 가장 어리고 경험이 없을수록 가치가 높아지고 노련한 사람들은 채 나이가 들기도 전에 폐기처분 되는 걸까? 나도 동의하는 바, 성매매는 '성노동'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그 부분을 뒷부분에서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노르딕 모델을 적용한 나라들의 사례와 비범죄화 한 사례들을 보며 그 결과들이 사뭇 다른 것에 주목한다.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2편'에도 등장하는 내용이다. 동유럽이 무너짐에 따라 동유럽이 가난한 여성들이 성매매 합법국가인 네덜란드나 독일로 팔려왔고, 그들은 공정한 대우는커녕 이리저리 팔려가다가 망가지거나 자살을 하며 해마다 그런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거다. 수요자와 구매자를 처벌하고 성매매 여성들의 탈 성매매를 위해 처벌하지 않고 자립을 도와주는 '노르딕'모델을 도입한 나라들은 확실히 성매매와 인권유린이 줄었다. 무슨 이즘이 아닌 실제 법령 적용과 그 운영 실태가 답을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합법화', '비범죄화'를 주장하는 건 귀를 막고 안 보고 그대로 그 진창에서 살겠다는 거다. 한국은 성매매가 일상화된 국가다. 그게 기본으로 깔리면 모든 상황이 성매매화된다. 밥 먹다가도 성매매하고 잠자다가도 성매매하고 커피 마시다가도 성매매하고 목욕하다가도 성매매 한다. 성욕은 반드시 풀어야 할 절대적인 것이고. 이 성욕의 제단에 올라갈 일정 수준의 제물이 필요하다는 건데. 왜 그 대상의 성별이 한쪽으로 미친 듯이 쏠려있을까? 여기에 이 책은 위계질서와 소수 엘리트의 피라미드 쌓기가 그 원인이라고 본다.
사실 공창제도는 일제시대에 들여온 제도다. 억압을 하는 소수 엘리트와 기득권의 입장에서는 남자들을 줄을 세우고 기득권의 바리케이드를 쳐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그 불만을 잠재우는 방법이 짓밟을 약자를 던져주는 거다. 하필이면 그 짓밟을 대상이 여성이었고, 철저히 물화되어 거래되는 여성들의 피바다 속에서 그들은 기득권을 지키고 카르텔을 만들고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는다. 60년대에 요정으로 팔려간 여자들은 정치놀음의 희생양이 되었고 그 정치놀음과 기득권 주고받기는 결국 사회의 병증으로 답을 했다. 모든 건설 쪽 부정부패 속에 우리가 주목했던 PD수첩 '검사와 스폰서'에서도 보듯이 은밀한 곳에서 특권을 주고받는 자리엔 어디서 팔려왔는지 모르는 여자들이 입에 넣어줄 떡이 되어 포장되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엘시티 건도 마찬가지였고. 훨씬 오래전에 출간된 강준만의 '룸살롱 공화국'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한다. 한때는 산업역군이라 추앙하며 팔려온 '양공주'들이 있었고. 나라에 달러를 벌어다 준다며 추앙하다가 병들고 쓸모 없어지자 존재를 지우고 버렸다. 심지어 군사독재시대엔 성매매 여성들을 모아 나라가 외국 손님들을 잘 모시라며 교양교육을 시켜주기도 했다는 거다. 그래서 그들의 4대 보험이나 학대받지 않을 권리를 보호해 줬을까? 그게 아니기에 이 책이 나왔다. 이 불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이건 여성과 남성 모두를 돈 앞에서 도구화하는 일이기도 하다. 힘든 싸움을 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구하는 데'헌신을 다한 저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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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가 너무 많다 성매매가 너무 많아 여기도 저기도 없는 곳 없이 성매매가 너무 많다고!
*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법안을 촉구한다 어쩔거야 정말 계속 이렇게 살거야?
* 성매매와 성폭력은 동일한 어법을 가지고 있다. 힘에 의한 성적 지배가 그것이다. 그 힘이 때로는 돈이기도 때로는 완력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인 현상은 돈으로 완력으로 대상을 굴복시키고 지배하는 것이다. 이 시장에서 남성이 구매하는 것은 성욕 배출의 기회가 아니라 내 성욕을 위해 대상을 지배하는 욕망의 실현이다. 성매매의 순간 여성은 거기에 없는 것과 같다는 구매자의 말대로 성매매 현장에 여성은 없다. 상품만이 존재하며 그리하여 상품이 된 인간이 겪는 모든 폭력은 성폭력이 아닌 그 무엇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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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입니다. 사실 한 번에 다 읽지는 못하겠고 계속 나눠가면서 읽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매매 현실을 아주 제대로 보고 알아가는 기분이라서 그런지 유쾌하지는 않아서요. 정말 인류애... 아니 그냥 그 성별에 정이 더떨어져만갑니다...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패는 부분을 마주할때면 그저 크~크~ 거리기 바쁩니다. 하... 이 책은 모든 여성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읽는 중이지만 추천합니다... 단어선택이 쎈 부분도 있지만 모두 맞는말이고 납득이가서 이상할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거 읽다가 좀 쉬려고 책 덮었는데 책 표지 뒤에 언제 어디서나 성매매가 가능한 나라 라고 쓰여있는 문구 보니까 한숨이 더 나옵니다. 답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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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두향에 관한 이야기 고려를 배신한 조선개국공신들을 비꼰 설중매이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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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일이다. 귀경을 위해 기차역으로 향하는 도중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환하게 불이 켜진 매장마다 헐벗은 여성들이 마치 마네킹인양 앉아 있었다. 왠지 그들과 눈이 마주치면 안 될 듯 싶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아마 그들은 성매매 여성이었을 거다. 손님을 기다리는 진열장 안 소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고 있는 그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위태로워 보였다. 손을 대면 오히려 더 이그러지는 분야가 몇 있다. 교육이 그렇고, 부동산 쪽도 그렇다. 어쩌면 성매매를 둘러싼 논쟁도 마찬가지지 싶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 길이 없을 정도로 성매매의 역사는 길다. 조선시대, 그보다 더 이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기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존재할 정도이다. 아예 이를 남성의 본능에 충실히 부합하는, 그리하여 억제해서는 아니 되는 영역으로 치부하는 세력도 상당수다. 미풍양속까지는 아니지만 오래도록 지속된 데는 다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는 주장 앞에서 왠지 무기력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 문제의 해결을 요원하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사회의 시선을 꼽을 수 있다. 여성의 정조를 목숨보다도 더 중시 여기는 태도는 과거보다 덜 하다고는 하나 여전히 생명력을 갖추고 있다. 반대로, 이를 깨트린 여성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다. 이유가 무엇이건 사회는 성매매를 개인의 일탈로 여긴다. 어떠한 비난을 퍼부어도 마땅하다는 식의 주장으로 인해 끔찍한 현실을 박차고 나와야 하는 여성들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작아진다. 저자가 제시한 수치는 어마어마했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아니할 성매매 시장을 지녔단 사실이 부끄러웠다. 이를 타개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찌 손을 대야 좋을지에 대해서는 머리가 하얘졌다. 아마 이는 모든 나라가 품은 공통의 고민이지 싶었다. 저마다의 접근 방식은 상이했다. 암암리에 허용하면서도 여성을 벌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성을 판매/구매하는 양자 모두를 처벌하는 곳도 있었다. 아예 양성화를 시도한 나라도 있었다. 떳떳하게 거래(?)를 하면 부작용이 그만큼 덜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 심리가 일었다. 어떤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성 관계가 가능할 거라는 기대에서 이를 동경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듯했다. 안타깝게도 이 경우에도 현실은 아름답지가 않았다. 저자의 글을 통해 접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성매매 구역은 여느 독일의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 곳에도 포주는 존재했으며,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은 희박했다. 거액을 벌기 위해 성매매를 택한 경우는 없어 보였다. 탈성매매를 시도했으나 딱히 갈 곳이 없어서, 관리 조직의 회유(어쩌면 협박)에 의해 성매매 현장으로 돌려보내지는 경우가 잦았다. 돈을 주고 성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남성과 그렇지 아니 한 남성 사이에 형성되는 구도에 대한 이야기는 퍽 서글펐다. 정상 아닌 것이 정상을 대체하는 게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였던가 싶었고, 그와 같은 태도가 보편적인 이상 이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겠다는 확신이 섰다. 더디긴 하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그래도 희망적이다. 아예 경찰이 나서서 성매매 업주를 두둔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성 구매자의 지위를 구가하는 일이 예전엔 비일비재했다. 과거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수도 있는 사례들이 엄연한 폭력으로 이해되고, 미약하게나마 유죄로 처벌을 받는 걸 보면서 더 나아질 미래를 꿈꿔도 좋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블랙홀. 이는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력한 중력을 지닌 천체를 뜻하는 용어다.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조차도 성매매라는 화두 앞에서는 비이성적인 입장을 견지하고는 했다. 모든 상식이 성매매 앞에서는 무너졌던 것이다. 하지만 성매매는 블랙홀이 아니다. 아니길 바란다. 모든 상식을 집어삼켜온 이 시장의 생명력이 무한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필히 그렇지 않게끔 우리는 만들어야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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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성매매가 너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예전에는 그냥 어렴풋이 그래 많겠지, 했던 것이 실제 수치를 두 눈으로 보니 그저 경악과 충격의 연속이다. 명품백을 사기위해 성매매를 시작하는 여자가 대부분이라는 루머는 누가 만들어낸걸까? 성매매로 죽는 여자가 이렇게나 많은데... 누가 성매매를 하고싶어서 한단 말인가.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할지 알 수 없을정도로 암담한 산업..선진국이라는 곳에서도 성매매가 이렇게나 성행한다니 기가찰 따름이다. 특히 독일의 사례를 보면서 성매매 합법화는 절대로 이루어져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말마따나 성매매를 허락하는 순간, 어떤 곳에서든 성매매가 가능하게 바뀔것이다. 그런 세상이 여자들에게 살아도 사는 세상일까? 상상만해도 역겹다. 다들 이 책을 한번씩 읽어봤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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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블랙홀이라는 말이 성매매 시장의 실태를 적확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간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나름대로 많이 알고있다고 자신하는 편인데도, 언제나 관련 이슈를 접할 때마다 참으로 불편하고, 답답하고, 착잡하다. 그건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방향은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현 가능하게 할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아서일 것이다. 성매매 경험에 대해 아무 부끄럼 없이 털어놓는 아재들, 쉽게 돈 버는 성매매 여성들이 이 꼴보기 싫다는 젊은 남성들, 그러면서 자기도 가보고 싶다며 가볍게 농담하는 남자 지인들...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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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3.5 / 5.0
'한국의 성매매업소가 카페보다 많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 역겹고 충격적이었네요. 노동자들에 대한 흔한 편견과, 현재 문제되고 있는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
|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은 누구나 대충은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깊게는 이야기하지 않는 성매매 문제를 파고든다. 저자는 성매매가 ‘개인의 선택’으로만 포장되기 쉬운 현실에서, 그 이면에 숨겨진 구조적 폭력과 불평등을 드러낸다. 성매매를 둘러싼 왜곡된 통념과 편견, 그리고 그 통념이 어떻게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지를 다각도로 짚는다. 이 책을 읽으면 ‘상식’이라 믿어온 것들이 얼마나 허술한지 깨닫게 된다. 피해자와 가해자, 소비자와 공급자라는 이분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현실을 차분히 보여준다.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할 이야기다. 성매매가 단지 범죄냐 아니냐의 논쟁을 넘어, 어떤 사회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묻는다. 읽고 나면 질문이 남고, 그 질문이 생각을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