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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모두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이 시기에, 아침저녁으로 무심히 마주하는 일상과 자연의 신비에 더 많은 관심을 쏟으며 나 혼자서도 오롯이 체험했던 가슴 설레는 기쁨을 독자들도 함께 공감하고 행복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제목과 같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산책하며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온몸의 열린 감각으로 보고 느낀 것을 깊이 있는 사유와 신선한 통찰로 풀어냈다.
나의 출근길은 바쁜 도심을 가로지른다. 그 와중에 큰 쇼핑몰을 지나가는데, 그곳 지상에 닭장이 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그곳을 지나가면 닭 홰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시골집 앞마당은 아니지만 아침을 깨우는 그 소리가 난 듣기 좋다. 오늘 읽은 최준배님의 글 중에서도 ‘산은 산, 물은 물’ 이란 제목의 글에서 ‘새벽, 닭 홰치는 소리가 듣고 싶다’ 는 첫 문구에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머리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울수록 자연을 찾게 된다. 내가 사는 동네엔 감사하게도 서울과 경기를 잇는 하천이 흐르는데 그곳은 한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지난달까지 노란 은행잎이 바닥을 온통 덮어 천국으로 향하는 황금길 같은 느낌이 났다. 난 이 산책길을 참 좋아하는데 저자 또한 동네 주위를 산책하며, 그리고 책과 음악을 통해 느낀 생각을 이 책에 펴냈다.
그는 자연에서 산책하며 기대하지 않다가 뜻밖에 맛보게 된 행복한 경험 몇 가지를 소개했다. 초가을 저녁 산책길에 아스라이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늦봄 비 온 뒤 저녁녘 연못가에서 들리는 개구리들의 합창 등. 나도 어제 안양천에서 뒷짐 지고 물길을 내는 청둥오리들과 왜가리를 보고 마음이 흐뭇해졌다. 이 멋진 천변 풍경은 감탄과 감동을 자아냈다.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 요즘, 이 자연의 모습들에 감사하게 된다.
저자는 사흘에 한 번씩 100분간 텃밭을 가꾸는 수업을 듣는 모양이다. 퇴임 후 시골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아버지가 떠올랐다. 상추는 쑥쑥 자랐고 얼마 전엔 참깨를 털어 참기름을 짜오셨다. 부지런히 열매 맺는 자연을 보고 설레고 기뻐하신다. 인류도 자연 속에서 깊은 유대감을 느끼면서 정서적인 안정과 위안을 경험해 왔으리라. 그래서 어쩌면 우린 자연과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침묵의 가치가 있었다. 식물은 우리 곁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주어진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살아간다. 인간이 불평을 내뱉는 것과는 상반된 방식이다. 타자의 삶에 섣불리 간섭하지도, 타자의 간섭에 일일이 대응하지도 않는다. 왈가왈부하며 시끄러운 인간의 모습이 부끄럽다. 침묵의 대화는 내면에서 나오는, 거짓 없는 순수 에너지의 교감이며 모든 생명체의 공통된 소통수단이라 한다. 우리도 사람 사이에, 사람과 자연 사이에 침묵을 배워야 할 것이다.
자연을 더 알고 싶은데, 어떤 대상에 대해 진정 ‘안다는 것’ 은 대상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단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온몸의 열린 감각으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숲속의 풀벌레 소리, 달빛과 바람에 이는 나뭇잎 소리까지, 나도 오롯이 제대로 즐기고 싶다. 책을 통해 성찰을 배운 것 같다. 저자와 같이 산책을 하며 음미하고 싶다. 귀 기울이면 들리는 그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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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는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 듯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 입니다. 남의 목소리엔 귀를 기울이면서도 정작 나 자신의 이야기엔 귀 기울일 줄 몰랐던 우리들에게 내면의 소리를 듣고 진정한 나를 찾아,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라고 합니다. 늦은 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시간을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차분한 밤공기와 어우러져 여운이 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얼마 전 경험했던 하나의 일화와 너무나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던 <나를 들여다보면 답이 보인다> 부분을 읽고나서 생각이 정말 많아졌어요. 좋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돕겠다며 자처했던 일을 두고 누군가 비난을 하거나, 내가 도와주려 했던 그 사람이 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기는 커녕 나의 호의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 상처를 입고 잔뜩 의기소침해 있던 터라 이 챕터의 이야기는 마음의 평온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 저변엔 내가 그 보다 낫다는 우월감이나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깔려있었다는 점을 느끼는 순간 상대방에 대한 서운한 마음은 눈 녹듯 녹아내리고, 어느새 숙연해졌습니다.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던 상황들이 이해가 되는 순간 옹졸했던 마음에 따스한 봄햇살이 내리쬐는 듯한 기분에 모처럼 포근한 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을 수록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마음의 평정심을 잃고 어딘가 화풀이를 하고 싶어질 때, 걷잡을 수 없이 우울한 마음이 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코로나 시국에 사람을 만나지 못해 나홀로 집에서 무료할 때, 나도 나를 잘 모르겠을 때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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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그리 바쁜지 우리는 바쁘다는 말을, 생각을 쉴새 없이 하며 사는것 같다. 이 책 "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 는 어느 산책자의 평온하기를 바라는 일상의 단상들을 모아 코로나로 인한 사람간의 소통의 벽이 두터워 지는 지금 같은 시기에 나, 우리 자신의 내면적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글들로 이뤄진 책이다. 느끼는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자연의 숨결과도 같은 것임을 생각하면 우리는 자연과 함께 숨쉬는, 자연의 결을 따라가는 삶을 지향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을 위한 작은 선행의 시작은 나의 존재감을 상승시키는 일을 한다. 것도 필요하며 지금껏 확증편향적 의식으로 자기중심적이 된 나를 벗어나는 가운데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거의 무지에 가까울 정도의 자연에 대한 몰이해를 나무,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함으로써 앎의 지평을 넓히고 나는 누구이며 내가 아는것은 또 무엇인가, 삶의 균형, 죽음에 대한 의미 등 정체성을 넘어 영혼으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들은 어쩌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일상을 이어가는 삶의 한 가운데서 해야할 마땅한 것이지만 바쁨은 그 모든것들을 밀어내고 시간의 노예로 우리를 만들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는 자기 정체성을 파악하고 삶의 방향성과 이정표를 찾을 수 있는 일상의 평온함을 만끽하며 사는 삶을 구축하는것, 바로 거기서 나, 우리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어느 산책자의 사유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에 박수를 보낸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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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비대면,비접촉 찬양 시대엔 도통 적응을 못 하겠다. 덕분에 한동안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대화도 하지 못해 외로움과 우울감이 상승했다. 당분간 끝나지 않을 기약없이 긴 칩거생활을 어떻게 극복해야 좋을지 고민해보다가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힐링 에세이를 많이 들고 다니는데.. 이런 에세이는 타인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글쓴이의 사색을 들으며, 나의 생각도 정리하다보면 티키타카로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읽은 '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는 평소 즐겨듣는 클래식이야기도 많이 나와 재미있었다. 작가님의 열렬한 클래식 사랑이 글속에서 진하게 느껴졌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작가님의 시가 등장하는데, 시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즐거움은 당연히 배가 되었다. '강처럼 흐르는대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작가님의 사상과 나의 이상이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님이 만난 지인 부부의 이야기인데, 내가 꿈꾸는 미래와 너무 똑같아 놀랐다. 언젠가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남편과 우리만의 공간을 꾸미며 소소한 행복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나또한 잠시나마 노후 삶의 희망을 행복했다. 걱정근심이 많아 잠 못 이루는 야심한 밤, 가볍게 읽으면 좋을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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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56년에 태어났다.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25년 근무하고 명퇴한 후 서울 디지털대학 상담심리학과를 편입, 졸업하고 직업상담사, 청소년 상담사,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2015년에 의왕시 동주민 센터 직업상담사로 취업하여 약 20개월 근무하였다. 저서로는 『하얀 고백』이 있다. 『귀 기울이면 들리는 소리』는 '한 산책자의 나를 찾아가는 성찰 에세이'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산책을 하며, 음악을 들으며 또 평범한 일상에서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1장은 일상의 행복을 찾아서, 2장은 자연에서 지혜를 배우다, 3장은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는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17쪽)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느끼는 어르신들이 더 오래, 더 잘 살았다. 장애는 더 적었고, 더 잘 움직였으며 고통스러운 관절염도 더 빨리 회복했다.' -다른 책 인용- 타인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일 것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나는 요즘 자꾸만 내가 점점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누군가가 나에게 허드렛일을 시키면 나는 더 그런 기분이 든다. 내가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타인에게 공헌하는 일이 될 수 있을 텐데 그 순간에는 짜증이라는 감정에 매몰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다. 저자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주위의 가족, 친구를 대상으로 아주 조그만 일상적인 일부터 시작해 보라고 조언한다. 마음만 내면 당장이라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쉬운 것부터 말이다. (93쪽) '우리는 생명과 감각을 지닌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대할 의무가 있다.' -몽테뉴- "우리 인간은 동물이나 식물로부터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저자- 현대인은 정말 지구에 사는 생명체 중에서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지 않을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짓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사람인 것 같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물론 마찬가지다. 어떤 삶을 살아야 동물과 식물을 존중하고 인도주의적 관점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헬렌 니어링처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하는 걸까? 문명의 이기가 편하고 좋은 것 같지만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미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이대로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 같다. 그래도 앞에서 저자가 조언했듯이 거창한 일부터가 아닌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려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171쪽)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보이지 않는 끈을 통하여. (235쪽)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붓다- 나는 지금까지 남에게 의지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들을 온전하게 품어주는 부모 노릇을 하기에는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한 그릇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그래도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 나가야겠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저자의 글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깨달음을 독자와 나눔으로써 타인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노년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