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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에 일어나 아직 밝아오지 않은 밤하늘을 쳐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새벽이지 어쩌면 한밤중인지도 모릅니다. 선명하게 빛이 나는 별이 있는가하면 어둡고 침침하여 한참을 바라보아야만 별 인줄 알게 되는 별들도 있습니다. 마치 그 별에서도 어느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별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별이 얼마나 밝을까 혹은 어두울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새벽별 중에서/가장 맑고 밝은 별은/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새벽별 중에서/가장 어둡고 슬픈 별은/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정호승 시인이 쓴 <새벽별>이란 시입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읽은 시이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누구나가 맑고 밝은 별을 찾아 바라봅니다. 내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리움이 많을수록 맑고 밝은 별을 보면서 그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는 밝은 별을 보면서 누구를 떠올릴까요? 맑고 밝은 별이 내가 될 수도 있고 그가 될 수도 있듯이, 어둡고 슬픈 별 역시 또 다른 나이면서 또 다른 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시여서 쉽게 마음속에 들어왔지만, 별들이 내는 빛이 저마다 다르기에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정호승 시인이 쓴 시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를 읽었습니다. 시 한 편에 산문이 한 편이어집니다. 시인은 시와 산문은 한 몸이라고 말하네요. 그래서 60편의 시를 가려 뽑고 그 시에 대한 이야기들을 산문으로 쓴 시산문집을 엮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하지 않아도 외로우며, 사랑받아도 외롭고 사랑받지 못해도 외로운 게 인간이라며, 이런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하네요.
시인은 외로움을 인간 삶의 기본명제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삶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사랑받고 싶은데 사랑받지 못해서 외롭고, 사랑하고 싶은 존재를 사랑해도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런 사랑과 외로움의 모순적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이 바로 내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말이 묘하게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란 시를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전깃줄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던 새들을 생각해내고, 해질녘 어둑어둑하게 마을을 감싸고 내려오던 산그림자를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며칠 전 새벽, 밤새 내린 눈이 땅 위의 모든 것들을 하얗게 감추어버린 마당을 걸으며 바라본 밤하늘이 왜 그렇게 마음을 시리게 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외로웠나 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도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 삶이란 것을 알지 못했나 봅니다. 한파가 몰려온다는 요즈음,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창밖으로 햇빛이 마당 곳곳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간혹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누런 잔디위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만 눈에 들어올 뿐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 조용합니다. 아마 저들도 지금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나 봅니다. 문득 <새벽별>이란 시를 두고 시인은 뭐라 했는지 궁금하여 목차를 보면서 <새벽별>이란 시를 찾아보지만 실려 있지 않습니다. ‘가장 어둡고 슬픈 별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란 구절과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란 구절, 각기 다른 시의 한 구절들이지만 대비를 이루며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시인의 시는 이렇게 오늘도 나를 위로해 주고 있나 봅니다. 다시한번 나지막하게 시를 읽어봅니다.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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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하지 않아도 외롭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외롭고 사랑을 받지 못해도 외롭습니다. 그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입니다. 저는 이 책이 그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하기 위하여.” (p. 7)
시집을 즐겨읽지는 않는다. 시는 어렵고 모호하다는 생각에 시를 읽는 것이 불편했다. 그러다 작년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몇 권을 읽으면서 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시에 대한 관심은 늘어도 여전히 멀게만 느껴져, 다른 시인들의 시집을 선뜻 고르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나는 이 책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를 발견했다. 정호승 시인의 시와 그에 관련된 시인의 생각을 모아 놓은 책인것 같아 관심이 갔다. 사실 시를 읽을 때면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쓴건지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의 궁금함에 대한 답이 쓰여진 책인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시에 대해, 그리고 시인의 마음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볼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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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p. 15, 『산산조각』)
“산사의 범종에 금이 가면 종을 칠 때마다 깨어진 종소리가 난다. 그러나 종이 완전히 금이 가고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면, 그 파편 하나하나를 칠 때마다 제각기 맑은 종소리를 낸다. 깨어진 종의 파편이므로 깨어진 종소리가 나리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아니다. 깨어진 종의 파편 하나하나가 제각기 종의 역할을 한다. 내 삶이 하나의 종이라면 그 종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나는 산산조각 난 내 삶의 파편을 소중히 거둔다. 깨어진 종의 파편 파편마다 맑은 종소리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p. 20~21)
무언가를 소유하게 되면서 드는 마음. 그것이 깨어질까 걱정하는 마음.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는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시 속의 부처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을 건네는 것만 같았다. 무엇이 그리 걱정이야. 깨어진 종의 파편들은 그대로 또 하나의 종소리를 담고 있는 것을.
[바닥에 대하여]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p. 55, 『바닥에 대하여』)
“자네가 지금 바닥에 굴러떨어졌는데 만일 바닥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없이 깊은 어둠의 나락과 심연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고 있을 게 아닌가. 그 끝없는 끝이 어디이겠는가. 바로 죽음 아니겠는가. 그런데 잘 생각해보게. 자네가 지금 주저앉아 울고 있는 바닥이 자네를 죽음의 나락으로 빠져들지 않게 힘껏 받쳐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 얼마나 감사한가. 바닥은 원망과 부정의 존재가 아니라 바로 감사의 존재야. 자네는 바닥을 그냥 딛고 일어서기만 하면 되는 거야.” (p. 59)
바닥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저자는 바닥이 우리를 어둠속으로 가라 앉지 않도록,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받쳐주고 있다고 말한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도 관점을 바꾸면 반환점이 될 수도, 또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의 사막]
“실은 누구의 인생이든 그 안에는 황량한 사막이 하나씩 존재한다. 다만 두려워 그 사막에 가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그곳에는 사랑의 부재, 이해의 부재, 용서의 부재 등 온통 부재의 덩어리가 모래만큼 쌓여 있다. 그 사막을 걸어가봄으로써 비로소 삶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절대적 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아무도 선뜻 그 사막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p. 164)
[종소리]
“나는 지금까지 나를 타종해온 내 인생의 종메를 원망하고 두려워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종메는 나로 하여금 아름다운 인생의 종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나를 때려온 것인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분노하고 원망만 하고 살아온 게 아닌지 몹시 두렵다.” (p. 261)
[황순원 선생의 틀니]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 무지개가 뜨지 않으면 하늘은 아름답지 않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에 해는 더욱 빛난다. 따라서 무지개는 소나기의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지개만 보고 소나기는 보지 못한다. 소나기가 왔기 때문에 무지개가 떴다는 사실을 잊어 버린다. 왜 내 인생에 불행의 소나기, 고통의 소나기가 퍼붓느냐고 원망한다.” (p. 417)
한껏 소나기가 퍼붓다가 그치고 이어서 햇볕이 들 때 무지개가 나타난다. 빗물에 씻긴 맑은 공기 위로 무지개가 떠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지개를 쳐다보게 된다. 같은 공간 속에서 그저 한순간 무지개가 생겼을 뿐인데, 무지개 하나로 세상은 갑자기 밝음과 희망의 이미지로 가득 차는 것만 같다.
예전의 나는 나의 삶이 좋은 것, 기쁜 것, 즐겁고 행복한 것들로만 가득차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아 보이는 타인의 삶도 그 안에는 저마다의 고민, 걱정이 있다. 하늘의 무지개도 소나기가 퍼부어야만 나타나는 것이다. 나의 삶에 불평을 가질 때 이 글이 생각날 것 같다. 지금 내 모습이 불만족스럽다면 소나기가 내리는 중이라고 생각해보자. 내리는 비는 언젠가는 그칠 것이고, 흐렸던 날들에 대한 위로의 무지개가 뜰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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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못’인 나에게는 시에 담겨 있었던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정호승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시인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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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좀 읽어보려 한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시 코너를 둘러봤다. 어떤 시집을 골라야할까, 이리저리 둘러보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시와 산문이 같이 있는, 시에 대한 시인의 글이 같이 있는, 그래서 그냥 시만 읽기 보다는 시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책 같아 구입했다. 모두 4부로 이루어져있고 각 부마다 15편의 시와 글이 담겨있다. 그래서 꽤 두껍다. 대략 600쪽. 언제 다 읽지?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그런데 어느 순간 책의 마지막이다. 시에 대한 시인의 설명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부모님. 나이듦에 관한 것들. 좀 더 어렸을 때는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더 알게 된다. 시는 어려운 것이라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권의 시집(<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http://blog.yes24.com/document/13415189), <마음챙김의 시>(http://blog.yes24.com/document/13385419)) 을 읽은 후에 좀 더 가까워지고, 이 책을 통해 시는 어려운 존재가 아닌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조금 느끼게 된다.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두려운 존재에서 벗어난 느낌. 절대, 나이들어 활자 읽기가 어려워 시가 좋아지는 그런 건 아니다. ^^;;; 외로울 때 가끔씩 책장에서 꺼내 시 한편, 글 한편 읽고 다시 꽂아두어도 좋은, 그런 책이다.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눈부처>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 눈부처: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이라는 뜻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친구는 한 사람이면 족하고, 두 사람이면 너무 많고, 세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읽게 되었는데 그 말이 큰 위안이 되었다. 내게 어머니가 한 사람, 아버지가 한 사람이듯 친구도 결국 한 사람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친구가 많은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얼마나 서로 진실하게 대하고 신뢰하며 사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란 결국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친구 간의 우정도 연인 간의 사랑과 마찬가지다. 주지 않으면 받지 못하고 받지 못해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우정은 천천히 자란다. 연애가 한순간의 격정에 뜨거워진다면 우정은 모닥불 속에 굽는 고구마처럼 천천히 뜨거워진다. 사랑이 한여름에 느닷없이 퍼붓는 장대비라면 우정은 봄날에 내리는 보슬비나 가을에 내리는 가랑비다. (p.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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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사랑하고 좋아하는 시인입니다.. 시를 쓰고 사물을 대하고 바라보는 모습에 아름다움을 느껴 그의 시들과 산문들을 늘 나오는대로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마음에 폭하고 안기는 느낌이 들어 좋은 책입니다. 전작에서도 언급했던 오세암의 작가이신 정채봉 작가님과의 추억과 보내드림을 읽으면서 한없이 나의 지인을 잃어 버린듯한 허망함에 한참을 꺼이꺼이 울기도 했네요. 지면에서 나의 감정들을 안아주는 그 모습에 더욱 이책은 소장 가치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급히 읽지 않고 천천히 읽어 가려 합니다. 좋은 책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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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좋아해서 대부분 소장하고 있는데 커서는 현생 사느라 바빠서 시집같은거 볼 시간도 없드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시집 사는걸 멈췄었는데 오랜만에 엄마한테 시집을 선물하고 싶어 찾아봤더니 정호승 시인의 새시집이 있길래 리뷰같은거 잘 확인하지도 않고 믿고 구매했습니다 ㅎㅎ 받고 대충 살펴보니 역시 제 마음에 들더라고요 엄마도 좋아하셔서 만족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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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러저러한 일로 무척 심란하다. 탈출구가 필요하다. 이때 우연찮게 시집 한 권을 사게 된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산산조각, 15페이지) 참 절묘하다. 내가 산산조각이 된다. 탈출구가 되고도 남는다.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육체는 슬프다. 인생도 슬프다. 나는 구부러진 못이다. (못, 493페이지) 역시 절묘하다. 내가 구부러진 못이 된다. 역시 탈출구가 된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단다. (수선화에게, 23페이지) 나는 외로울 때마다 시인의 시집을 한 번씩 들여다본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시인은 찾아오는 외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그것을 글로, 시로 승화시킴으로써 자신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타인의 외로움마저 위로한다. 나는 경험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시구가 나를 찾아줄 때 마다 나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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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시인의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산문집을 구매했습니다. 이전에 정호승 시인을 정말 좋아하고, 우연한 기회로 이 산문집을 구매했습니다. 책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시와 함께 있는 산문집이라 후회없는 구매였습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배송이 정말 빨랐던 것입니다. 이 산문집을 정말 잘 읽었고 앞으로도 정호승시인의 책은 구매할 의사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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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책이였다. 시인 정호승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분이였지만, 이번 책을 통해 그의 생각과 삶을 알수 있어 좋았으며 더나아가 책을 구입할 수 있었던 점이 참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책에서는 다양한 생각과 시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살면서 내가 놓쳤던 내용이나 생각들이 있어서 다시금 내 삶을 정비하는 기회를 주어서 좋았으며 더나아가 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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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진달래꽃 만큼이나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 시가 바로 수선화일텐데요 시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도 무척이나 많은 사랑받고 있지요. 물론 저도 소장하고 가끔씩 펼쳐 읽곤 합니다. 본 신작은 작가가 그간 사랑받았던 시와 함께 그 시에 얽힌 이야기를 산문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정호승 시인의 시와 산문에 공감과 위안을 얻으신 분이라면 좋은 선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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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작가님 시를 몇 편 알고 있긴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좋은 시들을 알게 되어 좋습니다 작가님의 일상에서 기발하고 웃음이 나고 때때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읽게 되어 행복해요 코로나로 언택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여러 권 구매해서 연말에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작가님의 다른 에세이집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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