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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철 교수의 책은 3권 읽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은 10년이 지났다. 10여년전만해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었는데 그의 글쓰기에 매력을 잃었던 탓인지 그후로 뜸한 출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나랑 선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고 노회찬과 결을 같이하는 진보측 인사다. 그것도 좀더 좌측에 있다. 마키아벨리는 익히 알지만 그람시는 낯익은 인물이긴 해도 잘 모르는데, 저자는 이탈리아 공산당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람시를 기억하고 추종하는 편이다. 전작의 감상평에도 난 유명인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고 썼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고향은 정작 그를 배척했던 역사를 바꿔가면서도 그 인물을 이용해 관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람시가 투옥되었던 교도소가 있는 도시를 방문하는 정성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상적 스승에 대한 예우일 수는 있기에 그걸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와 <현대의 군주론>을 쓴 그람시를 빗대어 설명하는 저자의 노력은 독자들에게 각인될 것 같다. 다만 그가 우려하듯 우리 나라 역시 우경화하는 유럽과 다르지 않고 목숨을 바쳐가며 순수한 민주주의를 외쳤던 역사는 사그러들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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