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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에벨리, 그람시, 다빈치...
"마키에벨리, 그람시, 다빈치..." 내용보기
손호철 교수의 책은 3권 읽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은 10년이 지났다. 10여년전만해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었는데 그의 글쓰기에 매력을 잃었던 탓인지 그후로 뜸한 출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나랑 선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가끔씩 Yes24 검색창에 이름을 넣어보긴 했다. 먼저 나온 쿠바 여행기도 생략했는데 팬데믹 시대에 더더욱 가기 힘든 유럽, 이탈리아 여행
"마키에벨리, 그람시, 다빈치..." 내용보기

손호철 교수의 책은 3권 읽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은 10년이 지났다. 10여년전만해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었는데 그의 글쓰기에 매력을 잃었던 탓인지 그후로 뜸한 출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나랑 선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가끔씩 Yes24 검색창에 이름을 넣어보긴 했다. 먼저 나온 쿠바 여행기도 생략했는데 팬데믹 시대에 더더욱 가기 힘든 유럽, 이탈리아 여행기를 왜 집었을까? 마키아벨리에서 그람시까지..라는 부제에 댕긴 것일 수도...

저자는 고 노회찬과 결을 같이하는 진보측 인사다. 그것도 좀더 좌측에 있다. 마키아벨리는 익히 알지만 그람시는 낯익은 인물이긴 해도 잘 모르는데, 저자는 이탈리아 공산당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람시를 기억하고 추종하는 편이다. 전작의 감상평에도 난 유명인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을 이해 못한다고 썼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고향은 정작 그를 배척했던 역사를 바꿔가면서도 그 인물을 이용해 관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람시가 투옥되었던 교도소가 있는 도시를 방문하는 정성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상적 스승에 대한 예우일 수는 있기에 그걸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와 <현대의 군주론>을 쓴 그람시를 빗대어 설명하는 저자의 노력은 독자들에게 각인될 것 같다. 다만 그가 우려하듯 우리 나라 역시 우경화하는 유럽과 다르지 않고 목숨을 바쳐가며 순수한 민주주의를 외쳤던 역사는 사그러들고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가 왜 제목을 '물 속에 쓴 이름들'이라고 지었는지는 책 말미 그람시의 무덤을 찾아가는 에피소드에서 근처에 묻힌 시인 키츠의 묘비에서 따왔다.
"물 속에 이름을 쓴 한 사람이 여기에 누워 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1.12.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