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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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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백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백년에 대해 판단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지난 시간들은 격동의 역사였다. 구한 말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 분단과 이념의 대립, 서로 다른 노선을 선택하며 벌어진 남과 북의 격차까지, 이런 다양한 사건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존재하며 이 책은 그런 인물들에 대해 평가하며 현대 한국 지성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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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백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백년에 대해 판단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지난 시간들은 격동의 역사였다. 구한 말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 분단과 이념의 대립, 서로 다른 노선을 선택하며 벌어진 남과 북의 격차까지, 이런 다양한 사건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존재하며 이 책은 그런 인물들에 대해 평가하며 현대 한국 지성은 어떤 과정을 통해 꽃이 피거나 시들어져 갔는지,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지성이라는 의미에 주목해야 한다. 인텔리라고 말하는 지성에 대한 언급, 아무리 똑똑해도 올바른 신념을 가져야 대중들에게 추앙받는 인사가 된다. 우리는 역사속에서 똑똑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개인의 보신 만을 강조한 인물들을 접했고, 이런 인물들은 친일파가 되거나 민족을 팔아먹으며 자신의 영달 만을 강조한 인물로 평가 할 수 있다. 아무리 그들의 편에서 변명이나 명분을 세워줘도 말도 안되는 궤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성인이라는 기준과 평가를 확립한 이후에 그들에 대해 올바르게 바라보며 평가하는 눈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시, 문학 등 문인들의 생애를 바탕으로 역사의 주축으로 등장했던 역대 대통령에 대한 언급, 사회학과 여성, 철학 등 지금은 중요한 분야가 되었지만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분야에서 이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사상이나 주장이 무조건 맞는 행위이자 옳다고만 볼 순 없지만, 시대를 앞서 갔던 인물이라는 재평가나 시기적으로 불운했다는 평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오늘 날에는 새롭게 재해석, 재평가 받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독자들의 관점에선 이들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나 정치적 이념, 사상, 노선 등이 함께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시대는 변했고 대중들은 예전처럼 무지하지도 않고 일정한 기준과 판단을 바탕으로 해당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안목 또한 가지고 있다. 다만 몰랐던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배움 등을 바탕으로 지난 백년을 되돌아 보며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 날과 같은 결과물이 정착하게 되었는지, 이 책은 확실한 지향점을 바탕으로 인물사를 언급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배울 점도 많을 것이며 기존의 가치관과 배치되는 부분 또한 존재 할 것이다.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진지한 자세로 읽어 보길 바란다.

이달의 사락 m**********m 2020.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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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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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이 책은    이 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을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라는 부제와 같이 합해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지난 100년간 ‘지성’으로 간주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인물을 엄선하여 그들의 저서를 통해, ‘현대지성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이 책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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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이 책은 

 

이 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라는 부제와 같이 합해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지난 100년간 지성으로 간주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인물을 엄선하여 그들의 저서를 통해, ‘현대지성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우리 현대 지성의 역사를 인물과 그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 현대사를 움직여온 사유와 담론, 이를 포괄하는 지성을 미래지향적으로 성찰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선 자리와 갈 길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5)

 

저자는 김호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UCLA 사회학과 및 Center for Korean Studies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역사, 과학을 정리해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것도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 말이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 김호기 교수에게 의지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면, 우리나라 지난 100년간의 모든 것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를 들어, <VI. 정치가와 나라 만들기를 살펴보자.

 

. 정치가와 나라 만들기

31. 이승만: 독립정신과 민주공화국의 미래

32. 박정희: 국가와 혁명과 나와 보수의 미래

33. 김영삼: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과 정치가의 미래

34. 김대중: 김대중 자서전과 정치가의 미래

35. 노무현: 진보의 미래와 진보의 미래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정치 모습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문학은 어떨까 

저자가 추려낸 인물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시 분야는,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김수영, 박노해.

소설과 평론 부문은, 이광수, 황순원, 박경리, 최인훈, 김윤식, 김우창, 조세희, 박완서, 한강.

 

그렇게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차분하게 살펴보고, 알아볼 수 있다.

 

문제적 인물, 여운형

 

일단 한 인물을 택해, 저자가 그 인물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여운형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평전이 가장 많이 쓰여진 인물이다.

1947년 암살당한 후 수많은 평전의 대상이 됐다는 것은 여운형이 대단히 문제적 인물이라는 사실을 증거한다.

 

여운형을 알아보는 저작물로 저자는 몽양 여운형 전집(세권), 조선 독립의 당위성()를 대상으로 그의 사상을 살펴본다.

 

여운형은 1886년 양평에서 태어나, 배재학당, 흥화학교, 우무학당을 다녔고, 그후에도 평양의 장로회 신학교와 중국 난징 진링대학에서도 공부했다.

 

1919년에는 신한청년당을 조직했고, 김규식을 파리 강화회의에 조선 대표로 파견했다.

이런 그의 활동은 2 8 운동과 3 1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일제 강점기 동안 그는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고, 해방후에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하여 건국준비를 시작했다.

 

여운형이 도달한 결론은 좌우합작이었다. 그의 파트너는 김규식이었다. () 임시정부를 수립한 후 신탁통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두 사람은 합의함으로써 우파 민족주의, 좌파 사회주의와 다른 제3의 길을 모색했다. (47)

 

그의 활동에 대해 정병준은 다음과 같이 평한다. 다소 길지만, 그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글이라, 인용해본다.

 

여운형은 해방 후 한반도의 현실이 미·소 진영의 대립, 남북의 지역대립, 좌우의 이념 갈등이라는 세 층위의 갈등구조에 위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한반도 운명의 주인공인 한국인이 미·소를 손님으로 대접한 후 내보내야 하며, 좌우가 합작하고 남북이 연합해야 통일·독립국가를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노선은 당시 상황에 비추어 가장 현실적이며 민족적인 노선이었다. (47)

 

이런 평가를 소개한 후에, 저자는 '중도의 미래'라는 항목으로 그의 사상을 21세기 현재의 시점애서 조명하고 있다.

이렇게 여운형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활동을 했으며, 그의 생각과 활동이 우리나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시점으로 다시 조명해보기까지, 살펴보고 있으니, 한 인물과 우리 역사를  동시대에 조감해볼 수 있는 것이다.

 

문제적 인물 몇 명 살펴보자.

 

우리 역사에서 18년 동안 장기 집권한 박정희, 그는 어떤가, 저자의 평을 들어보자.

 

박정희 :

박정희와 그의 시대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광복 이후 우리 현대사를 다루는 인문·사회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그동안 학술 토론을 비롯해 개인 회고, 정치 비사, 소설화 또는 영화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조명돼왔다. 박정희 개인에 대한 평가 역시 민족의 영웅에서 독재의 원조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이뤄져 왔다. 이러한 풍경은 개인적 존재로서의 박정희는 1979년에 사망했으나 역사적 존재로서의 박정희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277)

 

노무현의 시대정신 :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는 게 있는데, ‘시대정신이다.

지난 100년간 우리 현대사를 이끌어온 시대정신은 세 가지였다

민족해방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 (7)

 

그런 시대정신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데, 노무현의 경우는 어떤가? 여기 저자의 견해를 소개한다.

 

시대정신이 한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집약이라면, 노무현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 사는 세상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나라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더불어 사는 국가를 추구한다. 함께, 그리고 더불어 사는 국가와 시민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의 바탕 위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라는 점을 노무현은 강조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20095월 그는 돌연 우리 곁을 떠났다. (305)

 

주경철 :

우리 사회에 서양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는, 전문적 독자와 대중적 독자를 모두 아우르는 역사가다. (260)

주경철이 겨냥한 목표중 하나는, 유럽중심주의의 극복이다.

유럽중심주의는 유럽을 절대적 보편성을 가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지역 역사를 그 기준에 따라 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262)

 

리영희 :

어느 시대나 지식인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의 하나는 시대의 미래를 선구적으로 읽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리영희 사상의 현대적 의미가 크다. 특히 그는 1970년대에 민주화 시대와 탈냉전 시대를 소망하고 또 예견했다.

 

21세기가 열린 이후 가장 주목할 세계사적 흐름은 중국의 도전이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 …)

이러한 세계사적 전환에서 우리가 어떤 대외정책을 추진할 것인지는 매우 중대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한미관계 및 한중 관계는 남북관계와 더불어 우리에게 더없이 중요한 정치경제적 대외관계다. (332)

 

다시, 이 책은 

 

이 책에 소개된 인물은 무려 60명에 달한다.

60명 모두가 우리 역사의 흐름에 각각의 역할을 했던 인물들인지라, 60명을 한꺼번에 모아 살펴보는 것 자체가 큰 공부가 된다. 우리역사를 사건별로 읽어보는 것, 또는 인물별로 읽어보는 것도 의의가 있지만, 이렇게 분야별로 인물들을 연결시켜 가면서, 그 흐름을 살펴보는 것도,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여기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 60명을 한 명씩 한 명씩 읽어가면서, 그들의 삶과 사상을 알아보는 것, 꼭 필요하다. 글자 하나, 문장 하나를 꼭꼭 씹어 먹는다는 마음으로 읽어볼 일이다. 이 책, 그런 수고를 감당해야 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s***h 2020.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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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을 이끈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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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웅장해지는 기분이 드는 인문학 도서. 남이 정리한 책을 읽는 것뿐인데, 마치 내가 오랜 시간 정리하고 분석한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착각과 함께.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온 60명의 지식인과 그들의 책을 분석했다.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리고 개인이 사회와 시대의 흐름에서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선택한 방식을 분석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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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웅장해지는 기분이 드는 인문학 도서. 남이 정리한 책을 읽는 것뿐인데, 마치 내가 오랜 시간 정리하고 분석한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착각과 함께.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온 60명의 지식인과 그들의 책을 분석했다.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리고 개인이 사회와 시대의 흐름에서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선택한 방식을 분석한 내용이기도 하다. 각자의 위치에서 공동체를 사랑하는 방식 그리고 모두의 미래를 위한 그들의 조언과 염려를 담은 이야기들. 아마도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한 지금과 꽤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이 책은 100년에서 100년으로의 한국의 지성사를 11개의 테마로 분류한다. 독립운동가와 나라 세우기, 종교와 철학, 문학(시, 소설과 평론), 역사, 정치가와 나라 만들기, 법,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 여성과 환경, 자연과학, 밖으로부터의 시선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읽는 동안 괜히 내가 지성을 갖춘 참지식인이 된 듯한 기분이 차오르는 착각은 덤.
60명의 이야기가 모두 알차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평론을 요약해 놓은 것도 같다.

나는 나의 시를 독자의 자손에게까지 읽히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때에는 나의 시를 읽는 것이 늦은 봄의 꽃수풀에 앉아서 마른 국화를 비벼서 코에 대는 것과 같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새벽종을 기다리면서 붓을 던집니다. (p. 107)


이렇게 가슴 저릿한 독자에게 보내는 글이 또 있을까. 저자는 한용운의 이 말을 나라의 상실을 탄식하고 그 독립을 열망하는 한용운 자신의 시들이 독립을 성취한 다음에는 읽힐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독립을 간절히 열망하면서도 반드시 그날이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 아닐까.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읽으면서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모습의 시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짜고짜 전화해 고된 삶과 비참한 사회 현실을 늘어놓으면 계속 들어주기가 고통스럽지만, 누군가의 고통과 극복의 기록들을 읽으며 오히려 위로받을 수 있는 것도 문학의 매력이다. 노동자들의 애환을 노래한, 자신도 결코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산 박노해의 글들이 그렇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고 있어서인지 담백한 위로의 글에 눈물이 나기도 하는 몇 안 되는 시인.



재미보다 지적 욕구가 충족되는 서적이다. 그게 좋아서 읽는 책이었고.


다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는 과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보다 문득 부끄러워진다. 엄청난 업적은 남길 수 없겠지만, 지나간 일들은 이제 뒤로하고 적어도 앞으로의 길은 부끄럽지 않은 방향으로 걷고 싶다는 다짐도 해 본다.

다시 읽게될 책. 추천.


YES마니아 : 로얄 b*********l 2020.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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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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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101주년이다.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이후 벌써 100년의 긴 시간이 흘렀다.이 긴 시간 동안 여러 부침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것은 바로 지성과 시대정신일 것이다.이 책은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 100년 지성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더욱 풍요롭고 보다 정의로운 미래를 꿈꾸게 했던 60명 지식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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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101주년이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이후 벌써 100년의 긴 시간이 흘렀다.

이 긴 시간 동안 여러 부침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것은 바로 지성과 시대정신일 것이다.


이 책은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 100년 지성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더욱 풍요롭고 보다 정의로운 미래를 꿈꾸게 했던 60명 지식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독립운동가, 종교/철학, 문학, 역사, 정치가, 사회/문화, 여성/환경,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거론하고 있다.


1. 김구: <백범일지>와 민족주의의 미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계시지만 김구 선생을 첫 손으로 꼽는 데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그의 독립운동 행보와 사상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사상은 자서전인 <백범일지>에 잘 녹아있다.

좌우익, 진보와 보수 1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념 논쟁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념을 앞세우기 전에 한 혈통, 한 민족이라는 공동 운명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어떨까?


"오늘날 소위 좌우익이란 것도 결국 영원한 혈통의 바다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풍파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 혈통적 민족만은 영원히 성쇠흥망의 공동 운명의 인연에 얽힌 한 몸으로 이 땅 위에 남는 것이다. (...)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요, 이것이 인류의 현단계에서는 가장 확실한 진리다."


5.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와 재야의 미래

기독교적 관점에서 한국 역사를 풀어쓴 독창적 사상가이자 운동가였다. 한국전쟁 후 씨알 사상을 바탕으로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끈 그의 업적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학창 시절에 역사를 참 좋아해서 우연찮은 기회에 이 책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접했다가 지식의 해박함과 독창성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국(國)은 나라라 하면 되고 인(人)은 사람이라 하면 되지만 민(民)은 뭐라 할까? (...) 그 민이란 말을 씨알이라 하면 어떠냐 하는 말입니다. 이렇듯 씨알은 다름 아닌 민중이다. 씨알이란 개념에는 민중의 주체성과 평등성이 담겨 있다. 민중이 역사와 사회의 중심이며 서로 평등하다는 것은 함석헌 사유의 중핵을 이뤘다. 신학자 김경재가 말했듯, 씨알 사상은 생명의 주체성, 책임성, 영성을 되찾아 평화로운 대동사회를 이루겠다는 생명, 평화사상이라 할 수 있다."


25. 신채호: <조선상고사>와 지식인의 미래

우리나라 역사가들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정체성도 여럿이어서 언론인, 독립운동가, 역사가,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사상가들 중에서도 독특하게 사상적 범위가 가장 넓은 사람이다. 민족주의자로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무정부주의자까지 확장되었다. 어찌 됐든 일제강점기 치하 폭력에 억압받고 움츠려 들었던 우리 민족에게 고대사를 거론하며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워 준 사실은 분명하다.


"<조선상고사>의 일차적인 기여는 고대사의 영역을 한반도에서 만주로 확장해 우리 역사의 인식체계를 전환했다는 점이다. 신채호는 고대사를 신라 중심 역사에서 고구려 중심 역사로 재구성하려고 했다."


41. 최장집: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의 미래

서양으로부터 뒤늦게 받아들인 민주주의였지만, 우리나라에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얼마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해방 후 정치 혼란, 군부 독재, 문민정부,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어떤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이 궁금해진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핵심 문제는 민주정부를 강하고 능력 있게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가 민주주의적 정치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하며, 그 중심적 메커니즘이 정당정치이므로 정당과 정당체제를 바로 세우고 튼튼한 사회적 기반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는 최장집의 주장은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가야 할 길을 선명히 안내한다."


60. 장하준: <사다리 걷어차기>와 세계화의 미래

대한민국에 낳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경제학자 중의 한 명이다. 비주류 경제학계에서 대안 경제학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 책은 큰 호평을 받았다. 미중의 패권 경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요즘 세계화의 미래에 대해 그가 던지는 메시지를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장하준이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전달하려는 경제학적 메시지는 크게 보아 두 가지다. 경제발전을 위해 개발도상국은 자유무역 정책이 아니라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하나라면, 성장과 분배를 위해서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아니라 복지국가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다른 하나다."


지난 100년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지성과 시대정신 관점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60명의 사상을 집약하여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된 것 같다. 짧은 식견으로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물을 알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b****n 2020.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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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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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임시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100년사를 독립운동가, 정치지도자, 종교인, 문화예술인, 역사학자 등 60명의 대표 저작을 통해 살핀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이 출간됐다.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힘은 무엇인가? 그것의 하나는 바로 지성과 시대정신이었다. 지성이 개인적·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에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일깨웠다면, 시대정신은 우리가 서 있는 자리와 가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 내용보기


1919년 임시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100년사를 독립운동가, 정치지도자, 종교인, 문화예술인, 역사학자 등 60명의 대표 저작을 통해 살핀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이 출간됐다.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힘은 무엇인가? 그것의 하나는 바로 지성과 시대정신이었다. 지성이 개인적·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에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일깨웠다면, 시대정신은 우리가 서 있는 자리와 가야 할 길을 비췄다. 이 책은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 100년 지성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더욱 풍요롭고 보다 정의로운 미래를 꿈꾸게 했던 60명의 지식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사회학자로서의 저자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기억과 그 의미를 전승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독자는 이 점에 공감했다. 다만 아무도 저자에게 60인을 선정할 권리를 준 것이 아닌데 저자의 의지에 따라 쓴 책의 기준이 누구나 설득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있겠는가라는 점에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저자도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이 부분임을 밝혔다.





저자가 이념적, 학문적, 역사적 균형감각을 가지고 지난 100년 우리 현대사를 대표하는 60명의 지식인과 책을 선정했다면 일단 인정하고 읽은 다음 평가할 일이긴 하다. 그러나 독자도 일면식도 없는 학자에게 근거 없이 설득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면 독자의 판단을 도와줄 저자의 이력과 전작(前作) 등을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뜻하지 않게 저자가 지금까지 쓴 책 중 몇 권을 알아내 저술 취지나 저술 내용, 출간 이후 평가 등을 중심으로 대략만 파악했다.

『세상을 뒤흔든 사상』, 『예술로 만난 사회』, 『탈냉전사의 인식』,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등 4권이 그것이다. 대부분 저자의 저작이고 다른 분과 공동저작도 있다. 독자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저자가 끊임없이 근현대 대한민국 사회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배우고 연구해 이번 책을 낸 것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고민의 흔적은 이 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에서 60명의 인물과 대표작을 선정하는 데 그대로 반영된다. 보수와 진보,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과 자연과학, 국내와 해외에서의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담아낸 것이다. 여운형의 『조선 독립의 당위성』, 박정희의 『국가와 혁명과 나』, 이어령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다뤘다.





흥미로운 점은 60명의 인물 중 몇몇은 지식인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이승만, 김구, 안창호, 여운형,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에게는 독립운동가 또는 정치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 지식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역사적 존재로서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들의 삶과 사상은 민족독립과 해방, 산업화와 민주화, 세계화와 정보사회라는 대한민국 100년의 과거와 미래를 밝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지난 100년 대한민국의 역사는 전진과 후퇴가 공존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미래에는 불투명성과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개인과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고 전망하는 지성과 시대정신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이다.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을 기다리지 않았다.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먼저 행동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이 남긴 사상을 공부하고 미래를 밝혀가야 할 차례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100년 우리 현대 지성의 고투에 대한 기억을 오롯이 사유한다면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이 책은 1947년 출간된 김구의 『백범일지』부터 2000년대 이후 출간된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소개하고 있다. 해방공간의 화두였던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서 시작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서 세계화 시대 신자유주의 비판까지, 우리 사회의 선 자리와 갈 길을 탐색하는 데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의 실존적 기억과 집합적 기억을 자세히 살펴본다. 지식인 역시 특정한 시대를 살아갔던 개인이다. 사랑과 미움, 성공과 좌절, 고독과 연대에 대한 개인으로서의 지식인의 실존적 기억을 읽으며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충실한 삶을 향해 전진하게 된다. 또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식인의 사상은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우리는 지식인들이 기록하고 사유한 집합적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가기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는 60명의 지식인에 대한 동료와 후대 학자들의 기록과 평가다. 역사학자 서중석이 기록한 김구의 삶, 시인 정지용이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 서문, 사회학자 김귀옥이 평가한 이은숙의 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에 헌신했던 이들에 대한 시대의 예의를 기억하게 한다.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문제적 인간’ 이광수, 여전히 공과 과가 엇갈리는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후대 학자의 평가는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념적, 학문적, 역사적 균형감각을 가지고 지식인 60명과 그들의 책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독립운동가와 정치가였던 김구, 안창호, 이은숙, 여운형의 삶과 시대정신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한국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의 출발점을 기록했다.

최장집과 박세일, 정운찬과 장하준 등 정치학자와 경제학자의 사상을 알면 우리 현대사를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산업화와 민주화, 분단과 통일, 법과 제도, 사회구조와 문화변동, 페미니즘과 생태학에 관한 지식과 통찰은 우리 사회가 더욱 평화롭고 민주적인 공화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한편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족주의, 동북아시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외에서의 연구는 우리 사회가 더욱 공정하고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지성의 역사를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독점할 순 없다”는 저자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에는 예술, 자연과학, 역사학의 지식인과 그들의 사상이 폭넓게 담겨 있다.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김수영, 박경리, 최인훈, 조세희, 박완서, 박노해, 한강 등 한국 작가들의 역동적인 삶과 개성 있는 작품 세계는 흔치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예술은 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타자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감과 연대를 선물한다”는 점에서 현대 한국 지성이 남긴 또 하나의 커다란 성취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위기에 처해 있다. 밖으로는 미중 신냉전과 팬데믹이 야기한 자국우선주의와 세계 경제위기가 걱정이다. 안으로는 시민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적대하고, 사회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의 불만이 치솟는다.

역설적으로 이런 때야말로 우리는 60명의 지식인과 그들의 사상 그리고 시대정신에서 지혜와 용기를 얻어야 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부여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잊어서는 안 될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승하는 것이다”라고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혔다. 100년 우리 현대 지성의 고투와 기억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용기를 안겨줄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다. ‘100년의 기억’은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지식인들이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우리 공동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일궈낸 사상의 기억이다. ‘100년의 미래’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선진국을 이룩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문화국가로 나아갈 시간을 가리킨다. 사회학자인 저자에게도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우리 시대 60명 지식인의 삶과 사상은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더 풍요로운 내일로 향하는 길을 비춰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여운형이 도달한 결론은 좌우합작이었다. 그의 파트너는 김규식이었다. (…) 임시정부를 수립한 후 신탁통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두 사람은 합의함으로써 우파 민족주의, 좌파 사회주의와 다른 제3의 길을 모색했다. (…) 정치사회에서 중도는 양날의 칼이다. 한편에선 단순한 절충의 위험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념 대립을 완충하고 통합을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여운형과 김규식의 좌우합작이 우리 현대사에서 안겨주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4. 여운형: 《조선 독립의 당위성 (외)》과 중도의 미래」 중에서


이광수의 민족주의를 그렇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이광수의 민족주의에는 일종의 정치적 무의식이 담겨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에게 일본 제국주의는 애증병존의 대상이었다. 다시 말해, 일본은 식민적 억압의 주체인 동시에 선진적 문명의 모델이었다. 이런 내면의 애증병존, 달리 말해 정신적 양가감정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된다. 이광수의 경우 그 표출이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독립운동으로 나타났지만, 후기에는 친일에의 길로 드러났다.

「16. 이광수: 《민족개조론》과 근대성의 미래 ①」 중에서



《채식주의자》를 읽을 수 있는 코드들은 에코페미니즘 시각을 포함해 여럿일 수 있다. 내가 주목하려는 것은 사회학적 시각이다. 이 연작은 육식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길 꿈꾸는, 영혜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성의 삶을 다룬다. (…) 위의 글은 영혜의 독백이다. 여기서 육식은 존재의 사회적 조건을 은유한다. 육식의 대척에 놓인 나무는 존재의 실존적 소망을 은유한다. 사회학적 시각에서 볼 때, 육식이 폭력과 규율로 무장된 가부장 사회이자 후기현대사회를 상징한다면, 나무는 그 폭력과 규율에 맞서 존재가 갈구하는 평화와 해방의 세계를 함의한다.

「24. 한강: 《채식주의자》와 예술의 미래」 중에서


《역사 앞에서》는 그 부제인 ‘한 사학자의 6·25일기’가 보여주듯 ‘기록의 역사학’이다. 한국전쟁의 한가운데서 김성칠은 전쟁과 인간, 전쟁과 사회의 모습을 일기로 생생히 남겨뒀다. (…) 지식인이 자기 시대를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은 작지 않은 용기를 요구한다. 《역사 앞에서》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02년 그 일부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림으로써 그의 이름은 더욱 널리 알려졌다.

「26. 김성칠: 《역사 앞에서》와 기억의 미래 ②」 중에서



박정희와 그의 시대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광복 이후 우리 현대사를 다루는 인문·사회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그동안 학술 토론을 비롯해 개인 회고, 정치 비사, 소설화 또는 영화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조명돼왔다. 박정희 개인에 대한 평가 역시 ‘민족의 영웅’에서 ‘독재의 원조’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이뤄져 왔다. 이러한 풍경은 ‘개인적 존재’로서의 박정희는 1979년에 사망했으나 ‘역사적 존재’로서의 박정희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32. 박정희: 《국가와 혁명과 나》와 보수의 미래」 중에서


시대정신이 한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집약이라면, 노무현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 사는 세상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나라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와 ‘더불어 사는 국가’를 추구한다. 함께, 그리고 더불어 사는 국가와 시민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의 바탕 위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라는 점을 노무현은 강조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2009년 5월 그는 돌연 우리 곁을 떠났다.

「35. 노무현: 《진보의 미래》와 진보의 미래」 중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들 가운데 이 장의 주인공 안승준은 대중에게 가장 덜 알려진 사람일 것이다. 자신의 학문 세계를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한 채 스물다섯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의 전공을 어떻게 봐야 할까. 철학을 거쳐 사회생태학과 인류학을 공부했으니 생태학 연구자라 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안승준이 바로 그 청년이다.

안승준을 다루는 까닭은 두 가지다. 첫째, 우리 현대 지성사에 서 그는 생태학적 계몽의 선구자라 부를 만하다. (…) 둘째, 그의 삶이 안겨주는 감동이다.

「51. 안승준: 《국가에서 공동체로》와 공동체의 미래 ①」 중에서


장하준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경제학적 생각들에 의문을 표한다. 예를 들어, 재산권 보호가 경제발전의 전제이고, 적극적 산업정책은 결국 경제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신자유주의가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가정들에 대해 그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그 통념들에 이의를 제기한다.

「60. 장하준: 《사다리 걷어차기》와 세계화의 미래」 중에서



저자 : 김호기


1960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UCLA 사회학과 및 Center for Korean Studies 방문학자를 지냈으며,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좋은 정책포럼 운영위원장, 한국정치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시민과 세계』등 여러 잡지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한국의 시민사회,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에서』, 『말, 권력, 지식인』,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 엮은 책으로는 『현대 비판사회이론의 흐름』,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0.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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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다이내믹 코리아, 사회 전반으로 돌아본 100년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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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육중함이 느껴지는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라는 부제에 걸맞게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역사를 현대의 '지성'이라는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을 법한 인물과 그들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살펴본 책이다.1919년 4월 11일에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선포하였으나역사를 배운 사람은 다들 알 듯, 지난 100년의 역사는 사이다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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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육중함이 느껴지는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라는 부제에 걸맞게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역사를 

현대의 '지성'이라는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을 법한 

인물과 그들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살펴본 책이다.



1919년 4월 11일에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선포하였으나

역사를 배운 사람은 다들 알 듯, 지난 100년의 역사는 사이다 없는 고구마처럼

좋게 말하면 다이내믹, 느낌 그대로 얘기하자면 파란만장한 100년을 보냈다는 것이

페이지를 넘기며 새삼스레 아프게 다가온다.


K-문화, K-드라마, K-방역까지 K-가 붙는 브랜딩을 이루기까지 

윗세대가 살아온 세상과 시대를 저자 김호기의 정리로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독립운동가, 종교와 철학, 문학 (시, 소설, 평론), 역사, 정치가,

법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 여성과 환경, 자연과학을 비롯해

밖에서 본 대한민국까지, 그야말로 모든 영역을 총 망라해서

각 영역을 대표하는 인물을 고르고 

한 꼭지당 너무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저자의 수고로움 덕분에 무려 100년의 시간 동안

숨가쁘게 변화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각 영역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종단과 횡단하며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60명 지성인의 기억과 사상을 작품을 통해 소개하고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의미를 짚어주는 매 꼭지를 읽으면 

작품으로만 만나 저변에 깔린 사회를 짐작만 했던 독자로서  

갖고 있는지도 몰랐던 갈증과 모호함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 현대사를 어떤 사유와 담론, 그것을 정리하고

이른바 '시대정신'을 문자화한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그 존재감이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자연스럽게 이념, 주의, 이데올로기로 세상이 갈라져 싸울 때 

묵묵히 나라를 짊어지고 버텨내면서 그 파편을 고스란히 삶에 새긴

보통의 사람들에게 더 눈이 가게 된다.


시대정신을 새기는 사람이 지성인과 지식인이지만

그것을 역사로 살아내고 만들어가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 모두이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현재 떠올려 생각하고 의미를 찾고 기억해야한다.


파도처럼 큰 목소리로 떠드는 그 순간의 소리에 휩쓸릴 수도 있지만

모래알처럼 흩어지지 않고 그 자리를 오래도록 지키는 몽돌처럼,

지나갔고 만들어지고 앞으로 생길 역사를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고

기억하게 될 지금, 여기에 사는 우리라는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의 반성(?)같은 이야기처럼, 

지성인 60인의 범주가 주로 인문학, 

그 중에서도 지난 현대사를 생각해보면 철학이나 종교, 문학에 속해있지만 

정치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물들로 구성되어있어

과학 분야에서 돌아본 우리나라의 100년도 보고 싶은 궁금증과 아쉬움이 든다.


미래를 말하는데 과학이 빠질 수는 없지!- 하며

이 책의 '다음편'을 바라게 되는 이유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r***n 2020.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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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_김호기_메디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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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llowed url - 'https://googleads.g.doubleclick.net/pagead/ads?client    이 책의 저자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연세대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신 김호기 선생님이시다.이 책의 제목을 처음보고저자의 약력을 보았을 때'와 만만치 않은 책이겠다. 그러나 이 책을 통독하고 반복한다면우리대한민국의 역사 100년의 흐름을 짚어보고사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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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신

김호기 선생님이시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보고

저자의 약력을 보았을 때

'와 만만치 않은 책이겠다. 그러나 이 책을 통독하고 반복한다면

우리대한민국의 역사 100년의 흐름을 짚어보고

사유 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겠구나.'

하면서 엄청나게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였다.

심지어 나눠읽기 쪼개읽기를 할까도 고려하였는데,

왠걸,

책이 너무 술술 잘읽히고 재미가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한챕터 챕터도 딱 적당해서

한 챕터를 읽고 사유 할 마음의 여력이 충분했다.!

무엇보다,

쉽게 잘 읽히는 문체에 정말 감동했다.

내용이

우리 근현대 100년의 의 역사를 다루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대 속에서 출현하는 굵직굵직 한 인물들과

대표저작을 중심으로 살펴보심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어찌나!

문장을 쉽고 간결하게 쓰셨는지,

읽다가 감사해서 눈물이 다 나고

가슴이 미친듯이 쿵쾅거렸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 근현대의 역사를 통찰해보고자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보았지만,

쉬운 방법이 없었다.

일단 그 부분을 다루는 책 자체가 너무나 어렵고

고리타분해서 읽기가 싫었으니,

내 삶속에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없었음은

당연하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분, 김호기 선생님의 책 한권으로

그 고민이 씻은듯이 날아가는 기분이 들정도가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근대화 100년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100년의 역사까지

제대로 통찰하여 우리에게 쉽게 풀어 제안해 줌으로써

그동안의 우리나라 근 현대에 관련된 지식의 갈증에서

어느정도 해소를 하게 되어 정말 너무나 감동이었다.

특히 시대를 표상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그 시대상을 보여주고, 그 시대를 평가하는 다양한

시각들까지 제공해주고 제안하기 때문에

무언가 굉장히 재밌으면서도

하나의 맥으로 크게 흐르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강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또,

이 책을 읽고

이 책안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책들,

그러니까 저자가 선정한

시대를 대표했던,

그리고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그리고 대중으로부터 검증 받은 수많은 책을

줄줄이 사탕으로

골라 읽을 수 있고 싶다는 강렬한 독서 욕구를 느꼈다.

책을 읽는내내, 이 책을 계기로 하여

연달아 따라 붙을,

앞으로 하게 될 독서 폭풍을 직감 할 수 있었다.

와,

정말 너무나 대단한 책이다.

쓰신분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근대사를 아우르는 통찰적 시각을

이렇게 대표인물들의 저서를 통해

이렇게 쉽게 풀어내시다니.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다 같은 사람일 수 없음을 정말 깨닫고 깨닫는다.

겉모습은 모두 같은 종, 인간이지만,

그 내부 소프트웨어는

각각의 인간이 경험하고, 배우고 느끼고 사유한 만큼

딱 그만큼 확장된다.

또한,

외부에서 얻은 지식이나 타인의 통찰적 시각에서

더하여 더 다양하게 스스로 내 관점에서

많이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록

인간개체 하나하나가 아주 매우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고 깨달았다.



 

 

*본 리뷰의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하여주셨으나, 리뷰만은 리뷰어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https://psr1044.tistory.com/67 [내일을 꿈꾸는 꿈쟁이의 책을 읽고]

s****3 2020.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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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년 史 를 돌아보면 숨가쁠 정도로 변화 무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일제강점 35년, 광복, 한국전쟁, 남북 분단,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지나쳐왔다. 거저 되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고난한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고, 앞으로 100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서구 문명과 사상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사상 체계를 이
"100년의 기억, 시대정신을 대표한 60명의 지성인을 소개하다!" 내용보기

대한민국 100년 史 를 돌아보면 숨가쁠 정도로 변화 무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일제강점 35년, 광복, 한국전쟁, 남북 분단,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지나쳐왔다. 거저 되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고난한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고, 앞으로 100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서구 문명과 사상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사상 체계를 이 기간 동안 이뤄낼 수 있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문학 등에서 각 시대마다 깊이 있는 사상으로 민족의 혼을 이어갔고 다양한 분야에서 거침없이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발휘하여 후대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저자는 대한민국 100년 史에서 60명의 지성인들을 추려내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선별 작업이긴 하지만 터무니 없는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객관적 사료와 증명이 가능한 방법으로 어렵게 60명을 각 분야별로 구분하여 그들의 사상과 이력, 삶을 간략하게 담아냈다. 지면의 한계 때문에 10쪽을 넘지 않는 분량으로 그냥 맛(?) 보도록 정돈하여 실었다. 

 

그러나 짧은 분량이라 할지라도 독자들에게 차후에 연결 고리를 찾아 좀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점들을 곳곳에 담아냈다. 그분의 출생에서 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삶의 궤적을 놓치지 않고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대표적인 서적들을 친절하게 소개해 놓고 있다. 깊이 있는 책들을 찾아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안내서가 될 것이다. 단순히 베스트셀러가 아닌 저자의 혼과 열정을 담아낸 당시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저서이기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예비 지성인들이 있다면 이 책 한 권을 곁에 두어 두고두고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차례를 보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한국 지성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11분야로 나누어 각각 5~6명을 소개한다. 대표 저서와 함께 후손들에게 영향을 끼칠 미래의 분야를 함께 소제목으로 잡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김구: <백범일지>와 민족주의 미래, 안창호: <도산 안창호 논설집>과 청년의 미래, 이은숙: <서간도시종기>와 대한민국의 미래, 여운형: <조선 독립의 당위성>과 중도의 미래.....

 

100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는 책들이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 수 있겠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인물마다 시대별로 평가가 저마다 다를텐데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궁금해 할 수도 있겠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입장이 정반대에 있는 독자들은 불쾌할 수도 있겠다. 사람마다 각자 평가가 다르더라도 관련 인물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 봐야 하는 것은 앞으로 미래는 포용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시대를 앞서는 용기와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 생애를 걸쳐 사상의 결과물을 담아 놓은 지성인들의 대표 저서는 독자들이 결코 쉽게 읽어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닐 수 있겠다. 때로는 친절한 해석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거인의 어깨를 딛고 뛰어 넘을 수 있을 때 앞으로의 100년의 미래는 단단한 반석 위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겠다. 누군가는 깊이 있는 지성에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에도 밝은 희망이 비치지 않을까!

단단한 독서가 필요하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게 쉽지 않겠지만, 책장을 덮을 때 쯤이면 남다른 감회가 들 것이다. 현대 한국 지성의 보고에 한 번 모험에 보라!

 

P.S. 앞으로의 계획 : 이 책에 소개된 각각의 지성인들 한 명 한 명의 대표 저서들을 찾아 읽는다. 공공도서관 도서목록을 검색하다보면 오래된 책들이지만 몇 권은 찾을 수 있겠지!

c*******9 2020.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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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 김호기 지음'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그 어느 시대보다도 치열해 격변의 100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을 60인의 인물을 통해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모색하는 내용을 다룬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독립운동가에서부터 종교와 철학, 문학, 역사, 정치, 법, 경제, 사회, 여성, 자연과학이란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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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 김호기 지음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그 어느 시대보다도 치열해 격변의 100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을 60인의 인물을 통해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모색하는 내용을 다룬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독립운동가에서부터 종교와 철학, 문학, 역사, 정치, 법, 경제, 사회, 여성, 자연과학이란 주제로 각 주제를 대표하는 인물들 60인을 통해 그들이 지나온 세월을 밟으며 현재의 중요성과 달라질 미래를 관철시키고 있다. 저자의 소견을 조심스럽게 밝히며 한 인물에 대한 치우친 편향보다 그 인물에 대한 비평가들의 찬반된 평을 내놓음으로써 양쪽 생각을 고루 취할 수 있는 형식이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첫 등장인물로 김구 선생의 '백범 일지'가 등장하며 안창호,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의 '서간도시종기'를 통해 남편인 이회영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라를 잃자 가산을 정리해 만주로 향한 남편을 따라 뒤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고 옥에 갇힌 남편 대신 삯바느질을 하며 생활비와 독립운동자금을 모았던 그녀의 일대기는 요즘 시대에 가부장제에 얽매인 여성상으로 비춰 자칫 왜곡될 수도 있지만 시대성을 반영한다면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양반으로 태어나 그런 삶을 버리고 힘든 선택을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비록 지아비의 선택에 따랐다고는 하나 그녀 자신에게도 쉽지 않았을 결단이었을 것이기에 '서간도시종기'를 제대로 읽고 싶어졌다.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만큼이나 <문학 : 시> 편에 등장하는 박노해 작가의 시는 꽤나 강렬해 기억에 오래 남는데 엘리트 수순을 밟아가며 지식만을 머릿속에 욱여넣어 결국엔 탁자 위에서 잘난 척 대잔치만을 벌이는 지식인들에게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노동의 경험이 진하게 배어 있어 문장 하나하나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가진 게 없어 모두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됐던 시절, 억압은 당연했고 인권이란 말은 어디에 쓰는지도 몰랐던 바로 그 시절 박노해 작가의 글이 주는 강력한 공감과 위로와 한탄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하루보다 그들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의 하루가 녹아있는 글들이라 더 마음에 와닿았으리라.

<정치가와 나라 만들기> 부분에선 이승만과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데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해서는 빈말이라도 좋은 호감을 가질 수 없었기에 거론된 여러 이야기를 훑어볼 수밖에 없었다.

관심이 있던 분야나 존경하는 인물이 등장하면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역시 관심이 미흡했던 부분에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들의 일대기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역사와 사회와 문화와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갔던 이들의 이야기를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언젠가 아이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d****i 2020.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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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골랐다. 한국 지성인들이 남긴 여러가지 문학이나 글을 보면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사실 펴보지 않고 골랐다. 나는 한국 지성인들의 문학 작품이 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지는 않았다. 이 책은 작가인 김호기 님이 한국 지성인들의 작품과 일생을 살펴보며 느낀 생각과 감정 그리고 평가들을 남겼다. 책은 많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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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골랐다. 한국 지성인들이 남긴 여러가지 문학이나 글을 보면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사실 펴보지 않고 골랐다. 나는 한국 지성인들의 문학 작품이 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지는 않았다. 이 책은 작가인 김호기 님이 한국 지성인들의 작품과 일생을 살펴보며 느낀 생각과 감정 그리고 평가들을 남겼다. 책은 많이 어렵지 않다. 챕터도 짧기 때문에 쉽게 쉽게 넘어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실제 여기서 소개된 한국 지성인들의 작품이 실려 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책에서는 지성인들의 소개와 평가들이 남겨져 있다 당연히, 그들의 작품이 실려 있기에는 분량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읽다가 문뜩 문뜩, 그들의 작품을 몇 가지 찾아보게 되고, 읽는 시간도 그래서 오래걸렸다. 독립운동가와 나라세우기부터 종교와 철학, 문학, 역사, 정치, 법, 사회, 문화, 자연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한국지성인들을 활자로 만나면서 쉽게 접하는 지성인들은 가볍게 접하는 에피타이저 느낌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김구나 안창호, 신영복, 한용운, 윤동주, 박경리 등 내가 배경 지식으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인들이 이름이 나온다. 그런 이들을 만나면 아는 사람들이 나왔다는 반가움이 든다. 하지만 그 밖에 내가 모르던 사람들이 이름도 꽤나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사람들 중에도 이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은 대부분 우리의 사상이나 역사에 걸러질 이력이 덜 한 분들이 많다. 가령 똑같은 독립 운동을 하더라도, 자유진영인 남한을 지지한 인물은 조금 더 좋게 포장이 되어 유명해지고 북쪽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거의 잊혀진다.

좋은 문학 작품을 남기고도 인생의 말년에 친일 행위를 하여 문학 자체가 덜 알려지는 경우고 있고, 내가 알던 상식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았던 인물들도 분명하게 있었다. 분명한 것은 그들 또한 '지성인'으로 평가하며 문학 자체에서는 평가 절하하지 않는 저자의 객관적인 설명이 돋보인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담담하게 한국 지성인들에 대한 일대기와 문학 소개를 한다. 그가 친일을 했건, 공산당을 지지했건, 담담하게 그 지성인 자체만을 두고 평가하며 사실을 기록한다. 단순히 재밌다. 재미 없다로 평가 받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은 다양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책은 흥미로 읽어야 한다기보다, 소장 그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0.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