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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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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미술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서양미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우리가 이상하게도 자꾸 서양미술만 즐기게 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20세기의 근대화 과정’ 때문이라 말한다. 우리 스스로가 아닌 서구 주도로 이루어진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은 과거의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며 단절되었습니다. 반면 서구의 문물은 새롭고 진보된 것으로 여겨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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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미술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서양미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우리가 이상하게도 자꾸 서양미술만 즐기게 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20세기의 근대화 과정’ 때문이라 말한다.


우리 스스로가 아닌 서구 주도로 이루어진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은 과거의 진부한 것으로 치부되며 단절되었습니다. 반면 서구의 문물은 새롭고 진보된 것으로 여겨지며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현상이 20세기 내내 일어났죠. 그런 근대화 현상은 서구에서 만든 것이 우리가 만든 것보다 좋다는 착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근대화의 잔재는 현재까지도 사회문화 전반에 남아 있으며, 미술에 대한 인식에도 역시 남아있습니다. (p. 6)



방구석 미술관 2 :한국은 우리의 이러한 예술적 편식에 균형을 잡아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한국 미술에 대해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의 한국현대미술에 대해 살펴본다. 이중섭, 유영국, 김환기, 천경자, 백남준 등 한국 미술가 10명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를 살펴보면 관심이 있었던 화가도 있고, 이름만 알고 있었던 화가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화가도 있었다. 나 역시 미술 전시회나 미술관련도서들을 찾아볼 때를 떠올려보면 거의 서양미술에만 관심이 편중되어 있었다. 서양화의 아름다움을 더 높이 평가했었다. 그런 나의 생각 역시 저자가 말하는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문화 예술적 편식 때문일지 모른다. 미술에 대한 나의 균형 있는 관심을 위해, 한국미술에 대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보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 ♣ ♣ ♣ ♣




10명의 화가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화가의 이야기들을 몇몇 소개해본다.





1. 이중섭



나에게 이중섭은 ‘소’를 그린 화가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너무도 그리워했던 화가로 기억된다. 몇 해 전에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이란 책으로 이중섭 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시대의 불운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 살다 쓸쓸히 삶을 마감했던 이중섭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의 그림들이 인상깊었었다. 이 책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떠올랐다.



전쟁으로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가족의 사랑 안에서 행복을 그려 낸 이중섭의 작품이다. 따뜻한 색감과 여기저기 널려있는 열매들의 모습에서 편안함,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우리는 왜 이중섭을 국민화가라 부를까요? 아마도 그의 삶에서 나온 소를 비롯한 모든 그림이 20세기 한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는 타인의 삶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삶 자체를 소에 이입해 그렸죠. 그가 겪은 고난과 아픔은 당시 한반도 위에서 생을 이어가던 모든 이의 고난과 아픔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고난과 아픔을 직접 겪어본 적 없지만, 이상하게도 중섭의 그림을 볼 때마다 마치 기억 속에 묻어둔 어떤 파편을 끄집어내 마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마 중섭이 시대의 산증인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그림에 온전히 이입시키고 있기에 가능해진 일일 것입니다. 그 결과, 중섭의 그림은 영원히 살아 숨 쉬며 우리와 감정으로 소통합니다. (p. 44)


따뜻한 애정이 담겨있는 가족과 에너지 넘치는 소를 그렸던 이중섭의 그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우울하고 힘을 잃어갔다. 그의 불운을 담은 듯한 우울한 분위기의 그림들 속에서 화가가 느꼈을 슬픔과 괴로움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몇 해 전 제주도 여행 중에 이중섭 미술관에서 보았던 전시 작품 중 크게 와닿았던 작품이 있었다. 화가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함께 그려진 그림의 일부를 전시 벽면에 옮겨 놓았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그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그림 중 네 식구가 다 같이 둘러 안으며 위쪽을 향해 얼굴을 들고 있는 그림이었다. 행복해하는 그림 속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 그림을 보면 그가 가족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그들이 함께였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이중섭의 삶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2. 이응노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나도 월드 아티스트라면 백남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백남준보다 훨씬 이전에 해외에서 활동했고, 1965년에는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대상까지 받았다는 이응노는 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까? 나는 궁금함을 가득 안고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1930년대에는 서양의 문물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서화’ (근대화 과정에서 ‘미술’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전, 조선에서 사용한 단어로 글씨와 그림을 아우르는 말 ㅡ p.107)를 그렸던 이응노의 분야는 한물간 것이라는 취급을 받게 된다. 그로 인해 그는 동양화와 서양화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둘 중 하나를 고르겠지만, 이응노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융합한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아직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기로 한 것이다.








생명의 줄기들이 이리저리 엉켜 힘차게 뛰는 맥박의 힘! 생맥生脈에서 느껴지나요? 전쟁과 그 후유증 끝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 그 훈훈한 기운과 함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온갖 식물의 줄기와 잎이 ‘살아내려는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p. 119)


책에 실려 있는 그의 작품들은 한 사람이 그렸다고 하기엔 너무나 달라 보이는 그림들이라 그의 화풍의 변화가 놀라웠다. <생맥같은 경우는 나 역시 저자의 말처럼 잭슨 폴록의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동양화의 현대화’라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환갑을 앞두고 있던 화가 이응노는 당시로는 화가로서의 성취도 어느정도 이루었던 상태였다. 그는 그 상태에서 만족하고 머무를 수도 있었지만, 유럽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파리 생활 중 한인 유학생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림재료는 물론 끼니를 떼울 돈도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응노는 그림재료가 없어 쓰레기통을 뒤져 신문이나 폐지 등을 주워 와 작품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주워 온 종이들을 찢어 붙이는 작업에서 ‘서예적 콜라주’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정말 대단한 의지와 노력의 화가인 듯!!)




인간추상을 잘 살펴보세요. 이 작품에서 그는 분명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예가 아닙니다. , 한지 위에 먹과 붓으로 획을 그리고 있지 않죠. (놀랍고 재미있게도) 동양의 ‘한지’를 잘게 찢어 서양의 ‘캔버스’ 위에 ‘콜라주’하며 ‘서예’를 하고 있습니다. (p. 124)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는 간첩 사건에 연루되어 2년간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한국 전쟁 당시 이응노의 아들은 북에 강제로 끌려갔다. 북한은 그것을 미끼삼아 유럽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이응노를 북으로 데려가려는 계획을 꾸몄고, 그 일에 대한 오해로 간첩으로 몰리게 되었다. 간첩화가라는 낙인이 ‘이응노’라는 화가를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게 만든 것 같다. (말년에는 프랑스로 귀화하게 된다.)


그는 옥살이 중에도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의지의 화가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무는 그. 매일 조금씩 밥풀을 모아 신문지에 짓이겨 조각을 만듭니다. 간장을 먹 삼아, 화장지를 종이 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계란껍질을 부채에 붙여 부조를 만들고, 나무 도시락 상자를 조각낸 뒤 합판 위에 밥풀로 붙이고 그 위에 고추장을 뿌립니다. 마치 어린 시절 ‘땅 위에, 담벼락에, 눈 위에, 검게 그을린 내 살갗에···. 손가락으로, 나뭇가지로, 혹은 조약돌로’ 그림을 그릴 때처럼, 닥치는 모든 것으로 모든 곳에 억압된 예술혼을 불태웁니다. 그렇게 300여 점의 작품이 차디찬 감옥 안에서 탄생하죠. (p. 131)



시련과 고통은 그를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던 듯하다.



이응노는 1964년 파리에서 세르누쉬 미술관과 함께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유럽 최초의 동양미술 교육기관이라는 이 곳에서 그는 3,000여명의 유럽 학생에게 한국어로 한국의 전통 서화를 가르쳤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한국어로 수업을 들으며 서예, 사군자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상상해보며 한국인으로서 으쓱함을 느꼈다. 이렇게 멋진 화가를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 이응노를 알게 되고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3. 유영국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화가 유영국. 조선의 미술계에서는 개념조차 없었던 ‘추상’을그는 왜 그리고 어떻게 선택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시 추상은 도쿄에 소개된 지도 몇 년 안 된 가장 생소한 경향이었습니다. 조선미술계에는 추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추상은 이해받기 어려운 경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영국은 처음부터 가장 전위적인 추상미술을 택했을까요? 바로 ‘자유’ 때문이었습니다. 영국이 보았을 때, 구상회화는 (어떤 양식으로 그리든) 외부에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보였습니다. , 화가가 무언가를 그릴 때 외부 세계만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자유롭지’ 못하다고 본 것이죠. 반면, 20세기의 새로운 미적 발명품인 추상회화는 외부에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보였습니다. , 추상회화가 구상회화보다 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외부에 어떤 사물을 그려야 한다는 제약 없이, 과거에 어떤 규칙도 따를 필요 없이 오직 자신의 내면에서 자유롭게 창조한 조형언어를 표현하면 되는 추상미술이 그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p. 147~148)


그리고 추상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유영국이 ‘미래의 흐름은 추상미술이 될 것이라고 예측’(p. 149)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유영국이 집안 내력으로 물려받은 사업가적 마인드 때문이라 했다. 성공하는 사업가들은 앞으로의 대세가 될 아이템을 미리 캐치하고 뛰어드는데, 유영국의 사업가적 감각이 바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제대로 읽어내어 선점한 것이라 했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미술계는 추상미술이 대세’(p.149)가 된다.




저자가 소개한 이 작품은 1938년 작품이다. 그 당시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떠올려 보며, 시대를 앞선 매우 현대적인 작품에 놀랐다.



한국 추상화가의 선구자로만 알고 있었던 유영국은 중간중간 어부로도 큰 돈을 벌었고, 양조사업으로도 성공했다. 그의 남다른 사업 수완을 본 주변사람들은 그에게 더 큰 사업을 제안했지만 유영국은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돈은 살아가는 데 수단이 되어야지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p.167)

“돈이 없어도 그림을 못 그리지만 돈이 너무 많아도 못 그린다. (p.167)


그가 남긴 말에서 왜 사업을 더 크게 키우지 않았는지 짐작이 간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었을 뿐, 그의 최종 목표는 결국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한국의 자연’에 담긴 본질을 ‘자신의 추상언어’로 변환해 담아낸 1957년작 작품(work)>.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누가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어떤 이미지들이 연상되지 않나요? 태백산맥의 웅장하면서도 유려한 검은 능선, 뜨겁게 지는 붉은 태양에 물든 샛노란 하늘, 산에서 들판으로 이어진 울창한 초록 나무 숲, 풍년을 알리는 누런 밭, 그 경계를 희망차게 감싸안는 푸른 동해. 그 독창적이면서도 극도로 절제된 기하학적 형상들이 모여서 이룬 구성미가 느껴지나요? (p. 170~171)


초기 작품에 비해 좀 더 한국적인 느낌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한국의 자연을 유영국만의 개성으로 새롭게 표현해낸 그의 작품은 익숙함 속에서 감동을 전해준다.







4. 김환기



(책에 실린 그림은 작은 크기여서 그런지 큰 감흥이 없어 좀 아쉬웠다… )


김환기 화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작품과 한국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그린 화가라는 점이다. 김환기의우주라는 작품은 2019년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 132억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또한 ‘가장 비싼 한국 작가의 작품 10점 중 9점이 모두 김환기의 작품’(p. 227)이라 한다. 그의 작품들은 왜 그렇게 비싼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미술사적으로 한국 20세기 현대회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p. 227)이라고 말한다. 김환기는 유영국과 더불어 한국의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단색화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가 순수추상이 아닌 반추상을 고집한 이유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조선의 미’를 누구든지 명확히 알아보고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누가 보더라도 그림 속에서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들, 솔잎을 닮은 초록 쥘부채들, 총천연색 하늘빛을 자아내는 해와 달, 그 옆에 새초롬하게 나는 새를 찾을 수 있습니다. (p. 233)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한국인으로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자기 만의 길을 만들어 간 김환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가 믿는대로 나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화가로 쌓아 온 커리어를 적당히 누리며 살수도 있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의 아내와 함께 파리, 뉴욕으로 건너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엄청난 작품가로 유명한 화가여서 그랬는지, 그가 힘들게 그림을 그린 줄은 몰랐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지만, 아내와 함께 묵묵히 헤쳐나가는 그의 삶의 행로는 나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주었다. 자신을 믿고 그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는 삶. 하고 싶은 것을 해내고자 기회를 만들어내는 용기. 당장 앞이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며 천천히 나아가는 삶. 김환기의 그림뿐 아니라 그의 삶도 나에게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







5. 천경자




논란의 그림 ‘미인도’의 천경자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녀의 그림이라면 꽃과 여인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있다. 천경자는 꽃과 여인, 그리고 ‘뱀’의 화가라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짓누르는 삶의 고통을 뱀을 그려냄으로써 해소하고자 했다. 그런데 화가는 악의 상징, 고통을 주는 존재로 그려내던 뱀에게서 뜻하지 않게 아름다움을 발견했다고 한다.


뱀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저주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슬픔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서러움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저주스럽고 서러운 것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것, 그 부정을 긍정으로 전환시키는 생명력, 이게 바로 ‘인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그것이 자기 예술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그녀는 깨닫게 됩니다. <생태로 얻은 이 깨달음은 이후 그녀의 작업에 원동력이자,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자 주제로 자리하게 됩니다. (p. 318~319)


이 챕터를 읽으며 오래 묵혀둔 천경자 화가의 평전을 책꽂이에서 꺼냈다. (드디어 이 책을 읽을 때가 왔다.)







♣ ♣ ♣ ♣ ♣



저자는 화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 속에서 이어진 그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그림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히 작품과 그것의 해설만을 듣는 것 보다 화가들의 삶과 연결 지어 보니 그들의 작품이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았다. 서양 화가들의 작품만을 주로 즐기고 좋아했던 나에게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은 한국의 화가들도 그들 못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앞으로는 더욱더 전시회를 열심히 쫓아다니고(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얼른 사라지길..ㅠㅠ) 한국 미술 도서 또한 더 열심히 읽을 것 같다. (벌써 장바구니에 또 다른 책을 집어 넣고 있는 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화가들이 살아낸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선택, 삶이 주는 시련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모습, 자신만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의지와 용기. 이 책은 나에게 한국의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주었다. (사실.. 나는 전자보다 후자가 더 크게 와 닿았다.)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은 이전에방구석 미술관 1>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에게, 쉽고 재미있게 한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화가들의 삶과 그들의 생각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20.12.21. 신고 공감 36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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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이번엔 한국근현대미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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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에 가까운 내가 문학 분야 외에 좋아하는 건 예술과 역사다. 소설을 주구장창 읽다가도 한번씩은 예술분야와 역사 분야를 읽어주어야 뭔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특히 예술분야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꼭 글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림 때문이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여 많은 책을 소장하기도 하고 찾아 읽기도 한다.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을 사실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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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중독에 가까운 내가 문학 분야 외에 좋아하는 건 예술과 역사다. 소설을 주구장창 읽다가도 한번씩은 예술분야와 역사 분야를 읽어주어야 뭔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특히 예술분야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꼭 글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림 때문이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여 많은 책을 소장하기도 하고 찾아 읽기도 한다.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을 사실 전자책으로 읽었다. 가볍게 읽는 작품이라하여 관심을 두지 않다가 전자책으로 읽고는 도판때문에 아쉬웠다. 도판을 큰 책으로 보아야 마음이 차오르는 것인데 그걸 놓친 기분이었다. 꼭 종이책으로 다시 구매해야지 하다가 그 두번째 책을 만났다. 




이번에는 한국근현대미술이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한국미술은 꽤 된다. 그중에서도 김환기와 이중섭, 박수근 등은 꽤 익숙한 작가라 여겼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보니 김환기의 경우 내가 알았던 그림은 거의 점화였다. 유명해졌을 때 그렸던 그림 말이다. 이번에 책 속에서 초기작들을 보고 나는 그 그림이 더 좋았다. 조선백자인 달항아리를 표현한 그림도 좋았고, 그림에서 드러나는 조선에 대한 자부심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 해서다. 우리나라 화가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라고 하더라도 점화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단순한 그림이 더 마음에 든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 조원재는 그림을 쉽게 설명한다. 그림을 잘 알지 못하여도 그가 말하는대로 작가에 대하여 알아가다보면 삶의 궤적등을 알게 되고 작가의 화풍 및 그림에 대한 지식이 깊어진다. 이름만 들어왔다면 이제는 비로소 작가의 삶과 그림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그림에 대한 안목을 높혔다. 




천경자 화가의 경우는 오래전부터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인도>라는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다. 예술에 문외한인 우리가 보아서는 위작인지 진품인지 알 수 없다. 그저 천경자의 그림인 것만 같다. 한국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화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그림을 이 책속에 수록하여 무척 좋았다. 그동안 화가의 그림을 좀더 알고 싶었었는데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다. 천경자 화가가 무엇을 추구했는지, 삶은 어땠는지, 그림이 탄생된 배경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천경자 화가 편에서 그가 뱀을 그렸다는 건 생소했다. 수십 마리의 뱀들이 엉켜 있는 그림을 보고 작가가 처한 상황이, 그 마음들이 엿보여 화가에게 그림은 또하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나는 고갱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천경자 화가의 그림이 좋다. 




화가 이중섭 편을 읽을 때면 늘 마음이 아프다. 전쟁때문에 가족들과 헤어져야 했던 것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오히려 그림은 동화적이라 그랬던 듯하다. 돈이 없어 담배갑의 은박지에다 그림을 그려야 했던 고단함은 늘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온통 차 있어 안타깝다. 그의 황소 그림은 또 얼마나 전투적인가. 금방 움직일 듯 역동적이고 힘차다. 시대가 가진 고통의 순간이 그대로 그림속에 표현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책속에서 반가웠던 건 우리나라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던 여성 화가도 있다는 점이다. 그림은 남성 전유물이었다. 그것은 서양도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화가를 향한 편견이 더 심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고갱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천경자의 그림외에도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이 실려 있어 더욱 좋았다. 진취적인 여성답게 그의 삶은 비록 평탄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최초 서양화가로서 큰 궤적을 남겼다. 




그림 관련 책을 보다보면 그림을 더 사랑하게 된다. 책에 수록된 그림을 그린 화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림과 화가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데 그게 책이 가진 성과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동양화로 시작했다가 서양화를 그리게 된 화가들도 있었다. 이응노가 그러한 화가 중의 한명인데 그는 한글을 이용해 문자 추상을 그렸다. 글씨 예술 혹은 민족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비디오 아트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백남준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화가 이우환의 그림은 수록된 QR코드만으로 보아야 해서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다. 




저자는 한국미술이라고 해서 한국 화가의 그림만 설명한 게 아니라 서양화가의 그림을 수록해 화풍의 비슷한 면과 다른 점을 설명하여 이해를 도왔다. 앞서 언급했듯 무엇보다 쉽게 설명하여 그림에 가까워지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화가들이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알았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양의 화가들도 좋지만 우리나라 화가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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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0.12.14. 신고 공감 1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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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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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 2학년 때 방학마다 미술 숙제가 미술 전시회 다섯 군데를 보고 입장권을 붙여서 감상문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강제적인 방학숙제였지만 그림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그 관심이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찾아보게 한 것이 아닐까.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몇 권 읽었지만, 그 가운데 한국의 미술을 소개하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 이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이 우리의 미술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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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 2학년 때 방학마다 미술 숙제가 미술 전시회 다섯 군데를 보고 입장권을 붙여서 감상문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강제적인 방학숙제였지만 그림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그 관심이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찾아보게 한 것이 아닐까.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몇 권 읽었지만, 그 가운데 한국의 미술을 소개하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 이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이 우리의 미술에 대해 읽는 첫 책이다.

읽은 감상을 먼저 말하자면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반 고흐는 저리가라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처음 소개되고 있는 이중섭은 그의 편지가 담긴 책을 읽었기에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지독한 가난 속에 혼자 죽어간 것은 알았지만 다시 그의 삶을 접하니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나혜석의 삶을 보니 이 책을 계속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되는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로 가장 비싸게 팔린다는 작품의 132억원이라는 숫자가 이들의 피, 땀, 눈물 속에서 탄생한 작품의 값어치라면 이해가 되고 남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에는 10명의 작가가 소개되고 있다. 손에 꼽는 작가가 되기까지 그들의 삶의 궤적은 특별하다. 당시의 가난은 한국인 모두가 겪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었을지 모른다. 이들이 특별한 것은 그 가운데 혼을 쏟아부은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대로 두어도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정부가 해준 것은 고문과 투옥, 추방이었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고 답답한 마음이 들게 했다.

이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작품은 그 무거운 마음을 상쇄시켰다. 이들의 삶을 알고 비록 작은 지면이지만 작품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집안 형편상 순수미술을 할 수 없었던 동생이 46세에 다시 붓을 들었다. 내가 해준 것은 고작 신한 유화 물감 24색을 사준 것 뿐인데 그림을 시작한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내가 받은 감동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 여겨진다. 



o********o 2020.12.20. 신고 공감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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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한국』 한국미술에 대한 안목이 생기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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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을 읽는다는 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눈으로 담고, 마음속에 넣는 작업을 반복하게 된다. 소설도 마찬가지지만 미술 작품처럼 자주 찾게 되는 것도 없다. 마음이 울적할 때,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그림을 보면 마음이 풀린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굳이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때로는 글을 건너뛰고 그림만 들여다보는 일도 많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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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을 읽는다는 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눈으로 담고, 마음속에 넣는 작업을 반복하게 된다. 소설도 마찬가지지만 미술 작품처럼 자주 찾게 되는 것도 없다. 마음이 울적할 때, 스트레스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그림을 보면 마음이 풀린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굳이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때로는 글을 건너뛰고 그림만 들여다보는 일도 많다.

 

세계적인 서양화가의 그림과 삶을 소개한 방구석 미술관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 화가의 삶과 그림을 다루었다. 신문 기사에 회자되었던 유명한 화가의 이야기를 읽는 일은 몇 번이고 들여다봐도 즐거운 일이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김환기 화가의 그림이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점화 우주(Universe 5-IV-71 #200)라는 작품으로 한국 화가 중 가장 비싸게 팔리는 작가다. 그림을 그냥 봐도 좋지만 그림이 그려진 사연과 작품의 의도를 알고 나면 그림을 보는 마음이 달라진다. 그림을 보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다. 그림에 대해 알지 못해도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그림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함께 읽으면 그 감정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림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예술 책을 만나면 소개해주고 싶다. 주변 사람에게 그림을 소개하는 것처럼 말한 책이 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시리즈일 것이다.

 

 

 

우리나라 화가 중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의 화가 이중섭은 알 것이다.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 약동하는 소는 우리나라의 기상과 닮았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국전쟁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내야 했던 이중섭은 종이와 그림 도구를 살 돈이 없어 담배갑의 은박지로 그림을 그렸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더 애틋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과 독보적인 여인상을 그렸던 천경자 화가의 그림은 볼수록 아름답다. 나혜석의 경우 최초라는 각종 수식어를 달았지만, 가족과 단절되어 안타깝게 한다. 그림에서 드러나는 화가의 마음이 느껴져 오래도록 그림을 바라보게 한다. 천경자의 화려한 색의 황금의 비에서 여인의 눈은 많은 것을 표현한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는 아름다운 여인의 머리에 메두사처럼 뱀 몇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고독한 마음일 것이다.

 

 

 

김환기의 점화도 좋지만, 나는 그가 그렸던 조선백자를 모티프로 하여 조선의 미를 표현한 달항아리 그림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색을 사용하여 자꾸 바라보게 했다.

 

 

 

20세기 한국미술의 거장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미술 교양서다. 소의 화가 이중섭,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심플을 추구한 장욱진, 김환기, 서민을 친근하게 그린 박수근, 천경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돌조각으로 예술품을 만든 이우환. 총 열 명의 화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작권 때문에 그 그림들을 소개할 수 없어 아쉽다. 이우환 화가의 경우 저작권 때문에 책에서 작품을 수록하지 않아 QR코드로만 봐야 해 아쉽다.

 

 

 

방구석 미술관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마치 앞에서 들려주듯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한국미술에 대한 지식이 한결 업그레이드되는 거 같다. 미술이라고 해서 어렵지만은 않다. 화가들이 걸어온 삶과 작품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작품을 보는 안목이 높아질 것이다. 추운 겨울, 방구석에서 그림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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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01.07.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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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화가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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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림을 왜 그릴까요?  저는 미술을 비롯한 예체능에 소질이 없어서 그림 같은 거, 안 했으면 좋겠다 싶었고 한편으로는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림을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 할까요? 꼭 무엇인가를 느껴야하는 것일까요? 특히나 우리는 미술 시간에 서양미술 위주로 그림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현대 미술은 어땠을까요? 이 책을 들여다보면서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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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림을 왜 그릴까요? 

저는 미술을 비롯한 예체능에 소질이 없어서 그림 같은 거, 안 했으면 좋겠다 싶었고 한편으로는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림을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 할까요? 꼭 무엇인가를 느껴야하는 것일까요? 특히나 우리는 미술 시간에 서양미술 위주로 그림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현대 미술은 어땠을까요?

이 책을 들여다보면서 이에 대한 해답을 조금씩 찾아가는 여정을 떠날 수 있습니다. 

책은 우선 미술에 대해서 멀리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고자 재미있는 작명으로 소제목을 짓습니다. 가령 [서민들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그의 도처에는 '스승님'이 널려 있었다? 는 식이지요. 이렇게 해서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을 시작으로 우리 현대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들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제목부터 친근하게 다가와서 미술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낼 수 있고 화가들의 인생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림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몇 개의 그림을 한편 살펴볼까요?

<흰 소>, 이중섭, 1954년, 이 책 34쪽

보고 싶던 아내와 두 아들을 만나고 온 중섭. 어느 때보다 넘치는 기운으로 대작을 완성하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을 때, 통영으로 가서 자신의 모든 내공을 쏟아부어 소를 완성합니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서예로 생동하는 기운으로 무장한 우람한 소는 그것을 들이받아 깨부수고 억세게 돌진할 것처럼 보입니다. 어릴 적 호기심에 소를 그리기 시작한 소낸. 이후 온갖 시련을 거쳐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서양의 붓으로 '서예적 소'를 창조합니다. 

하지만 소는 점차 마르고 어두워지고 무너져갑니다.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어느 병원 침대에서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어려움에 따른 비극이었습니다. 

 

<선죽교>, 나혜석, 연도미상 1933년 추정, 이 책 94쪽.

선죽교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붉은빛이 돌면서 약간 쓸쓸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김우영의 초상도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림은 그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양입니다. 

신여성으로 일과 가사 육아를 모두 하는 워킹맘을 실천한 선구자. 하지만 가사와 육아와 그림을 병행하는 상태에서 예술 발전의 한계를 느낍니다. 다행인지 그때 남편 김우영의 포상으로 세계 일주이 기회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남편과 떨어져 살면서 최린과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결국은 이혼하고 아이들과도 헤어져 수덕사까지 가게 됩니다. 수덕사에 있을 때 이응노가 찾아오는데 이 책에서 소개한 미술가들 사이에 이처럼 작고 큰 인연들이 얽혀 있는 부분을 읽는 것도 남다른 재미입니다. 이혼하면서 많은 말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자식들이 상처를 받았지만 한편으로 혜석의 인연으로 자식들이 유학을 가게 되는 뒷 이야기도 나름 인상깊습니다. 

<달 두 개>, 김환기, 1961, 이 책 253쪽.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김환기 화가의 <달 두 개>그림이 보입니다. 아래 점, 달 두 개도 점, 이후 그의 그림은 점으로 이어집니다. 이상과 인연이 있었던 변동림. 그리고 이상의 죽음과 일본인 시인의 소개로 이어지는 화가와의 만남. 이름도 김향안으로 바꾼 그의 아내는 항상 그의 곁에서 변함없이 화가의 예술세계를 뒷받침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박수근의 소에서 보이는 어두움도, 나혜석의 자화상에서 보는 우울함도 없이, 결국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겠죠.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도 환기미술관을 열어 그의 미술세계를 끝까지 함께 한 아내. 

사랑이란 믿음이다. 믿지 않으면 사람은 서로 사랑할 수 없다. 믿는다는 것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거다. 곧 지성이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랑. 참 멋진 말입니다. 그런 아내 덕분에 그렇게 좋은 그림과 유명한 화가가 탄생할 수 있었겠지요. 

 

<모자>, 1961, 박수근, 이 책 293쪽. 

점선의 질감을 바탕으로 한 캔버스 위에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 그림의 질감과 함께 모자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서민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려낸 화가의 그림 속에서 평범한 서민은 곧 부처로 승화됩니다. 1950년 한국전쟁은 이 책에 나오는 한국의 화가들이 거쳐가야하는 일종의 고난이었지만 이 고난 속에서 박수근 화가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 더 높은 예술의 경지에 다다릅니다. 

 

<나의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천경자, 1976, 이 책 331쪽.

위 그림에서 코끼리 위의 나체의 여인은 화가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동물들의 무리에서 무언가 고독해 보이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급히 귀국길에 올라 도움을 주었던 인연으로 만난 남편. 그러나 그 남편은 가정생활에는 무능력한 가장이었습니다. 그 뒤에 만난 남자는 다른 부인이 있는 유부남. 그러나 그 인연을 끊지 못하고 길게 이어갑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생활을 살던 화가는 뱀을 생각하고 추하고 아름다운 <생태> 그림을 그려냅니다. 그림을 보면 뱀들이 얽혀 있어서 징그럽습니다. 하지만 또 계속해서 보면 그런대로 적응이 되기도 합니다. 참 예술의 세계는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 요즘 인스타그램의 여행 사진을 올리는 여행자들처럼 훌쩍 여행을 떠납니다. 뉴욕에서 김환기 화가와의 인연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삶과는 대조되는 부부의 삶에서 어떤 것을 느꼈을지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여기에 더 나아가 타히티로 가서 고갱의 발자취를 찾아나서고 아프리카까지 갑니다. 1970년대 아직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대단한 발걸음 입니다. 

두 사람이 사랑할 때는 두 사람의 고독이 합쳐진 더 큰 고독이 있고, 혼자일 때에는 울 수도 없는 고독이 있을 뿐이다.

 

<자화상>, 장욱진, 1951, 이 책 192쪽. 

[알고 보니 반 고흐급 외골수]라는 소제목이 잘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노란 배경에 붉은 색 길. 그리고 고집스럽게 보이는 신사복 차림의 남자. 자신이 가는 길이 굳건하면서도 그 길이 그리 평탄치 않음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가는 어쩐지 고독하고 세상 물정은 잘 모르고 오로지 예술에만 빠져서 외골수일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등장한 유영국 화가는 이런 이미지와 달리 천재적인 사업 감각을 뽐내기도 했지만 이와 달리 장욱진 화가는 외골수 예술가의 길을 걸어갑니다. 덕소의 시골에서 살던 화가는 전기가 들어오고 아파트가 건설되는 환경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의 그림 <도인>이나 <강변풍경>은 주변이 훤한듯 심플합니다. 있을 것만 띄엄띄엄 하나씩 보입니다. 너른 여백은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아이의 맘과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관계향(현상과 지각B)>, 이우환, 이 책 386쪽 QR코드를 따라가세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예술이라 할 수 있나요? 백남준의 피아노를 때려부수는 전위예술도 남다르지만 위 작품은 무어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 듯 합니니다. 그저 보고 느끼고 자신이 아는 만큼 느끼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네요. 

간첩 사건으로 옥고를 격고 그 안에서 또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켜 <군상>을 이뤄낸 이응노 화가의 이야기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백남준과 같이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었고 유영국과 같이 사업으로 성공한 화가 있습니다. 김환기와 같이 평생의 반려자이자 후원자를 얻고 가장 비싼 값에 자신의 작품이 팔린 화가도 있는가 하면 그 여생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쓸쓸히 행려병자로 사라진 화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덕사, 뉴욕, 일본의 어느 대학 등 이들 화가들의 여정에는 서로 만나는 지점이 종종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림은 어렵기만 합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사진이 점점 발달해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그림은, 혹은 예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책을 읽다보니 문득 어렵게만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화가의 일생을 대략적이나마 알게 되니 책 속의 그림이 '아! 그렇겠구나, 이 사람은 이런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겠구나!'하는 느낌이 옵니다. 그저 듣고 아는 만큼 그 그림을 보고 또 느끼면 되는 것이겠지요. 

이제 그림은, 특히 우리나라 현대 미술을, 어렵게 다가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1.07.18.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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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2, 한국, 혼자서도별인 너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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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캡님, 달밤텔러님, 사랑님, 엄마는독서중님, 채린님과 함께 하고 있는 예스24 북클럽 독서모임 덕분에 만난 책.이중섭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천경자 백남준 이우환 김환기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그리고 소의 화가가 그린 소와 삶.조선미술의 선구자 사업천재 유영국(전혀 몰랐었음)건축가 김수근과 착각한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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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캡님, 달밤텔러님, 사랑님, 엄마는독서중님, 채린님과 함께 하고 있는 예스24 북클럽 독서모임 덕분에 만난 책.

이중섭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

김환기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그리고 소의 화가가 그린 소와 삶.

조선미술의 선구자 사업천재 유영국(전혀 몰랐었음)
건축가 김수근과 착각한 서민 국민화가 박수근.

백남준은 별도로 치고
X와 천경자

돌조각 이우환 작품은 QR코드로 볼 수밖에 없는 점이 특이했다.

이응노, 장욱진은 다음에 더 보기로 …..

내가 알던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 판화로 만들었던 이중섭의 소가 다(모두가,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시대상과 이중섭의 가난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이 다시 보였고요.

김환기는 처음 여기서 만났고
그의 예술은 일심동체
2019년 그의 작품 <우주>, 약 132억 원. 특이 했습니다!

섬을 탈출하던 환기. 상을 잃은 동림. 만남. 수향부부의 세계. 달과 항아리. 틀림없는 한쌍이다. 245쪽
점의 우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257쪽
김광섭 1969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는다. 엄마 향안

사랑이란 예술이다. 믿지 않으면 사람은 서로 사랑할 수 없다. 믿는다는 것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거다. 곧 지성이다. 264쪽

10 명의 화가 모두 자기 사연과 대단한 또 소박하면서도 충일한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적지는 못하고 또 그리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 편하게 만화를 보는 것이 만화를 즐기고 대우하는 것이듯이
이 10 명의 작가도 2021년7월25일 이후에 수시로 꺼내들고 보고 읽고 감상하고 가끔 기억해주는 것이 대접이라 생각합니다.

다시금 이 만남을 준비하고 중재해준 우리 예스24북클럽독서모임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에 감사를 표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21.07.25. 신고 공감 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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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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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방구석 미술관을 재미있게 봤다. 사실 미술이라고 하면 어렵다. 많이 어렵다. 흔히 유럽 여행을 가면 박물관, 미술관 한두개쯤은 꼭 가는데 가서봐도 처음엔 우와~ 크다, 대작이다. 이런 미술품의 크기에 압도당하다가 이내 다 그 그림이 그 그림같고 어떤 것은 심지어 잘 그린줄 모르겠는데도 미술사에 길이 남는 작품이라는 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의 방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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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방구석 미술관을 재미있게 봤다. 사실 미술이라고 하면 어렵다. 많이 어렵다. 흔히 유럽 여행을 가면 박물관, 미술관 한두개쯤은 꼭 가는데 가서봐도 처음엔 우와~ 크다, 대작이다. 이런 미술품의 크기에 압도당하다가 이내 다 그 그림이 그 그림같고 어떤 것은 심지어 잘 그린줄 모르겠는데도 미술사에 길이 남는 작품이라는 등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의 방구석 미술관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조금 보였다. 물론 대중 교양서라 깊이는 조금 없을지 몰라도, 우리같은 일반인에게는 그런 깊이보다 많이 앍고 들어가는 커버리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2018년 출간 이후 서점에 나가보면 항상 지금까지 예술 분야 수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 미술 교양서인 <방구석 미술관>의 속편이다.

높고, 멀게 느껴지는 미술 문지방을 가볍게 넘으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탄, ‘한국’ 편으로 돌아왔다.

한국 현대미술은 어찌보면 더 어렵다. 한국 현대미술이야말로 정말 잘 그린 작품이 무엇인지, 도대체 왜 이 그림이 그런 가치를 받는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20~21세기 한국미술의 거장 10인을 방구석으로 소환해 그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이야기 들려주듯이 천천히 따라가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미술하고 떠올리면 유럽의 화가나 작품만을 떠올려왔던 사람들에게 반 고흐는 아는데 김환기는 모른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의 시작점을 찾고 있다.

 

한국에서도 여러 평단에서 인정받고, 심지어 비싸게 작품이 팔리는 미술가들이 많다.

미술계의 월드클래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응노, 여권을 이야기했던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나혜석(나는 수원에서 일을하고 있어 나혜석 거리를 종종 가서 그녀가 더 친근하다), 그리고 내가 사는 용인의 백남준 미술관의 그 백남준까지 나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친 한국 현대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말하고 있다.

 

책 속에는 총 150여점이 넘는 그림을 수록하고 있고, QR코드를 통해 팟캐스트로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제주도에 있는 이중섭 화가의 집을 방문했다. 지금은 다른 일반인이 살고 있다.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도 세를 들어 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살았다.

삶에 치여 불행한 삶을 살다간 그를 지금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예술가로 생각하고 있다. 진작 그런 행복을 누렸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비싼 작품으로 알려진 김환기의 작품이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가 약 132억 원에 낙찰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심지어 역대 가장 비싼 한국작가의 작품 10점 중 9점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중섭부터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까지, 격랑의 20세기 한국을 지나온 예술가 10인의 이야기를 옆집 수다스러운 형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음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로얄 d*****2 2020.12.2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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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신경 쓴 리뷰 067] 방구석 미술관 2
"[조금만 신경 쓴 리뷰 067] 방구석 미술관 2" 내용보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무는그. 매일 조금씩 밥풀을 모아 신문지에 짓이겨 조각을 만듭니다. 긴장을 먹 삼아,화장지를 종이 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계란껍질을 부채에 붙여 부조를 만들고, 나무 도시락 상자를 조각낸 뒤 합판 위에 밥풀로 붙이고 그 위에 고추장을 뿌립니다.- p.131방구석 미술관의 놀라운 재미로 - 지금은 다 잊어버려서 다시 읽으려는찰나는 잊은 채 - 방구석 미술관 2
"[조금만 신경 쓴 리뷰 067] 방구석 미술관 2" 내용보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무는그. 매일 조금씩 밥풀을 모아 신문지에 짓이겨 조각을 만듭니다. 긴장을 먹 삼아,화장지를 종이 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계란껍질을 부채에 붙여 부조를 만들고, 나무 도시락 상자를 조각낸 뒤 합판 위에 밥풀로 붙이고 그 위에 고추장을 뿌립니다.

- p.131


방구석 미술관의 놀라운 재미로 - 지금은 다 잊어버려서 다시 읽으려는찰나는 잊은 채 - 방구석 미술관 2도 엄청 재미있을 거란 기대로 다시 보려는중.


나는 부채에 계란껍질을? 물론, 이 뜻은 아니겠지만, 부채에 왜 계란껍질을 붙이려 할까. 그 위에 고추장도 뿌릴까. 방구석 미술관을 읽다 보면 별의별 상상을 다하게 된다는. 그래서 엄청 재미있다는.


엄청난 생각들이 춤을 춘다!



h******o 2020.12.11.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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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2』2020 (조원재)- 20세기초 한국미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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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2』  조원재 | 블랙피쉬 | 2020.11    "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1세기 동안 한국 현대미술은 어땠는지, 그 흐름의 맥을 짚어 보여주고자 한국태생 미술가 10명을 방구석에 모셨습니다. " ( p. 6 中에서)      이 책의 작가는 '미남'이라 불린다. 잘생겼냐고? 미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되어 '미남'이라 불리게 된다. 자기소개부터가 유쾌하다.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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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 미술관2』 

조원재 | 블랙피쉬 | 2020.11 

 

"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1세기 동안 한국 현대미술은 어땠는지,

그 흐름의 맥을 짚어 보여주고자 한국태생 미술가 10명을 방구석에 모셨습니다. "

( p. 6 中에서)

 


 

 이 책의 작가는 '미남'이라 불린다. 잘생겼냐고? 미술을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되어 '미남'이라 불리게 된다. 자기소개부터가 유쾌하다. 왠지 시작부터 재밌을 것 같은 이 책.

 

 처음 작가님의 글을 읽은 것은 바로 방구석 미술관 1편 외국편이다. 재밌는 에피소드와 그림들 소개에 너무 인상 깊어, 방구석미술관 2는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인이면서 서양화나 서양화가에 대해선 잘 알지만, 정작 한국화가나 작품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그 점이 안타까웠던 작가님은 2편엔 우리나라 화가들을 알려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그 중 20세기초에서 지금까지 활동했던 대표 10인을 선정했다.

 


 

 그가 선정한 화가 10인은 이러하다. 이중섭, 나혜석, 이응노, 유영국,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천경자, 백남준, 이우환.

 

 내가 아는 사람은 솔직히 말해 이중섭과, 백남준 두 명 뿐이였다. 제주도에 갔을 때, 이중섭 미술관을 들려 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과, 백남준 아트센터에 들렸을 때, 알게 되었던 것을 제외하곤, 정확히 10인 모두 잘 몰랐다고 고백해야 할 것이다.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소개가 너무 궁금했던 터라 그저 순서없이, 백남준을 보고, 이중섭을 보았다. 이 책은 내가 흥미있는 화가부터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뭔가 서로 비슷한 것 같기도 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1세기동안의 한국화가 소개하므로 제한적인 시간과 공간으로 인해, 작가들 대부분 일제치하에 있었으며, 6/25 전쟁을 겪고, 부유했던 가정에서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모든 이가 이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였으나,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그들의 미술에 대한 열정은 동일했음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많은 화가 중 3명만 소개해보려한다.

 


 

<책 속 내용>

 

1. 이중섭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 노래에 '황소그림 중섭' 이라는게 가사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소만 그렸다 생각했다.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에 간 후 깜짝 놀랐던 부분은 황소만 있는 것이 아니였으며, 이것도 작품이 돼? 라고 생각했던 담배갑 은박지로 그린 그림이였다. 

 

 아무런 지식도 없이 갔던 터라, 그의 편지를보고 거기에 나온 그림과 글, 은박지등을 보며, 우스갯소리로 큰 아들에게 "진우야, 니 그림 여기 있다" 라고 말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그때의 내가 참 부끄럽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캔버스, 물감을 살 돈도 없었던 그가,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그의 절박함, 애잔함이 책 속에서 그대로 전해져, 슬프고도 부끄러운 마음이 공존했다.

 

2. 나혜석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은 모든 것에 선구자처럼 느껴졌다. 조선여성 중 최초로 세계일주를 하기도 하고, 신여성 운동에 워킹맘까지. 참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그녀의 결말은 참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나혜석은 어린 아이들을 두고 남편과 이혼하게 되며, 아이들을 그리워하지만 남편의 반대로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결국 마지막 무연고자로 죽게되는데, 자식들이 엄마를 오해했음을 알게되는 부분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6. 김환기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점이 큰 관심사였다. 역대 가상 비싼 한국작가의 작품 10점 중 9점이 모두 김환기의 작품이라니. 그리고 그가 있도록 돕는 그녀의 아내에 대한 열정까지 너무 재밌게 봤다. 

 

 이 책 중 내가제일 좋아하게 된 그림은 바로 이것.

 


 


 

고국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낳은 점화...이 점으로 우주를 표현했다는 그의 작품. 이것으로 뉴욕 미술계를 단번에 홀려버리게 되었다는데, 나까지 홀릴 줄이야.

 


 

<읽은 후>

 

내가 소개한 3명의 화가 외 이응노, 백남준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들을 작가의 시각으로 재밌게 풀어쓰고 있다. 

 

 20세기초 일제시대, 한국전쟁때 우리나라의 화가들은 어떻게 그림을 그리며, 전시회를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많은 감흥이 있을 것이다.

 

m***m 2021.07.25.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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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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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예술 분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미술 교양서 《방구석 미술관》.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왔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탄 ‘한국’ 편으로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나만의 도슨트 미남(미술관 앞 남자) 조원재 작가는 20세기 한국미술의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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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예술 분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미술 교양서 《방구석 미술관》.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왔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탄 ‘한국’ 편으로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나만의 도슨트 미남(미술관 앞 남자) 조원재 작가는 20세기 한국미술의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초대해 그들의 삶과 작품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미술계의 원조 월드클래스 이응노, ‘여자도 사람이다’를 외친 신여성 나혜석,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132억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등 시대의 풍파 속에서도 우리 미술을 세계적인 경지로 이끈 예술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고흐, 피카소, 모네 등 서양화가밖에 몰랐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한국미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p******h 2020.11.16.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