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갑자기 우야의 집을 찾은 자야의 시작에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짐짓 슬퍼보이는 우야의 모습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자야의 순수함이 있다. 기도원에 가는 도중에 귀룽나무가 아름다워서 찾았다는 우야의 이야기는 무슨 과거가 있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같이 있지만 서로를 존중해서 아니면 서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없는듯이 살아가는 노총각의 일상은 나무를 사랑하듯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성자의 모습이다. 나무에 대한 많은 지식은 살랑을 전제로한 인간의 본질적인 순수함에서 시작한 것이다. <나무 고아원="">, <나무가 기도하는="" 집="">에서 시작하는 순수덩어리의 두 객체는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으로 결론에 닿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나무가>나무> |
| 나무가 기도하는 집이라. 그럼 수목원 얘기인가? 보아하니 그건 아닌 거 같고 아! 이제야 감이 좀 잡힌다. 그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사람 좋기로 소문난 우야 아저씨와 마음이 조금 아픈 자야 아가씨가 살고 있다. 처음부터 같이 살았냐고? 물론 그건 아니다. 우야 아저씨집에 어느날 갑자기 자야 아가씨가, 말하자면 무단침입을 한 것이다. 무단침입까지 한 자야 아가씨는 정말 겁도 없이 자야 아저씨 어머님의 유품인 반지를 찾아 꺼내 끼고 지낸다. 이쯤 되면 보통 사람들은 자야 아가씨를 내쫓을만 할텐데 우야 아저씨는 전혀 그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집에 온 손님처럼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정말 사람 좋은 우야 아저씨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자야 아가씨의 말투다. 단어를 거꾸로 말하지 않나 문장을 말할 때면 주어, 동사는 모두 버리고 말하지 않나. 보통 다른 사람 같았으면 미친 여자라며 멀리했을 텐데 우야 아저씨는 그런 자야 아가씨를 안쓰럽게 생각한다. 자, 이쯤 되면 눈치 빠른 사람들은 무슨 내용인지 대충은 눈치를 챘을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랬으니까. 우야 아저씨는 그리 다감다정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자야 아가씨가 애교가넘치는 그런 여자도 아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참 재미있다. 이윤기씨는 그리스 로마신화로 유명하다. 이 책에도 어김없이 신화 한 편이 나온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참 작가처럼 푸근한 얘기구나 라는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