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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명작 소설 읽고 싶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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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란 일종의 비평입니다. 그래서 같은 작품이라 해도 원서와 번역 출간된 것은 느낌이 정말 다른 거구나! 번역가가 원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파악하는지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되니까. 평소 한국 작가보다 외국 작가의 소설을 많이 접하고 또 좋아한다. 그래서 제법 친숙하지만 낯선 번역이란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읽기로서의 번역>은 제목을 읽자마자 곧바로 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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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란 일종의 비평입니다. 그래서 같은 작품이라 해도 원서와 번역 출간된 것은 느낌이 정말 다른 거구나! 번역가가 원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파악하는지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되니까. 평소 한국 작가보다 외국 작가의 소설을 많이 접하고 또 좋아한다. 그래서 제법 친숙하지만 낯선 번역이란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읽기로서의 번역>은 제목을 읽자마자 곧바로 샀다. 꼭 나만을 위한 책 같았던 것은 안 비밀. 

생각보다 의외였던 점은 한국어 실력이 아닌 원문을 읽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였다. 잘 읽고 이해해야지만 잘 쓸 수 있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직접 번역을 시도해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일단 이해를 해야지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단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보통 일이 아니더라. 쓰인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제대로 맛깔나게 해석하려 노력하는 번역가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단어의 쓰임새와 문장의 구조를 생각하며 원문을 살펴보는 모습이 마치 유물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 번역, 정말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참 감사하게도 나는 원서를 읽을 때-어디까지나 영어 한정이지만- 해석하며 읽을 필요가 없다. 이게 감사할 일이란 걸 <읽기로서의 번역>을 통해 새롭게 깨닫는다. <읽기로서의 번역>을 통해 영어 명작소설의 본문을 아주 조금씩 읽게 되었는데, 책을 덮은 지금은 얼른 원서로 이 멋진 소설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특히 <오만과 편견>! 번역, 그리고 번역가의 위대함에 눈을 뜨게 된 시간이었다. 평소  나처럼 번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한 사람이었다면 꼭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 아, 근데 영어 한정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시길. 

 

k*******0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