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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샤넬 카넬리아에 열광하고, 2년을 기다려 천만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을 사는가. 누구나 하나쯤 들고 있다는 프라다 구찌 루이비통 가방. 패션셀럽이라면 파티에 지미추 구두를 신고 펜디드레스로 중무장을 한다. 지드래곤이라는 유명 아이돌이 신은 발렌시아가 스피드러너는 젊은층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티파니가 맨 구찌 실비백은 한동안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우리나라만큼 명품 브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한 명품소비에 비판적인곳도 없을 것이다. 일명 레플리카라 불리는 짝퉁시장은 예전에는 홍콩을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지금은 중국 광저우가 최대 생산지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최대 소비처는 한국일 것이다. 아닌 사람도 많지만 누구나 짝퉁을 간접직접적으로 접해봤을것이다. 보세 구두를 샀는데 알고 보니 명품 카피작이었다던가 버버리의 패턴과 비슷한 머플러를 구매했다던가 등등. 명품소비는 내 감각과 욕망 그리고 자금력이 합치하면, 자연스레 귀결된다. 부의 상징 에르메스. 감각과 자유의 상징 구찌. 클래식의 상징 루이비통. 그리고 여자들의 워너비 샤넬. 각각의 브랜드는 명품이라는 울타리안에 있지만 각자 나름의 상징성을 갖고 고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브랜드를 선택하게 욕망을 부추긴다. 프라다는 영화제목으로 쓰일만큼 패션계에 그 브랜드파워가 세다. 그들은 프라다라는 브랜드 하나로 우리의 욕망을 채운다. 버버리는 트렌치코트로 클래식하고 우아한 고급스러움을 욕망하는 사람을 끌어당기고, 페라가모 구두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움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이 책은 단순한 명품소비 이야기가 아닌, 그 브랜드들이 욕망의 틈바구니사이를 어떻게 끼어들며, 그리하여 어떻게 명품반열에 오르게 됐는지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소비자는 단순히 비싸다고 해서 명품브랜드라고 하지 않는다. 이 책에 소개된 민음사 출판사 역시 명품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세계명작소설은 민음사만 찾는다. 좋은 번역과 저렴한 소설은 민음사 책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브랜드 = 곧 명품은 아니겠으나, 고객의 소비욕구를 따라잡지 못하면 명품도 망하기 따름이다. 구찌는 잇츠 구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승승장구하나 프라다는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기억 속 브랜드로 남을지도 모를일이다. 까르띠에나 샤넬등등 그 브랜드들이 어떻게 소비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어떤 가치관으로 키워왔는지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다. 책은 두껍지만 술술 읽히고 관심브랜드만 골라읽어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