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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는 매일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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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시타 나츠는 나에게 <양과 강철의 숲>, <신들이 노는 정원>, <기쁨의 노래> 등의 잔잔한 소설과 전원생활을 그린 에세이로 익숙한 작가다. 한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작가는 아니지만 한번 그의 책을 읽고나면 자극적이지 않은 책의 매력에 빠져 다시 그의 책을 찾게되는 것 같다.   책소개 책자를 보다가 미야시타 나츠의 최근작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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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시타 나츠는 나에게

양과 강철의 숲>, <신들이 노는 정원>, <기쁨의 노래등의

잔잔한 소설과 전원생활을 그린 에세이로 익숙한 작가다.

한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작가는 아니지만

한번 그의 책을 읽고나면 자극적이지 않은 책의 매력에 빠져

다시 그의 책을 찾게되는 것 같다.

 

책소개 책자를 보다가 미야시타 나츠의 최근작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에 대한 내용을 읽었다.

그의 책에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소소하게 등장했었는데

본격적으로 음식을 주제로 책을 펴냈다고 했다.

평소의 글들처럼 소박한 음식들이 많이 소개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나는 체질적(?)으로 음식을 만드는데 소질이 없는데다 관심도 별로 없어서

어쩔수없이 음식을 할 때도 여러가지 음식을 빠른 시간에 해내는걸 목표로 했다.

그나마 내가 재미있게 했던 유일한 음식은 김밥이었는데

엄마에게 제대로 배운 음식인데다 아이들의 소풍날 꼭 가져가야하는 음식이어서

제대로 만들어야만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 음식을 잘 만드는 프로 주부들 앞에서는 늘 주눅이 든다.

예상대로 그녀가 만들어내는 음식은 평범한 가정식이 많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빠 껌딱지였던 나는

결혼 후 아빠와의 사이가 소원해졌다.

지금도 여전히 딸이라면 무엇이든 해주시려는 아빠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늘 죄송하고 또 부담스러운 마음에 일부러 더 툴툴거리게 된다.

친구의 이야기를 쓴 "밤밥" 에피소드는 읽으면서 어쩐지 눈물이 났다.

늘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아니었는데 밤밥이 먹고 싶다던 아버지에게

"가을이 오면 해 드리겠다"고 했다던 친구.

우연히 지인에게 좋은 밤을 얻어 당일 가서 밤밥을 지어드리고 왔고

부모님이 아주 맛있게 드셨는데 그 다음날 아버지가 일어나지 않으셨다고.

그날 밤밥을 지어드리지 않았다면 이후 평생 한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부모들은 이제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현실이 와락 와닿아 더 슬펐던 에피소드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칭찬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가족과 함께 와서 먹고 싶다"는 말이 아닐까.

그래서 식구라는 말을 쓰는건지도 모르겠다.

직장 근처가 칼국수로 유명한 곳인데 그래서인지 정말 칼국수 맛집이 많다.

맛있게 먹고나면 자꾸 엄마가 생각난다.

언제 한번 꼭 대접해드려야겠다.

 

아이들의 이야기도 많고 80개나 되는 음식 이야기에 빠져 읽다가

문득 그녀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전쟁의 시대"가 씁쓸한 마음을 갖게 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어려웠던 시절 먹었다는 수제비 에피소드에서

나는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겹쳐 떠올렸던 것이다.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정말 어려웠던 시절엔 "나무껍질"까지 벗겨 끓여 먹었다는데

도저히 그 맛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배급이 적어 고구마와 다른 음식을 섞어 넣어 끓였다는 그들의 수제비.

평범한 일본인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싶지만

자꾸만 어린 엄마가 느꼈을 전쟁에 대한 공포와 굶주림이 떠올라

맘편하게 읽을 수 없었다.

 

따뜻한 글을 써내는 미야시타 나츠가 그려낸 음식이야기,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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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사치, 일상의 귀함. 너무나 좋았던 책^^
"소박한 사치, 일상의 귀함. 너무나 좋았던 책^^" 내용보기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맞은 저녁시간에, 허둥지둥 식사준비를 하며 지친마음이 든 적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식사의 질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들었고, 마음이 하루의 무게에 젖어버린 기분이었다. 바쁜 하루를 보낼때 그 마음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영양가를 생각하며 갖가지 반찬을 사고, 메인음식은 시간을 쪼개어 만들며 쓴웃음을 지을때가 있었다. 보람되었지만
"소박한 사치, 일상의 귀함. 너무나 좋았던 책^^" 내용보기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맞은 저녁시간에, 허둥지둥 식사준비를 하며 지친마음이 든 적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식사의 질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들었고, 마음이 하루의 무게에 젖어버린 기분이었다.
바쁜 하루를 보낼때 그 마음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영양가를 생각하며 갖가지 반찬을 사고, 메인음식은 시간을 쪼개어 만들며 쓴웃음을 지을때가 있었다. 보람되었지만 고되었던 마음과 마음이 교차했던 순간들.

나는 요즘 아주 작은것 하나도 만들고 품을 내어 맞이하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내 어깨를, 마음을, 뭉쳤던그 무언가를 풀어주고 있다.

많이 가지기 위해 애쓰기보다, 덜 가지고 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하고 싶다. 대신에 작은것으로 많은것을 만드는 기쁨. 소박한 사치를 누리고 싶다. 집앞에 빵집을 가는 대신, 손반죽을 하고 발효를 반복하며 느리게 빵을 굽는 수고를 좋아하고, 메인음식을 만들고 곁들일 한두가지 반찬을그때그때 만들어 먹고 남김없이 치우며 가능한 밑반찬을두지 않는 간결한 패턴을 즐긴다. 소소한 일들도 품을 들이면 귀해지고, 작은 기쁨이 주는 행복이란 때론 예상을 뛰어넘는다. 그 기운으로 더 많은것을 하고 함께 나눌 수 있음을.

다만, 맥주는 바쁘게 흘렀던 하루의 끝에 마셔야 가장 꿀맛이다! (쨍한 여행지의 한낮에 마시는 맥주는 천국의 맛이고.) (쉴새없이 바쁘게 움직인 이들에게 주어진 선물은 일을 마친 뒤 숨 돌리며 앉아 꺼내는 맥주 원샷이지! 그 꿀맛은 하루를 빼곡히 보낸 이들에게 ) 구원의 종 같은 것.

미야시타 나츠의 글이, 하루가, 그 소박한 마음이 좋다. 읽는내내 따뜻하고 정갈한 밥상을 맞는 기분이었다.

#
부엌의 커다란 냄비에 콩을 보글보글 삶는다. 북쪽 땅의 어슴푸레한 방으로 수증기가 녹아든다. 그런 평온하고도 그리운 듯한 광경에도 얼마나 부조리가 섞여 들었을까.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강낭콩을 한 봉지 샀다. 집에서 삶을 때는 바구니에 담겨 있던 토마토나 돼지호박과 함께 끓여서 수프를 만든다. 그렇게 해서 남편과 둘이 먹어버리자. 콩 속에 잠들어 있는, 앞으로 틀림없이 싹을 틔울 힘까지 함께. 우리는 이제부터야. 그때 분명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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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밤밥으로 나를 구해준 거야.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사람은 슬픔 위에 후회를 겹치게 된다.상냥하게 대했다면 좋았을걸. 해줄 수 있는 일이 더 있지 않았을까. 그 후회를 친구의 아버지는 밤밥 하나로 모조리 해소해줬다. 때 아닌 밤밥은 아버지께 드리는, 그리고 아버지께 받은 다정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모든 죽음이 떠올리면미소 지을 수 있는, 슬픔이나 후회를 잊게 만드는 따스한 추억과 함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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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꽃만으로 아름다워서 열매가 되기 위해 피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그 사랑스러운 꽃의 꽃술이 이윽고 부풀어 올라 열매가 된다면 꿈처럼 맛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매실을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이 가슴속에 확실히 생겨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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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엇보다 최고의 것을 만들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얻었다는 점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힘을 빼도 된다.가장 좋았던 시절의 눈이나 귀나 코나 혀를 써서 알아낸 것을 똑같이 재현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마음이 기억하고 있다면 그걸로 좋다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여기게 되었다는 점이 잃은 것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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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것은 멋지다. 그러나 성장하기만한다면 우리는 어디로 다다를까. 소중히 혀기는 것을 풍성하게 길러나갈 수 있으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 퇴화하는 부분도 필요할 것이다. 매일 요리에 쓰는 육수가 최고의 육수만은 아니듯, 다양한 것을 품고 섞고 받아들여서 깊은맛이 나는 육수가 된다면 아마도 그걸로 괜찮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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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에서 찬연히 빛나는 맛을 발견할 수 있다면 행복할테고, 그 맛을 찾기까지의 길 또한 즐겁다. 그 맛을 좋아했지, 하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여기에 해마다 조금씩개량한 맛을 겹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족의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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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와인 한 잔의 온기에 눈물이 나서 그제야 나는 내가 몹시 지쳐 있던 것을 알았다.
YES마니아 : 골드 w*******8 202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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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 내용보기
우연한 기회에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책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를 발견했다.사실 그녀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나아가 그녀가 소개해준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녀의 따뜻한 감성과 생각이 책을 읽음을 통해 전파가 되어서 너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 내용보기

우연한 기회에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책 바다거북 수프를 끓이자를 발견했다.

사실 그녀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나아가 그녀가 소개해준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녀의 따뜻한 감성과 생각이 책을 읽음을 통해 전파가 되어서 너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g********l 2020.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