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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 1,2 박상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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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며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운명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쓴다고 할 때, 예상되는 그럭저럭 뻔한 그런 모습들을 생각했다면 상상력의 범위를 넓혀보아야 한다. 이 소설은 그것을 훨씬 뛰어넘으니 말이다. '이걸 이렇게?'라는 느낌이 신선했다. 두 번째는 띠지에 나온 저자의 말 "나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지구에 태어났다"라는 그 말이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냥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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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며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운명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쓴다고 할 때, 예상되는 그럭저럭 뻔한 그런 모습들을 생각했다면 상상력의 범위를 넓혀보아야 한다. 이 소설은 그것을 훨씬 뛰어넘으니 말이다. '이걸 이렇게?'라는 느낌이 신선했다. 두 번째는 띠지에 나온 저자의 말 "나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지구에 태어났다"라는 그 말이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냥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펼쳐드니 광활한 마법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다.

별 기대 없이 읽든, 기대를 하고 읽든, 이 소설에서는 그동안과는 다르게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주적으로 확장되는 상상력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나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이 소설과 함께 하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 그런 힘이 있는 소설 『운명게임』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박상우.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9년 중편소설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09년 소설집 『인형의 마을』로 제12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제12회 이병주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이 소설을 펼쳐들면 심오한 한 마디가 눈에 들어온다. 첫 장부터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샤카무니

그러면서 시작 페이지를 펼치면, '엥?' 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새벽 2시 15분. 원룸의 천장으로부터 눈부신 원통형의 광선이 밀려 내려온다.'라고 시작하니 말이다. 무언가 강렬하지만 낯선 시작이다. 다소 생소해서 내 취향이 아닐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이보리'라는 등장 인물의 캐릭터에 빠져들고 만다. 이보리가 조필규의 전화를 받고, 어르신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이 소설에 빠져드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소설가의 이야기가 담긴 글도 매력적이다. 소설이 새롭게 창조되는 우주라니, 소설 속 주인공을 창조한 창조주라니. 신선한 접근이다. 그렇게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 이보리를 창조한 소설가이다. 이보리만 창조한 게 아니라 이 소설의 전체 시공간을 만들어낸 창조주이다. 이치상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나님과 다를 게 없다. 하나님이 엿새 동안 온 세상과 만물과 생물과 인간을 창조하고 이레째 되는 날 안식을 했다는 걸 기억하면 될 것이다. 다만 창조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소설도 그와 같은 과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이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일개 소설가가 전지전능한 창조주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보리라는 인물이 나의 분신이고 내가 그의 창조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함이다. (1권, 48쪽)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소설이 아닌 철학을 하는 느낌이랄까. 심오하고 방대하다. 스르륵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멈춰서서 인간의 근원적인 무언가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고 사색에 잠긴다. 몰입도가 뛰어난 소설이다. 소설가가 창조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시이며, 그 안에서 '하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장편소설 『운명게임』의 키워드는 '나'이다. 문장으로 바꾸면 '나는 무엇인가'. 그것을 더 확장하면 '인간은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쯤 될 것이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집요한 의구심과 탐구심은 결국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 양자역학적 얽힘과 공명으로서의 '하나'로 확장되고 심화되면서 모든 존재성이 일체를 이룬다. 그래서 샤카무니의 가르침과 우파니샤드의 '탈 것', DNA의 '칼 것(vehicle)'이 나오고 윤회가 나오고 아눈나키의 유전자 조작에 의한 호모사피엔스 창조가 나오고 외계문명의 지구 식민지배와 종교의 허구성이 나오고 갖가지 음모론이 나온다. '나'의 뿌리를 역으로 추적하면 그렇게 거대한 지구서사와 우주서사가 등장한다. 한 소설가의 황당한 소설적 상상력이 아니라 지구상 도처에 널리고 깔린 것들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소설서사가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거대 서사가 조성되는 것이다. 그렇데 그 '나'가 오늘날의 과학에 이르면 심각한 성찰의 대상으로 두드러진다. '나'라는 존재성의 본질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 인생살이가 말짱 헛삽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320~321, 작가의 말 중에서)



픽션과 논픽션이 교차하고 본격소설과 SF, 판타지가 어우러지며 마침내 엮어낸 인간 문제의 궁극에 대한 답

나는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영혼은 무엇인가! (책 띠지 중에서)

철학적 주제를 우주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니 이 주제를 이렇게 소설로 접하는 것도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상을 통해 우주적 에너지와 교신하는 수수께끼의 남자 이보리, 그리고 이보리가 주인공인 소설을 쓰고 있는 소설가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몰입감이 뛰어나고 철학적 사색으로 알찬 시간을 보낸 듯하다. 꽤나 괜찮은 소설을 읽었다는 뿌듯함이 느껴지고 여운이 남는다. 독자에게도, 그리고 소설가 자신에게도 여운이 길게 남으리라 생각되는 그런 소설이다. SF, 판타지이면서 철학적인 생각이 가득하게 안내해주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s*****a 2020.1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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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박상우 장편소설 운명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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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출판사의 신작을 만났다. 2권으로 구성된<운명게임>이다.SF 요소가 들어간, 우주와 외계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간 소설엔 원래 흥미가 없었는데 우주에 관한 도서를 접하면서부터 궁금증이 생기고우주의 거대함, 그 안에서의 지구라는 작은 별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그러던 중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실에 대하여' 글이 눈에 띄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박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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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출판사의 신작을 만났다. 2권으로 구성된<운명게임>이다.

SF 요소가 들어간, 우주와 외계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간 소설엔 원래 흥미가 없었는데 우주에 관한 도서를 접하면서부터 궁금증이 생기고

우주의 거대함, 그 안에서의 지구라는 작은 별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실에 대하여' 글이 눈에 띄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박상우소설을 만난 것이다.

행성감옥 지구에 갇힌 인간들을 우하는 우주적 미션이 시작된다

『운명게임』은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인 박상우의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인생이라는 프로그래밍 게임에서 벗어나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인간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을 쓰기 위해 태어난 작가의 스토리코스모스에 관한 부분이 들어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실제와 허구 사이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울 만큼 빠져들어 읽었다. 그렇지 않아도 '나'에 집중해서 살아보려는 입장이었기에 그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중 인간 문제에 대한 글들을 위주로 담아보았다.

인생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은 자신을 이보리라고 말하며 '관찰자'의 시점으로 제 3자가 되어 말하는 말투다.

그리고 '학력 확인 불가'인 사람이다. 그 자신이 만든 이보리의 입장. 스펙에 미쳐있는 현실의 모습과 다른 그의 모습, 하지만 독학으로 이루어낸 그의 삶에 대한 생각은 경지에 닿아있는 느낌이다.

세상을 살면서 학력을 만든 적이 없으니까요. 무학력자는 단지 제도적인 교육에 물들지 않고 가르침에 세뇌당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람일 뿐입니다.(운명게임 1, p.24)

그리고 『운명게임』에서 나온 샤카무니 가르침의 핵심 세 문장이 있다.

'이것은 나의 것이 나이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운명게임 1, p.30)

이보리는 어르신과의 상담사 중 한 명이며 면접을 본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는 물음에 '바로보기'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는 우리를 아바타 영화에 비유하며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의 타인을 말하듯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에게 왜 그런 화법을 사용하는지 묻는다.

자신을 타인처럼 생각하고 타인을 자신처럼 생각하는 일,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안에 있으니 나와 남에 대한 분별이 없겠죠.(운명게임 1,p.46)

치열했던 상담, 그 후 둘은 상담자와 상담사의 관계의 계약을 시작한다. 계약서에 관해 이야기하며 먼저 물리고 싶을 수도 있을 거라며 주인공이 말한다. 둘의 대화를 보면서 <미움받을 용기>의 대화 형식이 떠올랐고 불꽃튀는 신경전이 생각날 만큼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그 계약에 관해 이보리는 이렇게 말한다.

상대방을 옭아매려는 에너지 속에는 반드시 스스로 옭아매는 반배급부의 약점이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치게 될 테니까요. (운명게임 1,p.71)


나는 세상에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나'라는 망상감옥에 갇혀 사는 사람, '나'라는 망상감옥에서 해방된 사람.(운명게임 1,p.146)

이보리는 결가부좌를 하며 명상을 하는 상위자아와 접속을 하는 인물이다. 생명이 유한한 인간들인 우리에 대한 이야기 부분이 나온다.

본질과 속성은 완전히 다른 것인데 인간들은 오직 속성을 마구잡이로 흉내 내기 때문에 그것이 항상 문제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너희가 아무리 신들의 유전자 일부를 지녔다 해도 너희들은 죽어도 신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어째서 모든 신들을 흉내 내느라 자신의 모슨 것이 망가져가는 걸 깨치지 못하는가.(운명게임 1p.198)

화가 나기도 하고 인정도 되는 부분. 정말 우리의 창조주는 따로 있을까? 현재 우리가 믿는 신들도 신이 아닌 것이 된다.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엄청난 생각의 틀에 갇힌 기분이 들게 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운명게임』의 이보리는 작가가 그는 <인간 문제에 궁극에 대한 답>이라는 책을 썼다. 그 안에서 그 자신도 모르는 내요이 적힌 부분이 있는 걸 발견한다. 그걸 적은 건 워크인한 시리우스 행성에서 온 이였다. 그렇게 스트리코스모스를 경험한다.

그가 외부로부터 위험한 일을 경험한 후 그는 어르신이 준비한 거처로 옮긴다. 그를 도와줄 정여진이라는 인물과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고 심층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전체가 손이라고 해도 그 손에는 안과 밖이 존재하잖아요. 손을 안쪽의 관점에서 말할 때와 밖의 관점에서 말할 때 많은 것들이 달라지니까요. 자유의지의 문제는 그와 같은 것이죠. 본질은 하나이지만 관점은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운명게임 1, p.276)

지난번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 때 칩이 머릿속에 삽입되었던 이보리는 그것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거기서 지구함흑단에게 감시를 받는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갑자기 사라진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그는 누구인가?

지구에 사는 이즈비들은 모두 깊은 망각과 최면에 빠져 자신들의 지구라는 행성감옥에 갇혀 사는 걸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 요컨대 지구가 우주에서 가장 열악한 행성감옥이고 지구인들은 이곳에서 윤회의 사슬에 묶인 채 끊임없이 돌고 도는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운명게임 2, p.74)

" 내가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는 건 진즉부터 알고 있었죠. 다만 왜, 무슨 이유로 그런 사역을 당하는지 몰라 미쳐가고 있을 뿐이죠.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 건가요?"(운명게임 2, p.187)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박상우 『운명게임』은 소설가 이보리가 스토리코스모스 역할을 하며 겪는 인생이라는 프로그래밍된 게임에서 벗어나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도 다 이미 만들어진 장소,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할만한 사건들도 나온다. 그들은 갑작스레 나타가 그에게 더 깊이 생각하고, 그 어떤 것을 깨닫게 해준다.

시리우스 행성에서 온 이가 이보리의 혼 대신 들어가서 그의 사명을 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지구암흑단이의 공격을 순간이동을 하면서 피하면서 자신의 가야 할 길을 간다. 그리고 잉카가 되어서 그들의 공격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이겨낸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원래의 영이 들어가도록 한다.

그 안에는 인간과 인생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운명게임』의 인물 간에서 많은 비밀과 사연이 들어있다.

나는 , 인간은, 영혼은 무엇인가?? 픽션과 논픽션이 함께 어우러진 이상문학상 작가 박상우 장편소설 그 답은 무엇일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5 2020.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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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차원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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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문장을 비롯해서 언제나 느끼는 것인데, 심오한 경지라는 것이 어떤 경지를 이르는 것인지 읽는 내내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소설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읽으며 그 경지를 대리 경험하는 순간순간은 경이롭다고 해야 할까요, 행복하다고 해야 할까요, 천국 체험이라고 해야 할까요.소설가의 내공으로 이룬 마음 세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넓고 높으며 깊어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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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문장을 비롯해서 언제나 느끼는 것인데, 심오한 경지라는 것이 어떤 경지를 이르는 것인지 읽는 내내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소설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읽으며 그 경지를 대리 경험하는 순간순간은 경이롭다고 해야 할까요, 행복하다고 해야 할까요, 천국 체험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설가의 내공으로 이룬 마음 세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넓고 높으며 깊어서 감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국에게 영혼이 있다면 박상우 소설가님의 영혼이야말로 그 자체로 천국, 태어나길 천국으로 태어난 게 확실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오래 길게 천국에 머무르려면 무엇보다 소설가님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여야 할 것 같아서 리뷰 남겨요. 
h***u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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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힘과 풀림에 대한 초연한 바로보기, 운명 게임
"얽힘과 풀림에 대한 초연한 바로보기, 운명 게임" 내용보기
박상우 작가의 장편소설 <운명 게임>은 여러 장르가 뒤섞인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 소설이다. 또한 지나치게 사소함에 몰두하는 요즘 소설과 대척점에 서 있는 묵직한 관념소설이기도 하다. 각 장마다 작중인물인 이보리의 삶이 내화처럼 들어있고 가림막 저편엔 익명의 인물인 어르신이 존재한다. 둘은 장막의 이쪽과 저쪽에 앉아 인간 문제의 궁극에 관한 철학적인 문답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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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작가의 장편소설 <운명 게임>은 여러 장르가 뒤섞인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 소설이다. 또한 지나치게 사소함에 몰두하는 요즘 소설과 대척점에 서 있는 묵직한 관념소설이기도 하다. 각 장마다 작중인물인 이보리의 삶이 내화처럼 들어있고 가림막 저편엔 익명의 인물인 어르신이 존재한다. 둘은 장막의 이쪽과 저쪽에 앉아 인간 문제의 궁극에 관한 철학적인 문답을 나눈다. 둘의 대화는 무대 위의 배우처럼 대사와 지문으로 처리되고 그 뒤엔 작가의 에필로그처럼 #이 붙는다. 그러니까 한 편의 소설에 극적 효과를 주는 희곡적 요소가 삽입되고 소설 창작에 관한 작가의 후기가 뒤따르는 방식으로 소설은 큰 틀을 이룬다.

  그렇다면 #에 나오는 작가 박상우는 작중 인물인가, 아니면 실재하는 현실 속 존재인가. 우리가 알다시피 소설은 어디까지나 허구성을 전제로 한다. 그러니까 #에 나오는 작가 박상우는 작품 밖에 실재하는 작가 박상우와 동일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그러면 소설 속 작가는 왜 존재하는가. 그가 창조한 이보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세속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일과 무관한 영적 인물이다. 그의 육체는 화폐적 가치를 위한 도구로서 작동하지 않는다. 이보리는 오로지 인간으로서 궁극을 탐구하는, 샤카모니의 제자이며 명상을 업으로 삼는 일종의 구도자이다. 그런 이보리와 대조적으로 돈과 지위에 몰두해 살았던 어르신이라는 인물은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장막 뒤에 숨어서 질문하는 자이다. 그는 독자 일반과 심정적으로 가까운 지점에 위치하며 독자들의 시각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한 명의 인물인 #의 작가는 소설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매개자이며 작품 밖에 실재하는 작가의 아바타인 동시에 내화의 이보리를 창조한 상위자아로서 얽힘과 연결의 고리이다. 그는 이보리를 통해 인간의 궁극을 탐구하게 하면서 자신은 작가로서 소설이란 무엇인지, 소설 창작의 과정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운명 게임>의 정점에는 이보리가 있고 그와의 문답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어르신이 존재하며 소설 창작을 고뇌하는 작가가 나온다. 그런데 #의 작가에 의해 창조된 이보리는 작중 인물의 천부인권설을 내세우며 작가에게 항의할 뿐만 아니라 작가에게 소설쓰기에 대해 조언까지 하는 독자적인 면을 지닌다. 마찬가지로 #의 작가도 상위자아인 실제 작가에 의해 의도되고 기획된 아바타임에도 지속적으로 상위자아와 교신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자율적 측면을 지닌다. 그러므로 얼마나 다행인가. 인생이 프로그래밍된 게임이라 할지라도 인간 존재는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은 터럭만큼의 자유의지일지라도 그 의지에 따른 자율적 선택으로 자신의 미래를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으니.

  요컨대 각 존재는 서로 얽혀 있고 상위 자아에 의해 기획되고 의도된 분신들이므로 깨달음을 얻은 샤카족의 성자인 샤카무니(석가모니)조차도 누군가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이 인간에게 부여된 운명이지만 주어진 인생 대본에서 우주 전체의 공연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확률적 가능성, 즉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어리석음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이러한 미망에서 벗어나려면 샤카모니의 가르침인 바로보기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주어진 것에 집착하지 말고 현현하는 대상으로서의 ‘이것’, 즉 현상으로서의 껍데기를 지양하고 상위자아의 의도인 본질을 의식하며 상위자아와 교감하는 삶. 이것이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깨달음이며 주어진 ‘이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해탈을 감행해야 하는 이유이다. 인생 게임에서 프로그래밍된 캐릭터이더라도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으므로 결코 게이머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이보리가 말하는 윤회 프로그램의 자율 운영방식이기도 하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명제처럼 인간은 의식의 지향성을 지닌 영적 존재로서 의식, 즉 각성을 통해 ‘나’라는 즉물적 존재를 타자화하고 ‘낱’으로서가 아니라 ‘종’으로서 나와 남의 구분이 없어지는 '나남무아'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다시금 샤카모니의 바로보기 명제를 깨닫고 이를 몸소 살아야 한다.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혼란스럽다. 이보리가 썼다는 논문이 소개되고 그가 검색한 각종 경전의 신화와 설화와 노래들. 그리고 성서나 윤회에 관한 다양한 해석과 용어들이 수시로 쏟아진다. 그리고 뒤를 잇는 #에는 작가의 소설 쓰기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면서 일종의 소설 창작론을 이룬다. 이를 과연 온전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 확실히 이번에 출간된 <운명 게임>은 기존의 소설과는 차원과 색이 완연히 다를 뿐만 아니라 작가 박상우의 이전 작품과도 결이 다른  문제작이다. 전생과 환생이 나오고 수시로 외계인과 접속이 이루어짐에도 이 모든 것이 영적 기운으로, 우주와의 교감으로 그럴싸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소설이라는 장르의 속성 때문일 것이다. 최인훈과 이청준 이후 사변적인 관념 소설이 가물었는데 모처럼 사유의 깊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반가우면서도 의미보다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경쾌한 독자들이 과연 이 소설의 무게를 얼마만큼이나 견디어낼 수 있을지 염려도 된다. 끝까지 읽는 자에게 영광이 있으리니. 책을 읽다보면 처음과 달리 점점 더 운명 게임의 핵심 화두인 샤카모니의 바로보기 세 가지 명제가 체화되어 결말에 이르러서는 내면화된 음성으로 양감과 질감을 가지고 내부에서 울려퍼지는 신기한 체험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 게임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이미 시작되었고 이 게임판에서 졸이 되지 않으려면 현상에 매몰되지 말고 초연하게 바로보기, 즉 의식의 지향성을 통해 주어진 역할을 지속적으로 벗어내는 해탈의 일상을 즐길 수도 있어야 한다. 어찌 보면 우리는 모두 우주의 영에 얽힌 정신적 외계인이기도 하다. 몸은 행성의 감옥에 갇혔는데 코비드19로 마음까지 묶인 당신에게 사유의 즐거움을 누리시라고 <운명 게임>의 일독을 권한다. 나는 누구인지, 소설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대답들과 만나면서 한껏 흔들리기를. 이 책을 펼쳐든 순간, 당신이 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날 수 있으리니. 부디 당신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을 기대해 본다.

1.  "모든 경전을 버리고 모든 과학을 버리고 오직 마음에 귀의해 봐요. 마음의 본질은 허구적인 지식체계를 거부하고 오직 근원으로 귀의하고자 하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이 엄청난 지구상의 세뇌와 마취에서 깨어나게 하는 복원력을 지니고 있어요."

2.  <운명 게임>(2권) 115p.
YES마니아 : 로얄 y****7 2020.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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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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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접근했다가 깊은 늪에 빠진 느낌으로 내내 소설을 읽었다.장르 또한 단정하기가 어렵다. 단순한 SF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철학적인 내용이 많다.소설과 공상과학의 가면을 쓴 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책의 표지는 심오하면서 무엇인가 오락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실제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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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접근했다가 깊은 늪에 빠진 느낌으로 내내 소설을 읽었다.
장르 또한 단정하기가 어렵다. 단순한 SF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철학적인 내용이 많다.
소설과 공상과학의 가면을 쓴 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표지는 심오하면서 무엇인가 오락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소설 속 후반 전투씬은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흥미롭고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이 소설의 주류가 재미와 오락만은 아니라는 나의 판단이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아래 문구는 책의 극초반에 배치해서 광고하듯이 독자에게 알려준다.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 샤카무니
소설을 읽는 누구든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문장에 세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소설의 주제에 맞닿아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이보리가 주인공인 소설 하나와 그 소설을 쓰고 있는 소설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전개된다.
처음 줄거리를 접했을 때는 재밌게 봤던 드라마 W처럼 작가와 작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 연결된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기대했다.
하지만 처음 기대와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지는데 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정말 궁금해질 정도로 예측 불허다.

소설속 인물인 이보리는 이미 자각을 한 상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무엇인가 깨달은 상태로 책을 썼고 그 책을 통해 소설속에서 어르신으로 칭하는 인물에게 상담 업무를 의뢰받게 된다.

"태어난 모든 인간이 아바타 시스템에 매달린 존재들이라면, 그래서 중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지구상에 매달려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그래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 라고 하겠습니까?"
이보리가 소설속에서 어르신에게 날린 이 대사는 가히 심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우리가 평소에 품고있는 "나"와 "세상"이라는 존재의 실체에 대해 반복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문답들이 소설의 흐름 전반에 걸쳐 흩뿌려져 있다.

"신이라는 말 자체가 지구인들에게 심어진 정신적 세뇌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이다. 신은 장구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비합리적인 존재이고 신이라는 개념은 온 우주를 통틀어 오직 지구에만 존재하니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신의 존재도 이 소설에서 이처럼 가볍게 부정당한다. 신을 대신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위 자아와의 소통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작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도당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기 캐릭터를 스스로 생성시켜 오히려 작각를 통해 자신을 구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주인공 이보리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소설가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다뤄진다. 실제로 많은 소설가들은 이야기를 꾸며내고 지어내지 않고 머릿속에서 생성된 공간과 인물들이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단지 소설가는 그 이야기를 받아적는 역할만 한다고 말한다.
이 장면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무너뜨려 작가 자신을 소설속에 화자로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나도 아니고 자아도 아니고, 고작 기억와 정보를 저장한 유전자의 탈 것이라고 해도 우리는 생명을 영위하지 않을 수 없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인간을 조종하는 진짜 주인은 유전자라고 이야기 한다. 어쩌면 인간의 존재 가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이 절망적인 문장과 인용은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모으로 그것들을 해석해서 본인만의 철학을 구축한 다음 주인공 이보리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이 자신이 태어난 날과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된 날이라고 했습니다."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되는 날, 그날이 바로 자기 윤회의 내적 필연성에 눈을 뜨게 되는 날입니다."
이 대사 역시 소설의 주인공 이보리가 어르신에게 건네는 말이다.
이보리가 가지고 있는 철학의 기반은 불교, 힌두교이고 우파니샤드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통해 고대 인도 철학 사상이 근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발췌한 내용들만 봐도 왜 이 소설이 일반적인 소설과 다르게 철학책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운명게임이라는 소설을 이렇게 전반적으로 깊은 대담을 통해 철학의 사상을 전달함과 동시에 소설 그 자체에도 충실함을 보여준다.
1권 말미에 전개되는 이야기인 이보리의 정체와 다른 존재에 대한 긴장감은 2권으로 이어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애초에 내가 의도한 장편소설은 샤카무니 가르침의 영역에서 인간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바로보기를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였다. 그런데 어째서 나는 나의 의도와 판이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이보리를 만들어낸 소설가가 자조적인 말을 하는 장면에서 우리에게 작가 본인을 투영한 소설가의 대사를 통해 조금 더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실소를 자아낸다고 생각한다.

운명게임 2권에서 이보리는 잉카로 이름을 바꿔 커다란 모험을 하게 된다. 어떤 상황이 사건을 전개시켜 나아가는지는 소설을 통해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지극히 철학적이지만 SF적인 이야기 전개로 극과극의 서로 다른 두개의 온도가 같은 공간에 함께 존재하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이보리와 소설과 그리고 상위 자아. 이들의 관계와 소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읽는 내내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하게 만들면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하는 뛰어난 기술을 발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자칫 내 서평으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이야기하자면 이 소설을 이보리라는 주인공이 겪게되는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실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이 소설을 통해 "나"와 "삶"에 대해 모두 같은 고민에 빠져 생각해보시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c*****1 202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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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운명게임1권, 2권-박상우 저, 해냄출판사
"[서평]운명게임1권, 2권-박상우 저, 해냄출판사" 내용보기
박상우 소설가의 신작 <운명게임>은 1, 2권으로 구성의 장편소설입니다. 1권의 시작은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샤카무니의 말로 시작하는데요.
"[서평]운명게임1권, 2권-박상우 저, 해냄출판사" 내용보기

박상우 소설가의 신작 <운명게임>은 1, 2권으로 구성의 장편소설입니다. 1권의 시작은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샤카무니의 말로 시작하는데요.

<운명게임 1권>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인 이보리와 이 소설 세계를 이끌어가는 작가 박상우라는 인물이 번갈아가면서 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보리가 주인공일 때는 1, 2, 3, 4......이고 작가가 주인공일 땐 1#, 2#, 3#, 4#...... 이런 식으로요. 처음에는 조금 난해하고 복잡한 구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면 괜찮아져요.^^

주인공 이보리는 어르신이라는 인물에게 가르침을 주는 역할인데요.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샤카무니의 가르침에 '이것'을 '참자아'라고 바꿔서 읽으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1권의 중반부부터는 작품의 결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SF음모론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됩니다. 인류문명의 시작인 수메르 문명이 외계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인데요.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견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읽을 수 있었어요.

보리를 돕는 정여진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재미있었던 건 작가의 하위자아인 이보리가 '타임라인 복구'라는 걸 한다며 자신과 정여진의 관계설정을 다시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와 작가가 만든 작품 속 인물(이보리)이라는 액자식 구성이지만 오히려 '이보리'라는 인물이 작가의 초자아를 담당하는 상위자아처럼 느껴졌네요. ㅎㅎ

마지막 장은 작가의 이야기인데요. 어머니가 혼수상태에 빠져서, 영과 혼과 육의 관계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합니다. 자신의 상위자아와 싸워가면서요. 그런데 우연히 만난 아저씨가 순대국집에서 그 비밀에 대해 알려줍니다. 작가는 왜 영혼육이 일반적으로는 분리되는 개념이면서 동시에 분리되지 않는 개념인지 알게 되지요. 마치 물리학의 코펜하겐 해석에서처럼 한 물질의 성질에 대해 파악하려면 입자성과 파동성을 모두 정의해야하듯, 영과 혼도 분리되지 않는, 같이 붙어다니는 개념이었던거죠.

<운명게임 2권>

2권부터는 주인공인 이보리가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걸 각성하여 '워크인(이보리처럼 외계에서 지구로 들어온 상위차원의 외계인들)'을 모아 지구암흑사단과 싸우는 내용인데요. '텔레파시'라든지 '순간이동'과 같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나와요.

작가 파트(숫자#)에서는 상위자아와 연결이 끊기고 외계인 에어럴과 교감하며 감옥행성 '지구'와 윤회시스템에 대한 사실들을 알게 되어요. 작가는 큰 충격을 받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에요. 인간은 '운명'을 살 수 밖에 없는데, '운명'은 가변적인 '운'을 통해서 인간에게 무수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기 선택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해서 매 순간의 경험을 인생 데이터로 누적시켜 간다. 고로 인간은 단순한 '게임 캐릭터'가 아니며, '윤회를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m*****1 202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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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1권, 2권-해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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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1권, 2권해냄 출판사박상우 장편소설SF,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장르물로 운명게임이라는 제목만 봐도 뭔가가 반전이 엄청날것 같은 소설이었어요.우주와 행성감옥이라..뭔가 웅장하게 재미를 만날수있는 소설로 단박에 1권, 2권 읽어야지요.결론을 모르면 정말 궁금하니 무조건 세트도서는 세트로 읽는 재미가 있지요.운명게임1권주인공이 어느날 어르신의 전속상담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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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1권, 2권

해냄 출판사

박상우 장편소설

SF,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장르물로 운명게임이라는 제목만 봐도 뭔가가 반전이

엄청날것 같은 소설이었어요.

우주와 행성감옥이라..뭔가 웅장하게 재미를 만날수있는 소설로 단박에 1권, 2권 읽어야지요.

결론을 모르면 정말 궁금하니 무조건 세트도서는 세트로 읽는 재미가 있지요.

운명게임1권

주인공이 어느날 어르신의 전속상담사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스토리되어 나오더라구요.

명상을 통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말이지요.


주인공의 등장이지요.

도입부터 궁금증을 불러내는듯한 스토리로 시작을 맞이하지요.

어르신의 전담 상담사가 되어달라는 남자의 의뢰를 듣게되지요.

무학력자인 주인공..

정말 주인공 설정이 돋보이지는 장면이었답니다.

'지식은 중요한 거름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주된 목적은 아닙니다.' 무학력에 당당함이란...

'자신을 타인처럼 생각하고 타인을 자신처럼 생각하는 일,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안에 있으니

나와 남에 대한 분별이 필요없겠죠..'하는 주인공의 말이 의미심장하더라구요.

이보리를 창조한 소설자라..

소설가는 소설을 쓰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에 깊이를 더한다고 해요.

주인공과 이보리와의 만남이라..

이보리는 어르신의 전담상담사가 되어 어르신과의 대화를 이어간답니다.

몸을 입고 필요한 집중경험을 하는것..그것이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라고 해요.

영과 의식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상위자아의 존재에 눈을 뜨게 된건 30대 후반의 어느날 우연히 찾아왔다고 해요.

명상을 하면서 훈련된듯한 말이지요.

'상위차원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이제 나는 이보리의 허물을 벗어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이었지요.

원래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그 육체에 영적 상태의 외계인이 들어와 살게된 경우를 워크인이라고 한대요.

과연 주인공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삶과 죽음의 깨달아가려는 주인공에 닥친 이상한 일을 설명하기에 너무나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지요.

작가와 나, 나와 작가..과연 글은 완성될수 있을까요.

알면알수록 더욱 미궁속에 빠지는 소설 운명게임 1권이었답니다.

운명게임2

본격적으로 우주이야기가 스토리 되어 나오더라구요.

더욱 주인공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운명게임다운 운명을 다루면서 말이지요.

지구수호연대 한국지부 사람을 만나게 된 주인공..

지구수호연대와 지구암흑사단 사이에 무서운 전쟁이 진행되고 있대요.

음모론도 삶에 대한 열정이라고 하네요.

대신 그 에너지는 부정적인 에너지 일 뿐이라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머니의 운명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주인공..

인생이라고 믿었던 모든것, 자신이 현실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이 완전히 꿈이었다는 자각하는 의식이라..

인간은 육체적 존재가 아니고 의식적 존재인것을..

삶과 죽음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주는 대목이었어요.


어르신의 정체가 드러날것인지 하고 계속 보아지게 되는 스토리였어요.

운명게임이라서 운명과 숙명..

그리고 혼..

샤카무니의 가르침이라...3차원 자아가 스러기고 상위자아를 자각하게 되는..

명상을 통해 우주적 에너지와 교신할수 있다는 전개는 참..미래는 알수없는 운명게임이라..

우리도 그런 운명게임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소설을 읽으면서 더욱 그러한 생각속에 빠지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우주이니 현실이니 자아니 하는 그런 소용돌이속에서 말이지요.

상상력이 쑤욱 올라가는 스토리였어요.

미래는 항상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읽으면서 더욱 운명에 대해서 의미심장하게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운명게임, #운명게임1권, #운명게임2권, #박상우장편소설, #운명,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j***j 2020.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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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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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 박상우 장편소설 운명 게임 1,2박상우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하는 데다 무려 2권이란 책으로 첫 대면을 하게 되니 남다른 기대감이 있었는데 애초에 가졌던 기대감보다 예상치 못한 인간에 대한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어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됐다. 우리에게는 석가모니로 알려진 '샤카무니'의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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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 박상우 장편소설 운명 게임 1,2

박상우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하는 데다 무려 2권이란 책으로 첫 대면을 하게 되니 남다른 기대감이 있었는데 애초에 가졌던 기대감보다 예상치 못한 인간에 대한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어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됐다.

우리에게는 석가모니로 알려진 '샤카무니'의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글귀는 알듯하면서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는 글귀라 글 속에 등장하는 작가인 나와 작가의 또 다른 분신인 이보리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내내 머릿속을 빙빙 맴돌았던 구절이었다. 알듯하면서도 좀처럼 붙잡히지 않고 저만치 달아나버리는 깨달음만큼이나 이 소설은 그런 기분에 내내 젖게 만들어 흡사 장자의 호접몽을 읽을 때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어 나에게는 꽤나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할아버지와 함께 성장하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오직 도서관과 집만을 오가는 삶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꿰뚫게 된 '이보리', 그런 이보리 앞에 자신이 모시는 분의 면접을 잡기 위해 조필규가 찾아온다. 이미 살아온 날이 많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르신은 이보리가 쓴 <인간 문제의 궁극에 대한 답>을 읽고 자신의 끝을 알고 우주의 전모를 알려줄 사람으로 이보리를 선택하고 언제든 부르면 대화를 할 수 있고 계약은 어르신이 돌아가실 때까지 이어지는 월 5백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이보리와 어르신의 대화는 인생을 살아오며 회한과 자책이 남아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것이 힘든 나날 속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인생이 끝나면 자신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보리와의 대화를 이어나간다.

불교적인 용어와 사상이 다분한 시작은 인간이 태어나 살아가고 죽기까지, 사후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종교적이고도 철학적으로 가득 차 있어 잠깐 딴생각을 하면 낭패를 볼 만큼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소설인데 다소 어렵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문제인 인간의 태어나 소멸하고 그 후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연속된 생각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어 꽤나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이보리의 강렬한 등장은 소설을 창조한 소설가와 그에 대등한 이보리의 설정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며 도입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소설이란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애초에 철학적인 이야기는 날밤을 샐 만큼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분량이 2권까지 가는 건가 싶은 생각에 조금의 의심도 들지 않았지만 어르신의 대화에서 자신의 이름을 타인 부르듯 하는 이보리의 모습을 그저 소설 창조자의 또 다른 분신이라고만 생각하였으나 2권으로 이어지며 긴가민가하던 이보리의 실체가 드러나 SF 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박상우 장편소설 <운명 게임>

철학적인 심오함을 드러내며 시작한 소설에 외계의 그것이 가미된 SF와의 결합은 그 자체로는 신선하다 말할 수 없으나 그 어떤 SF보다 철학적 사유가 풍부해 경전을 살짝 할짝거린 강한 느낌마저 드는 소설이라 의외의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안겨주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SF 요소가 있다는 것은 책을 읽기 전에 대강 알고 있었지만 지금껏 보았던 SF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이야기에 언젠가, 어디선가 보았던 그렇고 그런 기존 작품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점에서 강한 인상으로 남겨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i 2020.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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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게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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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사방이 다 막혀버린 것처럼 답답한 순간이 있어요.그럴 때 문득 상상한 적이 있어요.이건 현실이 아니다, 이건 꿈이다.... 물론 부질 없는 짓이지만 가끔은 상상의 힘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운명 게임>은 꽤나 독특한 소설이에요. 주인공 이보리는 불교가 아닌 샤카무니의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보리는 자신을 '이보리'라고 칭하면서 타인을 대하듯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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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사방이 다 막혀버린 것처럼 답답한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 문득 상상한 적이 있어요.

이건 현실이 아니다, 이건 꿈이다.... 물론 부질 없는 짓이지만 가끔은 상상의 힘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운명 게임>은 꽤나 독특한 소설이에요. 

주인공 이보리는 불교가 아닌 샤카무니의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보리는 자신을 '이보리'라고 칭하면서 타인을 대하듯이 자신의 말을 전하고 있어요.

솔직히 1권을 읽으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종잡을 수 없었어요.

창조주라는 신과 그들의 창조물인 인간의 관계가 종교를 뛰어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어서, SF 소설이 되고 있었으니까요.

이보리는 세상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보기'라고 이야기했어요.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샤카무니를 석가모니라고 부르고, 이 세 문장을 '무아(無我)'라고 압축한 건 중국 불교의 영향인데, 문장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굳이 경전을 읽을 필요 없이 바로보기가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이 정도의 설명으로 그 뜻을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소설가는 그 의미를 알려주기 위한 소설을 쓴 거예요.

인류의 역사, 철학, 과학... 또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요. 어쩌면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우주적 존재와 미션의 등장은 설득을 위한 새로운 장치라고 생각해요. 거대한 세계 앞에서 우리는 한낱 미시적 존재이므로.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진실'에 대하여, 소설가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

소설은 소설일 뿐.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진실 여부를 판단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굳이 토론의 장으로 끌고 가지 않기를.

2권까지 다 읽고나니 한 가지는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운명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해결의 열쇠는 무엇인가?"

아홉 영 중 다른 하나가 이보리에게 다시 묻는다.

"사랑과 감사입니다."

"사랑과 감사는 상승 차원의 답인데, 그것은 자율충천의 반영인가?"

"사랑과 감사가 샤카무니의 일깨움으로 생성되는 상승 차원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가 실현되면

이 우주에는 오직 사랑과 감사만 충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26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0.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운명게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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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게임>은 종잡을 수 없는 소설이에요.불교적 관점에서 시작하지만 결코 종교 이야기가 아닌 범우주적 이야기가 펼쳐져요.액자식 구조는 들어봤지만 아바타식 구조는 처음이에요.소설 속에 주인공을 창조한 소설가 자신이 등장해요. 소설가는 소설 전체 시공간을 만들어낸 창조주라면서, 물론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매우 심각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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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게임>은 종잡을 수 없는 소설이에요.

불교적 관점에서 시작하지만 결코 종교 이야기가 아닌 범우주적 이야기가 펼쳐져요.

액자식 구조는 들어봤지만 아바타식 구조는 처음이에요.

소설 속에 주인공을 창조한 소설가 자신이 등장해요. 소설가는 소설 전체 시공간을 만들어낸 창조주라면서, 물론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매우 심각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어요. 

첫 장면은 주인공 이보리가 자신의 원룸 방 한가운데 이부자리를 펴고 자고 있어요.

원룸의 천장으로부터 눈부신 원통형의 광선이 밀려 내려와 그를 비추고 있어요. 무대 위 조명처럼.

곧이어 빛기둥 속에서 예리한 탐침봉 같은 것이 내려와 잠을 자고 있는 이보리의 심장을 향해 그대로 삽입돼요. 거의 동시에 심장 부위로부터 미세한 색상이 바늘을 타고 위로 상승하더니 붉은 기운이 점차 푸른 기운에서 백광의 상태가 되어 바늘과 함께 원통형의 빛기둥에서 사라져버려요.

와, 이건 미드 <엑스 파일>에 나올 법한 장면이네요.


이보리의 원룸에 조필규라는 남자가 찾아와 자신이 모시는 어르신과의 면담을 요청해요.

그건 이보리가 쓴 『인간 문제의 궁극에 대한 답』이라는 책 때문이었고, 어르신이 원한 건 바로 책 제목과 동일한 것이에요.

어르신이라는 인물은 철저하게 얼굴을 숨긴 채 이보리로부터 그 답을 얻고자, 면담을 위한 종신 계약을 체결해요. 어르신이 죽을 때까지 유효한 계약.


이보리 : 잘 들어보세요.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는 가르침을 제가 하나의 단어만 바꿔서 읽어보겠습니다.

잘 들어보세요. 


참자아는 나의 것이 아니다.

참자아는 내가 아니다.

참자아는 나의 자아가 아니다.


어르신 : 흠, '이것'이라는 말을 참자아로 바꾸니 그 말이 그 말이 되는군.

정말 신기하군. 자넨 이걸 어떻게 알았지?

(더욱 믿어지지 않는다는 어조.)


이보리 : 이 지구상에 샤카무니의 무아와 힌두교의 참자아가 같은 내용의 다른 표현이라는 걸 밝힌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이보리뿐!

(못을 치듯 단정적인 어조.)

   (122p)


어르신과 면담을 한 뒤 원룸으로 돌아오던 중 이보리는 납치를 당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는 다짜고짜 이보리의 정체를 털어놓으라며 폭력을 가하고...

다행히 정신을 잃은 이보리를 조필규가 발견하여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주고,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줘요.

소설가는 자신의 창조물 이보리의 무의식과 접속할뿐 아니라 상위자아의 존재와도 소통할 수 있어요. 이보리는 자신의 원룸과 어르신과의 면담이 있는 세상을 거대한 프로그램 속 게임이라고 이야기해요. 명상을 통해 의식이 우주적으로 확장될 때 비로소 실재계와 접속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러니 이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운명 게임'의 참관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재미있는 건 소설가 자신 역시 이 게임의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는 거예요.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애초에 구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변형되는데도 속수무책이에요. 소설가는 상위자아가 이런 정황을 완전히 간파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나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 게임은 '나'라는 인간의 존재에서 시작하여 인생, 그리고 지구와 우주의 근원을 파헤쳐가는 여정이기 때문이에요. 소설가는 이 소설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어요.

"나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지구에 태어났다!"라고. (51p)

저 멀리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표현했듯이, 우리는 운명 게임이라는 거대한 세상 속 하나의 점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보리와 소설가 그리고 상위자아... 그 너머 우주적 존재까지 모든 것은 운명의 프로그램 속 설정값이라면, 과연 인간 문제의 궁극의 답은 무엇일까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묻고 있어요. 당신은 무엇을 위해 지구에 태어났는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0.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