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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선에서 본 옛날이야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한스미디어. 2020년)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를 만난 건 한스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라는 작품을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표지가 예쁜 탓에 속편과 본편을 함께 구매했다. 새삼 책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표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나 출판사에서 하는 홍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표지면 읽는 여부에 상관없이 책을 구매한다. 전에는 읽지도 않은 책을 사면서 돈 낭비, 공간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의지와 생각 차이임을 조금씩 깨닫는 중이다. 분명 읽게 되어 있다. 언젠가는 읽게 되어 있다. 내가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님 책 2권을 구매한 후 몇 주 지나서 읽고 후기를 남기는 것처럼 책은 마음 내킬 때,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빈 공간에 채워 넣어주어야 한다. 솔직히 두 권 모두 다 읽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구매를 한 것은 아니다(출판사에서 꾸준히 홍보를 하면 흥미가 생겨 구매를 하는 것이지 구매 욕구가 읽는 욕구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나의 큰 문제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모두 완독을 했다. 완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속편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를 먼저 읽고 나서 본편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를 읽었다. 일본 옛날이야기를 읽지 않고 읽어도 상관없다는 옮긴이의 말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일본 옛날이야기를 접할 생각도, 접할 계기도 없었던 내게 일본 옛날이야기는 참신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일본 옛날이야기에 대한 접점이 전혀 없던 내가 읽은 것이 옛날이야기를 본격 미스터리로 재구축한 단편집이라는 사실은 참신함에 읽는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설렘의 극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엄지 동자의 부재 증명」,「꽃 피우는 망자가 남긴 말」, 「도서 갚은 두루미」,「밀실 용궁」, 「먼바다의 도깨비섬」, 「특별 수록 단편 : 꿩은 도깨비섬으로 향한다」 모두 권선징악, 과유불급 등 교훈적인 의미를 주는 오리지널 옛날이야기지만, 각 단편에 밀실, 다잉 메시지, 도서 추리, 알리바이 트릭, 후더닛의 본격 추리 요소를 정교하게 집어넣어 교훈적인 의미에 가려져 놓치고 있던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각 단편을 읽을수록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혹시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등 탐정이 된 것처럼 질문을 하며, 각 단편에 정교하게 집어넣은 본격 추리 요소를 살피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인공이 뛰어노는 공간에서 그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건을 파악하고 진범을 찾기 위해 소설에 설정된 요소를 이용하고, 끝내 범인을 찾아내면서 책이 더 이상 읽는 도구가 아닌 인물과 배경, 사건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세계라는 것을 절감했다. 읽을 쪽수가 줄어들수록 아쉬움이 컸던 건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과 동시에 참신함을 느꼈다. 더 이상 글을 쓸 수 있는 새로운 소재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관점의 차이라는 사실 또한 절감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나로서는 배움이 많은 책이었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용기를 내어 도전과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같다. ‘독특한 캐릭터, 이색적인 소재와 배경을 자유자재로 주물러 늘 전대미문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발상의 천재’인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릴 이유가 생겼다. 어떤 작품으로 독자들을 찾아올지 너무 궁금하다.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님 작품과의 강렬했던 첫 만남을 되돌아보다가 나도 모르게 다시 책장을 넘긴다. 다시 읽어도 처음 느꼈던 감정 그대로 느껴질 것 같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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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자는 고통을 받지만 결국에는 선행이 보답을 하려 잘살게 된다. 이게 바로 동화를 읽는, 아니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어른들의 바람일듯. 하지만, 이 작가는 이걸 비틀어 현대화시킨다. 사실 현대에선 아니 그 어느시대에서고 착하게 산다고 다 그 보답을 받는것도 아니고. 또 기생충에 대한 미국인의 해석 중 하나인 가난하다고 착한거 아니고 부자라고 다 나쁜것도 아니라는. 그런 것처럼 가난하고 고생하다고 다 착한 것도 아니였던거. 여하간 완전 나에게 남아있던 동심 파괴.... 엄지동자의 부재증명 엄지만한 크기로 태어나 머그컵안에도 들어가던 그 청년이 용감한 일을 벌여 결국 보답을 받는다...하지만, 실제로는 작다고 놀림을 당하고 성격도 삐뚫어졌던것. 이런.. 꽃피우는 망자가 남긴 말 아, 착해도 이 할아버지는 너무 착해. 왜 자기 개를 그냥 뺴앗기며 그 개가 죽었는데 항의조차 못하냐고. 그리고 자신이 받는 보물에 대한 기부도 와이프에게 물어봤어? 도서갚은 두루미 그러게 호의를 계속 베풀면 정말 당연한듯 받아먹는다니까. 그러게 착하게 날아가지않고 복수해서 다행이야 밀실용궁 흐흐흐, 번역자는 괴작 어쩌고 하던데 뭐 괴짝이 따로 있나. 여하간 그래도 깨알같은 실마리가 있어 상상력의 범위를 넓여줌에도 뒷받침이 있으면 되는거지 먼바다의 도깨비섬
까지. 꽤 기발했다. 다만 그렇게 까지 재미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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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출간된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님의 소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에 대한 리뷰입니다. 리뷰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빨간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마난ㅆ습니다를 구매후 이책도 같은 세트인거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둘다 표지가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책꽂이에 같이 끼워놓으니까 예쁘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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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기 아이토 작가의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는 옛날이야기라는 베이스 위에 미스터리를 결합시켜 놓은, 다소 독특한 형식을 가진 작품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옛날이야기에 미스터리를 접목시켰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의 조합을 통하여 이 작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구현해 내었다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 속 각 단편들 간의 유사성이 적은 편이다 보니, 앞선 작품을 읽으면서도 다음 작품의 내용을 무척이나 기대하게 만드는 효과가 유독 컸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으로 작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이케타니 미사키의 연극부 일지를 예전에 읽은 적이 있었는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를 다 읽기 전까지 두 책의 저자가 동일인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었습니다. 이케타니 미사키의 연극부 일지의 경우 라이트 노벨 치고는 잘 쓴 축에 드는 작품이기는 하였지만 청춘물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의 경우에는 그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었다 보니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가 내놓으시게 될 다음 작품은 지금과는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