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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을 읽었더니 이 책이 눈에 띈다. 원제가 'why read moby dlck?"인데 사악한 책이라고 표현하니 어떤 내용인지 더 흥미로웠다. 꼬리에 꼬리를 문 인연처럼 이 책을 쓴 저자와 『모비 딕』과는 인연이 있다. 저자의 부모님은 너새니얼 호손-미국 작가, 큰 바위 얼굴, 주홍글씨, 일곱 박공의 집 등의저자-을 좋아해서 태어난 아들에게 같은 이름을 붙여주었다. 허먼 멜빌은 『모비 딕』 을 다 쓴 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호손에게 바쳤다. 그러니 저자가 모비 딕과 인연이 있다고 해도 맞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독자들에게 『모비 딕』을 읽게 만드는 데 있다고 한다.
사실 허먼 멜빌은 작심하고 쓴 『모비 딕』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친구와 평론가들로부터는 혹독한 비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모비 딕』을 알아봐준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너새니얼 호손이었다. 자신에게 책을 바친다는 멜빌이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모비 딕』을 읽자 호손은 멜빌에게 이 책을 칭찬했다고 한다. 만 명의 비판보다 호손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멜빌은 호손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을 썼다.
저는 사악한 책을 썼지만, 새끼 양처럼 무구한 기분입니디.
멜빌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모비 딕』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생전의 멜빌은 책이 얼마 팔리지 않자 전업 작가 생활을 접고 세관 검사원으로 20년이나 근무 했다고 한다. 말년이 되어서야 유산을 물려받아 생계 걱정 없이 읽고 쓰는 일에 몰두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 책은 지루하게 읽었던 『모비 딕』을 다시 펴게 만든다. 놓치고 지나간 부분을 찾아 읽게 만들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상징이겠거니 여긴 나 같은 독자에겐 대부분이 현실이었음을 알려준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모비 딕과 에이해브 선장의 세 번의 만남을 이 책에서 다시 읽으니 그 긴박함이 더 강렬하게 떠오른다.
『모비 딕』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독자들과 나처럼 대충 읽은 독자에게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모비 딕』을 읽을 때 곁에 두고 함께 읽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가 몇 번씩이나 읽으며 그렸던 이 지도를 통해 명작 속으로 좀 더 쉽고 빠르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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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책, 모비딕 Why Read Moby-Dick? 너새니얼 필브릭 Nathaniel Philbrick (2011)
"넘어서고 싶은 작가들이 이제 몇 안 남았는데 그중 한 명이 허먼 멜빌" (말년의 헤밍웨이) 또는 "다른 작가들 책 가운데 이게 내 책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단 하나의 작품"이라고 윌리엄 포크너가 말했듯이 지금은 '미국의 성서, 이 세기의 복음서'라 불리는 허먼 멜빌의 『모비 딕』(원제 Moby-Dick: or, The Whale)은 위대한 작가나 작품들이 흔히 그러하듯 작가 생전에는 주목 받지 못했고, 지금도 미국 고전 중 가장 덜 읽히는 책 중 하나이다. 심지어 이 책 <사악한 책, 모비 딕>을 번역한 홍한별조차 책을 번역한 후 『모비 딕』을 제대로 읽어보았다고 할 정도로 『모비 딕』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도 드물고 완독한 사람은 흔치 않다. 얄궂은 일은 1851년 11월 『모비 딕』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거의 아무도, 아마도 이 소설을 헌정 받은 작가 너새니얼 호손과 호손의 아내 소피아 정도를 빼고는 아무도 『모비 딕』에 주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891년 멜빌이 세상을 떴을 때 『모비 딕』은 다 합해서 3715부 팔렸다. 캐나다와 영국에서 몇몇 독자가 뒤늦게 보낸 찬사가 말 그대로 찬양의 물결로 불어난 것은, 1차 대전 종전 뒤였다. (15쪽)
줄거리는 단순하다. '고래 대 인간, 고래 승', 조금 더 길게 요약한다면 흰 고래 모비 딕과 싸우다가 한쪽 다리를 잃은 선장 에이허브가 복수심에 불타서 모비 딕을 쫒다가 자신 뿐 아니라 이슈메일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죽고 만다는. 이렇게 한 두 줄로 요약될 수 있는 이야기를 허먼 멜빌은 자그마치 800쪽에 달하는 이야기로 펼쳐 놓는다. 그 과정에서 "어찌나 백과사전적이고 세밀한지 외계인이 이 책을 토대로 19세기 중반 지구에 존재했던 포경업을 재구성해낼 수 있을 정도” 라고 할 만큼 고래, 고래잡이. 포경선 등에 대한 백과사전적 곁가지가 "돌아버리게 많아서" 번역가 김석희조차 "보통 책 한 권 번역하는데 3개월 걸리는데 이 책은 반년이나 걸렸고, 『모비 딕』 번역이 가장 어려웠으며, 도중에 두 번이나 중단했다." "책을 읽다가 이 부분이 지겨우면 뛰어 넘어도 된다." 고 이야기 할 정도로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홍 글씨>의 너새니얼 호손과 이름이 같은 너새니얼 필브릭Nathaniel Philbrick은 19세기 미국 포경 산업의 본거지이자 『모비 딕』의 배경인 낸티컷섬에 정착하여 해양연구소 소장, 낸티컷 역사학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해양관련 서적을 여러 권 출간하였다. 그리고 완독이 쉽지 않다는 『모비 딕』을 여남은 번 읽은 다음 150년 전 쓰인, 미친 고래와 미친 인간의 광기어린 싸움 이야기를 지금 우리가 왜 읽어야하는지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허먼 멜빌이 너새니얼 호손에게 쓴 편지에서 "저는 사악한 책을 썼지만, 새끼 양처럼 무구한 기분입니다." (62쪽)
라고 한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우리나라에서는 <Why Read Moby-Dick? 은<사악한 책, 모비 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다.
내 영혼에 축축하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11월이 있다. 26 쪽. 『모비 딕』에서 이슈메일이 하는 말) 1951년 11월 출간된 『모비 딕』은 작가의 포경선 선원 경험과 에식스호의 비극, 셰익스피어의 희곡, 멜빌이 존경하여 책을 헌정한 너새니얼 호손, 그리고 성서의 영향을 받아썼다고 한다.
에식스호의 비극은 성난 향유고래의 공격으로 침몰한 포경선 에식스 호에서 탈출한 선원들이 식인종이 있다고 생각한 가까운 폴리네시아 섬 (실제 멜빌은 마르퀴즈 제도 누쿠히바 섬에서 얼마간 살기도 했다.) 대신 동쪽으로 5000킬로미터나 떨어진 육지로 항해했지만 3달 후 본인들 스스로가 식인종이 되어 20명 중 불과 5명만 살아남은 실화이다. 포경선 선원이던 멜빌은 에식스호가 침몰한 바로 그 위치에서 다른 포경선에 타고 있던 에식스호 생존 일등 항해사 오언 체이스의 아들을 만나서 오언 체이스의 책을 빌려 읽고 영향을 받아 『모비 딕』의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광막한 바다에 대한 이 놀라운 이야기를 읽은 것, 그들이 조난당한 바로 그 지점 가까이에 있었던 일 등이 나에게 신기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작가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평사리에 가보지 않고도 평사리를 묘사했듯, 멜빌 또한 『모비 딕』을 쓰기 전에 낸터컷에 가본 적이 없지만 자유롭게 상상하여 섬을 창조하였다. (멜빌은 『모비 딕』 출간 1년 후 낸티컷을 방문하여 에식스호 비극의 주인공 조지 폴러드 선장을 만난다.)
『모비 딕』 집필 당시 멜빌의 눈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포경선 선원으로 생활할 당시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백내장이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눈이 멜빌을 괴롭혀서 자기가 종이 위에 쓰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 『모비 딕』 다음에 쓴 『피에르 Pierre』라는 소설에 멜빌은 자기가 2층 서재에서 겪은 고초를 허구화하여 담았다. 끝없이 일하다보니 눈이 상했다. 눈에 심하게 무리가가서 어떤 날에는 눈을 거의 감은 채로 글을 썼다. 눈을 뜨면 빛이 눈에 들어올까 봐 두려웠다. (…) 때로는 눈을 종이 멀리로 돌린 채 보지 않고 글을 썼다." 눈이 데는 듯 시려서 자기가 쓰는 글을 볼 수 없는 상태로, 멜빌은 에이허브와 흰 고래의 만남을 향해 나아갔다. 63 소설 속에서 커피 관련 언급은 전혀 없지만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로 인해 유명해진 일등항해사 '스타벅‘은 에이허브의 광기에 맞서는 이성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이성이 광기를 이기지 못한다. "내 영혼은 밀렸다. 내 영혼이 압도되었다. 미친 자에게!" 66 지성이 있다고 자부했으나 에이허브의 압도적 카리스마 앞에서는 지성이고 뭐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미친 선장의 광기 어린 복수심에 희생되고 만다.
비단 스타벅, 에이허브 뿐이랴. 히틀러, 스탈린, 마오 외에도 수많은 미친 선장들은 자신의 선원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고 지금도 정치인 뿐 아니라 알론 머스크 등 CEO, 지도자들이 자신의 그릇된 생각과 판단으로 나라와 기업, 조직, 가정을 사지로 내 몰고 있으니 『모비 딕』이 현재 진행형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모비 딕』도 태평양으로 고래를 잡으러 떠난 항해에 대한 소설이자 또한 남북전쟁을 향해 광분하듯 치닫는 미국, 그리고 그 이상을 말하는 소설이다. 『모비 딕』의 책장에 담겨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유전자 코드다. 1775년 독립 혁명 그리고 1861년 남북전쟁 발발로 이어졌고 오늘날에도 끝없는 논란 속에서 미국을 미래로 이끌어가는 약속, 문제, 갈등, 이상이 모두 여기 담겼다. 그래서 『모비 딕』은 새로운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새로이 중대한 의미를 띠게 된다. 후대에 2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는 에이허브를 히틀러로 읽었고, 2010년에는 이윤에 눈이 멀어 점점 깊은 해저를 굴착하는 정유회사로, 2011년에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중동의 독재자로 읽게 되었다.
에이허브는 왜 모비 딕을 그토록 증오하고 매달렸을까? 단지 자신의 다리를 앗아갔기 때문에?
삶이 결국 무의미한 죽음에 이르고 만다면, 사람은 어찌해야 하나? 에이허브는 이런 상황에서는 부조리하고 궁극적으로 무도덕한 삶의 대체물, 이를테면 흰 고래 같은 것을 공격하여 모든 분노와 두려움과 증오를 그것에 쏟아 붓는 것이 가장 고귀하며 최선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결국 그것이 자기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들의 죽음만을 가져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61
미친 에이허브에게는 모든 악이 모비 딕이라는 형태로 가시화되었고 실제로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47
최후의 대결이 다가올수록 우리는 사악한 초인인 에이허브의 압도적 존재에게 그슬리고 짓눌리고 휘둘려 점점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기가 어려워진다. 그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121
삶이 결국 무의미한 죽음에 이르고 만다면, 부조리하고 궁극적으로 무도덕한 삶의 대체물, 이를테면 흰 고래 같은 것을 공격하여 모든 분노와 두려움과 증오를 그것에 쏟아 붓는 것이 가장 고귀하며 최선인 방법인가?
회심의 역작 『모비 딕』의 실패, 원만하지 않은 부부 관계, 18살 때 자기 방에서 총으로 자살한 큰아들 맬컴과 35살에 병원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작은아들 스탠윅스 등 멜빌은 살아생전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이 삶에서 사랑하고 일하고 행복해한다는 것은,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세상에서의 쇠락과 죽음 말이다. 인간 존재는 필연적으로 끝이 나며 언제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의 저주다. 이 진실을 인지하고 절실하게 내면화한다면, 에이허브처럼 미치게 된다. 72
하지만 에이허브처럼 미치지 않고 그 삶을 농담처럼 받아들인다. "돈이 나를 저주하네요. 제가 비록 이 세기의 복음서를 쓰긴 했지만 저는 시궁창에서 죽을 겁니다." 11
돈을 번다는 세련된 활동은 생각해보면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돈이 만악의 근원이며 부자는 결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우리가 진지하게 믿는 점을 고려해보면 말이다. 아! 우리는 얼마나 기꺼이 파멸에 몸을 내맡기고 있는지!
이슈메일이 소설의 정서적 철학적 중심이 될 삶에 대한 태도를 떠올리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기묘한 뒤죽박죽 사태 속에서 때로 야릇한 순간이 찾아온다. 우주 전체를 광대한 규모의 농담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때다. 농담의 속뜻을 어렴풋하게 밖에는 파악하지 못하고 이 농담이 누구도 아닌 자기를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이슈메일은 이런 삶의 태도를 "자유롭고 느긋한, 순한 무법자 철학"이라고 부른다." 25
자신의 불멸성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된 사람에게 삶은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다. 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게 삶이다. 144
너새니얼 필브릭은 말한다. "세속의 모든 것에 대한 회의와 천상의 것에 대한 직관, 이 조합으로 신자가 되지도 불신자가 되지도 않고 양자를 똑같은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회의와 희망을 뒤섞는 데서 오는 구원, 짧고 터무니없고 부조리한 삶 앞의 온화한 극기심, 이것이 내가 『모비 딕』을 읽는 이유다.
어떤 책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모비 딕』은 그렇게 사랑할 가치가 있는 책이고, 우리는 이 책에 바치는 저자의 영렬한 연서를 통해 그 가치를 다시 새긴다. - 번역가 홍한별- |
| 제목 그대로 얼마나 모비딕을 존경하고 사랑했는지 저자의 모비딕 사랑을 알 수 있다. 모비딕을 보면서 같이 보면 마치 모비딕을 잘 아는 친구가 옆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정작 이 책의 역자는 모비딕을 이책을 번역하며 제대로 처음 본다고 하니 얼마나 재미있으며 기묘한 경험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미친 책에대한 덕후를 만난 기묘한 기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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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을 읽고 나서 책의 매력에 완전이 매료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책에 대한 표현을 너무나 확실하고 임팩트 있게 표현한 책이 또 나왔네요. 정말 사악한 책입니다. 너무 사악해서 소장하고 또 읽게 되네요. 제목 정하신 분이 모비딕을 정말 자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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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속지 마세요 사악한 책, 모비 딕이라는 책 제목은 오히려 모디 딕에 대한 찬사에 가까운 단어입니다 이책은 모비 딕이라는 책에 대한 내용과 그 시대적 배경등 다양한 이야기등을 이야기 하는 책인데요 이르테면 모비 딕의 배경이 되는 연도 흑인의 인권이라던가 취급에 대해서 포경선 모비 딕에서 선원으로 있던 흑인 노예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흑인노예의 취급에 대해 이야기해야하니까요 그외 포경선 고래잡이에 대한 내용등 모비 딕을 읽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그리고 책속 내용에 대한 해설등 모비 딕이라는 책이 대한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