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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소설가의 첫번째 에세이!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는 제주 서쪽바다에서 10일 동안 보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여름의 끝자락이었던 어느 8월의 막바지, 저자는 오랜 친구와 함께 제주도로 10일간의 길고도 짧은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직장인으로 , 엄마로, 주부로, 아프고 늙은 부모의 자식으로, 늘 시간에 쫓기듯 살아온 지난 시간을 뒤로 한채 저자는 제주도로 향한다. 한 달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쁜 시간의 허리를 톡 떼어 내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본인에게 집중하고 싶었던 저자는 작은 시골집을 숙소로 삼아 동네와 그 주변, 때로는 조금 멀리 나들이를 갔다. 미리 계획을 짠게 아니어서, 매일의 기분에 따라 향하는 목적지는 달랐다. 휴대폰 알람이 아닌, 제주 앞바다의 파도 소리에 이끌리듯 잠이 깨면 습관처럼 바닷가 마을로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여행을 왔으니 꼭 관광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힐 이유는 없다. 어떤 날은 에어컨을 켜둔 채 집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고, 침대에 누워 시골 책방에서 산 책을 읽거나 하릴없이 뒹굴기도 하면서 지냈다. ✏️노을을 한참동안 보면서 아름다운 슬픔을 가슴 속에 채운 저자는 10일 동안 매일매일 사진을 찍었고, 저녁마다 일기를 썼다고 한다. 제주를 떠나올 때쯤, 찍었던 사진을 살펴봤을 때 작가는 깨달았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바로 매일 노을을 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여행 첫날, 숙소 동네에서 우연히 노을을 발견하고, 감동한 후 매일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며 노을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고요히 자기만의 시간이자 일상에서 자신을 옭아매던 모든 가치들이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발악을 하듯 붉은 물감을 마구 뿌려대는 노을을 보며 저자는 김원일의 소설 <노을>이 생각이 났다고 한다. ✏️처음에 그저 노을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황홀한 아름다움이 조용하게 변화하는 순간, 그 '무엇' 이 저자의 마음을 건드렸다고 한다. 그 무엇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지만, 그 무엇 때문에 10일 동안 매일 장소를 옮겨가면서 노을을 눈에 담았다고 한다. ✏️제주도에서의 식사는 대부분 숙소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숙소 마당의 작은 정원에서 자라나는 가지, 깻잎, 고추, 파 등은 훌륭한 식재료가 되었다고 한다. 밥을 잘하는 친구가 차려주는 밥상은 저자에게 위로와 사랑이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예약된 병원에 가야하고, 은행에도 가야한다. 또 출근해야 하고, 여러 가지 집안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저자는 10일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기억은 여전히 몸에 남아 있다고 한다. ✏️저자의 첫 여행은 끝이 났지만, 10일 동안 여행을 통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10일 전 들뜬 마음으로 짐을 쌀 때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그곳에서 끝나지 않은 저자의 여행을 계속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10일 동안 굳이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바쁜 일이 뒤로 한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0일. 생각만 해도 왠지 설레인다. 💬한줄평: 돈과 시간만 허락된다면, 제주도에서 한달 살아보고 싶다. #걸어서들판을가로지르다 #박향작가 #산문집 #여행에세이 #제주에서열흘살기 #제주여행 #제주바다 #노을 #제주노을 #에세이 #책추천 #책리뷰 #산지니출판사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