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은 나에게는 항상 처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막연한 책읽기만 하던 시절 인문학이란 것에 방향을 잡고 책모임을 하면서 소설책에만 머물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기에 나에게 그 시작은 책이 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며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새 출발이었다. 그래서 인문학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은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되고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지 항상 기대를 가지게 된다. 이 책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는 서울시 교육청 인문학 강좌 중 엄선한 10가지 토픽을 엮은 것이라기에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지를 기대하며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스토리, 역사와 미래라는 분야를 다시 10개의 파트로 나뉘어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첫 장의 유럽의 신화로 시작하는데 그리스·로마 신화, 켈트 신화, 북유럽의 신화의 기원에 대한 소개된다. 지중해 연안에서 발생한 그리스 신화의 세계는 밝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신들은 영원히 산다. 그러나 조금 위도가 올라가는 켈트 신화에서 투아하 데 나단 신족은 인간 밀레족과의 싸움에서 패해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다 내준다. 그들은 죽지는 않았지만 모습을 감춘다. 오로라가 너울대고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아름답지만 얼어붙는 땅에서 살아야 하는 북유럽의 혹독한 기후풍토는 북유럽 신화의 운명적이고 신비하면서 비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족과 거인족들은 동전의 양면 같은 운명으로 엮어 함께 공멸해 간다. 히어로 시리즈물에서 나온 라그나뢰크가 그 최후의 종말 전쟁이고, 대부분의 신들은 모두 운명에 따라 죽는다. ![]() 왜 그리스와 로마는 한 나라도 아니고 한 민족도 아닌데 그리스 신화가 아니고 그리스·로마 신화인가? 지중해의 작은 나라 그리스를 점령한 로마는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은 엄청난 신화 보유국인 그리스의 신화들을 가져가 신들의 의미를 로마식으로 바꾸고, 자신들이 신화세계로 벤치마킹한 것이란다. 그리스 신화는 『오디세이나』, 『일리아드』를 쓴 호메로스, 『신통기』를 쓴 헤시오도스, 『변신 이야기』의 오비디우스 같은 고대 그리스 작가들에 의해 정리 기록되었고 로마, 그리고 기독교를 거치며 고유의 신격이 사라지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변하여 널리 퍼진 그리스·로마 신화는 미국으로 건너가 19세기 미국의 청교도 작가 토마스 불핀치에 의해 영어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신화 내용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어머니 중심에서 아버지 중심으로 변화했고 이런 변화는 켈트 신화도 마찬가지다. ![]() ![]()
철학분야에서는 사랑, 자유, 행복, 권리에 관해 다룬다. 플라톤의 『향연』은 부재가 ‘에로스에 대하여’인 만큼 철학자들이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처럼 당대의 철학자도 삶의 지혜를 사랑하며 자신을 채워가며 철학을 한 것이라 짐작해본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통해 자유 그 자체보다는 함께 사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어떻게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며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곧 그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행복에 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언급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행복이라 말한다. 행복은 자신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잘 발휘하여 최선을 다 했을 때 얻어지는 것으로, 수단이기보다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이며 행복해지면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했을 때 마지막에 주어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올바르게 하고 의견을 똑 부러지게 말함에 있어 군주로서 또는 인민으로 성실하게 권력을 수행할 것임을 다짐한다면, 서로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권력이 자리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서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판단하며 표현하는 것이 인간의 조건이며, 자기 입장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져야함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팬더믹 상황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우리의 철학적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문학관련 분야에서는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찰스 디킨스의『위대한 유산』,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소개된다. 이 작품들은 통해 내가 누군지에 대해, 내가 가야 할 길은 찾고, 되고 싶은 나를 찾는 것은 바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자아 발견의 과정임을 전달한다. 20대에 읽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이 이렇게 깊은 의미가 담겼었음을 깨닫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며 여기 소개된 작품들과 함께 자아 성찰이라는 주제로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 외에도 『위대한 개츠비』, 『작은 아씨들』, 『에마』, 『레미제라블』과 같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원작과 비교하며 공통점, 다른점과 개선된 점을 다룬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다시 시작해 봐야한다는 의미에서 윌리어머 워즈워스와 메리 올리버의 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마거릿 애트우드의 『오릭스와 크레이크』가 소개된다. 이제는 인간 중심성에서 벗어나 우리 또한 동물 중에 하나임을, 자연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함, 함께 사는 생명공동체요, 자연공동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자고 말한다.
역사분야에서는 자유를 찾기 위한 역사적인 사건들로 네델란드 독립전쟁, 영국 내전, 미국 독립전쟁,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을 언급한다. 이런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자유를 얻는 과정은 그동안 결코 쉽게 그리고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모든 이들이 같은 자유를 누리는 것 또한 많은 희생이 뒤따름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서양미술사 파트에서는 예술은 사회적 배경과 시대적 특수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해되어야 하며, 예술이라고 하는 많은 작품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의 맥락을 벗어나 서양철학이 성립한 근대적 사고체계에 의존하여 미학적 가치를 얻게 되었다고 언급되어진다. 비록 짧은 분량이기는 하나 전반적인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글쓰기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방법에 대해 설명이 된 이야기꾼 프로젝트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맞이할 온택트 시대에는 AR기술로 어디까지 삶이 변화될 수 있을지 접해볼 수 있었다. 디지털 미래사회는 연속성이 사라진 뷰카(VUCA-Volatility 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ty모호성) 사회다. 그 사회에서 우리는 매뉴얼에만 의존하기보다 매뉴얼에 없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상상력을 가진 미래 인재가 필요하다.
이 책에 여러 분야들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특히 신화와 역사 관련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원작과 영화의 비교 또한 기억에 많이 남는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들, 생각해보지 않았던 분야들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이 인문학의 묘미라 생각된다. 나를 찾아가는 것 그리고 모두가 함께 살아감의 의미를 재미있게 잘 엮은 여러 분야의 강의를 너무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게 되면 더 좋겠다는 기대 또한 해보았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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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교양의 전성시대'다. 하루가 다르게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이 서점을 장식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을 다루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단순한 지식암기를 넘어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 컴퓨터'가 2045년을 '특이점'으로 하여 출현한다고 전망하고 있으니 불과 20년 남짓 시간이 남은 셈이다. 그 시간 안에 '인공지능'에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적 교양이 철철 넘치는 인류로 거듭나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교양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 역사, 철학, 언어, 예술, 종교,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섭렵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라도 평생을 공부한들 다 하지 못할 정도로 방대하고 깊은 학문들이다. 우리는 이런 '방대하고 깊이 있는 학문' 통틀어서 '인문학'이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인문학 공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을 1만 권 읽는다고 해도 통달할 수 없는 '극한의 학문'이기도 하다. 허나 우리가 지금 쌓으려는 교양은 그런 깊은 학문적인 요건을 갖추려는 것이 아니다. 어떤 교양이 풍부한 이들이 나누는 대담에 껴들어서 '한마디'를 거들 수 있을 정도의 교양을 쌓고, 그들의 '지적 대화'를 듣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교양을 '당장' 갖추고 싶은 것이다. 그 정도 '지적 수준'을 쌓는 거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쌓을 수 있다. 어떤 분야든 '20권 정도의 책'을 연달아서 읽으면 그러한 교양을 갖출 수 있다. 이를 테면, '클래식'에 관련된 지식을 뽐내고 싶다면 '클래식 관련 서적'을 20권 정도 구입해서 득달같이 읽어대면 어딜 가서 클래식에 대한 지식을 자랑할 만한 수준을 쌓을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한 분야를 섭렵하면 꾸준히 '클래식 교양'을 누리면서 다른 분야의 교양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통달하면 된다. 일주일에 한 권씩 꾸준히 읽으면 일 년에 '2가지 분야의 교양'을 섭렵할 수 있게 되고, 두루두루 교양을 쌓긴 바란다면 약 10년 쯤 꾸준히 독서를 해서 20가지 정도의 전문지식을 더불어 쌓으면 아주 훌륭한 '인문학적 교양'이 철철 넘치게 될 것이다. 그래봐야 겨우 520권 정도의 책만 읽게 될 뿐일 것이다. 세상의 이치를 통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러나 교양을 이렇게 어려운 방법으로만 쌓아야 하는가? 요즘엔 그렇지도 않다. 바로 '이 책'과 같은 <교양전문책>을 읽으면 10년 동안 500여 권의 책을 읽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스토리', '역사' 등등의 교양이 가득한 지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교양을 뽐낼 수 있게 된다. 다만 '깊이'는 좀 부족하다. 하지만 책 한 권에 담아놓은 방대한 지식이 주는 만족감은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교양'을 왜 쌓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되돌아가 보자. 우리는 근래에 왜 '교양'에 집착하고 있는가? 얼마 전에 종영을 한 <요즘 책방>이라는 TV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방송된 적이 있다. 프로그램의 취지는 '독서를 권장하는 것'이었지만, 여타의 TV프로그램과 확실히 다른 점은 '읽기에 벅찬 책'을 전문가의 입담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웬만한 '지적 수준'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다 읽지도 못하고, 설령 다 읽었다해도 무슨 내용인지 정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책'을 아주 쉽고 재밌는 강독과 함께 전문가 패널들의 입담으로 교양을 말랑말랑하게 습득할 수 있는 유익함이 가득했기 때문에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이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시청자들이 얼마나 '교양'에 목말라 했는지도 가늠할 수 있었다. 기존의 '독서프로그램'은 너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너무 많아서 흠이었다. 그 어려운 교양을 '자기들만의 언어'로 설명하고 또 설명하니 '그들만의 교양'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셈이다. 따라서 교양을 더욱 '쉬운 언어'로 바꿔서 해설해줄 수 있는 능력이 요즘 일반대중 사이에서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적 욕구'가 솟구치던 시절은 참으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참 반갑기 그지 없다. 우리 사회가 극과 극으로 대립하며 첨예한 정쟁과 더불어서 복잡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교양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그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교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것처럼 교양에서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법이다. 이 추운 날씨에 거리에 나가서 시위를 하는 것은 '자유'인데, 제발 좀 '교양'을 탑재한 뒤에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길 바랄 뿐이다. 똥고집은 그만 부리고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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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궁금해 왔던 "인문학이 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을 정리한 이 책에서 찾았다면 좀 이상할까. 인문학이란 "삶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8년 동안 10만 명이 통섭을 경험한 서울시 교육청 대표 인문학 강좌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2.0에서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스토리, 역사와 미래에 대한 10개의 주제에서 주목할만한 45개의 이야기를 뽑아서 담아냈다.
신화의 존재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로서의 콘텐츠가 아니라 미디어 조작이나 이데올로기로 이용되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점이 있다는 주장은 뜻밖이었고,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더니 신화는 가부장 중심의 신화관으로 첨삭 과정을 겪으면서 시대 입맛에 따라 전승되었다니 느낌이 묘하다.
북유럽 신화 <에다>를 보면 인간은 거인 이미르가 오딘 삼 형제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체에서 나온 구더기로 만들었다니 이것 참 인간은 신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긴 한가보다. 그래도 구더기라니. 갑자기 몸이 막 가렵다.
신화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철학 역시 눈을 뗄 수 없다. 빈곤의 여신 페니아가 취해 널브러진 풍요의 신 포로스를 어찌어찌해서 에로스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서글픈 이유는 에로스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란 생각에서다. 빈곤과 풍요가 반반인 에로스는 결핍된 부분을 메꾸려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애쓰는 존재로 묘사된다. 예나 지금이나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못 가진 것을 욕망하는 게 인간의 삶이지 싶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그리고 가장 좋은 선을 추구하는 것 그게 바로 올바른 삶이라고 철학자의 철학함이라 에리히 프롬이 그랬을지도.
플라톤, 밀,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한나 아렌트를 통한 인간적 삶에 대한 철학 역시 눈을 뗄 수도 사유를 멈출 수 없다. 철학은 현실 너머의 이상과 현실의 실체를 탐구하려는 그 '무엇'이 아닐까? 읽다 보면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몰입을 방해하는데 이게 또 묘하게 재미있다. 또 분열과 혐오에 지칠만하니 불어닥친 팬데믹 상황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인간의 감정을 피폐하게 가속하는 시점에서 철학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반성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삶이란, "시간의 흐름, 성장의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들, 그로 인한 변화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p151)"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는 터에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연 이 나라는 약자를 위해 작동될 정의가 있기는 한가?
개인적으로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든 부분은 <이야기꾼 프로젝트>였는데 그동안 읽어 왔던 글쓰기 책보다 실질적인 코칭이 될 만큼 아이디어부터 캐릭터, 플롯까지 짧지만 진한 엑기스처럼 유용하다. 글을 쓰고 싶어 가슴이 나댈 정도다.
이처럼 신화, 문학, 영화, 예술, 역사 등을 둘러싼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는 분명 매혹적이다. 게다가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어 좀 더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정말 좋다. 추천한다.
덧붙여 보자면 유튜브에서 공유 중인 영상을 큐얼 코드로 공유했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레미제라블과 이야기꾼 프로젝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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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알려주지 않는 인문학을 교실 밖에서 배워보자
하루 30분 인문학 수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 > 의 백상경제연구원에서 다시 새로운 책 <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 를 출간했다. 2013년부터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의 400여 강좌 중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10개의 주제를 고르고 골라 <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 에 수록했다고 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퇴근길에 잠깐 짬을 내서 나 자신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길을 보여준 <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 > 을 이미 읽어보았기 때문에, <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를 통해 어떤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을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철학, 문학에 이어 미술사 등의 고전적인 주제와 스토리텔링, 영화, 환경, 인공지능 등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현대적인 주제 등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10가지의 주제들 중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될 이야기는 무엇이 될까?
신화는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왜 죽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우리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신화는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역사와 차이가 난다. 때로 신화는 특정 공동체의 이상이 투사되기도 하고, 역사적 인물에 상상력이 가미되어 멋진 신화적 영웅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신화는 그 지역 사람들이 살던 자연환경, 풍토, 기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지중해 연안에서 발생한 그리스 신화의 세계는 밝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신들은 영원히 산다. 조금 더 높은 위도의 아일랜드 지역에서 발생한 켈트 신화에서 신들은 인간들과의 싸움에서 패배해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내어준 채, 가끔 인간세계에 등장한다.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혹독한 북유럽의 기후를 보여주듯 북유럽 신화의 분위기는 운명적이며 비장하다. 최초의 세상은 거인 이미르의 살해에서 시작되었으니, 그 결말도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거인족과 신들의 마지막 전쟁 라그라뢰크다. 신들은 운명에 따라 모두 죽게 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인간이 등장하게 된다. 이렇게 어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은 신화를 읽는 것만으로 우리는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와 너,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 인간에 대해 알아가면서, 결국 내 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 신화 > 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는 플라톤의 향연,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 고전을 바탕으로 삶의 철학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의 비극시인 소포클레스는 ‘ 사랑이란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 고 했고, 20세기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 사랑의 기술 >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 이론을 습득하고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로맨스 소설만 해도 400권은 족히 넘을 텐데,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나는 기술도 이론도 부족한 것일까? 사랑 때문에 가족과 나라를 배신하고 자명고를 찢어버린 순간 낙랑공주는 드디어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행복만 가득했을까? 기원전 416년 비극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아가톤이 벌인 자축연에서 많은 철학자들이 모여 즐거운 수다 모임을 벌였다. 여기서 나왔던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이 바로 플라톤의 < 항연 > 이다. 부제가 ‘ 에로스에 대해서 ’ 라는 것으로 이 이야기의 주제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나눈 많은 대화들 중에서 ‘ 사랑이란 자신이 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 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 그 당시 그리스인들에게 가장 좋은 삶이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다. 당시 말로 지혜는 sophia 이고, 사랑은 phila 이니 이 둘을 합치면 philosophy, 즉 철학이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고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며,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한다.’ 이는 바로 소크라테스의 철학관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 한쪽이 아파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 철학은 어떤 특별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같다. 몰라서 알기 위해 우리는 책도 읽고, 배움을 청하며 그렇게 살지 않는가?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철학을 일상화하고 있다. 내가 부족하면 지식을 채우려 노력하고, 돈이 부족하면 열심히 일하고, 배가 고프면 맛있게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자신을 채워가는 삶,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삶이 좋은 삶이다. 내 삶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함이다.
자유롭게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유란 무엇일까? 자유를 주제로 한 책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존 스튜어트 밀의 < 자유론 > 일 것이다. 이 딱딱하고 어려운 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당혹스러워 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마블 시리즈의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의 대결 구조를 통해 자유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준다.
내가 누구인지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험하고 고된 일이지만 우리는 우리에 앞서 고뇌하며 힘겹게 길을 찾아 헤매었던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을 보면서 그들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다양한 고전 작품을 통해서 그 길을 보여준다. 난해하고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과 사례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짚어 주었기 때문에 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과학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도 해주지만 위협하기도 하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자연은 훼손되고 있고, 그로 인해 수많은 동식물들이 멸종했고, 이 순간에도 멸종의 위기에 놓인 동식물이 수없이 많이 있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점차 메마르고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우리는 지쳐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나와 너 우리로 세계가 확장되어 가는 것이다. <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에는 ‘ 나 ’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내용이 수록된 챕터가 대부분이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 부분이 많다. 한 번만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니라 시간 마다 틈틈이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 항상 옆에 두고 있어야 할 책이다.
<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 에서는 인문학자, 철학자, 무대미술감독, 작가 겸 문학비평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입장과 영역에서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문적인 내용을 어렵게 서술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일러스트와 사진 그리고 문학작품이나 영화를 통해 인문학에 대해 풀어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인문학이라는 학문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챕터 별로 내용이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서, 관심 있는 분야부터 먼저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 철학과 예술 같은 고전적인 주제 외에도 최근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 방방콘 ’ 을 대표로 하는 최신 트랜드인 온택트 문화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환경오염과 빈익빈 부익부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안으로 여겨진 과학이 인류의 종말을 부른 소설 마거릿 애트우드의 < 오릭스와 크레이크 >를 통해 인류가 자연과 공존해야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인문학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되거나, 인문학 책이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느낀다면 <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 을 읽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10여만 명이 넘는 수강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강의들의 내용을 엮어 만든 책답게 쉽고 재미있게 인문학에 대해 알려줄 테니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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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인문학이 주류인 적인 없었던 듯하다. 이 책은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에서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를 선별한 택본인 셈이다. 강좌 중 10가지 주제를 골랐다. 신화, 철학, 문화, 미술사, 스토리텔링, 영화, 환경, 인공지능 등의 주제를 쉬운 문체로 풀어 쓴다.
"<인간에게 자신들의 땅을 내준 아름다운 신들> J. K. 롤링의 <해리 포터>가 켈트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그 아는 사람에 들지 못했다. 통사를 다루는 세계사 책의 시작은 항상 4대 문명으로 시작하여, 그리스, 로마 문명으로 이어지고 (거의) 끝난다. <해리 포터>에 나오는 머글(인간들), 목이 달랑달랑한 닉, 학교 화장실의 모닝 머틀 등. 켈트 신화라니. 참신했다. 무관심했던 켈트(북유럽) 신화도 언젠가 함 파보자는 욕심이 생긴다. "<모자 거꾸로 쓰기: 그래도 너의 길을 찾으라> 우리가 당장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도 우리 삶의 한 과정일 수 있다.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든,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결국 우리는 자신의 삶을 보듬고 차곡차곡 살아내야 한다." 한 때 미국서 청소년 금서였던 <호밀밭의 파수꾼>을 소개하는 쪽지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글이다. 독자의 대상이 청소년, 일반 성인들을 위한 교양 인문서를 표방하기에, 다양한 고전, 예술(미술), 영화 등을 다루면서, 이처럼 교과서적이지만? 삶의 작은 철학을 안겨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작 장의 말미에 '함께 보면 좋은' 고전이라든지 영화 등을 같이 추천해 주고 있어, 관심이 생긴다면 추가적으로 더 파고픈 작을 길들을 열어두고 있다. 인문학답게 다양한 범주를 아우르고 있음이 장점이지만, 대부분 입문, 소개글에 가까운지라, 이로 인해 얄브리한 겉핥기식 지식 전달이라는 불만도 공존할 수도 있겠다. 또한 글쓴이가 다분야에 걸친 여러 명이라는 점에서, 다분히 어느 개인의 주관적인 편향적 견해가 도드라지는 부분도 있어 거북한 부분은 짧게 스킵해버리기도 했다. 문체가 쉬워 편안하게 읽히지만, 어느정도 지적 수준을 갈무리한 일반인이라면 오히려 읽는 즐거움이 반감될 수도 있겠다. 다양한 장르/분야, 우리가 좋아하는 책, 영화를 같이 볼 수 있고, 미처 몰랐던 몇 가지를 추가로 검색을 하거나 장바구니, 리스트에 올려 놓는다. 책 표지에서처럼, 청소년, 일반인을 위한 맛보기 인문서. 어쩔 수 없이 깊지 않은 글들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길을 발견하고, 그럼에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 책의 목적에 맞겠다고 촌평을 던져본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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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junha4604/222168268226 보통 이런 종류의 인문학 책들은 사실 책의 두께도 두껍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서 나와 같이 얇은 책들을 좋아하는 초보독서가들에게는 읽히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테마로 다루는데도 깊이가 있고 지금의 트렌드에 맞춰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특히 앞부분에 나오는 원작과 함께 읽는 파트는 더욱 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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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밌게 읽은 신간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와 고전문학 그리고 역사까지 하나로 압축한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개인적으로 인문학 중에서도 신화, 철학,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은 펼치기 전부터 너무나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제1장은 제가 좋아하는 유럽 신화인 그리스 신화, 켈트신화 그리고 북유럽 신화로 시작합니다. 제1장에선 오직 신화에 대해서만 나왔는데 단순히 신화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어벤져스>도 끼워서 이야기를 풀어주셨어요.
<해리포터>가 켈트 신화에 영향을 받은 부분을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했고 <어벤져스>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면도 북유럽 신화 중 라그나로크를 표현했다는 설명이 재밌었습니다. 단순히 북유럽신화의 로키, 프레이야 등 이야기만 나왔다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유명한 영화와 함께 내용이 소개되니까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켈트 신화는 <해리 포터>이야기와 얼마나 많이 엮여있는지 알려주셨어요 잭오랜턴, 드루이드교 그리고 켈트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리포터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있다보니 투아하데다난에 대해서도 흥미가 갔습니다. 신화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성인분들에게도 재밌을 내용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철학에 대한 내용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번쯤 읽고 생각해봤을 적한 그리고 지금 우리 현실에 가까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p117 에서 나오는 <과학기술 만능 시대>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프로그램, 로봇, AI에 사람들이 스며드는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이 점점 더 사람에 가까워지면서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도 공감과 감정이입을 한다만 반대로 인간이 그러한 능력을 상실하고 로봇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차이를 점점 줄여가는 것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 과연 그 차이는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인간의 존엄성, 존재를 지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영화나 매체로도 생각하고 있기에 책과 함께 다양한 내용을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위대한 개츠비>, <기억 전달자>,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 처럼 유명한 작품들도 많이 나오면서 책의 줄거리와 작가의 배경도 함께 설명해줍니다. <레미제라블> 파트를 읽고나서 다시 한번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감상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자 뮤지컬이라서 더 와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발장의 자비와 자베르의 정의 중 어느 것이 옳은가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죠 빅토르 위고는 장발장을 성자로, 자베르를 악당으로 단정하지 않고 모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해줍니다. 요즘에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면 각각 주인공에게 대립하는 인물들도 무조건적인 악당이 아니라 그들만의 신념과 정의가 있는 것처럼요. 법은 정의를 위한 최대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 자비와 정의가 공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결국 법은 약자를 위해 작동할 때 가장 정의롭다는 것 말이다. <레미제라블>을 읽고나서는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선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부분 장발장이 불쌍하다고 말하곤 했지만 저는 자베르의 신념이 꺾여져서 스스로 목슴을 끊는 것이 더 안타까웠어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인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새해에 읽기 딱 좋은 인문학 도서로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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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배우는 것은 어쩔 때는 따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은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이기에, 비록 인문학일지라도 딱딱하지않고,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인문학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은 많지 않았다. 알아야할 필요성을 많이 못느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예전에 우연히 인문학 관련 책을 접하면서 내가 가진 지식의 메마름을 깨달았다. 아는 것이 없으니, 없는 것처럼 살아왔던 느낌이랄까...? 그것이 좀 부끄러웠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씩 넓혀지는듯했다. 이 책은 2013년부터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서로 연계를 한 <고인돌 2.0>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의 인문학 아카데미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거의 8년간 10만명의 시민과 청소년들이 참여해서 탄탄한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이런 인문학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면 독자들에게는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데, 진짜 내용이 보이듯이 많이있다. 유럽 신화 / 살면서 갖고 싶은 5가지 / 철학하는 삶 / 자아의 발견 / 원작과 함께 영화 읽기 / 필환경 시대, 문학 / 서양 미술사 / 이야기꾼 프로젝트 / 뉴노멀의 현장 / 온택트시대 총 10가지의 대주제로 구성이 되어있다. 책 두께도 어마무시해서, 페이지에 압도당할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위로를 삼았다.
대표적으로 나는 철학하는 삶이란?을 꼽아보았다. 고등학교 때 윤리와 사상을 배우면서 맛배기로 철학을 배웠는데, 그 때는 솔직히 철학의 필요성을 깨닫지는 못했다. 내신이나 수능이 주 목적이었기에, 그리고 교과서의 내용은 아웃라인같은 형식이었다. 그런데 머리통이 굵어지다보니, 지식의 메마름과 삶 속에서 어떠한 원동력을 찾는데는 힘이 들었다. 갈증을 해결해주는데는 인문, 철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되었다. 철학하는 삶이 도대체 무엇인가? 철학은 학문이다. 명사다. 동사가 아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의 정의를 보아도 나는 한 번에 이해를 하지 못했다. 관조, 성찰, 소통과 같은 합당한 태도로 어떤 사안의 이치를 따지고 이유를 헤어려보는 탐구방식을 통해 인간이 품는 근원적인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과정이란다. 참 어렵지 않은가...? ㅎㅎ 내가 생각하는 철학은 자기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변하고 무궁무진하게 가고있다. 그만큼 순전한 인간 관련의 모든 것들은 위협을 받고있다. 그렇지만 철학은 생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끔 우리에게 숙제를 전해주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철학은 물론 100% 정답이 단정지어진건 아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지식과 사고가 넓혀지는 것이라고 본다. 어느 것 하나를 버리고, 또 다른 무언가를 손에 쥐는 그런 극단적인 형태는 옳지 않다고본다. 인간은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야지, 사는 대로 생각하면 그것도 비극이라고 본다. 나 역시 그랬다. 물론 지금도 변한 건 없다. 당장 넓혀지지는 못하겠지만 넓혀지고 싶다.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좋은 아이템으로 이 책을 추천해본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남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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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10만 명의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한 결실 2013년 부터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라는 인문학 아카데미의 성과 중 하나로 탄생한 #교실밖인문학콘서트 4차 산업 혁명으로 인간을 대신하는 인공지능들이 대신할 수 없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문학을 제시한다. 20년전 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책을 샀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산다고 더 싸지도 배송료가 무료이지도 않았는데 그냥 샀다. 신화와 관련된 그림들 사진들 끊임없이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외워야 하나 고민하며,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것은 신들의 신 제우스는 희대의 난봉꾼이고 그 아내인 헤라는 질투의 화신이라는 것! 신화를 그저 우리의 전래 동화처럼 생각했었는데 신화가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후와 풍토와 깊은 연관이 있고,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리고 포켓몬스터,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도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신화를 모티브로 무궁무진한 콘텐츠 생산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많은 영역을 과학 기술이 침투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낮은 불량률과 작업 효율의 극대화 무엇보다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상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사용자측에선 인간보다는 기계를 더 선호하는 것은 당연해지고 이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를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이 인간에게 좋은 것인가? 좋지 않은 것인가? 또한, 많은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반려 로봇의 이야기는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깝다. 감정 없는 로봇에 애착을 느끼게 된다니.. 1966년 조지프 와이젠바움이 '일라이자'라는 컴퓨터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사용해보고, 이를 관찬했던 셰리 터클은 기계나 로봇과의 관계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태도와 심리를 연구해 『외로워지는 사람들: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터클은 인터넷이나 로봇을 통해 형성되는 유대감은 서로를 결속시키는 것이라기보다 정신이 팔리게 만드는 연결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이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기피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이유라는 것이다.(P.119) 인간관계에서 오는 실망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준다면, 감정적으로 약해진 사람들일 경우 점점 빠져드는 건 쉬운 일일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감정을 습득한 로봇은 점점 인간다워지지만, 인간과 감정을 나눌줄 모르는 인간은 점점 로봇 같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는 로봇이 되기 싫은데 어쩌지?) 온택트, 코로나로 널리 쓰이는 말이 되었다. 최근 일일 1천명을 넘어서는 신규 확진자 소식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아침 기상 후 제일 먼저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격리'가 바이러스 대응법으로 사용되었다. 바이러스 대응법이 달라졌다해도 현재 항공 마비가 아닌 스스로 멈출정도의 국가 간 접촉을 피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또한, 접촉을 줄이고자 한다. 다행히 정보통신의 발달로 많은 부분이 채워지고 있다. 학교 수업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온라인 수업으로 많은 부분 대체되었고,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기고 재택 근무를 하기도 한다.
나도 오프라인 모임 대신 컴퓨터 카메라를 쳐다보며 사람들과 회의도 하고 일방적인 동영상 강의가 아닌 실제적으로 비록 컴퓨터 앞에서라도 강사님과 음성 채팅과 문자 채팅을 통해 즉시 피드백을 통한 수업을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된다. 프로그램 사용법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많은 비용이 절약되고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2020년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만 개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우리나라도 SK텔레콤이 온라인으로 주주 총회를 실황중계하고 온라인을 통해 안건 상정과 전자투표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 코로나로 모든 스포츠가 멈춘 미국 전역에 송출된 우리나라 프로 야구 중계권을 ESPN이 샀다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가능성을 미국프로야구에서도 발견하길 바란다. (이 때 생각지도 못하게 경기장에 걸린 개그맨 '김준현'의 피자 광고 또한 화제가 되었던 일화가 생각난다.) 책에서는 미래에 AR헤드셋을 착용하고 증강현실을 이용해 수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며칠 전 AR헤드셋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간단하게 AR헤드셋을 착용하고 두 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눈 앞 가상현실에서 나를 향해 날아오는 벽돌을 광선검으로 부수는 게임이였다. 매우 빠른 시간안에 게임 구동이 가능했고, 다양한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가능했다. 그 자리에 있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헤드셋 구입을 고려할 정도로 신나는 경험이었다. 편리함과 신속성으로 더 많은 분야에 적용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프로그램 되어 있는 예외처리 이 외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최후에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는 대신 그 중요성은 커지는 것이다. 사회 전반으로 확대 될 과학 기술이 긍정적 측면이 인간의 설자리를 축소시키고 있다. 또한, 많은 것을 대신해 주기에 인간은 더 이상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후세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인간이 왜 생각해야하는지(인공지능이 대신 고민해 주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한 인간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선인들이 남긴 인문학이 필요하다. 코로나를 버텨내고 코로나 이후를 준비할 좋은 아이템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문 #인문학 #교실밖인문학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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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기초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해도 직업적으로나 사회생활에서 큰 어려움이 없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무엇을 전공하고 무엇을 업으로 삼든 필요한 최소한의 교양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파고들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이 제기되고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통섭의 시대가 된 지금, 나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할 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인문학을 재조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문학은 우리에게 행복을 줍니다. 고요하게 나를 들여다 보고, 나와 사회를 생각해보는 일은 나를 풍요롭고 충만하게 하니까요. 요즘 일고 있는 인문학 공부의 열풍에는 필요성과 행복의 두 목적이 있는 거 같아요. 마침 오랫동안 진행된 인문학 강좌를 다룬 책이 출간되어 반갑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 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으로 돌아오다)'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400여 강좌 중 가려 뽑은 10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인돌 유튜브를 보니, 철학하는 인간,글쓰는 인간, 과학하는 인간, 공감하는 인간,미학적 인간, 영화적 인간, 기억하는 인간 등 총 7개 항목으로 강좌를 구분해 놓았습니다. 책에서도 각 항목마다 대표적인 강좌 한 두 개를 선정해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를 포함하여 충실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지식의 깊이가 있는 인문학자들이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를 소재로 쓴 글이라 쉽게 읽히고 재미났습니다.그런데, 진도가 술술 나가지는 않더라구요. 곱씹어 읽어보아야 할 문장도 많고, 관심이 가서 다시 읽어보아야 할 책도 메모해야 했거든요.^^ 몇 가지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들을 적어 봅니다. p. 24 (유럽 신화) 나치 지배 시절을 살았던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캇시러는 신화가 기원의 이야기나 진실한 이야기라는 이전 신화학자들의 설명을 다 뒤집으며, 신화는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잘못된 신념체계라고 설명한다. 그는 '국가 신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홀로코스트를 행할 만큼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기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로, 거대한 상상력의 보고라고 여겨지는 신화를 국가나 미디어가 악한 의도로 조작할 때 비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너무나 익숙하기에 내 신념과 생각이 반듯하지 않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p. 85 (두 번째여도 행복하기) 마땅히 그래야 할 때, 또 마땅이 그래야 할 일에 대해, 마땅히 그래야 할 사람들에 대해, 마땅히 그래야 할 목적에 대해서, 또 마땅히 그래야 할 방식으로 감정을 갖는 것은 중간이자 최선이며, 바로 그런 것이 탁월성에 속하는 것이다. 책에서 재인용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입니다. 번역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이 문장을 아이스토텔레스는 행복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답니다. 저자는 사람이 처한 때에 따라 마땅함의 정도가 다르며 굳이 따지자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조건없는 배려나 양보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의 탁월함을 발휘하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절제의 미덕이 함께하는 상태라고 설명하네요. 인간에 대해 깊이 사유한 동서양의 스승이 '중용中庸'을 행복에 이르는 길이자 최고의 미덕으로 삼은 것이군요. p. 197 (영화 '엠마'읽기) 더 나아가 영화는 오스틴의 원작에서 급잔성을 돋보이는 부분을 잘 찾아냈다. 영화에서 엠마는 나이틀리의 청혼을 받았을 때 고민하고 근심한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 우드하우스를 혼자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이틀리는 당장 "내가 들어가서 살면 되지."라고 말한다. "우리 집으로 모셔오지."가 아니라, 자기가 하트필드에 와서 살겠다고 말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여기서 엠마는 깜짝 놀라며 이 결정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독립적인 생활과 자기 집을 포기하겠다고요?!" 오스틴의 원작은 책임감이 흔히 남성의 미덕이고, 가진 것과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매번 여성이었던 시절에 쓰인 작품이다, 반면 2020년의 영화 '엠마'는 원작에 전복적인 상상력을 더하면서 오스틴의 이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나름의 방식으로 강조했다. 저는 제인 오스틴의 글을 즐겨 읽지는 않습니다. 아름답고 재미나기는 하지만, 틀에 박힌 인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원작의 작은 반란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영화가 참 매력적이네요. 또 그 영화를 읽어낼 수 있는 인문학자의 역량도 감탄스럽구요. p. 233 (소로의 '월든' 읽기) 사람이 철로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니다. 실은 철로가 사람 위를 달리는 것이다. 철로 밑에 깔린 저 침목(sleeper)들이 무엇인지를 당신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침목 하나하나가 사람이다...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이 철로 위를 달리는 즐거움을 맛본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밑에 깔리는 불운을 맛보는 것이다. 소로의 '월든'을 재인용하여 해설하는 이 글은, 월든을 책장에 꽂아놓고 집어 들지 않는 저에게 용기를 주네요.^^
이 책은 소설, 영화 등을 소재로 우리에게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케 하는 인문학의 소용을 충분히 맛보게 합니다. 읽으며 다음 읽을 책과 글쓰기를 계획하게 할 정도로 이 책은 많은 길을 보여줍니다. 이 강의의 대상인 청소년은 물론이고 지금의 삶을 고양시키고픈 성인들께 모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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