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휘력이 중요하다는 야그이지, 어휘력을 늘리게 해주는것도 아니고, 말이 어눌한 어른들의 언어능력행상과 관련된 내용도 아니다. 저자는 방송작가로 직업상 많은 어휘력을 얻기위해 노력해야했는가보다. 방송작가의 어휘력이라고 제목을 했어야한다. 방송작가도 어른이니 어른이라고했다면 책제목부터가 잘못된 어휘선택이다. 어휘력을 많이 늘리면, 이런 쪽으로 능력이 키워지게되나보다. 광고카피를 보고 기대했다면 안사는게 좋다. 다른 글짓기책이나 구입하는게 낫다. |
|
작가님에게 어른에 걸맞는 어휘력을 배우고 싶었고 어휘력을 키워야 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하려했지만 완전 실패입니다. 작가의 편견을 경험에 의한 어휘력으로 풀이 할 때 너무 놀랐습니다 "자기"라는 단어, 사투리에 얽힌 개인적 경험 및 감정을 이렇게 부정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시다니.... 제목에만 이끌려 이 책을 구매한 제가 참 어리석게 느껴집니다. |
| 별로예요 무언가를 습득하고 싶어서 읽는데 읽다보면 틀만드는방법 이렇게 소제목 붙어져있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주지도 않고 어쩌라는건가 싶어서 슬슬 짜증나요. 리뷰는 처음 써보네요. 솔직히 신경질납니당. 왜샀을까. 그래도 끝까지 봐야지 하면서 저 스스로 싸우면서 읽어요. 다른 분들에게는 유용하고 좋은 책일 수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당. |
|
머리속에서만 단어가 맴돌고 입 밖으로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 경험들이 많다. 기억력의 문제라고 자책하고 있었는데 어휘력의 부족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휘력이 '독서'만 한다고 오르는게 아니었나보다. 사물을 물 흐르듯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독서도 글자를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어휘력의 확장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의 확장이 어휘력의 확장이고 관심이 가야 어휘가 보인다고 한다.
정말 듣도보도 못한 어휘들이 글 속에서 툭툭 튀어나와서 새삼 흠칫 놀랐다. 내가 들어보지도 못했던 말들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듣지도 못했던 말들을 나는 어찌 글에다 적용을 할 수 있었겠는가? 나의 글이 평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어휘력의 한계도 그 중 한 원인이었구나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물컹이, 텡쇠, 약두구리, 병추기......아프다는 사람을 참 얄궂게도 표현했다.
-물컹이는 몸이 약하거나 의지가 굳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텡쇠는 겉으로는 튼튼하게 보이지만 속은 허약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약두구리는 늘 골골 앓아서 약만 먹고사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병추기는 병에 걸려서 늘 성하지 못하거나 걸핏하면 잘 앓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다 무슨 소리인지 정말 딱 처음들어본 말들이다. 이 책에는 쓰는 건 고사하고 이렇게 처음 들어봐서 뜻조차 짐작이 안가는 순우리말이 참 많았다. 어휘 구경은 실컷했다.
어휘력은 세상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것들을 불러내 나와 대상에 일어나는 현상을 구조화하며 의식세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재량이다.
어휘력도 인간이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다 소용 없다고 한다.
말과 글은 우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증표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낙인찍으면 말과 글은 효용을 잃는다. 말과 글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숨이며 희망이다. 현실이 초토화되었어도 글을 짓고 말을 할 수 있다면 희망과 믿음을 버리기에 아직 이르다.
어휘력을 사전으로만 익힌다고 써먹을 수 있는가? 체험한 낱말과 체험하지 못한 낱말에는 큰 격차가 따르기 마련이다.
가끔 멋 부리고 싶어서 체험하지 못한 낱말을 쓸 때가 있는데 여지없이 체하거나 탈나서 뺕어내야 한다. 체험한 낱말의 개수가 살아온 나날만큼 늘 수 있기를 바란다.
어휘력의 확장은 체험의 확장일 수 있겠구나 나의 삶이 나의 언어가 될 수 있겠구나 그렇게 말의 무게는 가볍지 않고 , 나의 삶도 그냥 지나가는 것은 아니구나 내가 자주 찾는 어휘들이 나의 삶이 될 수 있겠구나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의 욕설이 남무하는 어휘력의 세계는 어떻게 개척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당면한다.
독서와 글쓰기가 답이 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곳까지 가게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SNS사용 시간은 하루 한 시간을 조금 넘는 다고 하는데 , 1년 평균 독서량은 6권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소통과 문해력의 어려움은 점점 커질 것만 같다.
사람은 머리로 안다 해도 가슴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변화하지 않는다. 내용인즉 아무리 옳아도 가슴을 울리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가슴만 둥둥 울려댈 뿐 머리에 닿지 않으면 개꿈처럼 공허하다. 논거, 적확한 낱말만으로는 부족하다. 표현이 아름다워야 하고 가슴을 흔들 수 있어야 한다.
|
|
옳은 말씀이다. 그런데 그다지 읽고싶지는 않았다. 한번 펼친 책은 다 읽는게 신조라 끝까지 읽긴 했지만 매우 고역이었다. 읽는 게 스트레스해소고 취미고 즠거운 일이라 어휘력은 강한 편이다. 그런데 여러번의 수술과 출산, 노화와 함께 점차 기억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게 아쉽고, 힘들었다. 어휘가 생각나지않아 헤매다가 뭘 말하려고 했더라 하며 대상을 잊고, 말하고 있었다는 행동도 잊고 멈춘다. 어휘에 강하면 좋다. 더 풍부해지고 정확해지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않는 상황이 대부분이리라 생각한다. 교육에서 멀리 있었던 분들도, 어휘를 계속 보강하고 힘써 교정할 수 없는 상황도 충분히 많은데. 작가라는 상황은 어휘에 정확해야하니 제대로 쓰는게 당연하고, 글자 하나 제대로 바꿔쓰는 것이 무에 어려운가 싶으실 테지만. 게으르고 불성실하고 무식해보이시려나. 살다 보면 어휘하나 찾을 시간보다 아이와 눈맞추고 가만히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게 더 중요하고. 어휘 제대로 써서 아이를 제재하는 것보다 손으로 아이의 팔을 잡고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젓는게 나은 순간이 더 자주 온다. 대나무와 소나무가 어찌 말을 하느냐는 불만이 의인화를 몰라서가 아니라 그런 말장난을 받아들일 삶의 여유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시는 누군가에게는 충만한 깨달음이어도, 받아들일 여력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한가한 말장난일 수 있다. 오만한 글. 가르치려는 글이 가장 읽기 힘들다. 어휘를 잊어가는게 아쉬워 하나라도 집어넣으려 읽었지만 씁쓸한 책이었다. |
|
얼마 전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을 인상 깊게 읽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 읽고 있던 차에 이 책 <어른의 맞춤법>이 눈에 띄었다. 약간의 착오가 있었던지, '유선경'작가로 검색해서 확인한 동일 저자의 책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읽으려고 책의 겉표지를 넘기는 순간에서야 비로소 다른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온라인 서점의 AI가 비슷한 유형의 책을 소개해 준 것을 나도 모르게 같은 작가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맞춤법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펴낸 <어른의 맞춤법>보다는 여러 면에서 내용도 빈약하고, 글의 밀도도 떨어진다. 비슷한 부분은 그냥 제목 정도라고만 보면 되겠다. 내용도 인터넷에서 조금 검색해 보면 찾을 수 있는 수준이고, 헷갈리는 단어나 잘못 쓰는 용어들은 책을 많이 읽는 독자라면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단, 책을 잘 읽지 않거나 길게 글을 쓰지 않고 SNS 위주로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참고될만한 내용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책에 나온 맞춤법을 다 안다는 말은 아니다. 글로 쓰면 손에 익어 틀리는 일이 별로 없는데, 두 단어 중 어느 게 맞는지 눈으로 보고 비교해보자니 헷갈리는 것들이 있어 몇 가지 적어보면,
* '~대, ~데'로 쓸 때 각기 다른 의미임 : 이번 독감 주사는 은근히 독하데(대) -> 부정, 의문,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는 '~대' 이번 주사가 독하냐고 물어볼 때, 독하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듣고 전달할 때 -> 자신이 경험한 것을 직접 말할 때 '~데' 내가 주사를 맞아보니 독한 것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 '안' 과 '않' : 안 해요, 않해요... 오지 않는다. 오지 안는다. -> 서술어 앞에 쓸 때는 '안'을, 서술어 뒤에 놓일 때는 '않~'을 사용한다.
* '만듬, 만듦' ->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ㄹ'받침으로 끝나면 'ㄹ'이 탈락하지 않는다.
* '결제, 결재' -> 결제는 값을 치르는 것, 결재는 안건을 승인...기억하기 쉽게하려면, '경제는 결제'
* '맞추다, 맞히다' : 과녁을 ~, 답을 ~, 끼워~ -> 둘 이상의 대상을 서로 맞게하는 것은 '맞추다' 끼워 맞추다, 퍼즐을 맞추다
* '배다, 베다' : 베개를 베다, 아이를 배다, 칼로 베다 -> 베개를 베다 만 기억해 두면 됨
* 구렛나루 X, 구레나룻 O, :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우리가 아는 구레나룻은 '자분치'
* '단언컨데, 단언컨대' -> '단언하건대'의 준말, '단언하는데'는 다른말.
* '뒤치다꺼리, 뒤치닥거리' ->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어야 한답니다. '뒤치다꺼리'
* '부기, 붓기' ~를 어떻게 빼지? -> 부종으로 인한 부은 상태, 부기
* '쓰레받기, 쓰레받이' ~좀 가져다 줘 -> 씨받이, 총알받이,.... 쓰레기는 받기..쓰레받기
* '어따 대고, 얻다 대고' ~ 말대꾸야 -> 어디에다의 줄임말, 얻다 대고
* '윗어른, 웃어른' ~께 인사를 잘하자 -> 위, 아래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웃어른' 위와 아래가 대립하는 단어가 있을경우 '윗~'
* '유도 심문, 유도 신문' -> 유도 심문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으나, 유도 신문이 맞음
* '한 웅큼, 한 움큼' ->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 한움큼
* '핼쓱하다, 핼쑥하다' -> 핼쑥하다. 해쓱하다 로 씀
* '허구한 날, 허구헌날' -> 허구하다. 매일매일...하구한 날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
1.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2.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3.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4. 수를 적을 적에는 '만'단위로 띄어 쓴다.
5. 두 말을 이어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겸, 내지, 대, 등, 및, 등등, 등속, 등지)은 띄어 쓴다.
6.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7. 보조 용언은 뜨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8.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9.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10.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
|
2021_086
지은이: 유선경 출판사: 앤의서재
[어른의 어휘력]이라는 책은 이번달 북클러버 선정 도서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eBook으로 읽으려고 했다.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했으나 다른 책에 밀려 읽기 시작도 못하고 반납하고, 이북으로 읽어야지 했다.
처음엔 책이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아~~ 이건 사야겠다. 구입해서 줄 쳐가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예스 24에서 카드뉴스로 보는 책 소개를 보면 어휘력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8가지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중에 해당되는게 있으면 지금 바로 어휘력을 점검하라고 한다.
자, 여러분은 몇가지 증상이 있는지요?
나의 상태는 위의 증상 중 3-4개정도는 해당이 된다. 특히 최근들어 아주 심각할 정도로 반복되는 증상중에 하나는 낱말이 생각나지 않는것과, 이거, 저거, 그거 있잖아~~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라고, 나이탓을 해왔고 20대부터 수술을 좀 많이 한지라... 마취 부작용이라 탓을했다. 그런데 갑자기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건 건망증 탓이 아니라 어휘력 문제일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나는 나의 상태를(?) 어휘력이 부족한 문제임을 짐작했으나 인정하지 않았던것 같다. 부끄럽지만 그랬다.
작년부터 시작한 예스블로그 활동과 북클럽 활동등을 하면더 더 많이 실감하게 되었다. 나의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그동안은 책을 읽어도 리뷰라는 것을 쓸일이 없었고, 책을 읽고 난 후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을 할 일도 없던 내가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쓰고,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을 나눠야 하는 모임에서 나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어디가서 말 못한다는 말도 못들어 봤는데 요즘들어서는 자꾸 버벅 거리게 되고, 단어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나이탓, 수술 탓을 했는데 분명한건 그것 때문이 아니란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분명해 졌다. 어휘력의 문제가 있음을...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어휘력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2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 3장은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 4장은 어휘를 만나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책을 완독, 정독하고 나면 어휘력이 늘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주석으로 소개한 낱말에는 생소한 어휘도 있지만 익히 아는 어휘도 많다. 쉬운 낱말에 주석을 단 이유는 다른 낱말과 함께 배치했을 때 의미나 어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단어가 얼마나 많은지, 많은데 왜 그동안 잘 사용안했는지, 모르고 있었던 단어는 어떤게 있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좋다.
처음엔 읽으면서 아는 단어, 생소한 단어도 표시하면서 읽었다. 나는 숫자 세는걸 좋아하는지라 다 읽고나서 내가 알고 있는 단어가 몇개나 될까 세어볼 참이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문장들 속에서 주석을 달아 설명하고 있는 단어가 279개 이다. 낱말의 사전적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낯선 단어를 문장을 통해 만나게 되면 문맥상 무슨 의미인줄을 알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기에 주석을 통해 확인하고 다시 문장을 읽어보게 된다. 그러면 처음 만났을때와의 느낌(이해)과는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 단어들이 많았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을 만날때도 첫인상과는 다르게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사람도 있고, 첫 인상과는 다른 불편감을 주는 사람도 있고, 친해지기 어렵다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다. 낯선 단어를 만나면서 그렇게 나는 인간의 모습도 느끼게 되었다.
- 알고 있고 사용하던 단어인데, 잘못 사용한 단어를 만났다.
깐보다 라는 단어는 마음속으로 가늠한다는 뜻도 있는데, 나는 그동안 상대를 낮춰 생각하고 재보는 마음 상태로 '깔보다'를 사용한듯 하다.
내가 사용하는 어휘는 한정적이고(늘 사용하는 익숙한 단어만 쓰니까), 한정된 단어로도 일상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다보니 내 생각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고 글을 쓰는 부담감이 늘기 시작했다.
적절한 어휘를 찾으려면 그동안 내가 알고 써왔던 단어가 정확한 의미로, 정확한 상황에 쓰여졌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사투리인줄 알았는데 우리말이란다.
음, 사투리인줄 알았던 단어들이 우리말이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약간 상스럽고 욕같은 느낌의 단어들을 들으면 사투리 같다는 선입견이 있다. 이건 어디서 부터 생겨난, 어떻게 생겨난 선입견인지는 모르겠다. 외가가 경상도라서 그런지 어려서 부터 억양이 강하고 센 단어들을 들었던 지라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아무튼 사투리인줄 알았는데 우리말이라는 장에서 나온 예시문들을 읽으면서는 알아들을 단어가 별로 없었다. 외국어 듣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모르고 살아온 단어가 많다니~!!!
- 늘 사용한 단어가 아니라서 낯설어서 그렇지 특이하고, 예쁜 단어들도 많은 것 같다.
어른의 어휘력이란 적절한 상황에 맞는 낱말을 선택하고, 명확한 관점으로 단어를 골라야 한다. 어른의 어휘력의 능력을 갖게 된다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소통능력을 높아질 것이며, 자신의 감정을 품위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세상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나는 아직 어른의 어휘력을 갖추지 못한 어른인것 같다. 나이만 어른이 아니라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생각이, 언어가 어른이었으면 한다.
|
|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책 제목을 보고 그냥 구입한 책. 다른 책을 사면서 이것도 저것도 괜찮겠어 하면서 쓸어 담은 책. 거의 이십 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는데, 왜 이럴 때면 나의 기대보다 못하거나 아쉬운 책이 많은 걸까. 이 책도 조금 아쉬운 편.
어른이라면 어떤 말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유식하고 다양한 표현이지 않을까 했는데, 책의 저자는 나와는 핀트가 조금 달랐다. 구체적이고 적확한 아름다운 우리말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자는 그것을 포함해 순우리말을 강조했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표현을 쓰자는 말도 나왔지만 책의 후반부 내내 우리말을 강조하는 바람에 책을 다 읽고 나니 순우리말 사전을 읽은 느낌이다. 순우리말은 사투리가 아니다, 순우리말을 공부(!)하고 많이 사용하자.
새로 알게된 내용도 있다. 책을 읽는 것은 인간의 진화사 측면에서 보았을 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므로 매우 수고스러운 행동이며, 우리나라 성인의 225가 실질 문맹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 말이다. 실질 문맹이란 글자 자체를 알아보고 읽고 쓰는 ‘문맹률’은 낮지만 문장의 뜻을 파악해 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하는 실질적인 능력, 즉 문서해독능력이 OECD 가입국가(22개국) 중 19위로 하위권이라고 한다.
아래 부분은 공감하는 내용.
104쪽 말은 인격이다. 고사성어나 전문용어, 어휘를 많이 안다고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갖췄다 할 수 있다. 그건 그냥 유식하고 교양있는 거다. 나는 소위 유식하고 교양 있다는 사람들이 인격을 갖추지 못한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인격은 기본적인 어휘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대에게 어떠한 의도로 쓰는지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107쪽 ‘사람에 대한 존중’은 내가 옳다고 느끼면 옳은 것이라는 식으로 서로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상대주의가 아니라 절대적 가치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우선에 두는 것이 인격이며 인격은 타고 나는게 아니라-타고 나는 것은 인성이다- 배움과 습관을 통해 갖출 수 있다.
108쪽 “여자가 할 수 있겠어?”, "남자가 그것도 못 해?", "키가 작아", "어린 사람이 뭘 알아?", "나이가 있는데 할 수 있겠어요?" 등이 쉽게 떠오른다. 그러나 이런 말들도 해당한다.
108쪽 "여자가 능력 있다", "남자치고 세심하네", "가정교육을 잘 받았네", "좋은 대학 나와서 스마트해", "예쁘게 생겼어", "키가 크고 날씬해서 뭘 입어도 잘 어울려", "젊은 사람이 아주 예의바르고 겸손해", "젊게 사시네요", "나이보다 훨씬 건강하고 젊어 보이세요" 등등
108쪽 칭찬으로 들리는가? 고정관념에 기준한 수직적 평가다.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칭찬으로 착각하기 쉬운 이런 발언은 부모 자식 간에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칭찬이랍시고 하면 칭찬이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으로 성별이나 외모, 능력 등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고 남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게 된다.
108쪽 평가가 해악인 이유는 사람을 물건이나 상품, 가축처럼 등급을 매기기 때문이다. ~ 평가는 필연적으로 차별로 이어진다. 사람을 평가하면서 세를 과시하는 어휘를 쓰지 않도록 조심하자. 인간의 도구화를 피할 길 없는 세상이라지만 이것만 지켜도 영혼을 다치는 사람들이 한결 줄어들 것이다.
35쪽 어휘력이 부족하면 말이나 글에 지체구간이 생기고 늘어진다. 표현하고 싶은 용어나 낱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것을 설명하느라 정작 하려던 말이나 글을 중단하고 곁가지 서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말이나 글의 품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이미 용어나 낱말을 아는 사람에게는 쓸데없고 지루하다.
33쪽 “고속도로에서 돈 받는 데 있잖아. 근데 사람이 없는 거야. 차에다 뭐 달면 거기서 요금 빼간다던데 그걸 안 달아가지고 못 내고 지나버렸어.”
33쪽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 전용차로로 들어서는 바람에 통행료를 정산하지 못하고 통과해버렸어. 내 차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거든.”
|
|
우리나라에서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50만여 개, 세계 최대 백과사전인 브리태커니 전자사전에 등재된 5,500만여 개. 우리는 그 낱말들로 대상과 사물을 가리켜 묘사하거나 설명하고, 생각과 느낌 등을 표현해 상호작용하며 성장한다.
어휘력은 낱말에 대한 지식의 총합을 일컫는다. 달리 말해 세상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것들을 불러내 나와 대상에 일어나는 현상을 구조화하며 의식세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재량이다.
나는 사람들이 꼴 보기 싫어지거나 사는 게 힘에 부칠 때면 보이저 1호를 떠올린다. 지구의 자연과 인류에 대한 정보를 담은 '골든 레코드'를 싣고 1977년에 우주로 날아간 그는 44년째 춥고 어둡고 하염없는 고해를 홀로 헤쳐 가고 있으며, 2030년이면 지구와의 교신마저 완전히 끊긴다. 그의 목표는 다른 생명체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려면 4만 년을 더 가야 하고 그 즈음이면 지구의 현 인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4만 년 후, 보이저 1호가 다른 별의 생명체에 건네는 지구의 골든 레코드, 지구의 말과 글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간단한 표현이라도 고도의 두뇌활동이다.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의 온갖 정보를 종합해 인지하고 분석하고 추리하고 통찰하고 판단해 언어로 표현하기까지 채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좌뇌와 우뇌에 흩어져 있는 언어 관련 중추와 신경계가 가히 폭발적인 힘으로 동시에 반응하고 서로 연계한다. 무엇보다 언어 자체가 정밀한 신호 체계다. 남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남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은, 나아가 남이 하는 말과 글에 숨은 맥락을 알아차리고 남을 설득할 수 있도록 언어를 조율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선천적 능력이기도 하지만 오랜 학습을 통해 길러지고 강화된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부유한 시대를 살면서도 많은 사람이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고 세상이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없이 엉망진창으로 보이는 건 산업경제가 도입된 후에 인간을 꾸준히 도구화한 원인이 크다. 인간의 도구화는 이미 우리 삶 곳곳에 자연스레 배어 있어 그로 인해 부상의 위험에서 안전할 길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그럴 수 있다면 그곳이 유토피아가 아닐까. 사람이 다른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의 목적으로 존중받는 곳 말이다.
간혹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았는데 어색한 문장이 있다. 어디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입으로 소리내 읽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한 호흡에 읽기 어려운 문장은 분리하고 입에 붙지 않는 어색한 조사는 수정하거나 삭제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접속사가 필요하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간결해지고 힘이 붙는다. 선문답 같은 대명사, 읽는 사람 보고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쉼표나 말줄임표 등의 부호는 없앤다. 그 자리를 무엇으로 대신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문장은 완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끔 쓰다 만 듯한 문장으로 멋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고수들만 실현할 수 있는 멋이다. 쓰다 만 것처럼 보요도 다 쓴 문장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말한 전부를 합쳐도 이것 하나보다 덜 중요하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혼자 쓰거나 말하고 있어도 교감해야 한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건네는 느낌이라면 좋겠다. 강력한 지지를 호소하느라 이글거리는 눈빛이든, 안부를 염려하며 은은히 바라보는 눈길이든, 호기심과 상상을 자극시키는 개구쟁이 같은 눈길이든, 나와 당신 사이에 마음의 길을 내야 한다. 길을 내고 싶은 욕심이 앞서 억지를 부리거나 무리하면 안 된다. 그래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는 힘을 주어야 하면서도 힘을 빼야 하는 모순이 늘 발생하며 이 모순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경험과 훈련에 달여 있다.
구성의 힘은 한 줄의 문장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문장의 기본 구성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라는 6하 원칙이다. 기사를 쓰는 게 아니데 6하 원칙에 맞춰 쓸 필요가 있냐고, 그러면 문장이 무미건조하지 않느냐 할 수 있겠다. 그러나 6하 원칙에 맞춘 기본적인 문장 쓰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다른 글을 능란하게 쓸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믿음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중요하거나 좋은 구절이 나와도 되도록 필사하지 않으려 한다. 독서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안표나 적바림만 하고 계속 읽기를 원칙으로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필사하고 싶은 구절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 이럴 땐 책을 덮고 그 구절에 풍덩 빠져 한껏 음미한다. 한 권을 정독한 후에는 안표나 적바림한 구절을 중심으로 다시 읽는다. 처음 읽을 때와 달리 읽힌다. '역시 다시 읽어도 좋구나.' 싶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사람이 내 책에다 보람한 게 의심쩍을 때도 있다. 다시 읽어도 좋은 구절은 필사한다.
|
|
나이를 먹으니 단어가 안떠오르는 경우가 잦아졌다. 단어가 안떠올라 단어를 대충 설명하면서 아.. 왜 기억이 안나지를 밥먹듯 말하기 시작했다. 그저 나이가 들면 자주 깜빡하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것이 당연한 현상처럼 받아 들였다. 하지만 저자는 책속에서 이러한 현상을 어휘력 부족으로 꼬집었다. 순간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것 같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답 같았다. 그동안 열심히 책읽는다고 나름 자부심을 가지며 살았는데 텍스트를 눈으로만 읽고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른의 어휘력이란게 다른것이 아니다 좀더 품위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수있는 어휘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고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직 나는 갈길이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