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1%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레일월드
"레일월드" 내용보기
우주선 임라나호를 진두 지휘하는 선장인 나는 한때 유기 생명체 ( 즉, 원래는 인간이었을 가능성 농후 ) 였으나현재는 그 속에서 의식만을 뽑아낸 정보 의식체이다. 그리고 선장을 든든히 받쳐주는 인공지능인 부관과 함께자동항법장치 덕분에 알아서 우주를 유영하는 임라나 호를 타고 우주를 항해중이다.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하던 중 그들은 갑작스럽게 몰려든 정체불명의 암석덩어
"레일월드" 내용보기

 




우주선 임라나호를 진두 지휘하는 선장인 나는 한때 유기 생명체

( 즉, 원래는 인간이었을 가능성 농후 ) 였으나

현재는 그 속에서 의식만을 뽑아낸 정보 의식체이다.

그리고 선장을 든든히 받쳐주는 인공지능인 부관과 함께

자동항법장치 덕분에 알아서 우주를 유영하는 임라나 호를 타고 우주를 항해중이다.


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하던 중 그들은 갑작스럽게 몰려든 정체불명의

암석덩어리를 발견하고는 자세히 그것들을

관찰한 결과, 그것들이 그냥 암석덩어리가 아님을 발견한다.

여러 생물들이 잔뜩 뭉쳐져서 덩어리를 이룬 채 우주를 떠다니는 것들,

그것들은 머리, 다리, 몸뚱이 할 것없이 마치 진흙덩어리를 한꺼번에 뭉친것처럼

실핏줄이나 껍데기 등등이 서로 엉겨붙어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외모가 파충류에 가까운 이들 죽은 생명체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선장 " 나 "는

바로 은하 연방의 수도인 , 워나스-마바이로 달려가

한 덩어리를 해체한 결과,, 모두 사망한 것이 맞지만

한 마리의 경우, 두뇌 상태가 그럭저럭 보존되어서 그 두뇌에서 의식정보를

스캐닝할 수 있게 된다.


즉, 그 존재는 임라나의 선장처럼 원래는 유기 생명체였으나 이제는 의식만 남아있게 된 것.

이제 육체는 사망했으나 의식은 어찌해서 보존된 존재는

기억 데이터가 복구되면서 하나의 로봇같은 육체에 담겨지고, ( 선장과 비슷)

원래의 자신은 사망했으나 연방의 기술로 다시 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장과 부관은 깨어난 그 존재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한때 특정 씨족과 가문에 속했었고 그리하여

에우더-헝-퍼르믈-유옌이라는 독특한 자신의 생전 이름을 소개한다.

에우더는 종족이름, 헝은 씨족 이름, 퍼르믈은 가문 이름이고, 유옌이 고유한 이름이라고.

그리고 그는 생전에 전쟁을 치렀었고 임라나의 선장과 부관이 발견한 덩어리들은

전쟁에 패배한 시신들이 함께 뭉쳐져서 우주를 유영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것!!


이러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선장과 부관은 에우더-헝-퍼르믈-유옌이

생전에 살았던 행성으로 가기로 한다.

그에 대한 관심을 꺼버릴 수도 있었지만 유옌이 너무나 흥미로운 주장을 했기 때문!!

그는 세상이 평평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은 네모난 행성이라나 뭐라나...

선장이 아무리 세상은, 즉 다시 말해서 행성과 별은 둥글다고 주장해도

그의 똥고집은 꺾을 수 없다...

이미 사망한 육체에 대한 장례를 치르는 일도 도와주고 싶고

그의 무식을 놀려주고도 싶은 마음에, 선장과 부관은 유옌의 고향으로 향하는데...






하드 SF 라고 해서 많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SF 물을 보기 보다는 주인공의 행성에서 우리 인류의 역사를 보는 듯 했다.

유옌은 인간보다는 파충류에 더 가깝지만 그들이 영토를 놓고 싸우는 것이나

정치인들이 많이 답답한 것이나, 왕국이었던 작은 나라가 어느새 제국으로 큰 과정이

엄청나게 잔인한 전쟁을 통해서 그랬다는 것도,, 왠지 지구의 역사를 살짝 엿본 기분???

만약 나라면 부제목을 레일 월드의 전쟁과 역사 ㅋㅋ 라고 지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으로 작가님을 만나뵙길 바란다.








이달의 사락 m********g 2020.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일 월드] 길이 47기가미터 원형 선로 위에서 종족의 운명을 두고 벌이는 전쟁
"[레일 월드] 길이 47기가미터 원형 선로 위에서 종족의 운명을 두고 벌이는 전쟁"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 과학소설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자 역시 최근에야 SF 소설의 묘미를 알고 틈나는 대로 읽고 SF 소설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예전에는 과학소설을 공상(空想)과학이라고 '헛된 생각'이라는 뜻으로 폄훼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본에서 SF(Science Fiction)를 잘못 표기한 데서 오는 오해였다고 독자는 알고 있다. 막연한 공상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썼지
"[레일 월드] 길이 47기가미터 원형 선로 위에서 종족의 운명을 두고 벌이는 전쟁"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 과학소설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자 역시 최근에야 SF 소설의 묘미를 알고 틈나는 대로 읽고 SF 소설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예전에는 과학소설을 공상(空想)과학이라고 '헛된 생각'이라는 뜻으로 폄훼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본에서 SF(Science Fiction)를 잘못 표기한 데서 오는 오해였다고 독자는 알고 있다. 막연한 공상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썼지만 사실은 아니라는 '소설'의 의미를 일본에서 그렇게 표현했나 보다.

이런 잘못된 인식 외에 SF는 '미래를 배경으로 현실을 비유하거나 풍자, 비판하기' 위한 소설이라고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다. 허구의 미래 사실로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소설이라는 의미로 이같이 주장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도 잘못된 인식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소설의 바탕이고, 과학적 근거는 작가가 상상하는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자 근거일 뿐이다. 더욱이 요즘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과학적 근거를 얼마든지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인터넷이라는 '세계의 도서관'을 손에 들고 다니는 시대인데 풍자를 위한 소설이란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이 소설 『레일월드』는 다른 SF소설과는 조금 다른 점을 가지고 있긴 하다. 과학소설에는 다양한 하위 장르가 있고 저마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세계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 과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하드 SF와 SF지만 과학적인 기술보다는 재미에 집중하는 스페이스 오페라가 있다. 『레일월드』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표방하지만, 하드 SF의 재미도 곁들인 소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리즈가 출간된 그래비티북스의 『우주아이돌 시리즈』도 장르를 구분하면 스페이스 오페라이지만, 『레일월드』에서는 같은 장르이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레일월드』가 출간되는 2020년은 한국 과학소설에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전부터 오랫동안 2020년은 미래를 상징하는 연도로 여겨졌다는 주장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는 한국 SF역사에 남을 작품이고 성과라는 주장이다. 우주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을 담고 있는 『레일월드』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소설이다. 애니메이션을 봤던 독자들이라면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또한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를 패러디한 부분도 있다고 하니, 이를 찾아보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스스로 과학적 지식이 짧아 하드 SF가 너무 어렵다는 독자들은 이 기회에 스페이스 오페라이자 정통 과학소설의 흥미를 가미한 『레일월드』를 읽어보면 우리나라 SF소설의 우수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자는 판단하고 있다.


방금 ‘인간’이라고 말했지만, 지구에 번성했던 호모 사피엔스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은 아득히 오래 전 멸종했으니까. 앞으로 내가 인간이나 사람이라고 말할 때는 나와 동등한 존재, 즉 은하 연방에 소속되거나 그에 준하는 고등 지성체를 가리키는 보편적인 호칭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연방은 출신을 따지지 않고 모든 은하계의 지성체를 평등하게 받아들였다. 신분은 오직 두 가지로 나뉠 뿐이다. 나와 같이 각 행성에서 생명체로 태어난 후 연방에 소속된 〈내추럴〉과 연방에서 직접 만들어낸 인공지능. 능력은 인공지능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도 생물로 살았던 경험과 풍부한 감각을 가진 내추럴을 연방에서는 소중한 자원으로 여겼다. 그래서 신분차는 없어도 내추럴이 지휘를 맡고 인공지능이 보조하는 역할을 주로 부여받는다.(p.18)



길이 47기가미터에 이르는 원형 선로 위를 달리는 열차처럼 생긴 수수께끼의 거대 구조물 '레일월드'. 이 안에는 파충류에서 진화한 지성체 에우두 종족이 살고 있다. 우주선 임라나호는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

레일월드는 인구증가와 환경오염으로 멸망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에우두 종족은 이 위기를 전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임라나의 선장은 이를 막기 위해 은하 연방에 개입을 요청하지만 거부당한다.

에우두 종족 1경 5천조 명 이상이 참전한 대규모 전쟁은 바로 그들이 직접 합쳐져 만들어진 단일체끼리의 싸움이다. 은하 연방의 지원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선장은 전쟁을 막기 위해 애쓰지만 무력한 개인의 힘에는 한계가 있고 이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워프웨이를 빠져나오자 검은 종이에 뿌린 쌀알처럼 많은 우주선이 보였다. 크고 작은 우주선과 함께 임라나도 질서정연하게 항로를 따라 워나스-마바이로 향했다. 워나스-마바이는 은하 연방의 수도이자 관청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현재 36곳이 있고 지금도 새로운 수도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지리적인 문제와 광속으로 인한 연락 지연이라는 문제로 인해 모든 워나스-마바이는 동일한 장소로 간주되며 이곳을 비롯하여 연방을 통솔하고 관리하는 집정관은 모두 같은 자격과 권한을 가진다. ‘출생지 혹은 거주지에 가까운 관청을 방문해야 함’ 같은 구시대적인 제약은 없다는 의미.(p. 33)



레일월드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은하 연방은 왜 은하계의 평화를 어지럽히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까? 전쟁에 휘말린 에우두 종족의 운명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선장은 무엇을 보고 느끼며 판단하게 될까.

장편소설 『레일월드』는 작가가 오랫동안 선보인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의 일부이자 〈중재 삼부작〉의 첫 편으로, 1990년대부터 부각된 ‘급진적(RADICAL)’ 하드SF의 영향을 받아 진지하고 수준 높은 작품이 다수 등장하면서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이제 과학과 사변으로 무장한 ‘첨단’ 스페이스 오페라를 읽을 시간이다.


시공자는 미확인, 연방의 승인이 없는 불법 구조물이었다. 구체적인 실태파악이 필요하다고만 적어놓고 실제 조사나 대처는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우주는 넓고 연방의 인원은 늘 부족하니까. 이 고질적인 인력부족 상황을 인공지능을 왕창 만들어서 해결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모양인지? 물론 쉽지 않다는 사실은 이해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하나의 완제품처럼 뚝딱 만들어낼 수는 없으니까. 부관 정도면 완전히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 할 수 있는 정보의식체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아직도 내 밑에서 배우고 있는 신분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내 경우처럼 유기생명체를 정보의식체로 만드는 편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은하 연방의 시민을 육성하는 방법이다.(p. 180)



책에 따르면 평소와 같이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우주선 임라나의 선장과 부관. 그들이 우주 항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항로에 무수한 조각 더미를 발견한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 조각 더미는 우주 쓰레기나 소행성 잔해가 아니고 수천 구에 달하는 생물체의 사체들이다.

그리고 발견한 네모난 별. 유옌의 말처럼 정말로 평평하고 네모난 별이 있었다. 그것은 무려 47기가미터 (0.31 au에 해당하고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23.6배에 해당하는 길이)에 이르는 선로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 레일 월드이다. 하지만 레일 월드는 이제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레일 월드에 살고 있는 종족은 이 위기를 전쟁으로 타개하려고 한다. 과거 시리즈에서 훌륭하게 위기를 막아낸 경험이 있는 ‘선장’과 ‘부관’은 이 위기를 막아내고 ‘중재’해낼 수 있을까.


“맛은 못 느껴도 되니까 가문의 일원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절실]” “아시잖아요. 유옌님의 입과 구강구조는 겉모습만 비슷하게 만들었을 뿐 아무 쓸모도 없어요. 목소리는 입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나오고, 목구멍이 막혀 있으니 애초에 음식도 물도 삼킬 수 없죠. 정 후손들에게 예의를 차리고 싶으면 음식을 조금 떼서 씹는 시늉만 하다가 안 볼 때 뱉어 버려요.” “[실의] 너무 슬픕니다. 이게 사는 건지 싶고. [한탄]” “저들의 기준으로 당신은 살아있는 게 아니죠. 밥도 안 먹고, 숨도 안 쉬니까요. 명심하세요. 저장된 기억을 제외하면 당신은 저들보다 훨씬, 그야말로 저와 더 한없이 가까운 존재라는 사실을.”(p. 147)



작가는 pilza2라는 필명으로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서 주로 활동하는 SF 판타지 작가이다. 그가 구축한 스페이스 오페라 세계관인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는 우주선 임라나를 타고 다니며 우주 연방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내추럴 ‘선장’과 인공지능 ‘부관’의 이야기를 다룬 연작 소설 시리즈이다. 스페이스 오페라만 해도 우리나라 작가로서는 드문 시리즈인데

더욱이 하드 SF적 세계관까지 함께 곁들이고 있으니 독자로서는 일거양득의 독서가 될 듯하다.

작가에 따르면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한 게 2013년이니 올해 7년째 쌓아 올린 세계관의 총집합체가 이 시리즈이다. 『레일월드』는 시리즈 중 6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연작 시리즈 중 유일한 장편이다.


저자 : 엄정진


pilza2, 정희자, 엄정진 등의 필명을 사용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24호부터 필진으로 활동했고, 99호부터 편집진으로 활동 중이다. 『U, ROBOT』(공저), 『아빠의 우주여행』(공저), 『코뉴코피아』, 『고치 짓는 여인』, 『아직은 끝이 아니야』(공저) 등을 출간했다. 전자책 출판사 페가나를 만들어 『페가나의 신들』, 『달의 첫 방문자』, 야만인 코난 시리즈 등을 번역 출간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0.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일 월드, 그래비티 SF소설 시리즈 17 번째 장르소설
"레일 월드, 그래비티 SF소설 시리즈 17 번째 장르소설" 내용보기
그래비티북스 17번째 SF 소설2020년 SF어워드 장편 소설부문 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그래비티북스가 찾아낸 첨단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소설에 충실한 책을 만나게 됩니다. 낯선 여행을 통해 새로운 생각에 빠져 보고 싶을 때 저는 SF소설 만큼 멋진 장르도 없더라구요.우리가 잘 모르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도한 일입니다, 초반의 아리송함은 레일월드가 등장하면
"레일 월드, 그래비티 SF소설 시리즈 17 번째 장르소설" 내용보기


그래비티북스 17번째 SF 소설

2020년 SF어워드 장편 소설부문 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그래비티북스가 찾아낸 첨단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소설에 충실한 책을 만나게 됩니다. 낯선 여행을 통해 새로운 생각에 빠져 보고 싶을 때 저는 SF소설 만큼 멋진 장르도 없더라구요.

우리가 잘 모르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도한 일입니다, 초반의 아리송함은 레일월드가 등장하면서 부터 궁금증이 증폭되더라구요. 네모난 행성이라니~ 레일 위의 세계라니~ 독특하지 않나요?

늘~ 뛰어난 지성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를 먼저 방문하고, 타고 온 외계 비행체가 열리며 외계인과 처음 대면하게 되는 상상이 익숙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서 오히려 내가 외계인이 되어 다른 행성을 방문하고, 더 높은 차원의 지성체로서 등장해 그들을 미래를 위해 돕는다는 설정을 보게 되니 신선했습니다.

우주에도 있는 제국주의, 전쟁과 파괴가 디스토피아적이지만 역시나 희망이 있죠.

우주선 임라나를 지키는 것은, 사람은 아닌 정보의식제계를 가진 AI에 가깝다. 그리고 딱 둘, 선장과 부관만이 임라나호를 지키며 저속 자동운항 중이다. 반구형 몸체에 촉수처럼 가늘고 유연한 긴 팔 8개 달린 유체를 '입었다' 고 표현하는 정보의식이 바로 주인공이다.

엄밀히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소설이지만, 사람 이상으로 생명체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우주선 임라나호의 항해 중에 만난 충돌로 거대한 시체더미에서 발견한 유일한 생명체는 이미 육체는 살기리 힘든 상태였고, 임라나호의 유일한 탑승원 선장과 부관은 죽은 사체의 뇌에 자신들과 닮은 몸을 주고 살려낸 다음 휴옌이라 부르게 됩니다.

"따뜻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도 닿지 않고, 풀과 바다의 냄새도 맡을 수 없게 되었어. 전 정말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되어 버렸군요."

자기네 행성이 네모나다고 말하는 휴옌을 믿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어하며 진화와 발전이 더딤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우주전쟁을 일으키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여기서 누가 누구를 고등 생명체로 보고 하등 생명체로 보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요.

종의 차별의식은 행성을 벗어난 우주에도 깔려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것을 분명 꼬집고 싶었을거라 보았습니다.

후엔은 자신의 고향이 네모난 행성이라고 하고 이 사실을 여전히 믿을 수 없어 합니다. 믿지 못할 소리를 하니, 직접 데려다주고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둥근행성이 아니라, 레일 위의 네모난 행성, 레일을 돌며 자전을 하지 않아서 해가 뜨고 지는 일 없이 해는 항상 머리 위에 있고, 밤은 낮의 30%지만 깨어 있고, 나무는 해를 향해 모두 휘어져 자라는 행성이 바로 레일월드입니다.


사실은 이 레일월드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아요. 가로 58500km 세로 3500km 사방의벽은5000km라니, 큰 사각 수조를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고향으로 돌아온 휴옌은 자신이 빛의 속도를 지나 온 시간만큼 아주 오랜 옛날 있었던 전쟁의 최초 생존자였습니다.

레일월드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환경 파괴, 산소 부족, 인구 증가등을 얘기하며 고등 과학기술을 가진 행성의 지혜를 전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레일월드는 불안정하며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사는 지성체 종족의 미래는 불안하고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던 행성의 최고 권위자는 위험을 알리는 휴옌과 임라나호의 선장과 부관에게 너무나 태연해 보입니다.

다가올 위험에 맞써 그들은 더 쉬운 방법을 택하는데요, 바로 자기네끼리 전쟁을 일으켜 반강제로 개체수를 줄이는 형태로 이미 12번째의 전쟁을 치뤄왔던 것입니다. 무모하고 비인권적인 모습에 안타까워합니다.


이 희망의 메세지는 결코 짧은 시간에 성과를 드러내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쉽게 해결할 일을 후대를 위해 어렵게 가야한다고 말하면서

이 소설의 의미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역사의식이겠죠.



여기서, 비장한 연설을 비웃고 야유를 보내는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사실 지구 생명체도 아닌 이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반성이었습니다. 지키고, 보존하고 후대에 잘 전하는 생명의 소중함이죠.

우주가 제국주의화 되고 있다는 설정 역시 충분히 사상 가능했습니다. 인류가 지구밖에 또다른 정착지를 만든다해도 닮아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러일월드의 위기는 어떻게 풀리게 될지~이제 시작이지만 스토리는 아껴 두겠습니다.

제국주의는 무수한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끌고가는 사상과 신념이 분명 존재해야 하는데요, 과연 레일월드를 하나로 만드는 신념은 무엇일까요? 여운으로 남겨봅니다.




그래비티 SF소설들을 추격하며 읽고 있다보니, 남다른 애정으로 대했던 레일월드는 스토리를 다본 후에 다시 보니 더 좋더군요. 다만, 처음에도 말햇듯이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라는 어려움이 있어 집중력을 필요로 했지만, 완독 후 뿌듯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k*******5 2020.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Review] 레일월드 (엄정진 著, 그래비티북스)
"[Review] 레일월드 (엄정진 著, 그래비티북스)" 내용보기
한국 작가의 SF를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 시리즈가 벌써 17권이 되었네요. 이번에 작품은 “레일월드 (엄정진 著, 그래비티북스)”입니다.(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평소와 같이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우주선 임라나의 선장과 부관. 그들이 우주 항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항로에 무수한 조각 더미를 발견합니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 조각 더미는 우주 쓰레기나
"[Review] 레일월드 (엄정진 著, 그래비티북스)" 내용보기

한국 작가의 SF를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 시리즈가 벌써 17권이 되었네요. 이번에 작품은 “레일월드 (엄정진 著, 그래비티북스)”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평소와 같이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우주선 임라나의 선장과 부관. 그들이 우주 항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항로에 무수한 조각 더미를 발견합니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 조각 더미는 우주 쓰레기나 소행성 잔해가 아니고 수천 구에 달하는 생물체의 사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네모난 별. 유옌의 말처럼 정말로 평평하고 네모난 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무려 47기가미터 (0.31 au에 해당하고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23.6배에 해당하는 길이)에 이르는 선로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 레일 월드입니다. 하지만 레일 월드는 이제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레일 월드에 살고 있는 종족은 이 위기를 전쟁으로 타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리즈에서 훌륭하게 위기를 막아낸 경험이 있는 ‘선장’과 ‘부관’은 이 위기를 막아내고 ‘중재’해낼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을 쓴 엄정진 작가는 pilza2라는 필명으로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서 주로 활동하는 SF/판타지 작가입니다. 그의 필명으로 찾아보시면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가 구축한 스페이스 오페라 세계관인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는 우주선 임라나를 타고 다니며 우주 연방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내추럴 ‘선장’과 인공지능 ‘부관’의 이야기를 다룬 연작 소설 시리즈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만 해도 우리나라 작가로서는 드문 시리즈인데 더구나 더 드문 하드 SF적 세계관까지 함께 곁들이고 있으니 정말 귀한 시리즈입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한 게 2013년이니 벌써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쌓아 올려온 세계관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읽은 ‘레일월드’는 시리즈 중 6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연작 시리즈 중 (아직까지는) 유일한 장편입니다. 

엄정진 작가가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이 펼치는 우주 활극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와 “레일 월드”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레일월드, #엄정진, #pilza2, #그래비티북스, #장르소설, #스페이스오페라, #하드SF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m******6 2020.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일월드 - 엄정진
"레일월드 - 엄정진" 내용보기
.레일월드 (2020년 초판)_그래비티 픽션 17저자 - 엄정진출판사 - 그래비티북스정가 - 16000원페이지 - 419p하드 스페이스 오페라그래비티 픽션 열 일곱 번째 작품이 출간됐다. SF의 레전드라 불리우는 [링월드]와 [유년기의 끝]을 엿볼 수 있는 하드SF 스페이스 오페라의 출간이라니.... 처음 접하는 작가의 이름이 낯설어 작가소개를 봤는데 고전 SF의 번역가로도 활동하는 작가였다
"레일월드 - 엄정진" 내용보기


.레일월 (2020년 초판)_그래비티 픽션 17

저자 - 엄정진

출판사 - 그래비티북스

정가 - 16000원

페이지 - 419p



하드 스페이스 오페라



그래비티 픽션 열 일곱 번째 작품이 출간됐다. SF의 레전드라 불리우는 [링월드]와 [유년기의 끝]을 엿볼 수 있는 하드SF 스페이스 오페라의 출간이라니.... 처음 접하는 작가의 이름이 낯설어 작가소개를 봤는데 고전 SF의 번역가로도 활동하는 작가였다고 하니 해외 SF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쌓아온 내공을 쏟아낸 것인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호기심이 샘솟았다.



임라나 호의 선장은 우연히 우주공간에 한데 뭉쳐서 죽어있는 외계인의 시체 더미를 발견하고 그중 시체 한 구를 수거하여 뇌의 기억세포를 전뇌로 이식에 성공한다. 그렇게 인공생체로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외계인은 자신을 에우두 족이라 말하고 종족간 전쟁중 사망했다고 설명한다. 추가로 소원이 있으니 자신의 고향에 가서 뼛가루를 뿌리고 싶다고 요청한다. 선장은 외계인의 요구를 수용하여 시체더미가 우주공간을 유영한 좌표를 탐색하여 마침내 에우두 족이 살고 있는 행성을 찾아낸다. 다른 행성들 같은 구체가 아닌 사각형의 행성. 그리고 행성 표면을 메우고 있는 반사체. 가장 기이한 것은 행성이 우주로 뻗은 원형 선로위를 달리고 있었으니....


선장은 미스터리한 행성에 대해 [레일월드]라 명명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롭게 조우한 외계 종족의 다양한 생활방식과 갈등(?), 레일월드 탄생의 수수께끼, 유한한 공간에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한 거주인들이 생존을 위해 벌여야만 하는 전쟁의 진짜 의미, 초지성체와의 조우 등등등. 작품을 읽어가면서 어느 지점에서 [링월드]와 [유년기의 끝] 혹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혹은 [에반게리온] 등을 떠올리게 되는지 확실히 알수있게 된다. 



하드SF 스페이스 오페라를 표방한다는 말에 납득이 되는 꽤나 세밀하고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이다. 무엇이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건 무척이나 까다롭고 복잡한 작업인데, 행성 하나와 거주민들을 물리학에 맞춰 디자인 하는데 들인 노력들과 우주를 초월하는 초지성체와의 철학적인 문답들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SF던 판타지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건 흥미로운 일이다. 작가가 창조해낸 레일월드에서 겪는 좌충우돌 모험은 꽤나 장황하고 하드하지만 끝까지 페이지를 붙들게 만드는 흡인력을 보여준다. 뭔가 기존 SF들을 짬뽕시킨 클리셰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스페이스 오페라의 왁자지껄한 경쾌함과 난장스러운 분위기는 장르의 재미를 장착한 것 같았다. 작가가 기획중인 3부작의 첫번째 장편이라고 하는데 너무 가벼운 느낌도 있어, 차기작은 좀 더 다크한 분위기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했습니다.

e****o 2020.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르소설#레일월드
"#장르소설#레일월드 " 내용보기
레일월드저자엄정진출판그래비티북스발매2020.11.18.표지에서부터 색상과 디자인이 새로운 소재의 소설책임을 보여준다. 레일월드라는건 길이 47기가미터에 이르는 원형 선로 위를 달리는 열차처럼 생긴 수수께끼의거대 구조물을 말한다.(약간 설국열차와 비슷한 소재같기도하다레일이라는것때문인지 설국열차가 떠올랐다.)이 안에는 파충류에서 진화한 지성체인 에우두 종족이 살고 있
"#장르소설#레일월드 " 내용보기


레일월드
저자
엄정진
출판
그래비티북스
발매
2020.11.18.

표지에서부터 색상과 디자인이

새로운 소재의 소설책임을 보여준다. 레일월드라는건 길이 47기가미터에 이르는 원형 선로 위를 달리는

열차처럼 생긴 수수께끼의

거대 구조물을 말한다.

(약간 설국열차와 비슷한 소재같기도하다

레일이라는것때문인지 설국열차가 떠올랐다.)

이 안에는 파충류에서 진화한

지성체인 에우두 종족이 살고 있다.

우주선 임라나호는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방문하게 되고

레일월드는 인구증가와 환경오염으로 멸망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에우두 종족은

이 위기를 전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임라나호의 선장은 이를 막기 위해

은하 연방에 개입을 요청하지만 거부당한다.

?

에우두 종족 1경 5천조 명 이상이

참전한 대규모 전쟁은

바로 그들이 직접 합쳐져 만들어진 단일체끼리의 싸움이다.

은하 연방의 지원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선장은 전쟁을 막기 위해 애쓰지만

무력한 개인의 힘에는 한계가 있고

이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재때문인지

나의 독서 습관때문인지

조금 집중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

작가소개

엄정진이 본명이라 생각했는데 pilza2, 정희자, 엄정진 등의 필명을 사용한다고한다. 레일월드와 비슷한 소재의 책과 다른 소재의 책들을 출판하였다.요즘 전자책이 뜨고 있는것같은데 전자책 출판사 페가나를 만들어 『페가나의 신들』, 『달의 첫 방문자』, 야만인 코난 시리즈 등을 번역 출간하고 있다.





n****9 2020.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드SF란 것에는 물음표를 남기지만, 꽤 흥미롭게 볼만한 스페이스 오페라 - 레일월드
"하드SF란 것에는 물음표를 남기지만, 꽤 흥미롭게 볼만한 스페이스 오페라 - 레일월드" 내용보기
‘레일월드’는 하드SF 스페이스 오페라를 표방하는 작품이다.과학을 기반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발휘해 써낸 것이기 때문에 많은 SF 작품들이 판타지와 별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막말로 똑같은 것도 주문을 통해 구현하면 판타지, 기계를 통해 만들어내면 SF가 된다고 해도 될 정도다. 마치 게임의 스킨처럼 속은 껍데기만 살짝 다른 그런 느낌이랄까. 오죽하면
"하드SF란 것에는 물음표를 남기지만, 꽤 흥미롭게 볼만한 스페이스 오페라 - 레일월드" 내용보기

‘레일월드’는 하드SF 스페이스 오페라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과학을 기반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력을 발휘해 써낸 것이기 때문에 많은 SF 작품들이 판타지와 별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막말로 똑같은 것도 주문을 통해 구현하면 판타지, 기계를 통해 만들어내면 SF가 된다고 해도 될 정도다. 마치 게임의 스킨처럼 속은 껍데기만 살짝 다른 그런 느낌이랄까. 오죽하면 사이언스 판타지라고도 하겠는가.

하드SF는 그런 ‘상상력만을 사용한 판타지’에서 좀 더 과학적인 개연성을 높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차를 등장시킨다면 거기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무엇이고 그게 어떠한 이유로 충분히 공급되는지를 명확히하는 식이다.

그런 점에서 생각하면 이 소설은 좀 하드SF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당장 독특한 레일월드의 실존 가능성에 대해서도 별 얘기가 없는데다, 뒤로가면 과학과는 좀 동떨어진 일종의 미스터리 크리쳐물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뭔가 거대한 톱니바퀴의 일부를 파헤친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지만, 막상 그 실체는 모호하며 왜 그런 일을 벌인 것인지도 제대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러기는 커녕 어찌 고차원적인 존재의 생각을 저차원인 자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는식으로 뭉개버리기 때문에 결국엔 꽤 많은 물음표를 남기며 껄적지근하게 끝나버린다.

후반부에 이르기 직전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이 갑자기 증발해버리기도 한다. 결말부에 다시 꺼내 조금 봉합을 하기는 한다만, 애초에 왜 그렇게까지 일을 벌였는지를 잊었다는 듯 행동하는 구간이 있어서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도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네모낳고 평평한 판타지스러운 세계를 레일월드라는 SF 세계로 잘 만들어낸데다, 그 세계 속 세부 모습이나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레일월드 사람들에비해 훨씬 더 발전한 과학문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러 이유로 나름 고군분투하도록 만들어 일종의 모험물같은 분위기를 띄게 한 것도 좋았다.

딱히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지는 못하나 그렇다고 단지 시류에 휩쓸리기만 하지않고 나름대로 활약상을 보이기에 캐릭터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3부작으로 생각해서인지 이야기를 뭔가 하다만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한데, 그만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r****a 2020.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