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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존을 문제 삼은 단편들/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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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집을 읽었다. 저자는 1997년 서울 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단편소설로 문단에 나온 충북 옥천 출신이다.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어항에 코어가 없다> 등의 소실집이 있고 장편소설도 몇 작품이 있다.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유형의 글을 쓰고 이 책도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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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단편집을 읽었다. 저자는 1997년 서울 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단편소설로 문단에 나온 충북 옥천 출신이다.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어항에 코어가 없다등의 소실집이 있고 장편소설도 몇 작품이 있다.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유형의 글을 쓰고 이 책도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이 책은 자신이 썼던 글들을 일부 보충해서 재출간하는 형식을 지닌 것도 있다. 참 마음에 넉넉하게 다가오는 좋은 글들을 읽었다고 생각된다. 15편의 단편들이 들어 있다.

 

내용

 

호박고치 흠씬 젖다은 성적으로 눈을 떠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글이다. <406호와 사막는 아파트 분양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글이다. 수몰된 고향을 소재로 한 태백 횡단기>, 삶이 깊은 협곡을 지나는 것이라는 정암사>, 종교를 소재로 한 유리벽>,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달랏에서 온 형수>, 무너지는 농촌의 삶을 그린 강어귀 삶의 울타리등이 내용으로 들어 있다. <개가 사는 외딴집>, <>, <겨울에 핀 산목련등이 더 있다. 흥미롭게 읽혀진다. 몇 편만 제시해 본다.

 

바르비종 여인

암울한 이야기다. 광주의 비극이 재현된다. 그 속에서 아픔을 잉태인 여인의 삶이 그려진다. 여인은 그날의 악몽 속에 상처를 입고 그래도 견디며 20살에 아버지 모르는 아이를 가진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딸이 남자를 한 명 카페로 데리고 온다. 결혼할 것이라고 한다. 황당하다. 자신도 20살에 딸을 가졌고 그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살아왔는데, 딸아이는 그렇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데리고 온 남자를 어쩌지 못한다. 딸이 임신을 선언한 것이다.

 

딸에게 아이를 심어준 남자의 아버지가 카페로 찾아왔다.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 진다. 과거 문제가 있기 전에 그녀와 사랑을 속삭인 남자다. 순구, 그렇다. 학교를 같이 다녔고 80, 그날들에 같이 최루탄 가스를 마시면서 아픔을 나누었다. 그러면서도 가까이 있었다. 하지만 순구는 그녀의 친구인 부잣집 딸, 미희에게 장가갔다. 그녀가 최루 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어디론가 끌려가 무지막지하게 당하고, 입원한 후에 그런 일이 생겼다. 그때 그녀는 딸을 가졌다. 순구와의 만남은 엄청난 상처가 되었다.

 

그녀는 딸을 키우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살았다. 마음의 상처가 그렇게 카페를 운영하게 만들면서 홀로 살게 만든 것이다. 카페의 벽엔 밀레의 만종이 걸려 있다. 땅을 보면서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고 있는 바르비종의 여인에게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 제목은 글속에 상당히 상징적인 징치로 그려져 있다. 아마 자녀와 얽힌 상처를 얘기하기 위해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녀의 마음속에 유일하게 남자로 기억되는 순구와의 만남은 과거의 기억을 되돌릴 수 있으면 돌리고 싶은 마음이 된다. 순구와 같이 집으로 간다. 샤워를 한다. 하지만 순구는 집을 나선다. 그 후 딸에게 전화가 온다. 신랑 아버지 되는 사람이 결혼을 하락하지 않는다고.

 

사랑과 윤리, 사회적 폭력, 젊은이들의 결혼 관념, 시대의 상처 등을 아울러 그려주는 아픈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가슴이 먹먹해 지는 글이다.

 

비보호 좌회전

몇 가지 얘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사주의 횡포, 암 투병, 재혼의 문제, 재혼할 때 부양해야 할 전 가족의 문제, 권력의 문제 등이 그들이다. 많은 이야기들이 심리적으로 놀라운 반향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독자들은 따라가면서 느끼기만 하면 된다.

 

남편은 사주의 횡포에 맞서다가 암이 발견되어 죽는다. 투쟁을 하는 사이에 동조하던 무리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는 것은 지극한 아픔이다. 아내는 남편의 정의로운 생각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이 차츰 초췌해지고 기득권자들의 폭력이 거세게 밀려오는 상황을 이기지 못한다. 오히려 고소를 당하고 그 고소에 대한 무게 때문에 몇 명 있던 동지들마저 떠나고 만다. 한편 남편은 아버지 한 명을 모시고 사는 가족이 고픈 사람이었다. 10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둘이 살아오다가 아내를 들이게 되고, 가족이 생겼다고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이다. 남편의 죽음과 6억 고소에 시달린 아내는 시위원의 아들에게 재가를 하게 된다. 12년을 같이 살았지만 아이가 없다. 그리고 결혼이 되면 고소도 취하된다. 그런 여러 가지가 고민을 하게 만들고, 시아버지는 결혼까지 마을회관에 나가 있겠다고 한다. 결혼하는 날, 가족들만 모시고 식당에서 하도록 한다. 남편이 될 사람이 시아버지까지 잘 모시겠다고 하는 것이 이유가 되어 결혼을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식장에 와야 될 시아버지가 오지 않는다. 연락도 안 된다. 그래서 두 사람은 곳곳에 찾다가 결국 집으로 간다. 문이 잠겨 있다. 문을 따고 들어간다. 방에서 시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한다. 핵가족과 가족 중 세상을 먼저 떠난 이가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가 안타깝게 그려진다.

 

빙어 인간

제목이 요상하다. 빙어 인간이라니. 빙어는 속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는 작은 고기다. 소양호에 가면 이 빙어를 볼 수도 있고 맛볼 수가 있다. 살아있는 것을 그대로 초장에 찍어 먹는다. 멸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속이 텅 빈 것처럼 투명하게 보이는 고기, 이 글에서는 어떻게 상징되어 있을까? 글을 읽어나가는 재미의 한 요소다.

 

T라는 인물이 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그는 시, 소설을 쓰는 문인이다. 글을 생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살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허울 좋은 이름은 있으나 물질적으로 도움이 잘 안 된다. 그런 일들이 자기비하로 이어지고 작업에 대해 자신감도 떨어지면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글은 그런 가운데 주인공이 문학 모임에서 초보자로 만난 한 여인이 하룻밤의 불장난 후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서 심리적인 당혹감까지 가진다.

 

T는 내장이 훤히 드러난 빙어처럼 파닥거렸다. T를 조립하고 있는 나사가 헐거워졌다. 이죽이죽 웃으며 햇빛을 감히 쳐다보지 못하면서 T의 몸이 헤체 되고 있었다. 이때 어둠이 왔어야 했다. 어두우면 헐거워진 부품이 조립되었고, T는 죽지 않았다.

 

이렇게 간 T에게 화자는 편지를 쓴다. 맨드라미 씨앗을 떠올리고 그 씨앗이 커다란 꽃나무가 되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 꽃씨를 떠올리면서 T를 생각한다. 주인공은 계간지에 신인상이 당선되고, 7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 창작집을 출간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읽혀지지 않고, 아내가 중학생에게 괴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 작품은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도 읽지 않으니 돈이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자괴감에 빠져 블랙홀에 함몰된 것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늘 술에 취한 삶을 살아가면서 빙어 인간을 잡는 꿈을 꾼다. 빙어 인간은 읽어주는 사람들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사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글을 써야 그들에게 선택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선택되어야 뜰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해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T를 통해서 읽는다. 굴을 쓰는 사람들의 애환이 가슴 아릿하게 다가온다.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있는 아내, 전화를 걸기에 너무 초췌한 아침이 부스스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시골 초등학교에 교사로 있다. 어느 날 그 학교로 선남선녀 한 쌍이 발령을 받아 왔다. 시골 학교는 누구나 오지 않으려는 곳이기에 당시엔 주로 초임들이 오게 되었다. 그때 나는 학교에서 소사(일을 도와주는 사람)의 신분이었다. 교사로 온 두 또래의 선생님들은 나에겐 선남선녀였다. 그리고 소망의 대상이었다. 방학이라 서울로 가 있었던 여선생이 연락이 왔다. 방학 중 5일간의 근무를 위해 서울에서 늦게 차를 탔다고. 마중을 나가기 않을 수가 없었다. 낡은 오토바이를 끌고 마중을 나갔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학교로 태워오게 되었고, 밀착된 여인의 육체적 마력에 나는 혼란스러웠다. 돌아오는 길, 커버를 도는 순간 오토바이는 뒤집혔고 둘은 뒤엉키게 되었다. 신묘한 일이, 아득한 일이 일어났다. 물론 내가 상황을 못이긴 것이다. 그 후 여선생은 나를 상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여선생이 조용히 옆에 다가와 우리 아이를 키워야 하지 않겠냐는 참람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나는 학교를 그만 두고 아내?>가 주는 책을 읽었고 교대에 합격해 마치고서 이 학교로 오게 되었다. 물론 그 후 결혼도 하게 되었고. 나는 완전히 온달이 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나지 못하고 사라졌다. 아내는 그 후로 서울로 전근을 갔다. 아내는 서울로 간 후 그녀의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여름, 겨울 방학 때 잠시 시골에 내려온 것을 제외하면 내려온 적이 없다. 나는 아내가 그립다. 하지만 자업자득의 기러기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없다.

 

나가기

 

참 흥미롭게 읽히는 글이다. 직접 작품들을 만나보기를 권하고 싶다. 특별한 소재가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고, 많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무척 재미가 있다. 소설이 가지는 가치가 흥미와 깨우침일 것인데, 이 책은 그것들을 담보해 주고 있다. 흡입력이 대단한 글들이다. 각 글마다 우리의 마음을 찌르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을 건지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독자들에게 눈꽃 같은 속삭임이 되어 다가갈 듯한 이야기들이다.

 

(예스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3 2021.02.04. 신고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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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바르비종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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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바르비종 여인』은 단편소설 「물잠」으로 1995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로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김창식 작가의 소설집이다. 나는 처음 만나는 작가라서 속표지에 소개된 이력을 살펴보니, 그동안 2권의 소설집과 4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전5권으로 된 장편대하소설을 출간하였으며, 직지소설문학상, 현대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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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바르비종 여인』은 단편소설 「물잠」으로 1995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로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김창식 작가의 소설집이다. 나는 처음 만나는 작가라서 속표지에 소개된 이력을 살펴보니, 그동안 2권의 소설집과 4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전5권으로 된 장편대하소설을 출간하였으며, 직지소설문학상, 현대문학사조문학상, 아시아 황금사자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소설집 『바르비종 여인』에는 표제작이자 46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인  「바르비종 여인」,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를 포함하여 모두 14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14편의 작품을 모두 자세하게 다룰 능력은 없다.

다만, 수록된 순서대로 다섯 편의 작품( 「바르비종 여인」,  「호박고지 흠씬 젖다」 「406호와 사막」 「태백횡단기」 「정암사」)을 읽었을 때, 그 다섯 편의 공통점을 뽑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설 작품들간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작가의 스타일이나 소설 경향 등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대로 공통점을 뽑아보았다.

 

인물 및 사건과 관련하여, 5편 중 4편의 작품의 주인공 모두 현재를 살아가면서 의식의 상당부분이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과거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암사」의 경우에는 주인공은 관찰자고, 관찰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과거의 일로 인해 현재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과거의 어떤 사건이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앞의 4편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통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과거의 일(혹은 기억)이라는 것들이 모두 성적인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 소설들에서 성행위는 폭압적이거나 비정상적이라는 점 또한 공통된다. 폭압적인 성행위는 「겨울에 피는 산목련」과 199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12번째로 수록되어 있는 「빙어인간」에도 비정상적인 성 거래가 나온다. 영화 바람난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놈」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인물의 만남(혹은 사건 전개)이 우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을 듯하다. 「바르비종 여인」에서 여자주인공의 딸이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가, 알고 보니 여자주인공이 과거에 좋아했던 남자의 아들이라는 것,  「406호와 사막」, 「태백횡단기」 이 두 소설에서 남자주인공이 우연히 과거에 좋아했던(혹은 알고 지내던) 여인과 조우한다는 것, 「정암사」 역시 관찰자가 근친상간의 피해자인 주인집 딸을 정암사에서 뜻밖에(우연히) 만난다는 것이 그러하다. 현대소설이 가급적 우연성을 배격하려 한다는 점에서, 이런 전개는 눈에 띄었다.

 

약간의 무리를 무릅쓰고 이렇게 몇 가지 공통점을 뽑아 보았는데, 공통되면서도 차이가 있는 점도 있다.  

「바르비종 여인」의 경우, 시대와 무관하게 개인적인 사건을 다룬 나머지 작품들과 달리 1980년 광주항쟁을 사회적(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그것이 현재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소설이 1980년 광주항쟁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건 아니다. 그보다 광주항쟁은 인물의 삶을 드러내기 위한 부차적인 장치인 것처럼 느껴지는 감도 없지 않다.


 「바르비종 여인」에서 주인공과 과거에 주인공이 좋아했던 남자, 그리고 그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얽히고설킴은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한국영화  「동감」을 생각나게 하는 측면도 있다. 인물의 이루어지지 못하는 인연이 엄마와 딸의 2대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것도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물론, 위에서 언급한 공통점으로 묶이지 않는 작품도 많았다. 그런 작품들은 대개 가족 구성원간 갈등을 다루고 있었다. 시모와 며느리의 부적 갈등을 다룬 「유리벽」이나 백모와의 부적 갈등을 다룬 「개가 사는 외딴집」, 재혼하는 젊은 며느리와 혼자 남은 시부의 자살을 다룬 「비보호좌회전」, 형수의 실종과 가문을 중시하는 작은아버지로 인한 갈등을 다룬 「달랏에서 온 형수」, 서모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어귀 삶의 울타리」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소설집 한 권을 읽고 작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작품에서 씨줄만 보고 날줄을 놓친 것도 있으리라. 다만, 등장인물의 캐릭터 중심으로 개괄해 본다면 위와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t*******1 2021.02.1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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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비종 여인 -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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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1월의 네 번째 김창식 "바르비종 여인"   밀레의 그림하면 '만종' '이삭줍기'등이 떠 오른다. 그의 고향이기도 한 바르비종.. 그 배경속의 인물들은 고개를 숙이고,이삭을 주우며 어떤 표정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리가 학창 시절에 재우던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었을 걱이라.. 이제는 짐작해 본다. 김창식작가의 글은 처음 읽었다. 바르비종이라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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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1월의 네 번째
김창식 "바르비종 여인"

 


밀레의 그림하면 '만종' '이삭줍기'등이 떠 오른다. 그의 고향이기도 한 바르비종.. 그 배경속의 인물들은 고개를 숙이고,이삭을 주우며 어떤 표정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리가 학창 시절에 재우던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었을 걱이라.. 이제는 짐작해 본다.

김창식작가의 글은 처음 읽었다. 바르비종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일어 읽어보기를 자처했다. 우리들이 마음속에 넣어두고 살아가는 그 무거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먹먹함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할 수 없고,외면 되어지지않는 인생살이의 한 단면들.. 그러한 부분의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사막을 걷기도 하고, 유리벽 안에서 보이지만 손 닿을 수 없음에 안타까워 하고, 강어귀에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기도 하며, 비보호 좌회전을 하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안전한 타이밍을 확보하려고 한다.
인생은 그러한 것들 견뎌내며 또 하나의 희망의 한 겹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야. 생각이 너무 많아서 틈이 자꾸 벌어져. 생각의 틈은 바람직한 면도 있으나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해. 틈은 결국 질투와 미움과 그릇된 신념으로 타인을 부정하는 씨앗이 될 수 있거든? 바위 틈서리에 뿌리내린 식물이 삶의 끈을 스스로 놓는 법은 없거든? ('바르비종 여인'중에서) -p26'

'늙거나 낡아지지 않는 것들,시간과 기억이 그녀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생경한 기억들을 품고 있는 그녀 자신이 낡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할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다. 두 손을 겨드랑이에 끼고 버틴다 해도 어둠이 오고야 말고 밝아지는 새벽이 오는 것처럼 어차피 낡아지는 것을 방관만 하겠다고, 그녀에게 낡아지는 것쯤은 별거 아니라고 자위했다. 낡아짐이 별거 아니라고 자위함은 결국 자신을 방관하고 있다는 깨달음에 잠깐 자괴감에 빠지긴 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바르비종 여인' 중에서) -p31'

#바르비종여인 #김창식 #생각나눔 #한국소설문학상 #밀레 #비극의회상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1.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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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비종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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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비종 여인은 11월 한국 소설 문학상 수상작과 12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소설집으로 나왔다.. 5.18광주 항쟁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는 인물들을 격조 높은 수법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무거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단편 「바르비종 여인」 속 순구는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화폭에서의 고개 숙여 기도하는 남자처럼, 이십 년 만에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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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비종 여인은 11월 한국 소설 문학상 수상작과

12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소설집으로 나왔다..

5.18광주 항쟁의 상처가 깊이 남아 있는 인물들을 격조 높은 수법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무거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단편 「바르비종 여인」 속 순구는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화폭에서의 고개 숙여 기도하는 남자처럼, 이십 년 만에 나타난 순구 역시 젊은 시절에 했어야 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주변인이 되어 떠돈다. 바닥에 어린아이 시신이 담긴 바구니를 응시하며 허리 굽혀 기도하는 여인처럼, 젊은 시절 인간 존엄 소외의 소용돌이를 보낸 명애도 결국은 우리 사회의 이방인으로 재회할 뿐이다.”

-저자 인터뷰 중-

나에게는 가족과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잔잔한 울림으로 전하고 있다.

소외와 외면으로 고립되는 사회 구조에서도

꿋꿋한 인내와 견딤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등등....

j*****5 2021.0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