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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초, 독서모임의 첫 번째 책으로 이 책을 읽기를 얼마나 잘 했는 지 모르겠다.
아이의 '놀이밥'이라니. 이보다 좋은 표현이 있으랴.
올 해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의 중심에 이 놀이밥이 항상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아이의 놀이는 즐겁다. 별 것을 하지 않아도 그렇다.
자연에 있을 때 늘 자연스럽고, 자유롭다.
모래더미만 있어도 어디선가 나무 막대를 주워와 무작정 땅을 파기도 하고,
갑자기 풀과 돌맹이, 꽃잎을 따다 식사를 앉히거나 까페를 열기도 한다.
그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절 가리지 않고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놀이밥을 먹는다.
유년시절의 나도 그랬다.
아주 어린 때의 나는 '골목 놀이'가 다소 결핍된 아이에 속했는데(시대 상황 + 부모님 특성)
때문에 얼마 간은 '나는 어릴 때 많이 못 놀았어' 라는 잘못 된 기억을 갖고 있었고
아이를 키우는 동안 '너는 무조건 많이 놀아, 실컷 놀아' 가 육아 모토이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은 내심 그런 기억이 미안할 정도로
나는 아주 어린 때의 바깥 놀이(내가 상상한 골목 놀이)가 다소 부족했을 뿐
다양한 상상 놀이와 더불어 초등학교 시절부터는 뻔질나게 자유 놀이를 했더랬다(엄마 미안).
어쨋든 놀이밥을 몰랐던 시절에도 의도치 않게 놀이밥을 아이에게 권했으니 잘 된 일이려나.
한 때는 '놀이'의 주체였던 많은 부모님들과 또 많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지금 세대의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놀이밥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자고,
놀이격차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주변을 돌아보고
진정한 놀이터는 어떠한 모양새인 것이 맞는지 생각해보자고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숨이고 삶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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