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새롭게하소서 등의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지나영 박사의 강의와 간증을 먼저 접한 뒤,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대구에서 태어나 의대에 진학했으나, 지원했던 병원의 레지던트에서 떨어지고 낙심하다 재수하는 동안 미국 의사 면허증이나 따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별 준비없이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미국 의사 국가고시 전 과정을 전국 최상위 성적으로 통과하는 바람에 미국에 눌러앉게 되고 존스홉킨스 교수진으로 합류, 정신과 의사로서 미국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한지 6개월 만에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몸상태가 최악으로 가게 되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자율신경계 장애인 '신경매개저혈합'이라는 확진을 받게 된다. 이후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되었고, 바쁘게 살아가던 삶은 자연스럽게 내려놓아지게 되었으며 인생의 많은 부분을 되돌아보게 된다. 또한 선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던 인생에 찾아온 병을 이제는 절대적인 악이나 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삶의 한 부분임을 깨닫고 받아들이며 본인이 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며 삶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삶이 흘러간다는 것. 믿는대로 이루어 진다는 것.
정신과 의사로서 공부한것도 많이 있겠지만, 저자는 특히나 내면이 타고난 단단함으로 무장되어 있는것처럼 느껴졌다. 어린시절 비가 세는 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와 "너그집에 이런거 있노"라며 놀았다는 부분이나, 주변의 기대에 따르지 않고 오로지 나의 진심과 나의 마음이 흘러가는데로 자신의 앞날의 중요한 결정들을 했다는 것을 보면 쉽게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건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게 보였다.
또한 심한 adhd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삶의 집중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들을 나누어 선택하므로 자신의 강점을 최대화 시킨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결혼 후 본인이 스스로에게 요구하였던 못하는 요리하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잘 할 수 있는 강의에 집중했던 것. 사실 한국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집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책임하게 보여지기도 하고 죄책감까지 느끼게 하는 부분인데 미국이어서 가능했나 싶기도 하고.
저자가 운영하는 닥터지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전할때마다 틀어놓고 자주 보는데, 정말 수더분한 모습으로 등장하셔서 깜짝 놀랄때가 많다. 이 또한 본인의 병으로 인해 독자들과 소통하는것에 더 에너지를 더 쓰기 위함이니 대단한 자존감이구나 하고 느낄때가 많다.
유튜브 영상 또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고, 무언가를 배워간다기 보다는 깨닫고 가는 경우가 많다. 금쪽같은 내새끼나 금쪽 상담소도 많이 보는 편인데, 오은영 박사님의 똑부러짐과는 다른 편안함이 있어 지금 내 상황에는 닥터지하고를 보면서 위로받고 가는 때가 더 많다.
어찌보면 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에 대해 좀더 자유함을 느끼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짧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호주에 거주했을 때, 북미 유럽 친구들과 함께 살며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자유로움을 느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 살고 있는 지금, 정말 강하게 그때의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은 때가 많다.
지금 나는 삶의 한 점을 지나고 있다. 그것이 때로는 고통일 때가 더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할 때도 있다. 또 딸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행복과 감사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집 밖으로 나가는것이 두려워 집에만 있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집안에서 그냥 나대로의 삶을 살아간다. 매일 청소를 하고 밥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내 인생의 힘겨운 점 하나를 넘어가는 중이다. 불필요한 만남과 인사치례를 줄이고, 최소한의 에너지만 쓰며 살아가다 보니, 이렇게도 살아지는 구나.. 이 또한 삶을 살아가는 중이구나.. 쉬어가는 삶이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치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장 13절
책의 첫페이지에 쓰여져있는 이 구절을 마음에 되새기며 간다. |
한 권 구매해서 읽은 후에 지인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서 두 권을 추가 구매했어요. 이런 적이 처음이에요. 강추해요 어느날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 왔지만 잘 이겨내고 계시는 마음가짐이 너무나 대단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발병전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하시는 그릇이 넓은 교수님. 그 경험으로 환자들을 대할때 더 깊이 공감하시고 같이 아파하시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어요 |
평소에 유미 호건 여사를 존경해서 늘 소식을 챙겨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어서 읽게 되었다. 나는 병원에서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 투병을 하게 된 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는 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 매우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생활을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미국의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저자(게다가 케네디 크리거 센터 소아정신과 의사!!) 가 자신의 투병기를 쓴 책인가보다, 우리 환자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이 있으면 읽어보고 얘기해 줘야겠다 생각하며 책을 집어들었다. 내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전반부 1/4 에만 저자의 투병 과정이 대략적으로 씌여있고, 그 뒤에는 저자의 성장과정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책 제목대로 "마음이 흐르는 대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병을 얻어서 같이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현재와 미래에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건지, 매우 솔직하게, 그리고 놀랍도록 긍정적으로 풀어나간다. 이 저자는 내가 아는 긍정적인 사람 top 3 안에 든다. 그만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그건 유전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데다가 저자가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좋은 쪽으로 통제하고 기쁘게 살아가려 노력한 결과인거 같다. 요새 네빌 고다드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바꾸고 내부에서 변화해야만 나의 외부를 바꿀 수 있다는 네빌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게다가 어렵게 논리만 기술한 게 아니라 책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적혀 있어서 내 친구가 자기 살아온 얘기, 자기가 깨달은 것들을 수다떨며 얘기해 주는 거 같다. 매우 중요한 메세지인데 술술 재미나게 읽히고 에피소드 안에 대구 사투리도 귀엽다. 저자가 앞으로 자기 얘기 뿐 아니라, 소아정신과 관련한 여러 다른 좋은 메세지들도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
일단, 사람은 쉽게 죽지는! 않는다. 무슨 말이냐면, 참 힘이 들고, 차라리 생을 마감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다. 아니다. 얘야, 아직은 아니다. 라며 이리저리 위로하는 손길들이 있고 아주 작지만 그것을 받아들 일 수 있는, 인지할 수 있을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참 버겁다. 버거웠고 내려놓고 싶고 아직도 그 마음은 계속 된다. 하지만 이렇게 살면 아니지 않나?를 생각하며 이리 저리 발버둥치며 택했던 나의 방법 중 하나는 일단 책을 읽자! 였다. 그래서 오늘 아침 내게로 와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다시금 힘을 내자! 라고 하게 만들 책, [마음이 흐르는 대로] 내 어릴 적엔 여자에 대한 선입견들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여자가 뭘 할 수 있냐? 군대도 안갔으면서... 등 작가는 더 보수적인(보편성을 띤다) 대구에서 딸 만 둘 있는 집의 둘째 딸로 태어나게 되었다. 타고난 밝음과 명랑함으로 여러 난관들을 극복하고 의대를 졸업하고 원하는 곳에 컨택이 되지 않고 1년 재도전을 하려고 할 때 미국행을 생각하게 되고, 그곳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한국인 최초로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교수가 되어 그야말로 승승장구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 러 나 ............................. 등쪽으로 부터 큰 고통이 몰려오고 서 있을 수도, 앉을 수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고, 식사 준비를 하고 밥 먹는 것도 힘이 들 정도가 되었고 결국 병명도 모른채 전전하다가 그 병을 뛰어 넘지는 못하지만, 그 병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그 속에서 감사를,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이야기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 그녀는 자신의 삶을 원망하지 않고, 그 삶의 주인이 되기로 했다.
그녀는 병이 빼앗아 간 것보다 오히려 주고 간 게 더 많다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병에 함몰되어 삶을 비관하기 보다는 그 상황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을 찾고 그리고 그 속에서 감사하고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법을 찾아갔다. 삶을 재촉하기 보다는 하루하루 순간들을 만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쓸데없이 분주했던 만남들과 약속들, 사람들을 조금씩 잘라내고, 알차게 만들었다. 그 한 예로, No!라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영어 표현 중에 "You teach people how to treat you"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네가 가르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자신에게 무례히 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그렇게 대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상대에게 보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그녀는 병이 오고 나서의 'before & after'가 있었다. 병이라는 전환점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찾았고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가끔 드라마가 열린 결말로 끝이 날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했을까? 생각할 때가 있었다. 아마, 그것은 A or B로 끝을 맺기엔 너의 생각은 뭐야? 너라면? 이라고 하며 시청자 자신의 몫으로 나머지를 상상케 하는게 아닐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뭐가 맞고 뭐가 틀리고가 아니라 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살아간다면, 어쩜 나 스스로는 내게 박수를 치며 웃음지을 수 있지 않을까? 현실이 힘들어서 울 수 조차 없는 사람들,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할까? 조금 더 나은 삶을 원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고 위로가 되고,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가 생각 날 것이다. "If you really want to do it, go for it. (네가 정말로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한번 해 봐) |
" 지금껏 내 삶을 살아오면서, 그리고 수많은 나의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보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 이라는 진리다. 그리고 이것은 첫째로 나를 위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나를 마구 희생하면서 남을 위할 순 없고(그럴 필요도 없으며), 남을 마구 희생하면서 나를 위할 수도 없다(그래서도 안된다). 참된 나를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그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이 진실한 삶이 아닑까 한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나영 교수님을 알게 된건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미국 존스홉킨스에서 소아정신과 교수로 계시는데, 미국 저 먼 땅에서 일가족도 없이 혼자 유학생 신분으로 가서 이렇게까지 성공하셨다는 것에 놀라웠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팔로우하고 이분의 유튜브 (닥터지하고) , 인스타그램(@jinayoung2020)도 살펴보다가 왜 이런 유익한 컨텐츠들을 무료로 나누는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책 <마음이 흐르는 대로> 를 읽어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교수님은 '마음이 흐르는 대로' 본인 삶의 소명을 이루고있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이 의사가 된 것에 머무르지않고 본인이 배운 것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교수님 삶을 쭈욱 나열하면서 그녀를 만들어온 가정환경과 가족이야기, 그동안 겪었던 고난과 고통, 그것을 겪어내면서 성장했던 부분, 아프면서 깨달은 것,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이야기하는데, 그녀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었다. 남편과의 갈등을 이야기한 부분에서는 무척이나 외로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녀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위로 받았듯이 나도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교수님이라고 매일 평탄한 삶만을 살지 않았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이겨냈음을 알려준다.
미국에서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주변의 친구들과 교수님들이 잘 챙겨준 이야기에서는 나도 미국에 서 유학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도 했다.
교수님의 인생을 보니 나는 현실을 매우 불만족하며 살고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데 나는 왜 그럴까. 나는 나를 위해서 살고 있지 않을 뿐더러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내가 다칠 것을 염려해 시도해 보지도 않고 있었다. 교수님은 인간에게는 부정적 사고 편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교정해보려고 애써야 한다고 하셨다. 이 외에도 나에게 와닿은 이야기는, "자신이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불평불만을 가지기 보다 내가 받고 싶은 대우를 침착하고 조리있게 요청할 줄 아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기술" 이라고 말씀 하신 것.
내 인생은 왜이렇게 잘 안풀리는지 답답하거나 현실이 힘들어질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이 책 인세의 일부는 캄보디아 낙원학교에 기부된다고 하니 책 몇권 더 구입해서 나도 나누고 싶다.
책을 써주신 지나영교수님과 이 책을 만나게 해주신 다산북스 관계자분들, YES24 에 감사한 마음이다. |
#아름다운책 #존스홉킨스_소아정신과교수 #지나영_마음이흐르는대로 #2편을기대합니다 !!! ?????? 저에게 수업을 듣는 조금 특별한 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의 행동에 대해 문의를 하다가 우연히 페북에서 알게된 분이었고 현재는 학생을 지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TouTube 강의도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소아정신과 의사를 소명으로 여기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난치병과 함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존스홉킨스 지나영교수님의 [마음이 흐르는 대로]를 소개 합니다 ~^^ 우연히 알게 된 자신의 병을 정신과 질환으로 오해를 받고 정확한 병명(자율신경계이상)을 진단 받기까지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스스로 패배를 수없이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병의 원인을 찾아 의료진들과 힘겨운 시름을 했던 시간들에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 육체의 연약함과 더불어 자신의 길을 향해 달려 가게 만드는 그 무엇은 바로 '소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 "나는 정말 내 직업을 얼마나 사명감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가 ? "에 대한 깊은 의문을 던지게 하는군요... ㅠㅡ 한명의 의료인이 탄생하기 위해서.. 이토록 오랜시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련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함에 다시 한번 의사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또 그녀가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보다 나약한 모습으로 사랑과 고통을 충분히 공감 할 수 있는 의사 였기 때문일것입니다 .. |
뭉클함이 남는 오랜만의 책이었음 자이실현을 넘어 자아초월의단계로 넘어가려면 남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생각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감하게됐음 생을 마감할때 마음이 흐르는대로 살아서 후회없이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 내용은 자극적인 것보다는 공감할수있는게 대부분이었음 저자의 앞날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씩씩하게 고난을 두려움앖이 대면하길 빌어봄 |
나라는 사람이 신의 창조물이라면, 내 삶은 내가 만드는 창조 작품이다. / p.15
어렸을 때부터 참 주저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시작을 앞두고 확신이 들지 않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일이 대다수이기도 했다. 그 결과 좋은 기회를 놓쳤던 적도 있고, 후회한 적도 있다. 겪으면 다음부터는 용기를 가지고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오면 뒷걸음을 친다. 그것이 아무리 마음이 원하는 일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 책은 지나영 교수님의 에세이이다. 최근 받고 있는 심리 상담 중 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상담사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다. 에세이를 즐겨서 읽는 편이기는 하지만 의사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봤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 난치병을 이겨내고 있는 사람의 스토리면 더욱 그렇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반신반의를 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무언가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을 해 주셨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렵게 살고 있는 가정에서 환영받지 않은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는 대놓고 딸이라는 사실에 실망하셨고, 어머니께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성장한 결과, 대구 가톨릭대 의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정신과를 선택해 레지던트 시험을 보았으나, 낙방했다. 미국 의사 면허에 도전하고자 건너가 국가고시를 합격했고, 이후 존스홉킨스 교수가 되었다. 탄탄대로 걸어갈 것 같았던 꽃길에 이름 모를 병이 생기면서 송두리째 흔들렸다.
똑똑한 의사 동료들도 원인을 찾지 못해 우울증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자율신경계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치료에 몰두한다. 걷기 연습부터 하나하나 시작하였으며, 누워 있는 시간에는 노트북을 이용해 책을 발간하기도 한다. 그게 바로 "마음이 흐르는대로"라는 책이다. 병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는 멘토이자 소아정신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다.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대단하다는 생각이었다. 말이 필요없이 저자의 인생 자체가 참 뭔가 말할 수 없이 대단하다는 생각. 깊게 상상을 하면 할수록 저자는 나와 참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그렇게 느껴졌다. 이게 좋고 나쁨을 떠나 하나의 선에 사람이 위치한다고 했을 때 내가 서 있는 자리에 정반대 끝에 있는 사람. 책에서 본 저자의 이미지는 그랬다.
그러면서 나는 과연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으로 꼬리를 물었다. 우선, 레지던트 시험에 탈락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다. 거기에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을 듯하다. 영어도 못하고, 돈도 없고, 애초에 확실한 일에 망설이는 성향이기에 다음 시험을 조용히 준비했을 것 같다. 또한, 이름 모를 병으로 고통을 받을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절망을 느껴 죽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스스로의 답변은 저자의 인생과 전혀 거리가 멀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지만 그 중 두 가지 이야기가 가장 뭔가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다짐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병을 이겨내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병이 생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을 선택하겠다는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다. 병이 힘들고 버겁지만 환자로서 생활하면서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삶의 끝이라고 느꼈을 비극적인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셨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약점을 보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요리에 큰 소질이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남편분께서 저자가 요리하는 날에 햄버거를 미리 먹고 올 정도라고 하니 게임은 끝이다. 그래서 저자는 요리에 손을 뗐다. 그리고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에 집중해 이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한다. 보통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반대의 시각이어서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 역시도 스스로를 볼 때 강점보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서를 하게 된 이유도, 리뷰를 적게 된 이유도, 큰 틀에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 중 하나이기도 했다.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어쩌면 자신을 위해 필요한 시각이 아닐까.
결론적으로 책을 덮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상담 시간에 책을 읽고 구구절절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말씀드렸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집중할 것. 그리고 자신을 조금이나마 더 사랑할 것. 중심이 없이 흔들리기에 무엇보다 이러한 부분들이 가장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고 말이다. 그와 더불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겠다고 했는데 상담 선생님께서도 많이 고민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나에게 고민의 해답을 주었기에 뭔가 특별한 바이블이 생긴 듯한 느낌을 주었던 책이다. |
책읽고 너무 좋아서 시어머니 드리려고 샀습니다. 어머니도 읽어보시고 나를 좀 더 찾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하셨어요. 그동안 남편과 아들을 위해 사셨던 인생이셨을텐데 이제서라도 찾게되어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나영 교수님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로 살고 계시며 여전히 몸은 아프지만 본인이 가진것을 나누기 위해 유튜브로 소통하시는 모습 보면 존경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녀의 인생에서 위로받고 또 힘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