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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여행이 가고 싶을 때,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여행은 꿈도 못 꿀 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2020년이나 2021년에는 처음으로 유럽을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지라 더욱 아쉬울 따름입니다. 여행 유투버들이나 블로거들이 올린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지만 많이 아쉬울 따름인데요,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를 읽은 것은 그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파리’의 구석구석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설명되어져 꽤 볼만한 책입니다. 파리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시니까요. 더욱이 역사, 예술, 지리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코스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생각보다 내용이 많은 편입니다. 파리에 대한 역사, 문화, 지리적인 설명과 저자 개인적인 생각까지 고스란히 담겨져 있죠. 여행 에세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여행 서적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파리의 역사서나 지리서, 더 나아가 파리의 문화에 대한 책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물론 이 책의 목적은 매우 뚜렷합니다. 파리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 즉 입문서로써의 역할입니다. 파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책입니다. 인구 수나, 경제적인 수치 이런 부분이 아니라, 파리의 문화 예술 지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인 셈이죠. 그러면서도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온전히 다 흡수하는 건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차라리 여행 에세이였다면, 저자의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저자는 이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이 책은 엄연히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입문서에 가까운 편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드가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에서 왜 드가가 안타까운지 전혀 느끼지 못했거든요. 다른 화가들과의 극심한 대립으로 인한 고립이나 현실을 그려내겠다고 하면서 그저 혐오를 그림으로써 표현하기만 한 드가─처럼 느껴지는 데(순전히 이 책에서의 드가에 대한 설명을 읽고 느낀 점입니다) 아름다운 걸 혐오하게 된 드가가 안타깝다고 적어놨거든요. 발레리나들이 우아하게 춤을 추지만 그들이 뒤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현실 속에서 여성 혐오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는 데, 글쎄요, 온전히 현실을 바라본 화가같은 느낌은 안 들더라고요. 여성 외에 강아지나, 아기, 꽃 등도 혐오했다고 하는 데 순전히 약한 것들에 대한 혐오라서 뭔가 기분이 오히려 나빴어요. 그래서 그런 드가를 안타깝다고 표현한 지점에서 약간 갸우뚱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또 검색해보면 드가가 여성을 싫어하기는 했지만 무용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설명이 너무 아쉽기도 했어요.
그러니 많은 내용을 설명하다보니 그렇게 상세한 설명이나 저자의 생각이 담기지는 못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입문서에 알맞게 길지 않도록 글을 마감한 흔적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궁금한 점은 별도로 표기했다가 좀 더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책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책은 파리의 문화예술 탐방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파리가 어떤 식으로 나뉘어져 있고, 파리를 상징하는 문화유산과 느껴야 할 가치에 대한 포인트 설명이 매우 명확합니다. 아마 파리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은 더 이 책을 잘 느끼실 것 같기도 해요. 머릿속으로 저자가 이끄는 대로 파리를 구경하다보면 상상되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저는 파리는 가본 적이 없어서 그 이미지를 잡는 게 조금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여행지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파리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파리를 이야기하거든요. 우리가 파리하면 과거 속의 파리를 더 많이 떠올리지만 현재도 파리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여행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찾아오면 이 책으로 통해서 파리의 여행 순서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리의 구획은 물론 다양한 시대 속 파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여행 테마를 정하고 책에 소개된 여행지를 하나하나 체크하면 그럴싸한 여행 가이드 북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좀 더 세세한 것을 덧붙여야겠지만서도. 읽는 내내 여행가고 싶단 생각이 끊이질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파리, 실제로 보면 어떨까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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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_ 마르셀 프루스트 마르셀 프루스트의 명언에 딱 맞아떨어지는 여행 가이드와 기행문의 그 어느 선에 적당히 걸쳐있는 듯한 여행 지리책, 이두현 작가님의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를 통해 새롭게 발간된 신선하고 유용한 파리 여행 지침서와 같은 책입니다.
일상 속에서 벗어나서 마냥 쉼만이 있는 휴양이 아닌 여정 가운데 보고 느끼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색다른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이두현님의 신간,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 와우, 근래에 출간되는 도서들의 제목이 점점 더 길이감을 더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읽은 이 책 또한 이름이 상당히 길군요. 사실, 쉽게 읽는 여행 지리라는 문구는 그저 소제목인 줄 알았는데 지금 리뷰를 쓰면서 처음 알았지 뭡니까. 이런들 저런들. 뭐. 어떻습니까. 실제 책을 받아들고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아~ 이래서 작가가 제목에 욕심을 부렸구나 싶은 절로 수긍의 끄덕임이 나올 수 있는 책인데 말이지요. 파리의 상세한 지리적 정보와 역사, 그리고 여행가로서의 감상까지 모두. 한 권의 책을 통해 완전히 마스터 시키겠다. 라는 생각으로 저술한 듯 보이는 책.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는 여행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담은 도서가 부재해 그 방향을 담은 입문서를 담았다고 자신 있게 밝히는 저자의 프롤로그로 야심 차게 시작이 됩니다. 생각해보면 저자의 말처럼 일반적인 저자 개인의 힐링을 위한 여행담 말고는 딱히 특별한 목적이나 필요성을 가진 책들은 사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지요. 저 또한 얼마 전에 읽었던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이기행 작가님의 책이 그나마 목적성을 가진 처음 만나는 여행문이자 에세이였으니까요.
실제 이 책의 첫 번째 챕터를 여는 순간, 저는 딱 알 수 있겠더군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책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를. 프랑스 파리라는 도시의 역사는 어떠하고, 파리는 크게 어떻게 나누어져 있으며(구획), 파리의 중요 문화유산이나 상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할 것과 보고 느껴야 할 것의 포인트들에 대해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는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순간순간 가이드를 따라 파리 시내를 여행하던 약 십여 년 전의 그날들이 절로 소환되더군요. 당시 보았던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들과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처음 만나보게 된 명화들. 그리고 생각과는 달리 조금은 지저분하고 냄새나던 센 강변. 흐린 날씨에 살짝 바람이 불어 더욱 운치 있던 퐁네프 다리. 그리고. 몽마르트르 근처에서 마셨던 시원한 맥주 한 잔의 기억까지.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를 읽는 내내 오래전의 파리 여행 시절의 나를 만나고 또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립고만요.
FLUCTUAT NEC MERGITUR '파도에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파리의 표어를 그대로 드러내는 시의 문장. 달팽이(Escargot)를 닮은 도시 파리. 당연히 달팽이 요리로 유명한 파리이기에 달팽이 도시로 불리는 줄 알았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파리의 행정구획의 숫자를 따라가다 보면 달팽이 껍데기와 같은 나선형을 발견하게 됨에 따라 붙은 별칭이라고 합니다.
파리의 행정구역에 따라 지역별 지형에 대해 알려주고, 해당 지역의 특징들과 유래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설명이 들어간 제일 첫 번째 챕터. 이곳에서 우리는 파리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아, 크게 센 강을 중심으로 구획을 나누어 각자가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파리의 명소들을 직접 체크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두 번째부터 마지막 챕터까지는 각 지역별 주요 명소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들이 실려있고, 중간중간 약간씩 저자의 생각들도 함께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참으로 아쉬움이 들었네요. 십여 년전 파리 여행을 하기 전에 이 책을 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 생각 없이 난생처음 하는 유럽여행이라는 것에만 혼이 나가서 정말이지 너무나 생각 없이 돌아다녔더 그때. 물론 그래서 좋았던 것도 분명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당시의 나는 아는 것이 너무 없었기에 꼭 보고 왔어야 할 것들을, 보았음에도 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를 통해 다시한번 진하게 깨달았습니다.
저자의 주요도서 중에 [지리교사의 서울 도시 산책]이라는 제목의 서적이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두현 작가님은 지리선생님이지 않을까 싶은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 진위 여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맞으면 어떻고 틀리면 또 어떠합니까. 이 책은 있는 그대로 파리의 모든 것을 닮은 제대로 된 파리 여행 지리책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여타 다른 것이 그 우선순위를 선점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쉽게 읽는 여행지리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는 내게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주는 도서이자, 차후 파리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둡니다.
※ 프랑스 파리여행의 기초정보와 파리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소스를 주는 책, 파리여행의 가이드북 역할까지 해줄 수 있는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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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알고리즘 에 이끌려 봤던 영상 중에 탐험가들이 피라미드에 들어가서 찍은 내용을 아이와 보게 됐었어요. 즐겨 봤던 미니언즈 영화에서도 이집트 피라미드에 얽힌 내용이 기억에 남아서인지 아이가 가보고 싶다더군요. 그런데 신랑이 이집트는 사막에 모래 날린다고^^; 별로라며 유럽 중에 몇 곳을 골라서 가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뭐, 유럽이면 그 어디라도 좋았고 이집트도 괜찮구요. 어디든 여행이면 대찬성입장이지요. 남자 둘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지만 뭐 당장 어디든 갈 수도 없으니까요. 전 #지식과감성 출판사의 #파리문화예술탐방기 책을 알게 되었고 받아서 읽는 도중 유레카!!!!!!!!!!! 세상에, 루브르 박물관에 유리 피라미드가 있다는 정보가 책 속에 담겨 있더라고요. 정말 책 속에는 길이 있었던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답니다. 그래서 2021년의 첫 서평 도서는 역시나 <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로 장식하는 것이 옳았어요.
<쉽게 읽는 여행지리 시리즈_파리 문화예술 탐방기>는 파리 곳곳의 많은 여정을 간접경험 하기에 아주 훌륭했답니다. 저자가 여행가나 탐험가로써의 업을 삼고 사는 것은 아닌듯해서인지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틀에 박힌 설명이나 딱딱한 정보로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다양한 곳을 물 흐르듯 다닌 저자가 바라보고 느꼈던 시선들을 가이드 삼아 저 역시 책 속의 글줄 따라 사진 따라 새로운 경험을 하며 신이 났답니다. "가고 싶다"를 연발하면서 말이죠. 특히 책 속에 실린 실제 사진들이 워낙 많았고 관련 부가정보의 TIP들도 군데군데 나와있어서 '파리'라는 도시는 정말 무궁무진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구나 절로 생각되더라고요. 사진 크기들이 좀 작긴 했지만 그만큼 독자에게 건네고 전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이 와닿았어요. 특히 위에서 언급한 유리 피라미드에 얽힌 이야기들도 정말 몇 번이나 읽어보았답니다. 또한 몽마르트 언덕의 초상화 그려주는 화가들을 티비 프로그램에서 봤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어찌나 자꾸 가보고 싶던지요.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웠었는데 발음이 너무 어렵단 생각에 내내 큰 흥미를 갖지 못했었는데 그래도 파리 여행이 정해진다면 동기 부여 팍팍 되어서 하게 될 듯해요. 꼼씨꼼싸 이거 하나 기억^^; 긴 비행은 아무래도 아이도 부모도 부담이지만 그래도 이제 아이가 아홉살이 됐고 도전해볼만 할텐데 도대체 코로나 언제 끝난다죠? 아들이 이집트 피라미드의 대안(?)으로 파리 피라미드를 달갑게 여긴 것은 아니었기에 남편이 설득중이긴 하나 어쨌든 올해 코로나가 안심할 수 있을만큼 종식 된다면 혹은 내년이라도 가능하다면 우리 가족의 여행지는 파리가 될 것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 첫번째가 되었어요. 오늘도 집콕중, 지구본 그리고 <파리 문회예술 탐방기> 들여다보며 책으로 파리 여행 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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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빵과 마카롱, 그리고 커피와 마들렌.... 이 네 단어만으로도 충분하다. 파리를 방문할 이유....
파리를 다녀온 것은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결혼 전이었고 유럽 배낭여행이 유행처럼 막 시작되던 시기였다. 짧은 여름 방학을 이용해 유레일패스를 들고 14개국을 돌던 여행이니 파리도 촘촘히 볼 수는 없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유명 명소만 콕콕 찍고 돌아다닌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는데 이제는 좀 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든다.
사진이 조금 더 컸다면 좋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내용을 책 속에서 전달하고 싶었던 이두현 작가의 의도를 책 전체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지리 선생님답게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면서 하나씩 꼼꼼하게 세부 설명이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사진보다 글이 많고 글씨는 작다. 내 생각엔 이분이 쓰고 싶은 내용은 더 많았겠지만 다 담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인스타가 대유행인 요즘 유럽여행이나 파리여행으로 검색하면 사진이야 넘치도록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고무지우개가 없었을 당시 화가들이 지우개로 사용했었던 바게트를 맛보며 그들의 작품 세계가 되었던 몽마르트르에 오릅니다. P.04
바게트가 지우개로 쓰였다는 내용은 처음 알았다. 신선하다. 나도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로 돌아다닐 때 만난 바게트는 딱딱하고 차갑고 밋밋하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빵이었다.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란 단어를 알게 되었을 즘에는 나도 이미 그 빵이 얼마나 상징적인지, 왜 사랑받는지 어떻게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지 아는 정도가 되었다.
빵 하나에도 자신의 경험과 이해도에 따라서 느끼는 차이가 엄청난데 하물며 도시 전체라.... 자상한 지리 선생님은 교실 속 어린 친구들에게, 또는 파리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전달하고 싶은 것 같다.
'빛의 도시' 파리를 사랑한 저자는 평범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도시의 탄생과 배경, 그 저변에 깔려있는 역사와 철학, 문화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처음엔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다시 국경들이 열리면 여행을 가고 싶다, 그런데 파리도 궁금하다 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는데 어느새 나는 프랑스와 파리, 그리고 그 안에 현존하는 수많은 소도시들과 화가들, 문인들, 음식들, 그림들을 만나고 있다.
피카소 샤를 르누아르 마네와 모네 드가 고흐와 고갱 밀레....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퐁네프다리 샹젤리제 거리 베르사이유 궁전 ......
빅토르 위고 모파상 샤르트르 시몬느 보부아르 보들레르 랭보 생텍쥐페리 ......
그들이 앉아서 대화하던, 토론하던 파리의 카페들...
재작년 2019년 4월에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불이 났었다. 나는 오래전에 '노트르담의 꼽추'를 영화로 보고 파리 여행 시 그 성당을 구경하면서 어떻게 여기에서 그런 영화를 찍었을까 신기해했었다. 노트르담의 뜻은 '우리의 귀부인'이라고 한다.
그 성당은 이제 없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열렸던 크리스마스 미사는 화재로 인해 216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도 미사가 없었을 테니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다. 안타깝고 속상하다.
우중충하던 퐁네프 다리, 걸어 올라갈 때 지린내가 진동해서 깜짝 놀랐던 에펠탑, (지금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그 좁고 지저분한, 온갖 낙서들로 심란하던 지하철조차 갑자기 그리워진다.
파리는 그 특유의 매력이 넘쳐흐른다. 영어를 지독하게 못하는 파리지앵(파리지앤) 들도, 뒷골목의 홈리스들도, 고소한 커피향이 흐르는 오래된 카페들도, 샹젤리제의 완벽한 화려함들도... 모두 파리의 그림을 만들고 개성 있는 도시를 완성시킨다.
모파상은 에펠탑이 건축된 후에는 꼭 에펠탑 1층의 레스토랑에 와서 식사를 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파리에서 에펠탑을 볼 수 없는 유일한 곳이 바로 그곳이었기 때문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디에서 보는가에 따라서 보이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앞에서, 옆에서, 뒤에서, 아래에서, 또는 위에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 안에서 즐기는 여행들도 많이 개발되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내 발로 걷는 여행을 즐긴다. 보고, 냄새, 향기도 맡고 만져보고 또 함께 대화하고 마주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여행, 오감을 느낄 수 있는, 불편한 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지금 그런 여행이 너무도 고프다. 달팽이 모양의 도시 '파리', 올해는 꼭 다시 가보기를 소망한다. 이 책을 손에 들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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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봤을 파리여행. 해외여행을 잘 못하는 나는, 아니 비행기를 잘 못타는 나는 그래서 해외여행이라는 건 늘 꿈으로만 꾸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다. 그까이꺼 가면 왜 또 못가 라고들 하지만 마음먹고 비행기 타기가 쉽지 않다. 이 두려움을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상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쩌면 나는 내가 못가는 대리만족으로 여행서적을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그리고 직접 눈으로 담지 않았지만 글과 그림으로만 봐도 황홀한 그 풍경들. 여행이 주는 그런 느낌들. 그래서 부럽고 가보고 싶은 마음. 어쩌면 2020년이나 2021년에는 가족여행을 해외로 갈 뻔 했던 과거들이 있긴 했지만 그건 또 코로나라는 말로 묻혀버렸다. 개인의 이런저런 사정, 세계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결국 해외여행은 물건너가는 요즘의 시대. 책으로나마 만나는 환상적인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펼치자 마자 파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 낭만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물론 아름다운 풍경까지...... 사소하게는 마카롱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부터 깊이있게는 낭만파들의 그림이야기까지 가득이다. 파리에 대해서 뭔가 낱낱하게 알아가는 기분. 파리9구역 이라는 말을 드라마든 책이든 엄청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파리는 그렇게 나눠져 있구나 싶어서 고개도 끄덕이게 된다. 마치 이 책 한권이면 파리 여행을 다 한 듯한 기분이지만 또 이 책 한권이면 파리를 가서도 그 역사를 되새기며 한곳한곳 찾아 다니며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다. 그동안의 가이드와는 또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 뭔가 좀 더 역사적 지식을 깊이있게 다루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느낌. 물론 파리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낭만으로 가득한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아픈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그래도 일단 그런 것들이 조화를 이뤄서 하나의 거대한 예술의 도시를 만들어 내고 있는 파리. 어쩌면 이렇게 자주 언급되며 책으로 나오는 것 역시 그 도시가 가진 매력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사실.
예술의 도시인 만큼 유명한 인물도 많아서 정말정말 이 다음에 파리를 여행하게 된다면 이 책에서 언급된 역사 관련 곳곳을 찾아 가보고 그들이 남긴 작품들을 찾아 그 낭만을 느껴보리라. 이 책 한권으로 일단 나는 파리 여행은 다 했네. 활자로 사진으로 보여지는 여행이었지만 오롯이 그 감성이 느껴지는 기분. 안내서로도 좋을 듯 하고 역사적 의미로의 책으로도 좋을 듯 한 책. 좋다 좋다. 파리... 여행가 보고 싶다 파리.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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