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디컬 헬프》는 현재 복지제도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제안을 담은 사회복지 서적이다. 이 책은 복지제도의 미래를 그리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제목처럼 시대착오적인 기존의 복지제도에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급진적인’ 방식으로 도울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힐러리 코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활동가이다. 저자는 영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현 시대의 심각한 사회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고안하는 것을 중시하며 일해왔다. 힐러리 코텀은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출된 바 있고, 공공기관을 변화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었으며, 영국 복지제도에 기여한 공로로 왕실에서 수여하는 명예훈장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현재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공공혁신 연구소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는 “복지 체제는 오늘날의 문제들, 현대인의 삶, 그리고 대중의 여론과 어긋나 있다. … 나는, 우리가 이 시스템을 고칠 수는 없지만 본래의 의도를 되살려서 우리 시대에 맞추어 재창조할 수는 있다고 본다.”라고 말하며 한정적인 기존의 복지제도에서 벗어나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복지제도 수립을 역설하고 있다. 새로운 복지제도에서 활용할 만한 사례들을 디자인하기 위해 저자는 2006년에 파티서플이라는 기관을 설립했다. 저자는 십여 년에 걸쳐 ‘라이프’, ‘루프스’, ‘베커’, ‘웰로그램’, ‘서클’ 등의 핵심적인 실험을 진행했고, 개중에는 실패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성공을 거두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퍼져나갔다. 저자는 구시대식 복지에서 벗어나 복지를 받는 수혜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력자에게 포커스를 맞추었고, 나름의 해답을 도출하였다. 《래디컬 헬프》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도입부로, 베버리지 보고서를 중점으로 복지제도의 수립 과정을 설명한 후 현대사회에서 기존의 복지제도가 어떻게 변질되어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2부는 실험으로, 저자가 실시했던 각종 실험들에 가족의 삶, 성장하기, 좋은 일, 건강하게 살기, 잘 늙어가기의 소제목을 붙여 실험이 어떻게 전개되었고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를 서술하였다. 실험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했는지, 성공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실패했다면 그 원인을 설명했다. 3부는 변화를 일으키기로, 새로운 복지제도를 설립하기 위해 지켜야 할 원칙들, 설립 과정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기존 복지제도에서 새로운 복지제도로의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일련의 요소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이 전환의 과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각각의 실험은 초대에서 시작되었다. … 그 초대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실험 중에 활용한 전략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시사점을 남기는 것이다. “… 하지만 그에 반해서 21세기식의 원조는 우리로 하여금 역량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 아울러, 우리는 관계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가 《래디컬 헬프》에서 말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불충분한 복지 재정, 복지 관련 기관의 경직된 운영, 업무 과잉으로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대처하는 복지 직종 종사자들과 이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는 복지 수혜자들에게 부족한 것은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였던 것이다. 복지제도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약자들은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진 복지 당국은 파편화된 도움만을 줄 수밖에 없고, 그나마도 본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실험에서처럼 탄탄한 관계가 형성된 경우는 다르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복지 대상들은 스스로 처한 곤경을 능동적으로 빠져나오려고 역량을 개발하며, 이는 복지 대상들과 충분한 관계를 쌓는 데 투자하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임을 의미한다. 저자는 기존의 복지제도의 병폐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점들을 타파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 방안을 설정했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우리는 변화를 잘 참아내지 못한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을 때 새로운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려고 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구식 틀에 새로운 해법을 밀어 넣어보려고 한다.” 가장 놀랐던 것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현재 사회복지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다. 이 믿음을 현실에 안주하는 것 혹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제도가 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그 제도를 완전히 들어내고 더 완벽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제도를 조금씩 수정하여 개선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처럼 보인다. 그리고 아마도 초기의 일정 기간 동안에는 그런 임시 조치들이 유효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가면서,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는 심화되고, 사회가 다변화되고 세부적인 구조들이 복잡해지면서 구시대의 제도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되고 만다. 저자는 본인이 직접 복지제도의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느낀 바들을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공유해주려는 것이다. “이 책은 영국의 복지제도를 다시 돌아보는, 기본적으로 영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 발견점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언급한대로 우리나라 역시 이 책에서 묘사하는 영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서비스 전달 체계, 사회복지시스템에서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들, 만족할 만한 수준에 미달하는 서비스 질, 부족한 복지 재정 등의 문제를 갖고 있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미래 재정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영국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한 국가의 사회복지시스템을 담당하는 정책 입안자 혹은 관리자라면 《래디컬 헬프》를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책에서는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복지제도와 실험들을 다루고는 있지만, 그 고질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복지제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독자층인 만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복지제도의 한계를 통감하고 새로운 복지제도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실제로 우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 학교 수업교재로 샀는데 읽기 좋고 손에 딱 잡혀 매일 송이 간답니다.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더욱 좋아요. 다음에도 이 출판사 책은 계속 구매할거 같네요. 사회복지 목표를 다시 돌아보게하고 사회복지인들 성찰을 돕게 하는 책인거 같습니다. 또한 대충대충 읽는게 아니라 곱씹어서 읽게 되네요. 또한 이 책을 읽어봄으로인해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듯해서 더욱 추천합니다. |
|
폭설과 한파가 마을을 휩쓸었다. 주간보호센터가 사흘 연속 문을 열지 못했다. 도로가 얼어붙고 마을이 고립되었다. 하얀 눈에 뒤덮여 시간이 정지한 듯한 마을은 '잔혹동화' 같다. 아름답지만 위험하고 반짝이지만 외롭다. 시골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폭설, 한파, 폭염, 태풍과 같은 날씨는 그 자체로 위협이다. 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어르신들 댁에 전화를 돌려 안부를 확인했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혼자 계시는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선상님들이 오니께 나가 살어... 으이구, 어서 죽어야 하는디... 혼자서는 암 것도 못하는디 살면 뭣한당가..."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어르신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밤 사이 피해는 없었는지 집안을 살폈다. 다행히 보일러는 괜찮은데 수도가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는다. 마실 수 있는 생수를 준비하고 따뜻한 식사와 매일 드시는 약을 챙겨드렸다. 집을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밤에는 다시 폭설이 예보되어 있다.
마을이 사라졌다
주간보호센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자립생활 불능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매우 곤란해진다. 도움을 청하거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추억 속 시골 동네 풍경은 옆집 숟가락 갯수가 몇 개인지 알 정도로 가깝고도 친밀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빈집은 늘어나고 농촌 시골은 점점 더 '과소화'되고 있다.
'과밀화'의 반대말인 '과소화'는 인간이 기본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기반시설과 사회적 인프라가 붕괴 지경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면 소재지에서도 떨어진 외곽 마을인데, 반경 3km 안에 병원, 약국, 슈퍼마켓, 학교 등이 한 개도 없다.
하루 네 번 정도 다니는 버스를 이용해서는 일상 생활의 필요를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자가용은 필수품이 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놓인 이들이 농촌의 노인들이다. 과소화는 사람들간의 연결을 끊어놓는다. 고립과 단절, 관계망의 해체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악화와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도시라고 다를까? 사람과 자원이 집중된 도시는 '과밀화'의 역습을 당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감염병의 손쉬운 공격 대상이 되었다. 쪽방촌의 비극, 생계 비관 자살, 고독사 등이 보여주듯이, 도시의 사람들은 모여 있으나 연결되어 있지 않다. 사람들은 자본주의 축적이 쌓아 올린 거대한 도시 문명의 디스토피아 안에서 각자 외로운 섬으로 존재한다.
각기 다른 양상이지만 도시와 농촌 모두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공동체의 붕괴는 취약계층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친다. 노동시장의 주변에 존재하거나 복지를 '구매'할 수조차 없는 이들은 더 많은 사회적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복지'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다시 희망을 꿈꾸며 스스로 살아나갈 힘을 줄 수 있을까?
연결의 회복, 새로운 복지의 가능성
저자가 보기에 전후 사회의 디딤돌이자 실질적인 지지 체계였던 20세기 복지시스템은 거대한 '관리 당국'으로 변모했다. 시스템은 필요와 위기 수준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복지 대상자들을 관리할 뿐이다.
현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복지 급여와 서비스 체계도 복잡해진다. 한국에서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서비스의 종류는 360여 가지가 넘는다. 행정부처별로 나뉘어져 서로 통합되지 않는 데다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도 그 내용을 다 알지 못할 정도로 방대하다.
큰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수고에 비해 안전망은 여전히 허술하다. 삶의 벼랑 끝에서 그 어떠한 사회적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비참하게 죽어간 이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질 때마다, 복지 시스템을 손본다며 호들갑을 떨지만 그다지 바뀌는 것은 없다.
저자는 질문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기존 서비스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의 곁에 서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인가?'로 바꾸자는 것이다. 사람들이 부딪친 문제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근본에서부터 탐색해야 한다.
복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개인, 가족, 지역 사회가 배우고 일하고 건강하게 서로 맞닿으며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러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새로운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영국에서 '파티서플'이라는 단체를 만든 저자는 2006년부터 5개의 사회 실험을 디자인하면서 새로운 복지의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폭력과 약물중독으로 위기에 놓인 가정, 일자리를 잃고 빈곤의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 병원에 의존하는 삶을 사는 노인 등과 함께 하며, 그들의 해체된 사회적 연결망을 재조직하고 스스로의 힘을 키워 자립해나가는 과정을 지원했다. '욕구를 관리하는 복지'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복지'로의 전환적 시도는 새로운 복지의 가능성을 창출했다.
예컨대, 위기 가정의 자립을 지원하는 '라이프 프로그램'은 가족이 스스로 미래의 비전과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왔다. 꿈을 설계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역량을 기르는데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연결했다. 가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원 체계를 고안해냈다.
이 과정은 가족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권력을 당사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기도 하다. 복지 서비스 대상 자격을 평가하고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회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탐색하는 것으로부터 접근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급진적인 대안
현대 복지 체계의 시작은 1942년 영국에서 발표된 '사회 보험과 관련 서비스'(Social insurance and allied services)라는 보고서이다. '베버리지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문건의 슬로건이 '요람에서 무덤까지'였다. '베버리지 보고서'는 사회보장은 모든 국민에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표방했으며, 빈곤을 예방하기 위해 아동수당, 보편적 의료 서비스, 완전 고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래디컬 헬프>는 21세기의 달라진 정치 사회적 위기를 '베버리지 보고서'의 틀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현대의 빈곤은 돈에 관한 것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연결망의 해체, 관계와 공유해 온 경험의 단절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며 "관계의 결핍은 세상에 대한 이해와 지금까지 누려온 풍성한 향유와 물질적 기회들에 영향을 준다"(66쪽)고 진단한다.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 <래디컬 헬프>의 저자 힐러리 코텀은 행복한 삶을 위한 4가지 역량으로 일과 학습, 건강과 활력, 지역사회공동체, 관계를 제시했다. 복지당국은 '급여'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복잡해지는 현대의 빈곤 문제로부터 사회적, 정서적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돕지는 못한다. 과학기술과 복지제도가 인간의 수명을 늘리기는 했으나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므로 복지는 행복한 삶을 창출하기 위한 역량을 키울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네 가지 역량이란 ① 일과 학습 ② 건강과 활력 ③ 지역사회공동체 ④ 관계이다.
관리와 통제의 복지에서 역량 중심의 복지로의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 연결을 회복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사람과 자원이 유연하게 연결되고 지지할 수 있는 체계를 고안해야 한다. 이는 기존의 관료적인 복지 행정 시스템의 차원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사람에 주목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려면 권한이 지역으로 더 분산 이양돼야 한다.
2026년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초고령 사회의 충격을 감당할 만큼 국가적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물음표'다.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은데 혁신은 답보 상태다.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복지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포한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통합돌봄)는 아직 어느 지역에서도 실효성 있는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래디컬 헬프>에서 말하는 급진적인 대안을 한 단어로 축약하자면 '공동체 복지'라고 생각한다. 관료행정이 우선되는 복지가 아니라 관계가 회복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복지이다. 더 이상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명확히 분리되고, 국가와 시장이 그 자격 여부를 판별하여, 혜택을 줄 것인지 말 것인지 '급'을 매기는 복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동체 복지는 상호 의존 체계 안에서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열리는 복지이다.
오래 사는 것보다 잘 늙는 것이 중요하다. 잘 연결되어야 잘 늙는다. 폭설에 쌓인 어르신 댁을 방문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동네였어도 이런 불안함, 위기감을 느꼈을까. 관계가 풍성하고 다양한 연결이 가능한 공간에서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시 '마을'이다. |
|
래디컬 헬프는 현대 사회의 사회복지 체계와 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래디컬 헬프의 저자 힐러리 코텀은 사회활동가로서 현장에서 직접 뛰며 쌓아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제도의 전반적인 개혁과 변화를 주장합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전국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교양인들, 사회복지 제도를 만들고 실행하는 행정조직의 근무자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