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가족 형태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동물도 가족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강아지, 고양이, 거북이, 고슴도치도 말이다. 동물을 잘 키우려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하고 보살펴줄 의무가 있으며 동물에게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동물을 키우면 안되는 것일까? 나나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그녀는 길고양이를 데려왔고 고양이 중에 고양이라는 뜻으로 고양이 이름을 샤샤라고 지었다. 나나는 샤샤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주며 키웠다. 어느 날, 할머니가 나나를 초대했고 나나는 샤샤를 데리고 할머니댁에 갔다. 할머니는 샤샤를 돌봐줄 수 있다고 제안했고 나나는 샤샤와 떨어질 생각에 걱정이 됐다. 그러자 할머니는 나나의 마음을 눈치채고 나나가 샤샤를 돌봐주기 힘들 때 돌봐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신은 고양이 대신 집을 지키는 강아지가 더 낫겠다고 하셨다. 그 이후 나나는 샤샤를 데리고 할머니댁에 방문할 기회가 또 생겼다. 그때 나나의 엄마가 샤샤를 할머니댁에 맡기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나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엄마의 말씀을 들어보니 그게 맞았다. 태권도 학원에 늦게까지 있어야 하고 엄마는 회사에 가야하고 샤샤가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어제는 엄마가 샤샤를 데리고 회사에 갔다고 했다. 샤샤를 위해서는 할머니댁에 두고 오는게 맞았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와 전화를 하던 엄마는 할머니께 무슨일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샤샤가 할머니 대신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댁으로 가보니 샤샤가 목욕탕문을 할퀴며 울부짖고 있었다. 할머니는 병원에 오래 계셔야 했지만 가족들은 샤샤의 총명함을 칭찬했다. 샤샤는 할머니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할머니댁에 있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 그 이후 나나는 새로운 반려동물을 다시 입양했다. 안락사 직전에 구출된 고양이였다. 안락사란 쉽게 말해서 살아있기에 고통스러운 동물을 천국으로 보내주는 것을 말한다. "안락사를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살아있기에 고통스러운 동물은 천국으로 보내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가족이 가족을 고의적으로 천국으로 보내는 것은 쉽지않은 결정이다. 남아있는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안락사는 동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에게도 허용되는 나라가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경우라면, 누가 과연 안락사가 나쁘지 않다고 확고히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통해 안락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수렴해보고싶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우리 자신의 성장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우리가 어른이 되고 내 아이가 생겼을 때 아이를 키우는 것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는 분명 큰 공통점이 있다. 나는 부모가 되는 것에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책임감, 소중하게 여길 사랑과 부모로서의 준비된 마음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에 있어서도 그 자격이 필요하다. 동물을 보살펴줄 의무와 최선을 다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려동물도 자격있는 사람과 가족이 되기를 희망할것이라고 확신한다. 키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반려동물은 키우면 안된다. 그러나 준비된 마음으로만 반려동물을 키울 수는 없다. 반려동물을 키움에 있어 사람이 아닌 동물로 인해 이웃 혹은 다른가족과의 불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연구할 줄 아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공존하는 가족이란 반려동물이 있는 가족과 없는 가족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행복한 반려동물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족이다. 공존하는 가족이 많은 건강한 사회에서 행복한 반려동물들과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