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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동화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미스터리물 같기도 하다. 옛동화 왕자와 거지가 떠오르고 마법의 주문이나 천사가 꿈인듯 환상인듯 등장하기도 해서 환타물같은 느낌도 주고. 끝까지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도둑의 삶이 참 안타깝다. 아내와 딸을 향한 사랑만을 지닌 불쌍하지만 불쌍하지 않은 남자다.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허황된 명예를 쫓는 귀족청년보다 가진 것은 없지만 현명하고 용기있는 도둑이 더 영웅적으로 보인다. 다만 장황스럽고 허풍스런 대화나 말투들이 과연 고전문학이구나..싶은 느낌을 준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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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의 고백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미스터리한 추리소설 같으면서도, 주인공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게 했다. 매 순간 선택의 지옥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마다 그는 본능이 말하는 대로 움직였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는 갈 곳이 없었다. 다른 선택이 있을 수도 없었다. 목숨을 건 방향으로 걷는 것 말고,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소설은 마리아 크리스티네라는 여인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살아온 세월만큼 쌓인 기억을 써 내려갔다. 이 원고는 후에 손자가 발견하고 출간하게 되는데, 18세기에 접했던 다양한 사건이 배경이 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는 ‘스웨덴 기사’라는 제목으로, 자기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 묘한 내용은 독자에게 이 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하게 했다. 당연하지. 전투에 참여한 아버지가 그 밤에 올 수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아버지가 그리웠던 밤에 딸의 눈앞에 나타난 아버지, 그 아버지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 사라졌으며, 딸은 그런 아버지의 방문이 꿈인지 아닌지 헷갈리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사랑과 온기가 그대로 전해져오던 그 짧은 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스러운 만남은 후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남겨진 딸은 그날의 일을 아직도 분명히 알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딸의 눈에 보였던 아버지가 아버지였는지 아닌지 의문스러운 상태로 말이다.
1701년의 어느 추운 날이었다.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두 사람이 추위를 뚫고 걷고 있다. 한 명은 도망 중인 도둑, 다른 한 명 역시 도망 중인 병사였다. 먹을 것이 없어서 훔치다가 붙잡힌 도둑은 다시 잡히면 안 되는 간절함이 있다. 병사는 명예로운 삶을 위해 참전했으나 견디기 어려워 탈영했기에 용기병들에게 쫓기고 있다. 눈보라와 거친 바람에 시달리면서 지칠 대로 지친 둘은 어느 허름한 물레방앗간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더 움직일 수 없던 병사는 도둑에게 부탁한다. 병사는 귀족 청년 토르네펠트였으며, 물레방앗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의 대부이자 친척이 살고 있다면서, 도둑을 그곳에 보내 도움을 청하려고 한다. 용기병에게 쫓기며 위험한 것은 탈영병이나 도둑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상황에서 도둑은 탈영병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나저러나, 인생 끝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지, 운명을 시험해보는 수밖에.
귀족의 부탁을 받고 영주를 찾아간 도둑은 어떻게 했을까? 어느 정도 예감했듯이, 도둑은 귀족을 배신하고 영주의 터전에 자리 잡는다. 그의 눈에 들어온 아리따운 아가씨의 약혼자로 둔갑하여 사랑을 이루고 신분도 바꾼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그의 인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오랜 세월 저택의 하인으로 살아온 그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무너져버린 영주의 공간을 부활시킨다. 제때 파종하지 않고 게으른 농사로 영주의 가문은 황폐해졌던 거다. 그곳에 영주는 없고(죽었으니까) 영주의 딸만 있었는데, 주인으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그곳은 이미 죽은 땅이 되어버렸다. 그런 곳이, 그가 등장한 후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귀족(탈영병)의 약혼자와 결혼하여 귀족이 되었고, 아내의 가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그럼 원래 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도둑을 믿고 영주에게 구조요청을 했으나, 도둑의 거짓말로 주교의 지옥이라 불리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운명이 나뉜 두 사람의 인생은 각자의 상황대로 흘러간다. 소설은 대부분 주인공인 도둑의 삶을 말하는데, 읽으면서도 한 번씩 떠오르는 궁금증 때문에 들려오지 않는 귀족 청년의 안부가 궁금했다. 도둑은 신분을 바꿔 아내까지 챙기면서 잘만 살고 있는데, 어디로 사라진 건지 귀족 청년은 보이지가 않네.
사실 도둑은 도둑으로 살다가 쫓기고, 귀족 청년을 속이고 그를 멀리 보내고, 다시 성물 도적단으로 활동하면서 부를 축적하지만,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 영주를 찾으면서 신분을 바꿨다. 이제 팔자 폈구나 싶을 무렵, 그가 거짓말로 이룬 모든 것에 대가를 치를 순간이 온 거다. 사는 동안 마음 편하지 않았겠지.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 부유한 삶이 그를 안정되게 했지만, 그러면서도 한 번씩 찾아오는 우울한 감정을 견딜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건 아닐까? 언젠가 들통나면 어쩌지? 역시 이 세상 나쁜 일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답인가 보다. 그에게 다가온 추격자들을 피해, 어찌 보면 이 불운의 상황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일이 실패함으로써 모든 것을 잃는다. 그가 아끼는 딸까지 말이다. 다시 궁지에 몰린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때 반전처럼 나타난 귀족 청년과 아버지가 떠난 후에 밤마다 자기 방에 찾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는 딸의 이야기가 연결되는데, 마치 처음에 등장했던 상황의 의아함이 이 지점에서 맞춰지면서 우아한 미스터리가 된 느낌이다. 어느 설명에서는 이 소설을 환상 소설이라고 말하던데, 환상적인 분위기가 소설 전체에 깔려있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결말까지 보고 나면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구성이 오히려 더 돋보였다. 장면 곳곳에 잘 녹아든 복선과 어느 순간 조금씩 맞춰져 가는 반전이 잘 짜인 추리소설 읽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스웨덴 역사가 배경이 되기도 하면서, 그 커다란 역사 속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먹을 것이 없어서 훔쳐야만 했던 도둑(그는 처음에 어느 저택의 하인이었으리라),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고자 전투에 참여한 귀족 청년(의미 없는 싸움에 목숨을 건 명예가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금수저로 태어나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른 채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문을 이끌 수 없는 의지박약 약혼자(가진 것이 줄줄 새는 줄도 모르고 지킬 힘도 없는 그녀가 정신을 차렸으면 했는데)까지, 누구 하나 온전한 삶을 이어가지 못하는 듯하다. 그 상황에 도둑과 귀족 청년의 바뀐 운명이 무슨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잠시, 이야기는 독자를 미친 듯이 빨아들인다. 누구나 궁금하지 않을까? 운명이 바뀐 두 청년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떤 결말로 두 사람의 운명을 마무리할지. 다 읽고 나면 이상하게 슬픔이 밀려와서 당황스러웠는데, 지키지 못한 사랑과 욕망의 한계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사랑을 느끼고 욕망이 있다. 도둑 역시 자신의 욕망에 따랐을 뿐이고, 불안함 가운데 그 욕망의 결과물을 지키고 싶었을 텐데 말이지. 운명의 절묘한 힘을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나 보다.
재미있다. 처음과 마지막이 서로 잘 연결된 짜임새가 매력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고전의 재미가 이런 거라면 계속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사랑과 욕망, 운명과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마 내가 도둑이었어도 그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나중에 어떤 운명이 찾아와도 지금은 그 사랑을 선택하고야 말았으리라. 레오 페루츠의 다른 작품 곧 찾아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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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에서 나오는 책들은 페이지가 꽤 있는 편이라 이렇게 이북으로 장소불문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네요 글의 주인공들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엉망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교수형을 모면하기 위해서 도망치는 중인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한 귀족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전혀 만날 일이 없을 듯한 두 사람의 조합이 흥미진진하고 뒷편이 궁금해서 계속 읽었어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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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교수형을 피해 도주 중인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 신분은 달라도 도주 중이라는 처지만은 같은 두 인물이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던 중 귀족 청년의 부탁으로 도둑이 청년의 친척 영지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청년의 약혼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도둑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처음엔 같은 처지에 놓인 두 인물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안 상대를 믿고 부탁을 하고 그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는 사이로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만남이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그 만남으로 인해 욕망이 싹트고 욕심내선 안 될 것을 욕심내면서 그렇게 두 인물의 운명이 엇갈리고 인연이 악연이 되어 다시 재회하게 되는 상황이 꽤 흥미진진하게 그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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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페이백 이벤트 도서로 대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레오 페루츠의 소설은 저번에도 오구오구 페이백 이벤트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주인공의 남자력이 꽤 도드라져서 연민보다는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스웨덴 기사는 환상적인 요소를 아무렇지 않게 뒤섞어서 그런지 민담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이벤트 덕분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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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시작되는 스웨덴 기사라 불리던 아버지의 미스테리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곳에 이렇게 많은 내용과 복선이 함축되어 있는지 놀라움을 자아낸다... 17001년 우연히 만난 귀족청년 탈영병과 도둑이 서로의 뒤바뀐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이다... 귀족청년은 탈영병이지만 스웨덴 왕에게 귀한 책을 전해 자신의 명성과 행운을 되찾고 싶어 도둑에게 자신의 대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하는데... 그곳에서 도둑은 귀족청년의 약혼녀에게 반하게 된다... 사랑을 위해 청년을 속여 귀족신분을 훔치고 성물 도둑이 되어 자금을 마련해 장원을 일으켜 세우고 사랑하는 아가씨와 결혼을 해 귀여운 딸을 얻어 행복에 충만해 있던 어느 날 .... 자신과 성물도둑질을 했던 동료의 고발로 자신의 신분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인생을 뒤바꿨던 물레방앗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서 청년과 재회하게 된다... 청년은 속아서 도둑이 가야했던 주교의 지옥에서 열심히 노예처럼 일했지만 대신에 자신의 기사로서 능력도 키워 자신이 원하던 인생을 이룬다.... 9년의 시간동안 서로의 인생을 뒤바꿔 살아왔던 두사람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복선과 이야기 구조가 기가 막히게 딱딱 떨어져 읽으면서 와 놀라며 다시한번 읽게 되는 소설이다... 근데 나쁜 짓을 했지만 영원히 이름없는 사람이 되어 인생을 마감한 도둑의 인생이 불쌍하고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달프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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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백으로 대여해 본 도서인데 술술 잘 읽힙니다. 마리아 토르네펠트라는 사람의 경험을 담은 저서가 공개되고 그중 스웨덴 기사라는 책이 있다는 식으로 소개되는데 시작부터 행미로웠어요. 마리아의 아버지는 영광스러운 전쟁에 출정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고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서술됩니다. 형벌을 받게 될 도둑과 귀족 청년의 만남으로 도둑은 마리아 아그네타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귀족 청년을 배신할 마음을 먹게 되죠. 어리숙한 토르네펠트가 속아넘어가고 도둑은 능력있는 동료들을 모아 교회를 털어 부자가 되어 아그네타 앞에서 약혼자 행세를 하지만 함께 도적질을 했던 동료의 배신으로 장원을 떠나게 되죠.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이 투명하거나 훌륭하지 않지만 왜인지 응원하게 되는 도둑과 다시 만난 귀족청년은 자신이 이루려던 일을 냊게나마 이루게 되죠. 더 이상 가족 앞에 떳떳할 수 없었던 도둑의 죽음과 딸인 마리아의 회상이 안타카운 책이었어요. 그리 길지 않아서 금방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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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이벤트 즉 포인트를 받기위해서 적는 지극히 개인적이 리뷰이므로 구매하실때 아무 영향도 끼치지를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기록용이므로..리뷰를 읽으시다가 스포당해도 책임지지않으므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빨리 흐린눈 해주세요. 이책은 그냥 재미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다 읽고 독후감을 작성할 수있을만큼 재미있었다 300쪽분량의장편이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비교적 일찍 읽은편이었다 책의 스토리가 독자를 끌어당기는 매력도있다 하지만 명작이나 수작이라고 불릴만한 것인지는 잘모르겠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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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백 대여 이벤트로 접하게 된 열린책들 출판사의 '스웨덴 기사'(레오 페루츠 저/ 강명순 역) 리뷰입니다. 레오 페루츠는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이라고 합니다.이벤트가 아니었다면 몰랐을텐데 좋은 기회에 이 작품을 접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주인공은 교수형을 피해 달아나는 이름 없는 떠돌이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으로, 두 주인공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 입니다. 오랜만에 괜찮은 장편소설을 읽게되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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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페이백 구매를 하였다. 예전에는 꼭 페이백을 샀었는데 리뷰때문에 쫒기듯이 읽는것에 지쳐서 잠시 구매를 멈췄더니 선뜻 사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스웨덴 기사를 사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나온 페이백은 매번 마음에 드는듯하다. 스웨덴기사는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브를 따왔을까? 우연히 만나게 된 도둑과 기사. 부상당한기사는 우연히 만난 도둑에게 군대갈수있는 밑거름 마련하기위해 본인의 대부에게 가서 대신 부탁을 전해달라하는데 그 도둑은 그 성에서 기사와 얽혀있는 그녀와 마주치고 한눈에 반하고 마는데,,, 사랑을 위해 기사를 모함으로 죽이고 기사의 행세를 하며 그녀와 결혼하고 신분을 바꾸는것에 성공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