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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더)의 공부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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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은 하늘을 대신해 세상을 통치하고 사람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그러기 위해서 성현의 학문을 배우고 성현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한다. 처리해야 할 업무와 난제가 많이 있어도 조선 왕은 신하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경연을 그리고 마음의 수양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조선 중기 최고 성리학자 중 한명인 율곡 이이가 “도에 뜻을 두고 그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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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은 하늘을 대신해 세상을 통치하고 사람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그러기 위해서 성현의 학문을 배우고 성현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한다. 처리해야 할 업무와 난제가 많이 있어도 조선 왕은 신하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경연을 그리고 마음의 수양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조선 중기 최고 성리학자 중 한명인 율곡 이이가 “도에 뜻을 두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이 세상을 태평성대로 만드는 것도 군주의 손에 달려 있고, 욕심에 뜻을 두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이 세상을 말세로 만드는 것도 군주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듯이 군주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다.
오늘날 어떤 조직에서도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조광조 평전을 읽었다. 사실 조광조 평전에서 조선왕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조선 왕은 경연을 아침, 점심, 저녁, 심지어 새벽, 밤까지 해야했다. 어찌보면 자신보다 학문적으로 뛰어난 신하들과 고금의 역사, 시국 대책, 문장 등을 토론하면서 자신의 부족함도 깨닫고, 또 신하들의 좋은 의견을 청취해서 자신의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많은 왕들은 여기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힘들어했다. 사실 우리도 그렇다. 당시 과거 급제자는 요즘으로 치면 고시합격자보다 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신하들과 1대 다로 학문적으로 싸우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결국 조광조 평전에서도 보듯이 중종과 조광조가 멀어진 것도 이 경연에서 소위 말해서 조광조가 중종을 심하게 몰아갔기 때문이었던 점도 어느 정도 있다. 

조광조는 중종을 한명의 완벽한 철인으로 만들고자 했다. 조선왕은 모두 이 철인에 대한 무언의 강요를 받았다. 

왕이 항상 마음공부를 하고,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교육받았다. 

힘들었을 것이다. 

왕의 공부는 그 과정을 보여준다.

 

조선 최고 군주이자 성군으로 유명한 세종은 “경연에 임어했다”는 표현이 2,000건 이상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수시로 경연을 진행했다.
경연을 통해 신하들과 소통하고 조선 최고 명신들을 만들어냈고, 그 역시 성군이 됐다.
반면 호학군주 정조는 신하들의 수준이 마뜩잖아 경연과 소대의 횟수를 줄이고 오히려 신하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이처럼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경연에 참석했던 왕들이 곧 조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세종은 “임금은 포용을 도량으로 삼아야 한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반드시 경청하여 그 말이 옳으면 채택하여 받아들이고, 비록 맞지 않더라도 죄주지 말아야 한다. 이는 임금이 백성의 사정을 알고 자신의 총명을 넓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라고 했다.
임금(리더)은 경청해야 한다.

 

최고의 공부는 자기반성과 경청이라고 한다.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한 왕의 공부는 실로 방대하고 힘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조선은 굉장히 좋은 시스템을 많이 도입하고 운영한 국가였다. 경국대전을 비롯한 법체계, 기록 문화나 체계만 해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서 국가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고 어떤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았다.
그것이 100% 효율적으로 정확하게 운영되었는지는 별개지만 결국 조선이라는 나라가 500년이나 지속되었던 데는 이러한 국가시스템이 있었고, 또 여기에 왕을 끊임없이 트레이닝하고 공부시킨 것도 중요했다.

 

임금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했다. 사실 오늘날 우리가 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역사? 재미있기도 하다. 정기문 교수님이 쓰신 역사란 재미난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책처럼 그냥 술술 읽히면서 재미로 지식쌓기 용도로 읽어도 물론 좋다.

하지만 결국은 반면교사, 타산지석, 오늘의 거울로 삼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왕(지도자, 리더)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여기서 다른 사람이란 내 가신의 말만 들어서는 절대 안된다.

여러사람의 말을 두루 들어야 한다. 조선의 임금이 힘들지만 경연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은 이러한 이유였다.
오늘날은 구중궁궐에 있는 왕이 아니지 않는가. 민정시찰도 다니고 여러사람 만나면서 이야기도 하고 들어봐야 한다.
또 밑에 사람들이 이미 Setting 해 놓은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
청와대에만 가면 지도자들이 귀를 닫는다. 정말 경복궁 위의 신의 땅이라 그런가.

오늘의 지도자들이여! 공부해야 한다. 바야흐로 다시 대선의 시대다. 

공부하는 리더, 경청의 리더가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d*****2 2021.09.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