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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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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은 대한민국. 그것도 이미 오래 전에 한국인이 된 저자가 ‘우리 나라’라는 말을 언급할 때마다 난 살짝 어색함을 느낀다. 단군의 후예 따위의 말이 일종의 신화일 수밖에 없다고 머리로 아무리 되뇌이더라도 진득하게 세뇌를 당해 온 탓(?)인지 나와는 생김새가 다른 이들을 대할 때면 이유 모를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다. 러시아 출신인 데다 현재는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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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은 대한민국. 그것도 이미 오래 전에 한국인이 된 저자가 ‘우리 나라’라는 말을 언급할 때마다 난 살짝 어색함을 느낀다. 단군의 후예 따위의 말이 일종의 신화일 수밖에 없다고 머리로 아무리 되뇌이더라도 진득하게 세뇌를 당해 온 탓(?)인지 나와는 생김새가 다른 이들을 대할 때면 이유 모를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다. 러시아 출신인 데다 현재는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인물이 여전히 대한민국 국적을 고수 중이라는 사실도 약간의 의아하다. 하물며 그는 이 나라에 대해 쓴 소리를 왕왕 해왔다. 너도 나도 “헬조선”을 부르짖고 있는데, 무엇이 그의 이탈을 막고 있는 건지 궁금증이 이는 것이다. 복잡한 심경으로 지난해 11월말에 출판된 따끈한 책을 읽었다. 대한민국에 대한 그의 애증(!)과도 같은 감정이 여전히 읽혔다. 오랜 기간 타지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아니 할 정도로 그는 우리나라의 사정에 밝아 보였다. 강연 등을 위해 이따금 들렸을지라도 웬만큼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책 한 권을 내기에는 꽤나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한국말을 잊을까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우리말로 글을 쓰려 든다는 말에서 일말의 애정이 느껴졌다.
팔이 아무리 안으로 굽어도 모든 사안을 긍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마도 그가 이 땅에 머물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분히 달라졌을 것이며, 어쩌면 지금이 과거보다 훨씬 상황이 안 좋을 수도 있다. 90년대 태생들을 일컬을 때면 부모 세대보다 어려운 삶을 사는 첫 세대라는 말이 등장하곤 한다. 나 역시도 만일 지금 10대였더라면 대학 진학도 못 했을 거 같다는 푸념 섞인 말을 곧잘 내뱉을 정도로, 오늘날 젊은이들이 겪는 경쟁은 극심하다. 혼자서도 살기 버거우니 그 이상은 꿈을 잘 꾸지 못한다.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은커녕 연애도 시도 않는다. 모든 걸 포기할 수밖에 없는 N포 세대의 등장을 단지 사회에 잘 적응치 못하는 개인 차원으로만 치부해선 곤란하다. 욕망 자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일한 끝에 녹초가 되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권위적이다. 대입이라는 하나의 시험에서 이후의 모든 게 결정되는 아찔한 상황 또한 견고하다. 몇몇 이들은 충분히 긴 시간이 지났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인 대부분은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녔다. 그들 중 일제 강점기를 직접 겪은 이들은 별로 없을 텐데도 말이다. 역사를 공유하는 이들끼리는 트라우마도 공유하는 탓일까. 우리보다 몇 십 배 혹은 그 이상 앞선 사회로 여겨지는 노르웨이와의 단순 비교는 금물일 것이다. 감당이 버거울 정도로 높은 세율을 자랑하는 곳이므로 기본적인 인프라만 하여도 월등할 수밖에 없다. 굳이 대학에 꼭 가야만 할 필요도 없고, 대학 졸업 여부가 한 개인의 계급 따위를 결정하지도 않는다. 알게 모르게 내재된 인종차별적 요소를 무시하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열린 정책을 펼치는 게 그 사회의 특징이다. 여러모로 상황이 다름에도 기왕이면 사민주의를 표방해온 국가와 닮은꼴이 되고픈 마음이 일었다. 개인이 제 삶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는 부담스러운 사회보다는 그 편이 나을 거 같다. 집이 다른 이들을 위한 노동의 공간, 약자가 차별받고 폭력의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나서는 국가도 마냥 나쁘진 않을 듯하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 한 번도 근접해 보지 못한 형태의 국가를 갈망하는 건 정녕 위험할까. 
어디에도 이상적인 사회는 없을 것이다. 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보다 나은 사회를 꿈꿀 수 있게끔 사회 어딘가에 크고 작은 흠집을 남겼다. 하필이면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났기에 이 사회가 취해온 바에 충실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다. 매순간이 불안하고 우울했던 건 아니지만, 반대로 늘 행복으로 충만했던 것도 아니다. 살아 있으되 살았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었다. 어딘가에 항상 속해 있었지만 그렇다 하여 그 어딘가에 속했다는 사실로부터 마음의 평안을 얻지도 못했다. 욕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않고 욕만 하는 건 무책임한 태도일지도. 나의 휘청임이 내 이후 누군가의 휘청임으로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대 부디 정진하기를! 
 

q*****2 2021.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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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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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휘의 선택이나 현재 상황을 표현하는 능력은 원어민인 내가 읽으면 읽을수록 부끄러워진다. 박노자 교수님을 외국으로써 인식해서 더욱 대단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지만. 어휘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내용은 지극히 객관적이다. 노르웨이와 한국의 상황 비교가 흥미로웠으며 요근래 나타나고 있는 가장 최근 한국이 처한 상황을 엿볼수 있었다. 인물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내용보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휘의 선택이나 현재 상황을 표현하는 능력은 원어민인 내가 읽으면 읽을수록 부끄러워진다.
박노자 교수님을 외국으로써 인식해서 더욱 대단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지만. 어휘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내용은 지극히 객관적이다.
노르웨이와 한국의 상황 비교가 흥미로웠으며 요근래 나타나고 있는 가장 최근 한국이 처한 상황을 엿볼수 있었다.
인물의 언급에선 간혹 모르는 이름도 언급이 되어 책에 언급된 인물을 좀 더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골드 l*******5 2020.1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