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를 좀 더 편안한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진솔하게 잘 썼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독박 육아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깨알 육아팁도 너무 좋습니다. 특히 현직 초등교사 선생님이라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지칠법도 한데, 요령있게 잘 키우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였습니다. 특히 내 딸은 나처럼 육아가 힘들면 안되겠다는 저작의 글이 많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
|
모란도의 '모' 울컥한다. 4년 전 그린 모란도가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 그린 이 '모'란도가 엄마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 지 생각하니 계속 눈물이 난다. 4년 전 그녀는 아이를 나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를 출산하고 몇 년이 흘러서 다시 붓을 잡게된다. 그리고 이 그림으로 '대상'을 받는다. 사라진 그녀의 삶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았기에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인듯 싶다.
아이가 아프거나 다치면 엄마 마음은 어떨까? 만약 엄마가 같이 있는 공간에서 아이가 다친다면?
죄책감에 휩싸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 손에 감겨져 있는 붕대를 볼때마다 가슴이 찢어졌다.
책 속의 아이도 엄마와 '집'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을 때, 화상을 입었다. 퇴원하고는 다시 걸음마를 배워야했다고 했으니 다친 정도가 심각했나보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엄마 탓은 아닌데 분명아닌데 우리아이 생각도 나면서 엄마의 그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가서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리며 읽었다.
|
|
초보 엄마로 첫 아이를 키우며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웃을 수만은 없었던 건 '엄마'라는 이름으로 육아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고통과 좌절, 자책과 후회를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의 화상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 몸이 녹아들어가는 것 같은 조마조마한 심정이었다. 임파선염을 앓은 연우를 데리고 부모님 환갑 맞이 대만여행을 갔다가 하루만에 되돌아온 우직함 앞에서는 저자가 귀여워서 웃음도 났다. 아이들의 식사습관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다 짜내는 엄마, 아이들에게 짜증낸 날은 눈물 흘리고 반성하는 엄마, 반성에서만 그치지 않고 늘 해결 방안을 떠올려 실행하는 엄마,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기 위해 자신 먼저 성장하려는 엄마. 그런 노력을 부단히 하는 엄마가 바로 저자였다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에서 미련을 떨쳐내어 확보된 공간에 아이들 스스로가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해 준 엄마, 나이 어린 엄마가 이런 생각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어디 쉬웠을까.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아이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조절해 나가는 법을 깨달았을까 싶으니...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수고로움이 내 것처럼 여겨져서 찡해졌다.
아이를 키우는 틈틈이 자신의 취미활동도 놓지 않은 그녀는 재능 기부의 형태로 민화 클래스를 꾸준히 이어갔고 그런 과정 끝에 친정어머니와 함께 민화 대전에 참가한다. 그 결과 저자는 대상에, 어머니는 우수입선에 선정되었다. 모녀가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사이 온 집안 식구가 일심동체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아 주고, 치킨을 나눠 먹으며 응원하는 모습은 한편의 동화를 보는 것처럼 따뜻했다. 저자와 어머님의 잊지 못할 추억 이야기를 읽는 사이 나 역시 친정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책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부터 첫 독자를 자신의 딸로 정했다고 한다.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딸만큼은 자신처럼 실수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면서, 그녀는 깨닫게 된다. 우리가 고통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바꾸어 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모두 저절로 컸다고 생각하고 엄마들이 우리를 손쉽게 키웠을 거라는 어처구니 없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부모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지, 우리가 낳은 아이를 키우며 뼈저리게 느낀다. 자식을 키워 나가며 겪게 되는 과정들 속에서 교훈을 얻는다. 나 역시, 내 딸아이가 살아줬으면 하는 인생을 딸아이에게 권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살면서 '나의 삶으로 보여주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저자의 마지막 글, "내가 먼저 그 삶을 살기로 한다"를 보면서 내 것과 똑같은 마음을 타인에게서 발견할 때 드는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
만약 나를 닮은 너의 삶이 나의 삶과 같다면, 그래. '이렇게 되기까지' 조금 더 쉽게 살아보련다. 네가 살았으면 하는 그 삶의 모습을 내가 먼저 살아보기로 한다. 그럼 네가 '엄마처럼 살 거야.'라고 말했을 때, 웃으며 '그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엄마처럼만 살아'라고 말할 수 있도록
<엄마를 행복하게 하는 자존감 수업 230쪽>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 배려심 있고 자애로운 엄마는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땅으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날마다 실수하고 뼈아프게 울며 반성한 끝에야 조금씩 바꾸며 완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오늘도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엄마, 자존감 있는 엄마로 남기 위해 남편과 함께 열심히 대화 나누고 공부한다. 부부가 동시에 강의 듣고 각자의 자리에서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살면서 힘든 일이 있어도 언제나 꿋꿋하게 헤치고 일어설 용기 있는 사람, 저자의 책을 보면서 그녀를 더욱 더 응원하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