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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세 번 정도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청소년연맹(누리단)에 가입하여 소백산으로 1박 2일 단체활동을 갔을 때의 일이다. 주간 활동을 마치고 저녁 장기자랑 시간에 중학교 3학년 누나가 기타를 치며 산울림의 "안녕"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반해 집에 돌아와 한동안 기타를 사달라고 부모님께 졸랐지만 끝내 공부에 방해 된다고 사 주지 않으셨다. 그렇게 첫 기타에 대한 열망은 이루지 못 했고, 고등학교 때는 근처 여학교와 봉사 서클 모임을 함께 했는데 그때 기타를 잘 치던 친구 녀석이 여학생들한테 잘 보이려고 얌전히 옆에 있던 나도 기타를 칠 줄 안다며 나중에 나랑 함께 기타 연주를 해 주겠다고 공수표를 날렸다. 난처한 상황이었지만 친구와 함께 여학생들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마음에 속성으로 친구한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기타를 한 달 만에 배워 여학생들 앞에서 멋지게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였기에 기타 연주는 흐지부지 없었던 일로 되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대학교 때 삼촌이 어디서 구했는지 중고 전기 기타를 갖다 주셔서 들뜬 마음에(멋지게 전기 기타 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기타 교본을 구입해 한동안 코드 잡는 연습을 했지만 도통 진도도 안 나가고 어려워서 포기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모셔놓았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이번 생에서는 기타와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며 좋아하는 가수인 장범준이 기타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부를 때마다 부러운 마음만 갖고 살아왔는데 2020년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던 12월. [난생 처음 기타]라는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난생 처음 기타]는 주류회사 마케터를 일하고 있는 송정훈 작가가 음감 부족, 짧은 손가락과 다한증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기타 왕초보에서 벗어나 동호회에서 조그만 공연도 하고 짧은 노래를 지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 줄 정도로 어엿한 기타인이 되어가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에세이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취미라고는 축구밖에 모르던 저자가 뒤늦게 장범준을 보고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시기를 다룬 <1장 썸만 타다 끝날 줄 알았지만, 다행히>, 독학의 한계를 느끼고 기타 동호회에 가입하여 첫 발표회를 거쳐 버스킹까지 해내는 과정을 그린 <2장 혼자서는 재미없으니까, 기꺼이>, 동호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저자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성실함으로 기타의 매력에 빠져 짧은 노래 작곡도 하고 보컬 원데이 클래스도 받으며 미래를 꿈꾸는 <3장 욕심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지, 아마도>로 되어 있다.
저자는 리뷰 서두에 밝힌 내 추억담처럼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에 대한 열망의 씨앗을 키우지만 대다수 기타 포기자들이 그렇듯이 열망과 숙면이 교차한다. 스물아홉까지 취미라곤 축구밖에 모르던 축덕 저자가 <슈퍼스타 K 3>에 나온 장범준의 영상을 뒤늦게 본 이후로 장범준에 빠져들어 뽑아도 뽑아도 되살아나는 잡초의 생명력처럼 기타에 대한 열망이 되살아나 기타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한다. C 코드, F 코드 등 기타 코드들과 아르페지오 주법을 습득해 가던 저자는 1년 동안 나름 꾸준히 연습한 끝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첫 번째 완곡을 하게 되고 크리스마스날 여자친구와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 시간에 와인의 취기를 빌려 분위기를 잡아가며 연주를 선보이지만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배운 덕분에 음감이 뛰어났던 여자친구가 연주를 다 듣고나서는 차분하면서도 싸늘한 말투로 이렇게 말한다.
"오빠, 집에서 혼자 연습하지 말고 학원이든 동호회든 어디 가서 배우는 게 낫지 않아? 나름 한다고 했는데 연주가 너무 별로야. 소리가 너무 끊기고. 끝까지 제대로 연주하는 곡도 아직 없고. 1년 동안 한 게 이 정도밖에 안 된다면 독학은 그만두는 게 맞는 것 같아.(72쪽)"
저자는 여자친구의 아프지만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1년여 연습을 통해 제자리걸음은 할 만큼 했다는 판단 하에 홍대입구역 인근에 매주 기타 모임을 한다는 기타 동호회에 문을 두드린다. 이 대목에서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감이 밀려왔다. 솔직히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독학으로 왕초보에서 벗어나 장범준처럼 멋지게 기타를 치는 저자의 모습을 그렸는데 결국 동호회의 힘을 빌리게 되는 모습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며 시간에 쫓기는 초보자들에게는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독학이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는 장마다 있는 자기 경험담이 묻어있는 팁에서 만약 친구가 기타를 배우고 싶다면, (석달 정도 독학을 하며 기본기를 익힌 다음) 동호회에 다니라고 조언(151쪽)을 해 준다.
내성적인 저자가 기타 동호회 목요일 저녁반에 가입하면서 2장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매달 한 곡을 정해 함께 연습하고, 마지막 주에 돌아가며 한 곡씩 발표하는 동호회 운영 모습, 차태현의 <Love Story>를 동호회 첫 번째 발표곡으로 정하고 회장과 회원들의 도움으로 연습에 매진하는 과정과 첫 번째 발표회 때의 모습은 긴장보다는 설렘이 느껴진다. 두 번째 발표회 때는 어딜 연주하고 있는지 헷갈려 두 번쯤 멈췄다 다시 시작했고, 코드를 잘못 잡아 몇 차례 삑사리가 나는 등 최악의 결과를 얻지만 저자는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오픈 마켓에서 가장 저렴한 보면대와 마이크, 마이크 스탠드, 의자를 구입해 연습량을 늘린 끝에 세 번째 달 발표회 때는 두 번째 발표회 때의 실수를 멋지게 만회를 한다.
삶이라는 스케치북에서 참 많이도 실수를 해왔고, 그럴 때마다 조금이라도 잘못 그린 페이지는 곧바로 찢어 쓰레기통에 버려왔다. 그렇게 많은 인연과 추억과 기회가 함께 찢겨나갔다. 다행히 기타라는 스케치북에서는 아직 그런 식의 찢김과 버림이 일어나지 않았다. 아름답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겠지만, 두 번째 달의 실수를 그다음 달에 만회했던 것처럼 조금씩 나은 모습을 덧대어가며 이 스케치북을 채워가고 있다(109쪽).
지금은 잠시 휴간 중이지만 <여의주>라는 국회의원 선거를 소재로 한 정치 웹툰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 주인공 장유진의 상대편 후보가 고등학교 때 함께 반장 선거에 나섰다가 주인공에게 1표라는 굴욕을 안겨주며 반장이 되었던 배춘금이다. 선거기간 내내 반장 선거 때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배춘금에게 움추렸던 주인공이 마지막 후보 토론회에 앞서 마주친 배춘금에게 "그 기억은 이제 상처가 아닌, 흉터일 뿐이야. 아직도 흔적은 남아있지만 더 이상 아프진 않아." 라며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자가 기타 발표회를 통해 얻은 인생의 교훈처럼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실수들을 상처로 생각하거나 애써 지우려하지말고 그저 흉터로 받아들인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나은 내일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발표회가 끝난 저자는 첫 버스킹에도 도전을 한다. 당진에서의 첫 버스킹에서 초반 템포를 놓쳐 버스킹 초짜였던 노래하는 회원과 기타를 치던 저자는 멈출 줄 모르는 경주마처럼 달리기도 하지만 다른 악기를 연주하던 회원들의 눈빛과 손짓 덕분에 1절 후렴에 이르러 안정을 찾아 무사히 버스킹을 마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버스킹이 끝난 후 첫 버스킹의 기억보다는 행사를 앞두고 했던 추가 연습이 더욱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고 한다. 오직 함께여서 행복해 보였던 그 순간이 기억난다는 저자는 뭔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던가를 깨닫게 된다.
대학 다닐 때 학교 축제에서 동호회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부끄러워서 무슨 공연이라고 공개는 못 하지만.^^;). 당시 나는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연습했고 공연도 무사히 잘 끝마쳤다. 나 역시 축제 당일 동호회 공연보다는 동호회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연습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학과가 달라서 강의가 다 끝나고 저녁 때 동호회 방에서 모여서 밤늦게까지 연습 했던 순간들. 연습을 끝마치고 늦은 밤 나를 반기던 보름달, 어느 날은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 밤 늦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부딪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알게 모르게 피어나던 연애 감정 등. 비록 빛바랜 추억이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 남아서 이렇게 소환을 한다.
다한증으로 고생하던 저자는 기타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온영동치료라는 다한증 치료를 받아서 효과를 보고 몇 곡 정도는 남들 앞에서 그런대로 칠 수 있는 수준이 되자 10대부터 꿈꿔온 로망이 기타 치며 "노래 잘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보컬 원데이 클래스까지 받는다(여기에 여자친구를 위해 작곡도 하게 된다). 독학의 기간까지 포함하여 기타를 본격적으로 친 지 3년이 넘은 저자는 이제 어설프게나마 익힌 곡도 몇 개 있기도 하고 양 손가락 수를 넘을 정도의 연주 리스트가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 칠 줄 아는 연주가 하나 둘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나만의 음악 세계에도 빠지며 기타만큼 지속 가능한 행복의 방법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류회사 마케터인 저자는 술도 확실한 행복이라 생각이 들지만, 술의 부작용은 혜택만큼 크다는 점도 이야기 한다.
쉽게 얻은 건 쉽게 떠나는 법이다. 술과 소비가 주는 빠른 행복은 단명의 운명을 타고났다. 하지만 기타는 다르다. 공들인 시간만큼 즐거움의 길이도 길다. 게다가 집으로 돌아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기타만 집어 들면 땡이니 매일의 행복에 추가 비용도 없다(182~183쪽).
지금은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결혼 전만 해도 일주일 3 ~ 4번은 술자리를 찾아다니던 애주가였다. 물론 당시 소개팅의 연이은 실패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자리를 찾아다닌 이유도 조금 있지만. 당시에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마시는 술자리가 나만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고 카드값에 놀라기도 했지만 말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시 다른 취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지금처럼 독서의 행복을 알았다면 결혼도 조금 일찍 할 수도 있었을 것 같고, 몸과 돈도 축내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이제라도 꾸준히 독서를 하며 부족하지만 이렇게 리뷰를 쓸 수 있는 예스라는 공간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난생 처음 기타]는 기타 왕초보였던 저자 송정훈 작가가 서른이 넘어 뒤늦게 기타에 입문하여 독학 과정을 거쳐 동호회의 도움을 받아 짧은 노래를 작곡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다룬 에세이다. 책에는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장마다 저자의 경험이 묻어있는 팁들과 함께 왕초보에게 적합한 기타연주 블로그를 알려주기고 하고, 기타 동호회 활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기타 고수들이 동호회에 들어와서 3개월만에 여자친구를 사귀고 나간다는 이야기는 덤이다). 쉰 살에 앨범을 내고 싶어하는 저자가 앞으로 꾸준히 노래와 기타를 연습해서 꿈을 이루기를 응원하며 기타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수많은 기타 왕초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첫째 딸이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올해 사주었으나 며칠동안 유튜브로 기타 코드를 배우다가 어렵다며 자기 방 한 구석에 방치해 놓은 기타를 안방으로 옮겨놨다. 앞으로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치는 내 모습을 꿈꾸며 기타 코드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갈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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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나도 기타를 잘 해보고 싶다거나 취미로 기타를 배워볼까라는 생각을 다른 악기들보다 더 많이 할 것이라 생각된다. 나 또한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멋진 장면을 생각해보며 기타에 대한 환상을 품었던 시절이 있었다. <난생처음 기타>라는 제목에서 나에게 처음 기타는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떠올려보았다. 정말 하고 싶었던 순간에 접했던 것이 아니고 30대에 우연한 기회에 만나 잠시 친하게 지내다 멀리하고 일 년 뒤 다시 친해져 보려다 결국 쭉 집안 어딘가 자리 잡게 된 악기이다. 그 기타를 결국 아이의 취미 생활로 만들어 주려한 나의 희망은 1년도 못채우고 코로나로 인해 기타수업을 못하게 되니 원래도 음악에 딱히 관심이 없는 아이 특성상 다시 구석에 자리 잡은 기타를 볼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 그런 악기이다. 나와 달리 취미로 시작한 기타에 대한 성실한 열정으로 현재까지 3년 넘게 기타와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는 송정훈 작가의 『난생처음 기타 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는 우리집에 잠자고 있는 기타를 다시 깨울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보게 된 책이다. 마흔에는 혼자서 버스킹도 하고, 쉰 살 쯤에는 자작곡으로 음원을 발표하고 싶다는 작가의 기타 도전기를 만나보았다.
작가는 남녀공학 고등학생 시절 수련회 장기자랑 시간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 어떤 남학생의 모습에서 막연히 기타에 대한 열망의 씨앗을 심었다고 한다. 대학교 축제를 경험하며 그 씨앗이 꿈틀대기 시작했으나 귀차니즘으로 축구나 해야겠구나 싶은 맘에 회피를 하게 되고 결국 10년이 다시 흐른 뒤 장범준의 영상을 보고 기타를 구입하게 되었다. 허나 기타를 구입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으나 포기하고 다시 2년 뒤에 장범준에 의해 자극을 받아 꾸준히 연습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작가의 기타 연습 처음 시작은 유튜브,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으로 독학을 시작했다고 한다. C코드를 연주하기 위한 부단히 노력하며 모든 일에는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배우게 되었다 .
F코드를 연습하며 익숙해지지 않는 그 코드에 한 곡을 연습하다 막히면 다시 다른 곡을 기웃하며 결국 한 곡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연습하다 결국 한 곡도 제대로 연주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린다. 기타는 어설플지언정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해봐야 그 안에 담긴 기본기를 익힐 수 있음을 시간이 지난 뒤 깨닫는다.
초보자가 연주하기 좋은 곡으로 작가는 자신의 첫 번째 완곡인 10cm가 리메이크한 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소개한다. 쉬운 코드와 스트로크보다는 아르페지오 주법을 선호한 작가에게 적당한 곡이었다고 한다. 나름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던 1년간의 기타 독학은 결국 여자 친구의 신랄한 평가로 막을 내리게 되고 기타 동호회에 가입하는 기타 인생 2막을 여는 계기가 된다. 여자 친구의 평가에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지만 이런 현실적인 평가가 작가에게는 기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오히려 여자친구에게 작가는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매주 1회 모여서 한 달에 한 곡을 정해 함께 연습하고 마지막 주에 돌아가며 한 곡씩 발표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봉숙아 기타칠래?’라는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다. 내성적인 작가의 망설임과 달리 첫날 연습으로 이 동호회를 오래 다니게 될 거라는 예감을 하며 동호회에 착실히 회원이 된다. 첫 번째 개인 발표가 순조로웠던 반면 두 번째 발표에서 많은 실수를 하며 그 실수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 많은 노력을 한 작가는 실수를 버리지 말고 아름답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동호회 가입 8개월 후 처음으로 회원들과 당진에서 버스킹을 하며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라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동호회 활동은 실력자들로부터 기타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것과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며 어쩌면 동호회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취미의 안전망이 돼주는 공간이라 얘기한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잘하는 것이 그의 10대 목표였음을 상기하고 코인노래방을 가고 보컬 레슨을 받는 이야기를 읽으니 작가는 그것을 욕심이라 했지만 그 욕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가 앞으로도 욕심을 많이 부려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잘하길’ 응원한다. ![]() 서두에 소개한 것처럼 마흔에는 혼자서 버스킹도 하고, 쉰 살 쯤에는 자작곡으로 음원을 발표하고 싶다는 작가의 기타 입문기 이야기 속에는 기본적인 기타 코드를 잡는 방법과 독학을 위한 블로그나 까페들 초보자들을 위한 곡, 타브 악보를 보는 법, 다한증에 대한 대처방법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기타 상식에 관한 얇은 부록 책 속의 기타 기본 상식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작가는 기타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가 다한증, 손가락이 짧아서라는 귀여운 변명을 한다. 난 다한증도 없고 손가락도 짧지 않고 악보를 볼 줄 알고 악기를 접하는 것에 두려움도 거부감도 없다. 그런 내가 기타를 꾸준히 하지 않은 것은 기타에 대한 열정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함께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울타리가 되어줄 사람들과이 만남이 어느 순간 사라져 독학에 재미를 붙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변명을 해본다. 아마도 나의 학습 스타일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혼자 결론을 내어 보았지만 책을 보면서 작가의 확실한 목표와 나의 막연한 희망은 너무나 차이가 났고 역시나 힘든 고비를 넘기며 오랜 시간을 거쳐야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며 진정한 취미가 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처음 연습 때 내 손가락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도 해보고. 손가락 끝에 잡혀가는 굳은 살에 좀 뿌듯하기도 했고, 손가락이 도대체 얼마나 더 길어야 하는가 자괴감도 들었던 나의 기타입문기 시절을 떠올리며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책을 볼 수 있었다. 작가에게 장범준의 노래가 매번 기타에 대한 희망을 끈을 다시 잡게 해주었다면 내가 근래에 가장 기억에 남는 기타소리는 Ed Sheeran의 "Eraser"이다. 도입부의 기타 음율에 매료되어 아들이 저 곡을 날 위해 연주해주면 정말 좋겠다하는 꿈도 가졌지만 역시나 그건 꿈이었다. 이 책은 기타 초보자가 어떻게 기타를 즐겁게 꾸준히 해서 초보자 단계를 넘어 완벽한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나에 대한 경험담이며 그 경험담 속에서 기타를 배우는 것과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해준다. 기타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기타 연주 기술을 배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왜 집에 있는 기타가 악세사리가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작가가 알려준 팁으로 기타 입문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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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쯤 기타를 한 번 배워보겠다고 60만원 짜리 야마하 사일런트 기타를 샀습니다. 초보자용 기타 입문 서적을 보면서 따라해보다가 손가락도 아프고, 시도 할 때마다 오래가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자꾸자꾸 미련이 남아서 예전에 사둔 기타를 처분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난생처음 기타」는 기타를 막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새로운 필독서인 것 같습니다. 주류회사 마케터인 저자가 취미로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실력이 늘 수 있었던 비결들을 유쾌한 문장으로 풀어나갑니다. 여느 기타 서적과 같이 코드를 잡는 법이나, 악보를 읽는 법 크게 다루지 않는 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런 것들 보다 더 중요한 기타 초보가 멘탈을 다스리는 방법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ㅋㅋㅋㅋ 다른 기타책에서 알려주지 않는 비결들이라서 이 책이 더욱 빛납니다! 특히 초보자들은 동호회나 학원에 가지 않는 이상 어떤 것부터 연습을 해야하는지, 초보자가 연주하기 좋은 곡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데요. 이 책에서는 무려 40곡에 가까운 곡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초보자가 보기 좋은 기타 유튜버 채널이나, 카페도 소개해서 초보자가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의 쓸모는 기타를 배우다가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코드는 잡았는데 기대하던 소리가 나지 않아서,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기타를 치면서 실력이 늘지 않을 때, 기타치는 사람들 셀 수 없이 많은데 나만 못하는 것 같은 속상하고 외로운 감정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런 어려움들을 나만 겪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날아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초보 뿐만 아니라 막 초보 티를 벗기 시작했는데 실력이 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꿀팁도 많습니다ㅋㅋㅋ 나중에 실력이 늘면 꼭 책에 나온 방법대로 연습해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굉장히 어려운 기타 이론을 다룬다거나, 설명을 장황하게 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책이 전반적으로 명쾌하고, 유머가 있습니다. 200 페이지가 살짝 넘는 분량인데, 문장도 재미있고, 호흡도 길지 않아 금방 읽혀서 좋았습니다. 2020년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곱씹어보니 올 한해 동안 제가 읽었던 어떤 책 보다도 즐겁게 읽었던 책이네요.
‘안 되던 게 되어가는 기쁨’을 느껴보고싶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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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에세이는 잘 읽지 않는데 가끔 읽으면 사람 냄새가 느껴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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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기타 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20.12.09~20.12.20)
프롤로그 견디지 않고 즐기는 매일
기타는 내게 있어서 아주 오래 전, 초등학생 시절부터 줄곧 가장 배우고 싶은 악기였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그냥 TV를 통해 평범한 여고생 두 분이 기타 치는 걸 봤고, 그게 멋있어서.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꼭 기타를 배우고 말겠다고. 속으로만 염불을 외듯 했던 그 소원을 중학교 때즈음 이뤘다. 학원은 아니었지만 소규모로 기타를 가르쳐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나도 그 분과 함께 기타를 배우게 된 것이었다. 처음으로, 오로지 내 몫의 악기가 생겼다. 설렘도 잠시, 일은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쉽게 풀리지만은 않았다. 유튜브나 TV 등을 통해 보던 것처럼 높은 난이도의 연주를 당연히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연습은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분명 내가 좋아서 엄마를 졸라 시작했던 건데, 정신차려보니 힘겹게 끌려다니는 중이었더랬다. 그래도 음악발표회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기타를 연주했던 경험은 아직까지도 내게 참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피아노 칠 줄 아는 친구, 드럼 칠 줄 아는 친구, 그리고 또 다른 기타 칠 줄 아는 친구와 함께 나도 서투르게나마 기타 줄을 튕겨보았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그 반열에 낄 수 있었는지 참 신기하다.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즈음, 슬슬 다시 기타가 생각났다. 그래서 홀리듯이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생각했던 것처럼 기타에 대한 모든 해답을 내려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책 같았다. 1장 썸만 타다 끝날 줄 알았지만, 다행히 썸_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로망 | C코드의 교훈_내 손가락이 대체 왜 이렇죠? | F코드의 장벽_이 곡 저 곡 기웃거리다 내 이럴 줄 알았지 | 오른손 주법_꼭 아르페지오가 좋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 첫 번째 완곡_돌아보면 귀여운 추억이야 | 타브 악보_음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악보예요 | 변화의 계기_제자리걸음은 할 만큼 했으니
책의 저자는, 내가 중학생 때부터 즐겨 봤던 유튜브에 나오는 천재 기타리스트도 아니고. 능숙하게 기타를 다루며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도 아니다. 그냥 정말 과거 기타를 배우던 시절의 나를 닮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게 나를 안도하게 만들었다. 그 시절 내가 했던 고민들이 정말 날것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너무 깊이 공감되어서 조금은 부끄럽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나는 적어도 독학은 아니었기 때문에 하다 말다 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손가락 힘이 부족해 F코드를 시도할 때마다 굉장한 좌절감을 겪어야 했다. 몇 번을 반복해봐도 소리는 드라마틱하게 맑아지지 않았고, 그럭저럭 '나쁘지만 않은 수준'에서 나는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 책에 소개된 영화 <쎄시봉>에서 오근태라는 인물이 그럭저럭 F코드를 넘겼듯이. 어차피 들려줄 사람도 별로 없고, 소리가 탁하긴 해도 F코드라는 걸 모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책을 읽다보니 왠지, 다시 그때로 돌아가 이런 F코드라도 더 열심히 연습해보고 싶어졌다. 2장 혼자서는 재미없으니까, 기꺼이 동호회 입문_내성적이지만 연주는 함께하고 싶어 | 동호회의 연습법_적당히 빡빡하고 적당히 느슨한 | 첫 번째 발표회_지나고 보면 다 예쁜 추억 | 두 번째 발표회_실수를 아름답게 만들어보세요 | 목요반의 엔딩_나쁜 일이 꼭 나쁜 일은 아니다 | 술과 기타_세월 따라 깊어집니다 | 첫 버스킹_혼자 땀깨나 뺐지만 | 통계 데이터_기타 동호회에는 누가 왜 찾아오나 | 동호회 예찬_내가 좋아하는 걸 너도 좋아하니까
동호회. 물론 비대면의 범위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 시대에는 그림의 떡과도 다름없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사실 이번 장을 읽으면서 색다른 길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왜 나는 단 한 번도 동호회를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사실, 동호회를 몰랐다기보다는 내 실력이 동호회에 들어가기에는 한참 부족하다고 섣불리 단정지었던 탓이 더 클 것 같다. 암암리에 숨은 기타 고수들이 친목을 다지는 게 동호회라고 생각했던가. 여하튼 기타를 배우는 창구를 학원밖에는 생각해두지 않았던 나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에 발을 들인 기분이라고나 할까. 전혀 모르는 얘기만 나오는 건 또 아니었다. 굉장히 아름답지만 그만큼 난이도가 높은 곡을 대뜸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나에게 기타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도 여기 나오는 동호회 회장처럼 소위 말하는 '편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때는 그런 편법들이 너무 신기하게만 느껴졌었는데, 비슷한 팁들을 다시 보게 되니 반가움이 더 컸던 것 같다. 발표회랑 버스킹에 얽힌 이야기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아직도 나에게는 한낱 머나먼 꿈에 불과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3장 욕심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지, 아마도 기타와 다한증_더 잘하고 싶은 마음 | 또 다른 로망_재활하듯, 코인 노래방 | 보컬 원데이 클래스_얼마 없는 가능성이라도 | 기확행_잘하면 더 재밌다 | 견디는 법_무리하지도 포기하지도 말고 | 낭만 실현_작곡이란 걸 해봤습니다 | 기타의 매력_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마지막 장에는 현실의 나와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아마 먼 훗날에나 실현 가능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저자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한증으로 고생깨나 했던 나였기에 처음 몇 페이지는 집중해서 읽어냈다. (실제로 빠른 시일 내에 저자가 채택한 방법을 따라해볼 생각이다.) 다만 나는 이미 보컬에 뜻을 버린 지 오래였고, 작사라면 모를까 작곡은 아직 관심이 별로 없어 그냥 가지 않은 길의 좋은 경험담 정도로 여기고 편히 읽었다. 여기에서는 그냥 '견디는 법' 한 가지만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늘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해졌던, 용두사미 그 자체였던 나에게 제법 괜찮은 조언들이었다. 그냥 하면 된다. 굉장히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관두기 일쑤였던 나에게는 정말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던 게 끈기였으니까. 그래도 이번에 기타를 잡게 된다면, 한번 꼭 견뎌보려고 한다. 에필로그 언젠가는
예상했던 전개와는 조금 달랐지만, 여러모로 정신이 어지러운 와중에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기대했던 건 정말 '알짜배기' 지식이었다. 초보자를 위한 기타 가이드북 같은 느낌? 여하튼 이런 에세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읽으면서 '기타를 쳐본 사람만 알 수 있을' 법한 팁들, 살아 있는 지식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잠깐이나마 기타를 배워봤던 사람으로서 F코드나 해머링 등, 이전에 썼던 잔기술들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괜히 반가운 기분도 들었던 것 같다. 에필로그 제목처럼 언젠가는, 나도 그럭저럭 능숙하게 기타를 연주할 수 있는 날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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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기타리스트가 적어 내려간 이 서툰 기록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 기타를 사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중략)... 이제 미루는 건 그만하고 슬슬 시작해보길. 고단한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아가는 우리에게 취미라는 버튼은 무엇보다 값지고 필요한 것이니까. _14p. 취미로 악기 한 가지는 할 줄 알아야...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많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관심 가졌던 악기도 있었다. 음악의 취향이라는 게 생기면서 우연히 듣게 된 <로망스>는 클래식 기타에 로망을 이후 <알함브라의 추억> CD를 구입해 마음이 복잡해질 때면 멍하니 기타 연주 듣는 걸 즐기게 되었는데 시작해야지! 하는 계기가 없어서 였을까? 집 가까이 기타 교습소가 있었음에도 '다음에...'라는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머나먼 꿈이 되어버린 기타. 이 책은 기타를 시작하게 돼 된 계기와 중도 포기하지 않고 계기를 만들어 즐거운 기타 생활을 즐기게 된 평범한 주류회사 마케터의 에세이다. 우연한 기회에 장범준에게 빠져 기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고 독학, 영상 활용, 동호회 활동 등 기타를 시작하며 경험한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타 코드를 잡기엔 손가락이 조금 짧고, 다한증이 있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며 동호회 사람들과 작은 공연도 하고 짧은 노래를 지어 선물하는 어엿한 기타인이 된 저자. 이 책의 소제목처럼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선율은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낼 것이다. 기쁘고, 슬프고, 행복하고, 함께 하고픈 순간과 자리에 어울리는 음악을 몇 곡쯤 연주할 수 있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멋지지 않은가? 무엇이든 살아가며 악기 한 가지 다룰 수 있는 건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 '기타 한 번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있는 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기타를 시작하는 사람의 최대 관심사는 이것이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곡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곡을 그럴듯하게 칠 수 있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_55p. 신입회원에겐 초반 두세 달이 고비다. 그 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_141p. 스트레스가 풀린다, 휴대성이 좋다,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같은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놨지만, 뭐니 뭐니 해도 기타의 가장 큰 매력은 소리다. _204p. #난생처음기타 #송정훈 #티라미수 #에세이 #내인생의BGM은내가만들고싶어서 #기타상식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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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기타 : 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지은이 송정훈 출판사 티라미수 2020.12.03 발행 한때 멋진 기타반주자의 꿈이 있었던 제게 제목부터 강한 끌림을 가져왔던 난생처음 시리즈 3탄 <난생 처음 기타> 지금은 방한구석에 인테리어도 아닌 기타가 짐처럼 자리차지만 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 다시 잡아보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어요. 저자 송정훈님은 주류회사 마케터로 10년 넘게 축구만 하던 전직 축덕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장범준에 빠져서 기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분이라고 해요. 글을 읽으면서도 느꼈고 제목이 주는 뉘앙스도 저자가 엄청난 기타의 천재는 아니라는 걸 암시해 주는데요. 그만큼 확실한 찐입문자를 통해 기타에 새롭게, 또는 다시금 접근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을 법하게 잘 쓰여진 책인 것 같아요. 마케터라서 그런건지 마케터치고 그런건지 글을 참 잘 쓰셨어요!!! 전체 세 장으로 나뉜 목차 1장 썸만 타다 끝날 줄 알았지만, 다행히 2장 혼자서는 재미없으니까, 기꺼이 3장 욕심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지, 아마도 각 장 제목 끝에 붙은 부사가 참 매력적입니다. 저자는 2년 넘게 머뭇거리며 악기만 모셔뒀던 기타인의 시작에서 "다행히" 독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혼자서 기타를 배우며 장범준 같은 기타리스트까지 될 천재성은 없는듯했고.. 결국 기타동호회에 들어갈 결심을 하죠! "기꺼이" 들어선 동호회에서 그는 지금껏 쭉 취미생활을 잘 유지하게 되며 실력도 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멋진 기타인의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각 챕터마다 저자가 걸어온 기타에 대한 실패담부터 성공담까지 담담한 어조로 잘 풀어주고 있었어요. 또 챕터 끝마다 이렇게 관련된 한마디를 편지의 P.S처럼 남겨뒀는데 이런 편집기법도 제 맘에 들더라고요. 기타 코드가 진짜 code인 줄 알았는데 chord였다니! 전 아직 음악의 초짜 중에 초짜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 그래도 아직까지는 알아듣는 얘기들도 많았어요. F코드의 장벽이라든지 방음이 잘 안 되도 스트로크로 칠 거라든지 알아듣고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 있으니 읽으면서 괜히 안도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다른 난생처음 시리즈에는 없는듯한 부록이 하나 같이 있는데요. 저자가 알게된 기타에 관한 상식을 모아뒀더라구요. 부록에는 은근 어려운 용어들이 많네요. ㅋ 진짜 기타연습서가 아니기 때문에 이걸로 기타를 치겠다는 생각까진 할리없지만 그래도 저자가 기타의 세계에 들어서며 하나하나 알게된 상식과 용어들을 차분히 정리해 둔걸 보면 기타에 대한 그의 진심도 느껴지는것 같아요. 물론 조금은 어려워서 기타를 좀더 치고 읽어봐도 되는 말그대로 부록입니다! ㅎㅎ 뭔가 담백하고 소박한 저자의 말투는 꼭 기타와 관계된 게 아니더라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특히 요즘 또한번의 전환점을 맞는 제게 많은 울림을 줬던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행동의 중간 지점에서 생각이 많아진다면 그건 그만둘 핑계를 찾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참 전부터 하고자 준비해왔던 일이 있는데 중반부에 온 요즘 생각이 참 많아지더라고요. 그만두고 안정적으로 지금처럼 있고 싶어서 괜히 핑계거리를 찾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럴땐 그냥 생각은 멈추고 행동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답안인데 모범답안 같아요. ^^ 누구에게라도 악기에 대한 로망은 있을텐데 휴대성도 그렇고 친근감도 그렇고 기타는 참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해요. 혼자서는 최고의 위로가 될수있고 함께하면 멋진 하모니가 될수있는 '기타'라는 근사한 취미생활을 다시금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먼지 쌓인 제 기타를 다시 잡아 보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관심은 있지만 음악은 도통 먼 이야기라 생각되시는분! 기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 보고 싶은데 자신없으신 분! 저처럼 몇 년 간 기타를 내려놓았던 분!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갑갑한 현실에 소소한 취미를 발전시킨 성공담을 보고 싶으신 분!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이 책! 추천해 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고 주관적이게 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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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라는 근사한 취미생활 저와 같이하실래요? <난생처음 기타 내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 송정훈 자음/ 티라미수 THE BOOK 난생처음 시리즈의 세 번째 주제는 '기타'였다. 이 책은 책을 읽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기타를 치고 싶어지는 책이다! :) 우선 ' 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서'라는 책 제목이 좋았다. 공감되는 표현이면서도 여전히 소망은 있고 도전은 해보지 못한 막연한 두려움과 희망이 뒤섞인 내 마음의 소리로 다가왔다 여전히 그런 희망들을 검색하고 알아는 보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이루어진 과정은 없다. 마치 이곡 저곡 연습하여 한 곡 연주하는 것이 더욱 느려졌던 저자의 과정과 비슷한 모습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와 나의 큰 차이는 나는 바라만 보고 실천이 없었지만 저자는 우선 '기타'를 잡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자신의 노력 스토리를 자랑하고 싶어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자랑이라기보다는 '초대'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처음부터 기타를 잘 치는 사람도 아니었고 기타를 배워온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기타라는 근사한 취미생활로의 초대가 거리감이 느껴지거나 어렵게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어디 나가기도 어려운 요즘 집에서 나를 위로해줄 멜로디이자 생각과 감정을 전환해 줄 근사한 취미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 설레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우리드르이 삶에는 적어도 퇴근 후 시간에는 더 이상 다른 일들과 생각을 끌고 오지 않고 나를 위해 채워가는 취미생활이,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코드니 잡는 법이니 연주하는 방법이니,, 아직 기타를 잡은 적이 없기에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생각해보려 노력해도 명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이 든다면 잠깐 그 부분은 체크해 놓고 '난생처음기타상식' 을 살펴보고 다시 읽으면 더 쉽게 장면이 그려지고 이해가 된다. 그리고 처음 독학하는 과정, 동아리 과정 등 저자의 기타와의 만남의 과정이 자세하게 담겨져 있어서 처음 기타를 접하는 분들 또는 이 책을 읽고 기타를 만나고 싶어진 분들이 쉽게 방향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블로그나 카페를 보고 했다고 적은 것이 아니라 어떤 카페를 보고 어떻게 연습을 하고 그 과정의 어려움과 기쁨을 자세히 적어주었다. :) 그렇지만 이 책은 기타를 알리거나 홍보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다. 내 삶에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안내서이자. 그런 즐거운 취미를 소개하며 이 취미생활이라는 소재로 초대하는 초대장 같은 책이다. 그리고 그 초대는 기타로만 한 정되지 않는다. 마치 내 스토리는 '기타'야 라고 건네며 너의 스토리를 묻는 느낌이기도하다. 이렇게 공감을 주면서도 이미 내 마음을 기타로 뺏어가는 신기한 책이다. 그래, 이제 정말 몇일도 안 남은 내년에는 내 손에 기타가 들려있겠지?
고단한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아가는 우리에게 취미라는 버튼은 무엇보다 값지고 필요한 것이니까. 정말 공감이 되는 문장이었다! 목적과 수단이 혼돈도지 않도록 더 이상 일 하는 장소와 나를 위한 장소를 혼동하지 않도록 우리에게는 우리의 숨이 담길 공간, 숨이 쉼으로서 나아갈 수 있는 틈이 필요하다. 이제 그 틈을 기타 멜로디로 채워가면 어떨까? 얇은 한 줄 한 줄이 모여 그 시간을 새롭게 , 나답게 채워주길 희망하며 이 글을 적는다. |
![]()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멘탈을 치유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취미에 악기로서의 기타는 꼭 그런 이유만이 아니라도 다양하고 무수히 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
이 책 "난생처음 내인생의 BGM은 내가 만들고 싶어" 는 자신의 멘탈이 유리멘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쉽게 상처받고 아파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저자의 난생처음 기타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말해주는데 이는 타자가 아닌 오롯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읽혀진다는 사실, 그만큼 저자의 마음에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 우리, 나의 삶과 매칭되고 복사된 모습이라 전해지는 느낌이 살갑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통해 힐링과 치유를 원했던 이유만큼이나 같은 이유로 저지르고 말았다. 지속되고 보니 전혀 다른 쪽으로 새로운 취미가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기타를 향한 애정을 담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책과 기타의 외관부터 튜닝, 코드에 관한 지식, 악보와 기교, 도구인 카포를 사용하는 법, 코드의 원리 등을 담아 놓은 온리 기타용 책으로 구성된 1책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드는 것도 좀체 갖기 어려운 나만의, 나만을 위한 노래라는 것을 생각하면 행복감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작은 빌미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저자와 함께 건네본다.
**네이버카페 컬쳐블룸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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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작고 귀여운 책 한 권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네요. 제목 때문에 펼쳐본 책, ‘난생처음 기타 - 내 인생의 BGM을 내가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많은 저도 내 인생의 BGM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이 책은 기타를 배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기타에 도전하고 노력하고 성취를 이루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인생과 기타에 관한 단막극을 본 기분이 들어요. 처음에는 독학으로 배우고 - 동호회에 나가고 - 버스킹에 도전하고 - 작곡까지 합니다. 유명해질 만큼 엄청난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성공을 이룬 저자가 기특해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지만 귀여우시네요.) 이 책에는 독학하기 좋은 기타 초보 연습곡, 동호회 활동, 참고할만한 블로그나 유튜브도 소개해요. 기타를 좋아하는 친구가 같이 차 한잔 마시면서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편안한 책이네요. 저자가 마음만은 장범준이라는 말을 하는데요. 저도 장범준을 넘넘 좋아해서 이 마음에 고개가 끄덕여져요. 그래서 장범준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습니당~ 책을 읽으며 썸만 타다가 끝난 저의 취미들이 떠올랐어요. 특히 악기! 저는 피아노, 기타, 해금 등의 악기에 도전 했는데요. 썸만 타고 끝나서 아쉽네요. 하나의 악기를 잘 다룬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저도 마음만은 장범준입니다만.. 아직은 악기에 시간을 투자할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시간이 있으면 제가 하는 일과 관련된 독서를 하면서 일의 연장선에 머물거든요. ㅠㅠ 사실 독서는 저에게 취미는 아니고.. 자기계발이죠. 물론 어떤 책은 마음에 촉촉한 비를 내려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책을 재미가 아닌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어요. 그러니까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저에게 독서는 취미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이런 점이 아쉽죠) 저도 진짜 취미를 만들고 싶어요! 일상을 잊고 힐링의 시간을 주는 그런 취미요! 제가 하는 일과 전혀 상관이 없는 취미로요! 언젠가는 저에게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악기를 끈기 있게 배우고 싶어요. ^^ 제 가슴에 이런 소망과 계획을 심어주는 책이었네요. 이 작고 귀여운 책에는 더 작은 부록도 있는데요. 기타에 관한 상식이 들어 있어요. 기타 교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유용하겠어요. 음.. 어쩌면 이 책은 ‘언젠가는 000를 할 거야’ 다짐했던 것을 바로 지금 내 곁으로 다가오게 하는 마법을 부릴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독자는 이 책을 읽고 망설이기만했던 기타를 당장 시작할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요. 내 인생이 1년 후에 끝난다면 후회할 일이 무엇일까? 일주일이나 한 달이라면 하고 싶은 것을 마구 하겠지만, 1년 정도라면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는 시간으로 보낼 것 같아요. 이런 상상에서 여러분은 어떤 취미가 떠오르실까요? 만약 기타가 떠오른다면, 이 책이 정겨운 친구가 되어줄 것 같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